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르네 지라르의 십자가 이해를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평가한 글이다. 폭력과 속죄를 둘러싼 질문들에 대해 르네 지라르만큼 엄청난 충격을 가져온 사람은 드물다. 그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인간 사회의 폭력의 노출과 극복의 전범(standard)적 사건으로 이해한다. 그는 자신의 모방이론을 통해 모든 문화의 기원에는 감추어진 폭력이 있다는 대담한 주장을 하였다. 지라르의 이론 체계는 모방 욕망에서부터 시작하여 주체와 모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쟁과 갈등, 이로 인한 공동체 전체의 위기, 그리고 희생양에 대한 집단적 폭력을 통한 위기의 해소, 공동체의 생존과 질서유지를 위한 ...
이 글은 르네 지라르의 십자가 이해를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평가한 글이다. 폭력과 속죄를 둘러싼 질문들에 대해 르네 지라르만큼 엄청난 충격을 가져온 사람은 드물다. 그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인간 사회의 폭력의 노출과 극복의 전범(standard)적 사건으로 이해한다. 그는 자신의 모방이론을 통해 모든 문화의 기원에는 감추어진 폭력이 있다는 대담한 주장을 하였다. 지라르의 이론 체계는 모방 욕망에서부터 시작하여 주체와 모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쟁과 갈등, 이로 인한 공동체 전체의 위기, 그리고 희생양에 대한 집단적 폭력을 통한 위기의 해소, 공동체의 생존과 질서유지를 위한 희생양 메커니즘의 반복과 제의(祭儀), 각종 금기들의 설립, 마지막으로 성서, 특히 복음서에서 제시되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한 희생양 메커니즘에 대한 완벽한 계시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는 모든 희생제의를 원초적인 폭력을 숨기고 옹호하는 기제로 이해하며,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그분의 비폭력을 통해 희생양 메커니즘을 드러냄으로써 승리하는, 승리의 사건으로 이해한다. 지라르는 기독교 신학이 수 세기 동안 예수의 죽음을 희생제의적 개념들과 그 유사한 것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성스러운 폭력을 조장하는 것으로 자주 퇴행했다고 주장한다. 지라르는 반세기에 걸친 자신의 하나의 주제에 대한 긴 연구를 통해 스스로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모방이론을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상대주의의 지적 토대를 전복시킬 수단으로 보고 있다. 그의 주장은 굳이 초월적인 것을 통하지 않더라도, 문화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유대-기독교 성서의 계시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기독교 변증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의 십자가 이해는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성경의 영감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물론 그의 학문방법론에 따른 것이지만), 지나친 자신감으로 성경을 모방이론의 시각에서 해석한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우리를 위한 희생제사가 아니다. 하나님은 십자가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으신다. 십자가는 전적으로 사탄과 그 종된 인간 무리들의 예수에 대한 폭력적 사건이며,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비폭력에 의해 폭력의 정체가 폭로된 사건이다. 하나님은 죄인에 대해서 진노하시는 분이 아니다. 화해되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라르의 해석은 성경이 말씀하는 십자가의 의미와 하나님 지식에 반(反)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제1저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본질은 우리의 이해 너머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의 감각과 지성의 범위를 초월한 하나님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무엇보다 먼저 성경에 근거한 것이어야 한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의롭고 거룩하며, 자신의 명예를 열망하고 죄에 대해 진노하시지만, 동시에 은혜롭고 기꺼이 용서하며 크신 긍휼을 지닌 분이시다. 하나님의 진노는 거룩한 진노이다. 뿐만 아니라, 신약성경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구약 제사의 성취로 여긴다.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위한 희생제물이고, 화목제물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다. 그가 단지 선지자적, 제사장적 그리고 왕적 사역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전 인격 자체가 선지자, 제사장, 그리고 왕이다.
이 글은 르네 지라르의 십자가 이해를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평가한 글이다. 폭력과 속죄를 둘러싼 질문들에 대해 르네 지라르만큼 엄청난 충격을 가져온 사람은 드물다. 그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인간 사회의 폭력의 노출과 극복의 전범(standard)적 사건으로 이해한다. 그는 자신의 모방이론을 통해 모든 문화의 기원에는 감추어진 폭력이 있다는 대담한 주장을 하였다. 지라르의 이론 체계는 모방 욕망에서부터 시작하여 주체와 모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쟁과 갈등, 이로 인한 공동체 전체의 위기, 그리고 희생양에 대한 집단적 폭력을 통한 위기의 해소, 공동체의 생존과 질서유지를 위한 희생양 메커니즘의 반복과 제의(祭儀), 각종 금기들의 설립, 마지막으로 성서, 특히 복음서에서 제시되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한 희생양 메커니즘에 대한 완벽한 계시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는 모든 희생제의를 원초적인 폭력을 숨기고 옹호하는 기제로 이해하며,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그분의 비폭력을 통해 희생양 메커니즘을 드러냄으로써 승리하는, 승리의 사건으로 이해한다. 지라르는 기독교 신학이 수 세기 동안 예수의 죽음을 희생제의적 개념들과 그 유사한 것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성스러운 폭력을 조장하는 것으로 자주 퇴행했다고 주장한다. 지라르는 반세기에 걸친 자신의 하나의 주제에 대한 긴 연구를 통해 스스로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모방이론을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상대주의의 지적 토대를 전복시킬 수단으로 보고 있다. 그의 주장은 굳이 초월적인 것을 통하지 않더라도, 문화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유대-기독교 성서의 계시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기독교 변증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의 십자가 이해는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성경의 영감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물론 그의 학문방법론에 따른 것이지만), 지나친 자신감으로 성경을 모방이론의 시각에서 해석한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우리를 위한 희생제사가 아니다. 하나님은 십자가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으신다. 십자가는 전적으로 사탄과 그 종된 인간 무리들의 예수에 대한 폭력적 사건이며,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비폭력에 의해 폭력의 정체가 폭로된 사건이다. 하나님은 죄인에 대해서 진노하시는 분이 아니다. 화해되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라르의 해석은 성경이 말씀하는 십자가의 의미와 하나님 지식에 반(反)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제1저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본질은 우리의 이해 너머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의 감각과 지성의 범위를 초월한 하나님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무엇보다 먼저 성경에 근거한 것이어야 한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의롭고 거룩하며, 자신의 명예를 열망하고 죄에 대해 진노하시지만, 동시에 은혜롭고 기꺼이 용서하며 크신 긍휼을 지닌 분이시다. 하나님의 진노는 거룩한 진노이다. 뿐만 아니라, 신약성경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구약 제사의 성취로 여긴다.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위한 희생제물이고, 화목제물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다. 그가 단지 선지자적, 제사장적 그리고 왕적 사역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전 인격 자체가 선지자, 제사장, 그리고 왕이다.
This article critically evaluates René Girard's understanding of the cross in terms of Reformed theology. Rarely has anyone brought a tremendous shock to the questions surrounding violence and the Atonement as much as René Girard. He perceives the death of Jesus as a standard event of exposing and o...
This article critically evaluates René Girard's understanding of the cross in terms of Reformed theology. Rarely has anyone brought a tremendous shock to the questions surrounding violence and the Atonement as much as René Girard. He perceives the death of Jesus as a standard event of exposing and overcoming violence. He understands all sacrifice as a mechanism to hide and defend primitive violence. And he understands the cross of Jesus as a victory event that exposed the victimization mechanism through his nonviolence. He professed himself to be a Christian through his research. Girard sees his mimetic theory as a means to overthrow the intellectual foundations of relativism that dominates the world today. He argues that the cultural anthropological approach can prove the revelation of the Judeo-Christian Bible. However, in spite of his Christian apologetic value, his understanding of the cross can not but be criticized in terms of Reformed theology. Because he does not acknowledge the inspiration of the Bible, depending on his methodology of study, he interprets the Bible only in the view of his mimetic theory. According to him, the cross of Jesus Christ is not a sacrifice for us given to God. God does not intervene in the crucifixion at all. The cross is entirely a violent event on Jesus of Satan and his servants. However, Jesus Christ exposes the identity of violence through nonviolence. According to Girard's theory, God is not angered with sinners. What is to be reconciled is not God, but rather us. But this interpretation of Girard is opposite to the meaning of the cross and the knowledge of God which the Bible shows. According to the Bible, God is righteous, holy, anxious for his honor, angry with sin, yet of course gracious, willing to forgive and have great compassion. In addition, the New Testament regards Christ's death as a fulfillment of the Old Testament priesthood. Christ is the sacrifice for our sins, and the fellowship offering. Jesus Christ is also our eternal high priest.
This article critically evaluates René Girard's understanding of the cross in terms of Reformed theology. Rarely has anyone brought a tremendous shock to the questions surrounding violence and the Atonement as much as René Girard. He perceives the death of Jesus as a standard event of exposing and overcoming violence. He understands all sacrifice as a mechanism to hide and defend primitive violence. And he understands the cross of Jesus as a victory event that exposed the victimization mechanism through his nonviolence. He professed himself to be a Christian through his research. Girard sees his mimetic theory as a means to overthrow the intellectual foundations of relativism that dominates the world today. He argues that the cultural anthropological approach can prove the revelation of the Judeo-Christian Bible. However, in spite of his Christian apologetic value, his understanding of the cross can not but be criticized in terms of Reformed theology. Because he does not acknowledge the inspiration of the Bible, depending on his methodology of study, he interprets the Bible only in the view of his mimetic theory. According to him, the cross of Jesus Christ is not a sacrifice for us given to God. God does not intervene in the crucifixion at all. The cross is entirely a violent event on Jesus of Satan and his servants. However, Jesus Christ exposes the identity of violence through nonviolence. According to Girard's theory, God is not angered with sinners. What is to be reconciled is not God, but rather us. But this interpretation of Girard is opposite to the meaning of the cross and the knowledge of God which the Bible shows. According to the Bible, God is righteous, holy, anxious for his honor, angry with sin, yet of course gracious, willing to forgive and have great compassion. In addition, the New Testament regards Christ's death as a fulfillment of the Old Testament priesthood. Christ is the sacrifice for our sins, and the fellowship offering. Jesus Christ is also our eternal high pri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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