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적 음악극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또한 오랜 연희의 전통을 가진 우리가 범람하는 외국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음악극을 발전시키고 있지 못하다는 반성에 기반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의 전통연희는 이미 그 안에 음악극으로서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거의 모든 전통연희는 음악과 연극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계승 발전되지 못했고, 현대와 단절되어 전통으로서만 의미를 갖고 있으며, 보호하지 않으면 사라 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런 가운데, 판소리를 기반으로 발전한 창작 판소리는 우리 음악의 어법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주제와 표현으로 새로운 음악극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07년 이후 나타난 장막극 창작 판소리는 이전 또랑광대 토막소리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공연양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2007년 이후 장막극 창작 판소리의 현대적 변용을 연구하고 한국적 음악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형식이 발생사적 입장에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생겨난 것으로 판단하며, 그 형식의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범위는 2007년 이후 창작 판소리 중 새로운 양식의 전형을 보여준 타루의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와 전통 판소리의 계보를 이으면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자람의 <사천가>, 조정희의 <바리데기 바리공주>, 바닥소리의 <닭들의 꿈, 날다> 등 네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무엇보다 판소리의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다양한 예술형식들과의 융합적인 시도를 보이며, 이를 통해 창작 판소리로서 성공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들을 주목한 까닭은 이 네 작품이 모두 서양 연극형식의 장막극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공통적 기반 위에 개별 작품들이 나름의 미적 완성도를 이룩했다는 점이다. 또한 텍스트로 기록되어있어 연구를 위한 접근성이 용이했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창작 판소리의 시대 구분을 특징에 따라 다섯 시기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첫 번째는 1904년부터 1960년대 전반까지 시기로, 최초의 창작 판소리 <최병도타령>이 등장하고 박동실의 <열사가>류가 유행한 시기이다. 두 번째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로 ...
국 문 초 록
본 연구는 ‘한국적 음악극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또한 오랜 연희의 전통을 가진 우리가 범람하는 외국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음악극을 발전시키고 있지 못하다는 반성에 기반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의 전통연희는 이미 그 안에 음악극으로서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거의 모든 전통연희는 음악과 연극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계승 발전되지 못했고, 현대와 단절되어 전통으로서만 의미를 갖고 있으며, 보호하지 않으면 사라 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런 가운데, 판소리를 기반으로 발전한 창작 판소리는 우리 음악의 어법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주제와 표현으로 새로운 음악극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07년 이후 나타난 장막극 창작 판소리는 이전 또랑광대 토막소리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공연양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2007년 이후 장막극 창작 판소리의 현대적 변용을 연구하고 한국적 음악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형식이 발생사적 입장에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생겨난 것으로 판단하며, 그 형식의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범위는 2007년 이후 창작 판소리 중 새로운 양식의 전형을 보여준 타루의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와 전통 판소리의 계보를 이으면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자람의 <사천가>, 조정희의 <바리데기 바리공주>, 바닥소리의 <닭들의 꿈, 날다> 등 네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무엇보다 판소리의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다양한 예술형식들과의 융합적인 시도를 보이며, 이를 통해 창작 판소리로서 성공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들을 주목한 까닭은 이 네 작품이 모두 서양 연극형식의 장막극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공통적 기반 위에 개별 작품들이 나름의 미적 완성도를 이룩했다는 점이다. 또한 텍스트로 기록되어있어 연구를 위한 접근성이 용이했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창작 판소리의 시대 구분을 특징에 따라 다섯 시기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첫 번째는 1904년부터 1960년대 전반까지 시기로, 최초의 창작 판소리 <최병도타령>이 등장하고 박동실의 <열사가>류가 유행한 시기이다. 두 번째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로 박동진의 복원판소리가 활발했던 시기이다. 세 번째는 1980년대 전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로 임진택의 사회비판적 창작 판소리 활동이 두드러진 시기, 네 번째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로 김명자, 박태오 등 또랑광대들의 토막소리가 활발했던 시기, 다섯 번째는 본 연구의 분석대상으로, 200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자람, 타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장막극 창작 판소리가 나타난 시기이다. 장막극 창작 판소리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판소리, 창극, 창작 판소리의 분석방법들을 참고하여 새로이 분석하였다. 즉 장막극 창작 판소리가 서사문학과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 공연예술인 관계로 문학, 음악, 공연 부분으로 나누어 전통 계승과 현대적 변용측면에서 살피는 것이다. 문학은 구체적으로 서사구조와 주제로, 음악은 작창과, 가창·반주로, 공연은 무대와 연기로 나눠 분석하였다. 네 작품을 위의 방법대로 분석한 결과, 장막극 창작 판소리의 예술적 면모를 살피어 보았을 때 크게 전통 계승과 현대적 변용으로 나누어 도출되었다. 장막극 창작판소리의 전통 계승 측면은 ① 서사구조의 단일성, ② 소리의 보존, ③ 창자·고수·청자의 삼 요소 유지, ④ 창자·고수·청자가 함께 판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며, 현대적 변용은 ① 서사구조의 극적(劇的) 강화, ② 주제의 시의성(時宜性)과 인물의 다면화(多面化), ③ 작창과 반주의 융합화, ④ 무대의 현대화, ⑤ 연기의 퍼포먼스 화 등이다. 이 같은 장막극 창작 판소리의 다섯 가지 현대적 변용은 앞으로 창작 판소리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이러한 현대적 변용의 면모를 통해 장막극 창작판소리는 오늘날의 새로운 매체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보다 많은 공감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장막극 창작 판소리 형식 시도가 갖는 의미는 전통을 온존시키면서도 이를 기반으로 현대의 다양한 문화적 요청들에 부응하고 미래를 실험하려는 우리 예술가들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실험한 형식 역시 급변하는 사회적 문화적 상황에서 또 다른 변화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고는 새롭게 등장한 판소리의 현대적 형식에 ‘장막극 창작 판소리’라고 정의와 개념을 부여하고 하나의 형식에 대한 틀 지우기를 시도함으로써 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그것이 가질 가능성과 의미들을 드러내어, 보다 미래적인 판소리의 전승과 확대에 일조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핵심어 : 장막극, 창작 판소리, 한국적 음악극, <사천가>,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국 문 초 록
본 연구는 ‘한국적 음악극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또한 오랜 연희의 전통을 가진 우리가 범람하는 외국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음악극을 발전시키고 있지 못하다는 반성에 기반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의 전통연희는 이미 그 안에 음악극으로서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거의 모든 전통연희는 음악과 연극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계승 발전되지 못했고, 현대와 단절되어 전통으로서만 의미를 갖고 있으며, 보호하지 않으면 사라 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런 가운데, 판소리를 기반으로 발전한 창작 판소리는 우리 음악의 어법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주제와 표현으로 새로운 음악극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07년 이후 나타난 장막극 창작 판소리는 이전 또랑광대 토막소리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공연양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2007년 이후 장막극 창작 판소리의 현대적 변용을 연구하고 한국적 음악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형식이 발생사적 입장에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생겨난 것으로 판단하며, 그 형식의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범위는 2007년 이후 창작 판소리 중 새로운 양식의 전형을 보여준 타루의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와 전통 판소리의 계보를 이으면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자람의 <사천가>, 조정희의 <바리데기 바리공주>, 바닥소리의 <닭들의 꿈, 날다> 등 네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무엇보다 판소리의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다양한 예술형식들과의 융합적인 시도를 보이며, 이를 통해 창작 판소리로서 성공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들을 주목한 까닭은 이 네 작품이 모두 서양 연극형식의 장막극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공통적 기반 위에 개별 작품들이 나름의 미적 완성도를 이룩했다는 점이다. 또한 텍스트로 기록되어있어 연구를 위한 접근성이 용이했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창작 판소리의 시대 구분을 특징에 따라 다섯 시기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첫 번째는 1904년부터 1960년대 전반까지 시기로, 최초의 창작 판소리 <최병도타령>이 등장하고 박동실의 <열사가>류가 유행한 시기이다. 두 번째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로 박동진의 복원판소리가 활발했던 시기이다. 세 번째는 1980년대 전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로 임진택의 사회비판적 창작 판소리 활동이 두드러진 시기, 네 번째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로 김명자, 박태오 등 또랑광대들의 토막소리가 활발했던 시기, 다섯 번째는 본 연구의 분석대상으로, 200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자람, 타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장막극 창작 판소리가 나타난 시기이다. 장막극 창작 판소리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판소리, 창극, 창작 판소리의 분석방법들을 참고하여 새로이 분석하였다. 즉 장막극 창작 판소리가 서사문학과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 공연예술인 관계로 문학, 음악, 공연 부분으로 나누어 전통 계승과 현대적 변용측면에서 살피는 것이다. 문학은 구체적으로 서사구조와 주제로, 음악은 작창과, 가창·반주로, 공연은 무대와 연기로 나눠 분석하였다. 네 작품을 위의 방법대로 분석한 결과, 장막극 창작 판소리의 예술적 면모를 살피어 보았을 때 크게 전통 계승과 현대적 변용으로 나누어 도출되었다. 장막극 창작판소리의 전통 계승 측면은 ① 서사구조의 단일성, ② 소리의 보존, ③ 창자·고수·청자의 삼 요소 유지, ④ 창자·고수·청자가 함께 판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며, 현대적 변용은 ① 서사구조의 극적(劇的) 강화, ② 주제의 시의성(時宜性)과 인물의 다면화(多面化), ③ 작창과 반주의 융합화, ④ 무대의 현대화, ⑤ 연기의 퍼포먼스 화 등이다. 이 같은 장막극 창작 판소리의 다섯 가지 현대적 변용은 앞으로 창작 판소리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이러한 현대적 변용의 면모를 통해 장막극 창작판소리는 오늘날의 새로운 매체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보다 많은 공감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장막극 창작 판소리 형식 시도가 갖는 의미는 전통을 온존시키면서도 이를 기반으로 현대의 다양한 문화적 요청들에 부응하고 미래를 실험하려는 우리 예술가들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실험한 형식 역시 급변하는 사회적 문화적 상황에서 또 다른 변화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고는 새롭게 등장한 판소리의 현대적 형식에 ‘장막극 창작 판소리’라고 정의와 개념을 부여하고 하나의 형식에 대한 틀 지우기를 시도함으로써 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그것이 가질 가능성과 의미들을 드러내어, 보다 미래적인 판소리의 전승과 확대에 일조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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