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후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중심으로 ‘낭만적 사랑’이 전쟁체험을 겪은 여성 인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전쟁은 한국사에서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 이를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 ‘민족해방을 위한 이념의 대립’ 등 다양한 사회학적 시각에 기대어왔다. 국가는 6·25라는 역사적인 비극 앞에 국민을 국가의 성원으로 동원하였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가족공동체의 해체 및 탈전통화 경향은 새로운 형태의 개인을 출현시켰으며 생존의 위...
본 연구는 전후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중심으로 ‘낭만적 사랑’이 전쟁체험을 겪은 여성 인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전쟁은 한국사에서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 이를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 ‘민족해방을 위한 이념의 대립’ 등 다양한 사회학적 시각에 기대어왔다. 국가는 6·25라는 역사적인 비극 앞에 국민을 국가의 성원으로 동원하였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가족공동체의 해체 및 탈전통화 경향은 새로운 형태의 개인을 출현시켰으며 생존의 위기와 인간의 실존적인 고민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때문에 전쟁 이후의 한국 문학은 ‘전후문학’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전쟁 체험의 형상화, 분단과 이념의 갈등, 이산 문제와 같이 다양한 모티프로 소설 속에 등장해왔다.
이제까지 전후 문학에 대한 연구는 주로 손창섭, 이범선, 황순원 등과 같은 남성작가 소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전후 소설 연구에서 여성은 ‘모성신화’, ‘생계전사’ 등 주로 남성의 시각에서 대상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실 인식의 결여’, ‘문학적 형상화의 한계’ 등이 강조되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페미니즘 이론의 성행과 더불어 전쟁미망인, 여성 주체의 자아정체성 확립과 같은, ‘여성 소설 다시 읽기’가 시도되고 있다. 특히 전쟁을 경험한 여성 인물들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연구들이 다수 시도 되고 있다.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의 소설 속 여성 인물들은 전쟁의 혼돈기 속에서 그동안 소속되어 온 가족 공동체로부터 벗어나 비로소 독자적 개인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그녀들은 이데올로기와 자아의 대립을 통해 개인의 욕망을 드러내고 낭만적 사랑에 대한 다양한 대응방식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후 여성 소설 속 인물들은 이전 소설 인물들과 달리 새로운 유형의 주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의 소설을 통해 전쟁을 겪은 개인이 가족, 집단,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여성’ 개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장편 소설은 단편 소설보다 더 긴 시간과 잦은 공간의 이동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으로 변모한 개인의 일대기를 보다 밀도있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본고의 목적에 보다 부합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고는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의 전후 여성 장편소설을 통해 전쟁과 분단경험이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규정하는 방식 및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응양상과 낭만적 사랑의 추구와의 상관관계, 그를 통한 새로운 여성인물의 출현양상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후 소설 논의에 있어 그동안 여성 장편 소설 연구가 잘 되어오지 않았고 주로 남성 작가들 위주로 연구되어 왔다는 점, 그 결과 여성 인물의 ‘현실 인식의 결여’, ‘문학적 형상화의 한계’ 등이 주로 부각되어 온 점을 고려해볼 때, 전후 한국 여성 소설의 낭만적 사랑 연구는 전후 여성소설 연구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전후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중심으로 ‘낭만적 사랑’이 전쟁체험을 겪은 여성 인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전쟁은 한국사에서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 이를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 ‘민족해방을 위한 이념의 대립’ 등 다양한 사회학적 시각에 기대어왔다. 국가는 6·25라는 역사적인 비극 앞에 국민을 국가의 성원으로 동원하였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가족공동체의 해체 및 탈전통화 경향은 새로운 형태의 개인을 출현시켰으며 생존의 위기와 인간의 실존적인 고민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때문에 전쟁 이후의 한국 문학은 ‘전후문학’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전쟁 체험의 형상화, 분단과 이념의 갈등, 이산 문제와 같이 다양한 모티프로 소설 속에 등장해왔다.
이제까지 전후 문학에 대한 연구는 주로 손창섭, 이범선, 황순원 등과 같은 남성작가 소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전후 소설 연구에서 여성은 ‘모성신화’, ‘생계전사’ 등 주로 남성의 시각에서 대상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실 인식의 결여’, ‘문학적 형상화의 한계’ 등이 강조되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페미니즘 이론의 성행과 더불어 전쟁미망인, 여성 주체의 자아정체성 확립과 같은, ‘여성 소설 다시 읽기’가 시도되고 있다. 특히 전쟁을 경험한 여성 인물들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연구들이 다수 시도 되고 있다.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의 소설 속 여성 인물들은 전쟁의 혼돈기 속에서 그동안 소속되어 온 가족 공동체로부터 벗어나 비로소 독자적 개인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그녀들은 이데올로기와 자아의 대립을 통해 개인의 욕망을 드러내고 낭만적 사랑에 대한 다양한 대응방식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후 여성 소설 속 인물들은 이전 소설 인물들과 달리 새로운 유형의 주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의 소설을 통해 전쟁을 겪은 개인이 가족, 집단,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여성’ 개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장편 소설은 단편 소설보다 더 긴 시간과 잦은 공간의 이동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으로 변모한 개인의 일대기를 보다 밀도있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본고의 목적에 보다 부합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고는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의 전후 여성 장편소설을 통해 전쟁과 분단경험이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규정하는 방식 및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응양상과 낭만적 사랑의 추구와의 상관관계, 그를 통한 새로운 여성인물의 출현양상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후 소설 논의에 있어 그동안 여성 장편 소설 연구가 잘 되어오지 않았고 주로 남성 작가들 위주로 연구되어 왔다는 점, 그 결과 여성 인물의 ‘현실 인식의 결여’, ‘문학적 형상화의 한계’ 등이 주로 부각되어 온 점을 고려해볼 때, 전후 한국 여성 소설의 낭만적 사랑 연구는 전후 여성소설 연구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This study focuses on the novels of post war female writers and examines how romantic love affects female figures who have experienced war.
The Korean War was one of many tragic events in Korean history. It is not easy to define this in words. Until now, the Korean War had depended on various s...
This study focuses on the novels of post war female writers and examines how romantic love affects female figures who have experienced war.
The Korean War was one of many tragic events in Korean history. It is not easy to define this in words. Until now, the Korean War had depended on various sociological views, including the tragedy of fratricidal war and the confrontation of ideology for national liberation. The nation mobilized its people as its support in the face of the June 25 tragedy. Also, the trend of disintegration and decolonization of the family community due to the war has led to the emergence of new forms of individuals, raising the crisis of survival and human existential concerns to the surface. Therefore, Korean literature after the war has appeared in various motifs such as the formation of war experiences, division and ideological conflict, and discrete issues.
Until now, research into post war literature has mainly focused on male authors such as Son Chang-seop, Lee Bum-sun and Hwang Soon-won. As a result, in post war novel studies, women were often targeted mainly from male perspectives such as 'motherhood myth' and 'living warriors.' That is why the emphasis has been placed on "lack of reality recognition" and "limit of literary imagery."
Recently, however, feminism, theory of war widows, women, such as establishment of the subject's identity, such as the prevalence of ‘Read back stories’ has been attempted. Many studies have been attempted to emphasize the identity of female figures who experienced war.
The female characters in Kang Shin-jae, Park Kyung-ri and Park Wan-seo's novels only exist as independent individuals when they are freed from the family community that they have belonged to in the midst of the chaos of war. They show their individual desires through conflicts of ideology and self and show various responses to romantic love. This creates a new type of identity for postwar female novel characters, unlike previous novel characters.
In this sense, it is a meaningful attempt to observe the process of individuals who have experienced war through writers such as Kang Shin-jae, Park Kyung-ri and Park Wan-seo who became "women" individuals who are free from family, group and ideology. Especially, novels are more suitable for the purpose of the book in that they show the lives of individuals who have been affected by war more in depth by showing longer and frequent shifts of time and space than short stories. In the book, we will look at how the experience of war and division def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mmunity and the individual, the pursuit of ideology and romantic love, and the real consciousness of the person through the novel, through Kang Shin-jae, Park Kyung-ri and Park Wan-seo.
Female novels have not been studied well in the discussion of post war novels as male writers have been the main focus of study. As a result, women's personalities' lack of real awareness and the limitations of literary imagery have been highlighted. So, the study of the romantic love of postwar Korean women's novels is expected to serve as a new opportunity for the study of postwar women's novels.
This study focuses on the novels of post war female writers and examines how romantic love affects female figures who have experienced war.
The Korean War was one of many tragic events in Korean history. It is not easy to define this in words. Until now, the Korean War had depended on various sociological views, including the tragedy of fratricidal war and the confrontation of ideology for national liberation. The nation mobilized its people as its support in the face of the June 25 tragedy. Also, the trend of disintegration and decolonization of the family community due to the war has led to the emergence of new forms of individuals, raising the crisis of survival and human existential concerns to the surface. Therefore, Korean literature after the war has appeared in various motifs such as the formation of war experiences, division and ideological conflict, and discrete issues.
Until now, research into post war literature has mainly focused on male authors such as Son Chang-seop, Lee Bum-sun and Hwang Soon-won. As a result, in post war novel studies, women were often targeted mainly from male perspectives such as 'motherhood myth' and 'living warriors.' That is why the emphasis has been placed on "lack of reality recognition" and "limit of literary imagery."
Recently, however, feminism, theory of war widows, women, such as establishment of the subject's identity, such as the prevalence of ‘Read back stories’ has been attempted. Many studies have been attempted to emphasize the identity of female figures who experienced war.
The female characters in Kang Shin-jae, Park Kyung-ri and Park Wan-seo's novels only exist as independent individuals when they are freed from the family community that they have belonged to in the midst of the chaos of war. They show their individual desires through conflicts of ideology and self and show various responses to romantic love. This creates a new type of identity for postwar female novel characters, unlike previous novel characters.
In this sense, it is a meaningful attempt to observe the process of individuals who have experienced war through writers such as Kang Shin-jae, Park Kyung-ri and Park Wan-seo who became "women" individuals who are free from family, group and ideology. Especially, novels are more suitable for the purpose of the book in that they show the lives of individuals who have been affected by war more in depth by showing longer and frequent shifts of time and space than short stories. In the book, we will look at how the experience of war and division def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mmunity and the individual, the pursuit of ideology and romantic love, and the real consciousness of the person through the novel, through Kang Shin-jae, Park Kyung-ri and Park Wan-seo.
Female novels have not been studied well in the discussion of post war novels as male writers have been the main focus of study. As a result, women's personalities' lack of real awareness and the limitations of literary imagery have been highlighted. So, the study of the romantic love of postwar Korean women's novels is expected to serve as a new opportunity for the study of postwar women's novels.
주제어
#전후소설, 여성소설, 한국전쟁, 낭만적 사랑,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 가족공동체, 직분의 윤리, 여성가장, 개인, 행복,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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