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문학사에서 김유정의 소설은 ‘해학’을 기반으로 한 골계미가 넘치는 것으로 주로 평가되어 왔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 거론되는 「봄·봄」이나 「동백꽃」을 읽어보면 이러한 평가가 일견 타당하게 보인다. 그러나 김유정의 소설은 거의 30여 편에 이르며 그의 작품 성향을 두 작품으로 논한다는 것은 매우 편협한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이 논문에서는 김유정 소설 작품의 전반적인 경향을 정의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작품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그의 소설 대부분에서 ‘해학’을 기반으로 한 골계미뿐만 아...
그동안 한국문학사에서 김유정의 소설은 ‘해학’을 기반으로 한 골계미가 넘치는 것으로 주로 평가되어 왔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 거론되는 「봄·봄」이나 「동백꽃」을 읽어보면 이러한 평가가 일견 타당하게 보인다. 그러나 김유정의 소설은 거의 30여 편에 이르며 그의 작품 성향을 두 작품으로 논한다는 것은 매우 편협한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이 논문에서는 김유정 소설 작품의 전반적인 경향을 정의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작품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그의 소설 대부분에서 ‘해학’을 기반으로 한 골계미뿐만 아니라 슬프고 비장한 가운데 지어지는 서글픈 웃음으로 이루어진 비장미도 표현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모든 문학작품에는 ‘있는 것’과 ‘있어야 할 것’이 존재한다. ‘있는 것’이란 현재 작품에서 보이고 드러나는 것이고, ‘있어야 할 것’이란 그 작품의 주인공이 지향하는 바나 그 작품 이면에 존재하는 일종의 무엇을 의미한다. 그 둘이 서로 대립되어 나타나면 비장미와 골계미를 느끼게 되고, 그 둘이 서로 융합되어 나타나면 우아미와 숭고미를 느끼게 된다. 또한 골계미는 주체의 우위를 주장하고, 비장미는 주체의 열세를 인정한다.
골계미의 구현에 관한 이론으로 보통이하의 악인을 모방하면서 느끼는 우월감에 의해 웃음이 유발한다는 우월론, 일탈과 위반에 기인한 부조화론, 심리적 긴장의 해소에서 오는 해소론을 살펴보았다. 골계미를 유발시키는 첫 번째 요인은 인물이다. 이들의 유형으로는 바보스러울 만큼 순진하고 어리숙한 시골 농민, 바보같이 순진한 아내, 사회적으로 소외된 빈민과 실업자이다. 두 번째 요인은 상황이다. 궁핍한 현실의 고발과 함께 마름과 소작인 사이의 역전으로 인한 갈등 상황이나, 긴장과 놀람의 상황으로 골계미를 유발하였다. 세 번째 요인은 언어적 특성이다. 즉 속어, 비어, 사투리 등의 구어체를 중심으로 한 하층 민중들의 언어를 사용하였다. 의성어·의태어의 다양한 순우리말을 통해 글로 되어있는 소설이 눈앞에 펼쳐진 장면인 듯이 생동감있게 표현되어 골계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김유정 소설의 비장미는 날카로운 현실인식을 그 바탕으로 삼고 있다. 궁핍한 하층 민중인 김유정 소설의 인물들이 보이는 사고방식과 행동 특성으로 비윤리적요소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위협받을 만큼 극심한 가난으로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고, 농토를 잃어버리고 떠돌아다니는 유랑민이 되어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생계의 마지막 방법으로 모든 것을 걸었던 금광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부숴버렸기 때문이다. 극도의 궁핍함 속에서 기존의 윤리와 도덕은 이미 무의미한 것이 되었고, 비윤리적인 행동이라 할지라도 지탄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을 반영한다. 생존을 위해 감행했던 일탈은 더 비참한 현실로 돌아가게 했고,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전망의 부재 속에서 출구 없는 절망적 결말로 대부분 끝을 맺는다.
김유정 소설의 골계미와 비장미가 갖는 의미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체제 순응적 의미로 당대 지배세력이 주도하는 사회현실의 반영과 일제 검열의 통과를 위해 골계미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둘째, 저항적 의미로 식민지 사회 모순의 고발이다. 조선총독부의 약탈적 토지조사사업으로 농민들은 가지고 있던 농토를 다 빼앗기고, 친일 지주의 온갖 횡포와 갈취로 농민들의 궁핍상은 도를 더해갔다. 절망적 상태의 열린 결말을 통해 아무런 대안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유정은 그 속에 조선민중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심어놓았다. 일제의 어떠한 탄압 속에서도 민중들은 절대 삶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 살아남는 것, 이것이 그 시대를 이겨내는 민중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동시에 가장 강력한 전망인 것이다. 이로써 그의 소설에 대한 미학적 평가의 지평이 넓어지기를 바란다.
그동안 한국문학사에서 김유정의 소설은 ‘해학’을 기반으로 한 골계미가 넘치는 것으로 주로 평가되어 왔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 거론되는 「봄·봄」이나 「동백꽃」을 읽어보면 이러한 평가가 일견 타당하게 보인다. 그러나 김유정의 소설은 거의 30여 편에 이르며 그의 작품 성향을 두 작품으로 논한다는 것은 매우 편협한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이 논문에서는 김유정 소설 작품의 전반적인 경향을 정의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작품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그의 소설 대부분에서 ‘해학’을 기반으로 한 골계미뿐만 아니라 슬프고 비장한 가운데 지어지는 서글픈 웃음으로 이루어진 비장미도 표현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모든 문학작품에는 ‘있는 것’과 ‘있어야 할 것’이 존재한다. ‘있는 것’이란 현재 작품에서 보이고 드러나는 것이고, ‘있어야 할 것’이란 그 작품의 주인공이 지향하는 바나 그 작품 이면에 존재하는 일종의 무엇을 의미한다. 그 둘이 서로 대립되어 나타나면 비장미와 골계미를 느끼게 되고, 그 둘이 서로 융합되어 나타나면 우아미와 숭고미를 느끼게 된다. 또한 골계미는 주체의 우위를 주장하고, 비장미는 주체의 열세를 인정한다.
골계미의 구현에 관한 이론으로 보통이하의 악인을 모방하면서 느끼는 우월감에 의해 웃음이 유발한다는 우월론, 일탈과 위반에 기인한 부조화론, 심리적 긴장의 해소에서 오는 해소론을 살펴보았다. 골계미를 유발시키는 첫 번째 요인은 인물이다. 이들의 유형으로는 바보스러울 만큼 순진하고 어리숙한 시골 농민, 바보같이 순진한 아내, 사회적으로 소외된 빈민과 실업자이다. 두 번째 요인은 상황이다. 궁핍한 현실의 고발과 함께 마름과 소작인 사이의 역전으로 인한 갈등 상황이나, 긴장과 놀람의 상황으로 골계미를 유발하였다. 세 번째 요인은 언어적 특성이다. 즉 속어, 비어, 사투리 등의 구어체를 중심으로 한 하층 민중들의 언어를 사용하였다. 의성어·의태어의 다양한 순우리말을 통해 글로 되어있는 소설이 눈앞에 펼쳐진 장면인 듯이 생동감있게 표현되어 골계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김유정 소설의 비장미는 날카로운 현실인식을 그 바탕으로 삼고 있다. 궁핍한 하층 민중인 김유정 소설의 인물들이 보이는 사고방식과 행동 특성으로 비윤리적요소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위협받을 만큼 극심한 가난으로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고, 농토를 잃어버리고 떠돌아다니는 유랑민이 되어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생계의 마지막 방법으로 모든 것을 걸었던 금광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부숴버렸기 때문이다. 극도의 궁핍함 속에서 기존의 윤리와 도덕은 이미 무의미한 것이 되었고, 비윤리적인 행동이라 할지라도 지탄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을 반영한다. 생존을 위해 감행했던 일탈은 더 비참한 현실로 돌아가게 했고,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전망의 부재 속에서 출구 없는 절망적 결말로 대부분 끝을 맺는다.
김유정 소설의 골계미와 비장미가 갖는 의미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체제 순응적 의미로 당대 지배세력이 주도하는 사회현실의 반영과 일제 검열의 통과를 위해 골계미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둘째, 저항적 의미로 식민지 사회 모순의 고발이다. 조선총독부의 약탈적 토지조사사업으로 농민들은 가지고 있던 농토를 다 빼앗기고, 친일 지주의 온갖 횡포와 갈취로 농민들의 궁핍상은 도를 더해갔다. 절망적 상태의 열린 결말을 통해 아무런 대안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유정은 그 속에 조선민중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심어놓았다. 일제의 어떠한 탄압 속에서도 민중들은 절대 삶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 살아남는 것, 이것이 그 시대를 이겨내는 민중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동시에 가장 강력한 전망인 것이다. 이로써 그의 소설에 대한 미학적 평가의 지평이 넓어지기를 바란다.
Kim, Yoo-jung’s novels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have been mainly evaluated that they are full of the satiric beauty based on humor so far. However, he expressed the tragic beauty made with sorrowful laugh along sadness and grief as well as the satiric beauty based on humor in most novels ...
Kim, Yoo-jung’s novels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have been mainly evaluated that they are full of the satiric beauty based on humor so far. However, he expressed the tragic beauty made with sorrowful laugh along sadness and grief as well as the satiric beauty based on humor in most novels
The ‘laugh’ in Kim, Yoo-jung’s novels makes a strong conflict since the reality of the poor and miserable life of the main characters is so far away from their desired happiness. Sometimes in his novels, the main characters give their humor to readers when they get the superior position, but other times, they make readers sad along with the inferiority of the subject.
A character is the first element that causes the satiric beauty. The characters can be categorized in a stupid rustic, a naive wife, an incompetent husband, an ill-treated young jobless and an annoying urban poor, etc. The second element is the situation. It makes the satiric beauty in the several situations such as the conflictive situation that the reversal between the supervisor and the tenant makes, and the tense and shocking situation. The third is the linguistic characteristic. In other words, Kim, Yoo-jung utilized the spoken language.
The tragic beauty of Kim, Yoo-jung’s novels is based on the sharp perception of reality. The characters of Kim, Yoo-jung’s novels are all the poor low class. Their way of thinking and behavioral characteristic seems to be unethical. It is why they cannot make a normal married life due to their extreme poverty, or they are isolated from the society after losing their farmland, or they destroy their life with the failed gold mine that they risk their everything. In the situation where people cannot earn a living normally, the existing ethics and morals are becoming meaningless. The deviating from normal life for their survival makes their life worse and the situation ends desperately without any hopeful exit.
The meaning of the satiric beauty and the tragic beauty in Kim, Yoo-jung’s novels can be divided in two. The first, in the conservative meaning, the second, in the progressive meaning, he reported and resisting the colonial contradiction of society. Even though there appears to be no alternative by showing an open ending in the despairing situation, Kim, Yoo-jung planted the strong life energy into Chosun people in his works. It is the most intense prospect and the best way to do for victory that people never lose their ropes of life even in any Japanese colonial oppression and will survive. In this perspective, I hope that Kim Yoojung’s literary position can be settled down progressively.
Kim, Yoo-jung’s novels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have been mainly evaluated that they are full of the satiric beauty based on humor so far. However, he expressed the tragic beauty made with sorrowful laugh along sadness and grief as well as the satiric beauty based on humor in most novels
The ‘laugh’ in Kim, Yoo-jung’s novels makes a strong conflict since the reality of the poor and miserable life of the main characters is so far away from their desired happiness. Sometimes in his novels, the main characters give their humor to readers when they get the superior position, but other times, they make readers sad along with the inferiority of the subject.
A character is the first element that causes the satiric beauty. The characters can be categorized in a stupid rustic, a naive wife, an incompetent husband, an ill-treated young jobless and an annoying urban poor, etc. The second element is the situation. It makes the satiric beauty in the several situations such as the conflictive situation that the reversal between the supervisor and the tenant makes, and the tense and shocking situation. The third is the linguistic characteristic. In other words, Kim, Yoo-jung utilized the spoken language.
The tragic beauty of Kim, Yoo-jung’s novels is based on the sharp perception of reality. The characters of Kim, Yoo-jung’s novels are all the poor low class. Their way of thinking and behavioral characteristic seems to be unethical. It is why they cannot make a normal married life due to their extreme poverty, or they are isolated from the society after losing their farmland, or they destroy their life with the failed gold mine that they risk their everything. In the situation where people cannot earn a living normally, the existing ethics and morals are becoming meaningless. The deviating from normal life for their survival makes their life worse and the situation ends desperately without any hopeful exit.
The meaning of the satiric beauty and the tragic beauty in Kim, Yoo-jung’s novels can be divided in two. The first, in the conservative meaning, the second, in the progressive meaning, he reported and resisting the colonial contradiction of society. Even though there appears to be no alternative by showing an open ending in the despairing situation, Kim, Yoo-jung planted the strong life energy into Chosun people in his works. It is the most intense prospect and the best way to do for victory that people never lose their ropes of life even in any Japanese colonial oppression and will survive. In this perspective, I hope that Kim Yoojung’s literary position can be settled down progress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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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계미 비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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