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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문학 세계는 특히, 구조로서의 소설 쓰기 방식과 같은 메타소설적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 구조주의에서 문학 작품을 질서화하려는 노력은 특히 대립적 쌍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이를 위해 본고는 이청준 소설의 구조적 특성을 살피기 위하여 타율의 언어와 자율의 언어, 집단과 개인 그리고 서울과 고향이라는 범주를 설정하였다.
작가에 의하면 말은 존재의 집이다. 그런데 현대적 삶은 개인의 꿈을 집단화하면서 획일화시켰다. 현대를 지배하는 타율의 언어로서의 소문이다. 그리고 이는 존재의 집인 자율적 언어와는 대척적 관계에 놓인다. 다시 태어나는 만에서는 볼수록 택하지 않는 말, 삶과 화해를 이룬 말에서 말은 삶이 되고, 삶은 말이 된다. 이는 인생사에 대한 덧없음의 깨우침, 이웃들에 대한 속죄의식과 후회는 화해와 용서를 바탕으로 한 인생관이다.
이청준 소설에서 권력이란 아주 어린 유년 시절부터 작가에게 부닥친 일종의 화두였다. 이청준 작품에서 권력에 대한 저항은 적과의 치열한 대결 형삭으로 나타나지 않고 절대적 절망으로서 죽음을 선택하거나 소극적 저항으로서 탈출하려는 시도로 나타나고 있다.
이청준에 있어 고향은 문학의 출발점이자 되돌아오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고향을 떠난 이후에도 이청준은 고향에 대한 상흔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중 그가 도회 생활을 시작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서울에서의 살아남기와 유년기의 상흔 치유하기라고 할 수 있다. 이청준 문학에서 주로 유년기 시절에 대한 부끄러움과 이에 대한 화해의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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