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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가족서사에 나타난 분단 트라우마와 치유의 양상
The division trauma and its healing pattern in Park Wan Suh's family narrative 원문보기


박성은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과 국내박사)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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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박완서 소설 속 가족서사에 재현된 분단 트라우마를 분석하고 치유 양상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박완서가 다시 쓰기 전략을 통해 전후 가족이 처한 문제적 상황이 전쟁과 분단의 결과임을 재인식하고 성찰한 후 치유의 방법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기존 선행연구에서 박완서의 가족서사는 전쟁과 산업화, 여성주의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논의되어 왔다. 그 중에서 전쟁으로 인한 가족의 상처에 대한 논의는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상처의 근원과 기억, 반공주의와 탈반공주의 시대변화에 따른 진술의 차이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 논문은 박완서 소설 속 가족서사에 대한 기존 논의를 수용하고 나아가 박완서가 가족서사를 다시 쓰는 이유를 규명하고자 한다. 이 가족서사에는 자전적 가족 외에 비자전적 가족인 양공주 가족과 이산가족이 포함되는데, 박완서가 다시 쓰기를 한 가족서사가 자전적 가족서사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박완서의 다시 쓰기는 치유되지 않는 상처에 대한 반복적인 한풀이가 아니라 시대에 따라 작가의 의식에 변화가 생기고 그 결과 분단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 결과였다.
박완서의 가족서사는 분단체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분단 트라우마가 재현되는 양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분단 트라우마는 분단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1차적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전쟁이라는 2차적 사건을 계기로 형성된 역사적 트라우마를 말한다. 모든 역사적 사건이 역사적 트라우마가 되는 것은 아니며 역사적 사건의 상처가 극복되지 못하고 억압되는 과정에서 파생된다. 그에 따라 전쟁으로 형성된 동족상잔의 죄의식이 분단체제의 억압 하에서 무의식으로 감춰지고 그 표면이 상대에 대한 적대감으로 전치된 것이 분단 트라우마이다. 분단 트라우마는 그 자체로 분단국가에 의해 억압된 집단 무의식의 분열적인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 억압이 있는 곳에 갈등과 저항이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분단 트라우마는 북에 대한 적대성을 기반으로 한 분단서사에 의해 강화되고 재생산된다. 이때 사람들은 분단서사를 수용하거나 분단서사를 거부하는 통합서사를 구축하는 양극의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은 분단국가의 억압을 체감하면서 분단서사와 통합서사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분열서사의 징후를 보인다. 즉, 분단 트라우마가 작동하는 분단국가의 국민의 자기서사는 분단 적대성으로 형성된 분단서사와 분단 적대성으로부터 자유로운 통합서사의 사이에서 시대의 억압과 개별적인 성찰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동하는 분열서사로 표출된다.
이 분단 트라우마의 작동에 의한 분열서사가 박완서의 가족서사와 조우한다. 박완서의 가족서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시 쓰여졌는데 그 다시 쓰는 행위는 분단서사에 가깝게 쓰여진 가족서사를 통합서사로 이동시키는 과정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서 반공주의 억압이 강력했던 시대에는 분단서사 쪽으로 기울어졌던 가족서사를 민주화 이후에는 상처를 치유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통합서사 쪽으로 나아가도록 가족서사를 다시 썼던 것이다. 이러한 전환의 계기로 1987년 민주화운동이라는 시대적 변화가 작용하였다. 이를 기점으로 박완서는 분단서사의 압박에서 벗어나 통합서사를 추구하는 방법을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찾아냈다.
이 논문은 박완서 소설의 가족서사를 자전적 가족과 비자전적 가족으로 분류하고, 비자전적 가족의 경우 양공주 가족과 이산가족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세 개의 범주로 구분되는 가족서사는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발생한 각기 다른 가족 갈등으로 표출되는 분단 트라우마를 재현하고 있고, 그 치유의 과정도 각각의 가족서사에 따라 다른 방안이 제시되었다. 이 가족서사들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통시적인 고찰을 통해 변화의 양상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장에서는 이 논문의 방법론에 해당하는 역사적 트라우마로서의 분단 트라우마와 분단체제의 상징체계를 내면화한 분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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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division trauma reproduced in the family narrative in Park Wan Suh novel and to examine the healing aspect. In particular, Park will rewrite strategies to focus on the process of re - recognizing and reflecting on the problematic situations of the postwar ...

학위논문 정보

저자 박성은
학위수여기관 건국대학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통일인문학과
지도교수 김종군
발행연도 2019
총페이지 ix, 187 p.
언어 kor
원문 URL http://www.riss.kr/link?id=T15358596&outLink=K
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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