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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이청준 소설이 학습자의 성찰적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적합한 교육 제재라는 점에 주목하여 소설에 나타난 성찰적 사고의 양상을 분석하고 교육 내용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성찰적 사고의 요소와 주체를 도출하여 성찰적 사고 과정을 구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성찰적 사고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는 문학교육에서 성찰적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교육 내용에 관한 연구의 성과를 이어가되, 구체적인 소설 작품을 통해 학습자가 성찰적 사고를 내면화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소설교육의 ...

본 연구는 이청준 소설이 학습자의 성찰적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적합한 교육 제재라는 점에 주목하여 소설에 나타난 성찰적 사고의 양상을 분석하고 교육 내용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성찰적 사고의 요소와 주체를 도출하여 성찰적 사고 과정을 구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성찰적 사고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는 문학교육에서 성찰적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교육 내용에 관한 연구의 성과를 이어가되, 구체적인 소설 작품을 통해 학습자가 성찰적 사고를 내면화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소설교육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성찰적 사고는 주체가 대상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를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닫는 의식 활동이다. 성찰적 사고의 요소는 타자, 기억, 대화로 정리할 수 있는데, 타자는 주체를 구성하기 위해서 나를 일깨워주는 필수적인 존재이며, 기억은 현재의 나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대화이다. 대화는 단순히 사실만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서 주체의 내부에 침투하여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이다.
다음으로 성찰적 사고의 주체를 일인칭 화자, 인물, 내포독자로 나누었다. 이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뿐만이 아니라 이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주체로서의 자신을 만들어가는 독자까지 서사 주체로 포함된다는 논의를 바탕으로 하였다. 일인칭 화자는 작중인물의 세계에 참여하여 자신이 체험하고 경험한 것을 서술하기 때문에 자기를 탐색해 가는 자전적 특성을 보인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의 사상을 가진 주체들인데 이들의 관계와 소통 방식이 사고 변화의 중심이 된다. 따라서 인물들은 대화적 소통과 반성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를 확장해 가는 특성을 보인다. 내포독자는 독서 과정에서 독자의 능동적 참여에 초점을 맞춘 용어로 독자는 서사에 내포독자로 참여하여 암시된 의미를 찾고 이를 자신의 삶과 연관시켜 정체성을 모색할 수 있다.
이론을 바탕으로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성찰적 사고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먼저 일인칭 화자의 성찰적 사고는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과거를 회상함으로써 긍정적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다음으로 인물의 성찰적 사고 과정은 주체가 비판적 시선을 가진 타자와 만나면서 의식이 변화하기 시작하고, 타자와의 대화적 소통을 통해 자기확장에 도달하게 된다. 끝으로 내포독자로 참여한 독자의 성찰적 사고는 서사에 공감적으로 참여하여 정체성 탐색의 과정을 수행함으로써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작품에 구현된 성찰적 사고의 이해를 바탕으로 학습자가 직접 성찰적 사고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해·표현을 통합한 교육 내용을 마련하였다. 학습자가 자기탐색을 할 수 있고, 상호소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교육 내용을 마련함으로써 학습자가 성찰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