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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관하여 중국의 역사관과 한국의 역사관의 인식체계가 다르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1950년대 정립된 통일적다민족국가론은 세계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이념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념체계를 본격적으로 고대사에 적용한 시기는 1980년대부터이다. 특히 1990년대 사회주의 이념의 몰락이 가져온 위기상황에서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위한 통일적 관념과 단결을 더욱 촉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의 정부와 동북3성 지역의 연구자들은 동북지역의 ...

본 논문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관하여 중국의 역사관과 한국의 역사관의 인식체계가 다르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1950년대 정립된 통일적다민족국가론은 세계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이념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념체계를 본격적으로 고대사에 적용한 시기는 1980년대부터이다. 특히 1990년대 사회주의 이념의 몰락이 가져온 위기상황에서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위한 통일적 관념과 단결을 더욱 촉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의 정부와 동북3성 지역의 연구자들은 동북지역의 고대사를 중국사로 편입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기에 이른다.
한국 역사학계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은 2003년 7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동북공정에 대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이유는 중국의 영토주의적 역사관과 한국의 계승주의적 역사관이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한국의 현재적 역사인식이 서술되어 있다. 다만 현행 교과서는 서술 분량의 한계와 단원의 범주화로 인해 동북공정의 인과과정을 충분히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동북공정에서 중국 측의 입장에 대한 서술과 탐구 과정이 보충되어야 할 것이며, 기본적인 동북공정의 인과 과정에 대한 서술이 소략하게라도 보충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한국 학계는 중국의 동북공정식 역사관을 현재의 영토에 기반을 둔 ‘패권주의적’인 것으로 해석해 왔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사실은 한국학계에서도 중국의 동북아전략에 대한 거시적인 분석과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계승주의적 역사관 외에도 고대사를 위한 다양한 연구풍토가 성립되어야 한다. 또한 중국과의 학술교류 증대 외에도 중국과 국경을 접한 여러 나라들과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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