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과 삶은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가. 개인과 사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종교는 어떤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논문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하나의 지식적 이해에 그치지 않고, 실천수행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논지를 담아『지장경』을 토대로 다차원적 관점의 경 읽기를 고찰하였다. 종교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심층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을 통해 그것이 깨달음과 깨달음의 체험을 추구하는 일이되, 현실과 괴리된 것이 아니며 또한 현실직시와 수용을 통해서 깨달음의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여기서는 다차원적 경 읽기 작업을 통해 제시해보고자 하였다. 기존에는 경 읽기에 있어서 그것을 읽는 횟수나 집중도 등을 중시했을 뿐, 경 읽기를 통해 읽는 자가 무엇을 느끼고, 어떤 감정을 가졌으며, 현재 어떤 것들과 연관 지어 사유하였는가와 같은 주관적이거나 연속적 관찰에 대한 ‘이야기 나눔’의 과정들은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객관적이거나 과학적인 이야기들이 아닌 까닭이다. 그러나 실상은 철저히 객관과 주관의 이원성을 초월한 모습으로써 현현(顯現)해 있다. 1차적 연구 자료들은 그에 대한 2차 3차적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 때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심층적 신행은 자연히 텍스트를 읽는 자의 능동적인 사유와 읽기를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 그것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의미부여와 해석을 통해 완성되는 길이다. 불교는 개인과 사회문제에 대한 답을 밖으로 치닫기보다는 내면에서 찾는 방법을 늘 제시해왔다. 수많은 설명이 있지만, 그것이 ‘내 삶의 의미’가 되지 못하는 까닭에 우리사회는 해마다 자살률, 무연사(無緣死), 고독사(孤獨死) 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나’라는 생각 즉 아상(我想)에 갇혀 스스로 고립되고 소외되는 길을 택한 현대인들에게 ‘나’라는 장벽을 뛰어넘는 일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지장경』을 통해 ...
앎과 삶은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가. 개인과 사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종교는 어떤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논문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하나의 지식적 이해에 그치지 않고, 실천수행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논지를 담아『지장경』을 토대로 다차원적 관점의 경 읽기를 고찰하였다. 종교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심층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을 통해 그것이 깨달음과 깨달음의 체험을 추구하는 일이되, 현실과 괴리된 것이 아니며 또한 현실직시와 수용을 통해서 깨달음의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여기서는 다차원적 경 읽기 작업을 통해 제시해보고자 하였다. 기존에는 경 읽기에 있어서 그것을 읽는 횟수나 집중도 등을 중시했을 뿐, 경 읽기를 통해 읽는 자가 무엇을 느끼고, 어떤 감정을 가졌으며, 현재 어떤 것들과 연관 지어 사유하였는가와 같은 주관적이거나 연속적 관찰에 대한 ‘이야기 나눔’의 과정들은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객관적이거나 과학적인 이야기들이 아닌 까닭이다. 그러나 실상은 철저히 객관과 주관의 이원성을 초월한 모습으로써 현현(顯現)해 있다. 1차적 연구 자료들은 그에 대한 2차 3차적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 때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심층적 신행은 자연히 텍스트를 읽는 자의 능동적인 사유와 읽기를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 그것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의미부여와 해석을 통해 완성되는 길이다. 불교는 개인과 사회문제에 대한 답을 밖으로 치닫기보다는 내면에서 찾는 방법을 늘 제시해왔다. 수많은 설명이 있지만, 그것이 ‘내 삶의 의미’가 되지 못하는 까닭에 우리사회는 해마다 자살률, 무연사(無緣死), 고독사(孤獨死) 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나’라는 생각 즉 아상(我想)에 갇혀 스스로 고립되고 소외되는 길을 택한 현대인들에게 ‘나’라는 장벽을 뛰어넘는 일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지장경』을 통해 지장보살을 알아가는 과정은 그러한 좁은 ‘나의 세계’를 넘어서는 여정이기도 하다.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개개인인 직면하게 되는 여러 사건들 속에서 자신만의 해석과 교훈을 찾고 그것을 깊이 가슴에 새기는 내적 작업이다. 한 예로 ‘세월호 사건’을 통해 아직도 유가족과 우리사회는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가 견뎌내기 어려운 일을 겪고 있을 때, 종교는 어떻게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인가. 그 힘은 어떤 절대자나 권력자가 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힘은 아니다. 당대의 유족(遺族)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처절하게 그 의미를 파헤쳐 들어가야만 하는 길이다. 『지장경』속에서 발견한 지혜는 구원자와 구원받는 자의 수직적 관계에 머물지 않고, 구원 바라던 자에서 구원하는 자로의 진화이다. 그것은 고통 속에서 입장의 동일함이라는 대원칙을 통해 사회적 필요에 부흥하는 모습으로 구체화 된다. 승가(僧伽)는 고통에 처한 사회적 약자들이 그 긴 터널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함께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그러한 공감과 주시의 한 예로 『지장경』을 종교적, 서사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읽어내 보고자 시도하였다. 주관적 체험과 느낌을 다루는 영역은 배제되었으나, 여기서는 인접 범주들과의 상호관계성을 고찰함으로써 『지장경』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도모함과 동시에 그것이 현실의 문제들과 어떤 연기적(緣起的) 관계에 놓여 있는가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앎과 삶은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가. 개인과 사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종교는 어떤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논문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하나의 지식적 이해에 그치지 않고, 실천수행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논지를 담아『지장경』을 토대로 다차원적 관점의 경 읽기를 고찰하였다. 종교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심층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을 통해 그것이 깨달음과 깨달음의 체험을 추구하는 일이되, 현실과 괴리된 것이 아니며 또한 현실직시와 수용을 통해서 깨달음의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여기서는 다차원적 경 읽기 작업을 통해 제시해보고자 하였다. 기존에는 경 읽기에 있어서 그것을 읽는 횟수나 집중도 등을 중시했을 뿐, 경 읽기를 통해 읽는 자가 무엇을 느끼고, 어떤 감정을 가졌으며, 현재 어떤 것들과 연관 지어 사유하였는가와 같은 주관적이거나 연속적 관찰에 대한 ‘이야기 나눔’의 과정들은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객관적이거나 과학적인 이야기들이 아닌 까닭이다. 그러나 실상은 철저히 객관과 주관의 이원성을 초월한 모습으로써 현현(顯現)해 있다. 1차적 연구 자료들은 그에 대한 2차 3차적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 때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심층적 신행은 자연히 텍스트를 읽는 자의 능동적인 사유와 읽기를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 그것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의미부여와 해석을 통해 완성되는 길이다. 불교는 개인과 사회문제에 대한 답을 밖으로 치닫기보다는 내면에서 찾는 방법을 늘 제시해왔다. 수많은 설명이 있지만, 그것이 ‘내 삶의 의미’가 되지 못하는 까닭에 우리사회는 해마다 자살률, 무연사(無緣死), 고독사(孤獨死) 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나’라는 생각 즉 아상(我想)에 갇혀 스스로 고립되고 소외되는 길을 택한 현대인들에게 ‘나’라는 장벽을 뛰어넘는 일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지장경』을 통해 지장보살을 알아가는 과정은 그러한 좁은 ‘나의 세계’를 넘어서는 여정이기도 하다.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개개인인 직면하게 되는 여러 사건들 속에서 자신만의 해석과 교훈을 찾고 그것을 깊이 가슴에 새기는 내적 작업이다. 한 예로 ‘세월호 사건’을 통해 아직도 유가족과 우리사회는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가 견뎌내기 어려운 일을 겪고 있을 때, 종교는 어떻게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인가. 그 힘은 어떤 절대자나 권력자가 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힘은 아니다. 당대의 유족(遺族)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처절하게 그 의미를 파헤쳐 들어가야만 하는 길이다. 『지장경』속에서 발견한 지혜는 구원자와 구원받는 자의 수직적 관계에 머물지 않고, 구원 바라던 자에서 구원하는 자로의 진화이다. 그것은 고통 속에서 입장의 동일함이라는 대원칙을 통해 사회적 필요에 부흥하는 모습으로 구체화 된다. 승가(僧伽)는 고통에 처한 사회적 약자들이 그 긴 터널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함께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그러한 공감과 주시의 한 예로 『지장경』을 종교적, 서사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읽어내 보고자 시도하였다. 주관적 체험과 느낌을 다루는 영역은 배제되었으나, 여기서는 인접 범주들과의 상호관계성을 고찰함으로써 『지장경』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도모함과 동시에 그것이 현실의 문제들과 어떤 연기적(緣起的) 관계에 놓여 있는가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How can knowing and living be unified? When an individual or society faces a problem, can religion really suggest a right path? Concerning these questions, this author considers reading scriptures in multi-dimensional aspects with 『Ksitigarbha pranidhana-sutra』 with a point that Buddha’s teachings a...
How can knowing and living be unified? When an individual or society faces a problem, can religion really suggest a right path? Concerning these questions, this author considers reading scriptures in multi-dimensional aspects with 『Ksitigarbha pranidhana-sutra』 with a point that Buddha’s teachings are not just for understanding each piece of knowledge but for practicing it and cultivating oneself as well. Here, this study is going to suggest reading scriptures in multi-dimensional aspects to meditate on what religion is and what in-depth religion is to realize the fact that it is intended to pursue enlightenment and experience for enlightenment but it should never be alienated from reality and one should advance into the level of enlightenment by looking squarely on reality and accepting it. Previously, in scripture reading, they stressed only how often one reads them or how much they focus on it, not what one gets to feel or think while reading scriptures, or how one associates them with the current events, that is, the processes of ‘story sharing’ about either subjective or successive observation. It is because those are not objective or scientific stories. But in fact, they are manifested as beings transcending the duality of objectivity and subjectivity thoroughly. Studies can finally be equipped with vigor only when they are utilized repeatedly for further use. It means that in-depth, religious deeds can be completed only through active thinking and reading practiced by those who read the text naturally. It does not have any definite answer but is a path completed by each individual providing meaning to it and interpreting it. Buddhism has always presented ways to solve individuals or society’s problems not from outside but from inside. It is trying to be explained in many ways, but it fails to form ‘the very meaning of one’s life’, and in our society, those who commit suicide, die without any relatives around, or die alone year after year. To contemporaries that chose to be isolated and alienated themselves trapped in ‘Asang(我想)’, the notion of self, it is, of course, difficult to overcome the barrier of ‘self’. The process of realizing Ksitigarbha Bodhisattva through 『Ksitigarbha pranidhana-sutra』 is also a journey of going beyond that little ‘world of mine’. To find a meaning of life is an internal task to find one’s own interpretation and lessons from many events they get to encounter and engrave them in their deep heart. For example, with ‘the Sewol Ferry Tragedy’, the bereaved and our society are still in grief for its aftereffects. When society is in severe despair, how can religion encourage the people? The power is not the kind which the absolute or any authority can exert. The bereaved of the time should strive to find the meaning desperately themselves, say, why they should keep living in this world or what they should do. The wisdom from 『Ksitigarbha pranidhana-sutra』 is that the savior and those saved are not in vertical relationship but those who need to be saved evolve to be those who save others. With the great principle of being in the same situation within pain, it is manifested as what conforms to the needs in society. Monks should accompany the disadvantaged in pain so that they can go through the long, long tunnel safely. Here, as an example of such empathy and gazing, this study tries reading 『Ksitigarbha pranidhana-sutra』 aggressively in multi-dimensional aspects: religion, narrative culture, society, and psychology. Although the area associated with subjective experiences or feelings is excluded, here, this researcher intends to consider mutual relations among adjacent categories to understand 『Ksitigarbha pranidhana-sutra』 profoundly and also figure out how it lies in relations of Interdependent Origination(緣起) with the matters of reality.
How can knowing and living be unified? When an individual or society faces a problem, can religion really suggest a right path? Concerning these questions, this author considers reading scriptures in multi-dimensional aspects with 『Ksitigarbha pranidhana-sutra』 with a point that Buddha’s teachings are not just for understanding each piece of knowledge but for practicing it and cultivating oneself as well. Here, this study is going to suggest reading scriptures in multi-dimensional aspects to meditate on what religion is and what in-depth religion is to realize the fact that it is intended to pursue enlightenment and experience for enlightenment but it should never be alienated from reality and one should advance into the level of enlightenment by looking squarely on reality and accepting it. Previously, in scripture reading, they stressed only how often one reads them or how much they focus on it, not what one gets to feel or think while reading scriptures, or how one associates them with the current events, that is, the processes of ‘story sharing’ about either subjective or successive observation. It is because those are not objective or scientific stories. But in fact, they are manifested as beings transcending the duality of objectivity and subjectivity thoroughly. Studies can finally be equipped with vigor only when they are utilized repeatedly for further use. It means that in-depth, religious deeds can be completed only through active thinking and reading practiced by those who read the text naturally. It does not have any definite answer but is a path completed by each individual providing meaning to it and interpreting it. Buddhism has always presented ways to solve individuals or society’s problems not from outside but from inside. It is trying to be explained in many ways, but it fails to form ‘the very meaning of one’s life’, and in our society, those who commit suicide, die without any relatives around, or die alone year after year. To contemporaries that chose to be isolated and alienated themselves trapped in ‘Asang(我想)’, the notion of self, it is, of course, difficult to overcome the barrier of ‘self’. The process of realizing Ksitigarbha Bodhisattva through 『Ksitigarbha pranidhana-sutra』 is also a journey of going beyond that little ‘world of mine’. To find a meaning of life is an internal task to find one’s own interpretation and lessons from many events they get to encounter and engrave them in their deep heart. For example, with ‘the Sewol Ferry Tragedy’, the bereaved and our society are still in grief for its aftereffects. When society is in severe despair, how can religion encourage the people? The power is not the kind which the absolute or any authority can exert. The bereaved of the time should strive to find the meaning desperately themselves, say, why they should keep living in this world or what they should do. The wisdom from 『Ksitigarbha pranidhana-sutra』 is that the savior and those saved are not in vertical relationship but those who need to be saved evolve to be those who save others. With the great principle of being in the same situation within pain, it is manifested as what conforms to the needs in society. Monks should accompany the disadvantaged in pain so that they can go through the long, long tunnel safely. Here, as an example of such empathy and gazing, this study tries reading 『Ksitigarbha pranidhana-sutra』 aggressively in multi-dimensional aspects: religion, narrative culture, society, and psychology. Although the area associated with subjective experiences or feelings is excluded, here, this researcher intends to consider mutual relations among adjacent categories to understand 『Ksitigarbha pranidhana-sutra』 profoundly and also figure out how it lies in relations of Interdependent Origination(緣起) with the matters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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