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생애사 이야기 쓰기를 통한 중년 여성의 서사적 정체성 구성 과정 연구 A study on the construction process of the middle-aged women's narrative identity through the life story writing원문보기
본 연구는 생애사 이야기 쓰기를 통해 중년 여성의 서사적 정체성이 구성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년은 인생 주기에서 전환기에 위치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기이다. 그런데 한국의 중년 여성의 경우 사회적인 정체성의 혼란까지 겪고 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현대화되는 과정이 매우 짧은 기간에 압축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가족 개념과 여성에 대한 인식,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급격히 변해왔다. 그러다 보니 한국의 중년 여성들은 전통적인 가족 개념이 지배했던 성장기에 교육 받은 대로 아내, 어머니, 며느리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새로운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다. 게다가 평균 ...
본 연구는 생애사 이야기 쓰기를 통해 중년 여성의 서사적 정체성이 구성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년은 인생 주기에서 전환기에 위치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기이다. 그런데 한국의 중년 여성의 경우 사회적인 정체성의 혼란까지 겪고 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현대화되는 과정이 매우 짧은 기간에 압축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가족 개념과 여성에 대한 인식,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급격히 변해왔다. 그러다 보니 한국의 중년 여성들은 전통적인 가족 개념이 지배했던 성장기에 교육 받은 대로 아내, 어머니, 며느리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새로운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다. 게다가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해 길어진 노령기의 삶도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한국사회 중년 여성은 생물학적인 변화와 함께 사회와 가정에서 요구받는 다양하고 유동적인 역할로 인해 정체성에 대한 갈등과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단일하고 완결된 자아정체성을 추구하던 기존의 정체성 탐색 방식으로는 이처럼 다층적이고 유동적인 정체성을 탐구하고 정립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폴 리쾨르가 제안한 서사적 정체성을 중년 여성의 정체성 탐색의 이론적 배경으로 삼고, 생애사 이야기 쓰기를 통해 중년 여성의 서사적 정체성이 구성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설정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1] 한국사회 중년 여성의 정체성 탐색 방법으로 서사적 정체 성을 제안하는 것은 유용한가? [연구문제2] 서사적 정체성은 어떤 요소를 통해 실증적으로 구현되는 가? 1. 생애사 이야기 쓰기 프로그램의 말하기, 대화하기, 글쓰기는 서사적 정체성 확보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2. 생애사 이야기 쓰기에서 서사적 극복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이상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먼저 몇 가지 이론적 배경을 탐색하였다. 이야기와 인간의 관계, 자기 이해와 성찰을 위한 정체성 탐구의 여정, 그리고 현대사회의 정체성 탐구 방법으로 제시되는 폴 리쾨르의 서사적 정체성을 살펴보았다. 또한 시간적 존재인 인간의 기억에 의지하는 생애사 쓰기의 특징과 의미, 탈자아에서 자아로 변화의 기로에 선 한국사회 중년 여성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생애사 이야기 쓰기 프로그램’을 조직하여 연구 문제에 대한 답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생애사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년 여성은 네 명이다. 참여자들은 자기 문제에 대한 직면과 극복의 의지가 매우 크거나, 글쓰기를 통한 정체성 탐색과 재정립의 요구가 있거나, 직면하게 될 자기 모습이 어느 정도 예상돼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특징을 보였다. 프로그램은 총 9회기로 진행했으며 매 회기마다 주제에 따른 독서 자료를 읽고 토론 한 뒤, 해당 주제로 글을 써서 연구자에게 제출하였다. 연구자는 토론과정을 녹화한 영상의 전사 자료, 참여자들이 제출한 글쓰기 과제물, 사전‧사후 설문조사와 인터뷰 자료를 질적 접근법으로 분석하였다.
참여자들은 독서 자료를 매개로 한 토론과 글에서 그간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였고, 서로 모순되는 정체성이 자기 안에 공존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정체성들을 글 속에서 통합적으로 수용하였다. 또한 말로 이야기를 할 때는 회피하거나 정립하지 못했던 인생의 사건이나 관계, 내면의 목소리를 글로 쓰면서 스스로 의미 있는 서사적 극복을 해내는 모습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답이 없는 정체성, 이야기 주체의 선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얼마든지 새로이 구성할 수 있는 서사적 정체성의 허용적인 특성은 단일한 정체성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현대사회의 중년 여성이 선입견이나 자기 검열 없이 자유롭게 자기를 탐색하도록 도왔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첫째, 다중의 정체성과 유동적인 구성을 허용하는 서사적 정체성은 인생의 전환기에 놓인 한국사회 중년 여성의 정체성 탐색에 적합할 뿐 아니라 매우 유용한 접근 방식이다. 둘째, 글로 표현하는 생애사 이야기는 한 가지 사태를 여러 시각과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성찰하게 하였다. 이것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반성이나 회환을 드러내는 단순한 성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해명하지 못했던 과거사나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명하고, 나아가 현재의 자기와 통합적으로 인식하는 서사적 극복에 이르게 하였기 때문이다.
주제어: 생애사 이야기 쓰기, 서사적 정체성, 이야기 정체성, 서사적 극복, 생애사 쓰기 프로그램, 중년 여성의 정체성.
본 연구는 생애사 이야기 쓰기를 통해 중년 여성의 서사적 정체성이 구성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년은 인생 주기에서 전환기에 위치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기이다. 그런데 한국의 중년 여성의 경우 사회적인 정체성의 혼란까지 겪고 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현대화되는 과정이 매우 짧은 기간에 압축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가족 개념과 여성에 대한 인식,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급격히 변해왔다. 그러다 보니 한국의 중년 여성들은 전통적인 가족 개념이 지배했던 성장기에 교육 받은 대로 아내, 어머니, 며느리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새로운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다. 게다가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해 길어진 노령기의 삶도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한국사회 중년 여성은 생물학적인 변화와 함께 사회와 가정에서 요구받는 다양하고 유동적인 역할로 인해 정체성에 대한 갈등과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단일하고 완결된 자아정체성을 추구하던 기존의 정체성 탐색 방식으로는 이처럼 다층적이고 유동적인 정체성을 탐구하고 정립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폴 리쾨르가 제안한 서사적 정체성을 중년 여성의 정체성 탐색의 이론적 배경으로 삼고, 생애사 이야기 쓰기를 통해 중년 여성의 서사적 정체성이 구성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설정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1] 한국사회 중년 여성의 정체성 탐색 방법으로 서사적 정체 성을 제안하는 것은 유용한가? [연구문제2] 서사적 정체성은 어떤 요소를 통해 실증적으로 구현되는 가? 1. 생애사 이야기 쓰기 프로그램의 말하기, 대화하기, 글쓰기는 서사적 정체성 확보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2. 생애사 이야기 쓰기에서 서사적 극복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이상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먼저 몇 가지 이론적 배경을 탐색하였다. 이야기와 인간의 관계, 자기 이해와 성찰을 위한 정체성 탐구의 여정, 그리고 현대사회의 정체성 탐구 방법으로 제시되는 폴 리쾨르의 서사적 정체성을 살펴보았다. 또한 시간적 존재인 인간의 기억에 의지하는 생애사 쓰기의 특징과 의미, 탈자아에서 자아로 변화의 기로에 선 한국사회 중년 여성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생애사 이야기 쓰기 프로그램’을 조직하여 연구 문제에 대한 답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생애사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년 여성은 네 명이다. 참여자들은 자기 문제에 대한 직면과 극복의 의지가 매우 크거나, 글쓰기를 통한 정체성 탐색과 재정립의 요구가 있거나, 직면하게 될 자기 모습이 어느 정도 예상돼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특징을 보였다. 프로그램은 총 9회기로 진행했으며 매 회기마다 주제에 따른 독서 자료를 읽고 토론 한 뒤, 해당 주제로 글을 써서 연구자에게 제출하였다. 연구자는 토론과정을 녹화한 영상의 전사 자료, 참여자들이 제출한 글쓰기 과제물, 사전‧사후 설문조사와 인터뷰 자료를 질적 접근법으로 분석하였다.
참여자들은 독서 자료를 매개로 한 토론과 글에서 그간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였고, 서로 모순되는 정체성이 자기 안에 공존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정체성들을 글 속에서 통합적으로 수용하였다. 또한 말로 이야기를 할 때는 회피하거나 정립하지 못했던 인생의 사건이나 관계, 내면의 목소리를 글로 쓰면서 스스로 의미 있는 서사적 극복을 해내는 모습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답이 없는 정체성, 이야기 주체의 선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얼마든지 새로이 구성할 수 있는 서사적 정체성의 허용적인 특성은 단일한 정체성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현대사회의 중년 여성이 선입견이나 자기 검열 없이 자유롭게 자기를 탐색하도록 도왔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첫째, 다중의 정체성과 유동적인 구성을 허용하는 서사적 정체성은 인생의 전환기에 놓인 한국사회 중년 여성의 정체성 탐색에 적합할 뿐 아니라 매우 유용한 접근 방식이다. 둘째, 글로 표현하는 생애사 이야기는 한 가지 사태를 여러 시각과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성찰하게 하였다. 이것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반성이나 회환을 드러내는 단순한 성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해명하지 못했던 과거사나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명하고, 나아가 현재의 자기와 통합적으로 인식하는 서사적 극복에 이르게 하였기 때문이다.
주제어: 생애사 이야기 쓰기, 서사적 정체성, 이야기 정체성, 서사적 극복, 생애사 쓰기 프로그램, 중년 여성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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