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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전시물은 다양한 의미들이 서로 얽혀 사회문화적 맥락성이 복잡하게 내포되어 있다. 전통적 박물관은 이러한 전시물의 다양한 상황성보다 진정성(authentic)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고, 우수한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스스로 드러날 것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전통적 박물관의 관람객은 학예사가 정의한 전시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는 수동적인 위치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구성주의 학습이론이 대두되면서 관람객 중심의 박물관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맥락성을 내포하고 있는 전시물은 개개인의 선지식과 선경험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을 통해 과거의 전시물에서 현시대와 문화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삶과 연계할 수 있는 매개체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전시물을 기반으로 학습자 스스로 의미를 구성해나가는 ‘전시물 기반 학습’이 주목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전시물 기반 학습이 이루어지는 박물관은 학교 교육을 대안하는 비형식 교육기관으로 학습자가 언제 학습에 참여하고 무엇을 배울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선택 학습’이 가능하다는 환경적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습자는 전시물 기반 학습을 통해 자유롭게 전시물 관찰하는 과정에서 흥미와 관심이 내적 동기화되고, 자발적인 탐구를 통해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자유 선택 학습이라는 맥락 아래 이루어지는 전시물 기반 학습은 교수자가 아닌 학습자의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를 요구한다. 이 점에서 생리적, 인지적 발달이 아직 완전히 진행되지 않은 초등학생의 경우, 스스로의 생각을 발산해야 하는 전시물 기반 학습에 다소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학습 도구로써 ‘셀프 가이드북’을 제시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습자를 대상으로 전시물 기반 학습을 위한 셀프 가이드북을 개발 및 적용하여 그 결과를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문헌연구를 통해 셀프 가이드북 초안을 개발하였다. 개발한 초안은 ...

박물관의 전시물은 다양한 의미들이 서로 얽혀 사회문화적 맥락성이 복잡하게 내포되어 있다. 전통적 박물관은 이러한 전시물의 다양한 상황성보다 진정성(authentic)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고, 우수한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스스로 드러날 것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전통적 박물관의 관람객은 학예사가 정의한 전시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는 수동적인 위치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구성주의 학습이론이 대두되면서 관람객 중심의 박물관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맥락성을 내포하고 있는 전시물은 개개인의 선지식과 선경험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을 통해 과거의 전시물에서 현시대와 문화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삶과 연계할 수 있는 매개체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전시물을 기반으로 학습자 스스로 의미를 구성해나가는 ‘전시물 기반 학습’이 주목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전시물 기반 학습이 이루어지는 박물관은 학교 교육을 대안하는 비형식 교육기관으로 학습자가 언제 학습에 참여하고 무엇을 배울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선택 학습’이 가능하다는 환경적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습자는 전시물 기반 학습을 통해 자유롭게 전시물 관찰하는 과정에서 흥미와 관심이 내적 동기화되고, 자발적인 탐구를 통해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자유 선택 학습이라는 맥락 아래 이루어지는 전시물 기반 학습은 교수자가 아닌 학습자의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를 요구한다. 이 점에서 생리적, 인지적 발달이 아직 완전히 진행되지 않은 초등학생의 경우, 스스로의 생각을 발산해야 하는 전시물 기반 학습에 다소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학습 도구로써 ‘셀프 가이드북’을 제시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습자를 대상으로 전시물 기반 학습을 위한 셀프 가이드북을 개발 및 적용하여 그 결과를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문헌연구를 통해 셀프 가이드북 초안을 개발하였다. 개발한 초안은 내용 타당도 검사를 위해 전문가 타당도 검토를 진행하여 1차 수정안을 도출하였다. 이렇게 도출된 셀프 가이드북 수정안은 현장에서의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학습자 형성평가를 진행하였다. 셀프 가이드북을 실제 박물관 현장에서 적용해보는 형성평가를 통해 수정 및 보완의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개발하였다. 또한 결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전시물 기반 학습에 의한 셀프 가이드북을 통해 전시물을 탐구한 실험집단과 자유 선택 학습에 의해 전시물을 탐구한 통제집단으로 나누어 적용한 뒤, 두 집단의 사전·사후 마인드맵, 성찰일지, 인터뷰를 수합하여 그 결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전시물 기반 학습에 의한 셀프 가이드북을 활용한 실험집단 학습자가 전시물을 더 깊게 이해하고, 그 안에 내포된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었으며 나아가 자신의 삶과 연계할 수 있는 태도를 지니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자유 선택 학습이 가능한 박물관에서 전시물 기반 학습을 셀프 가이드북이라는 학습 도구를 활용하여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여 결과를 살펴본 것에 의의가 있다. 앞으로의 후속 연구를 통해 박물관에서 전시물 기반 학습의 가치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학습 도구가 활발히 논의되고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Abstract ▼ AI-Helper

The objects in the museums reflect intertwining of various meanings and
complex social and cultural context. The traditional museums prioritized
‘Authentic’ as the most important value rather than various situations and
believed that the exhibition of excellent collections would reveal t...

The objects in the museums reflect intertwining of various meanings and
complex social and cultural context. The traditional museums prioritized
‘Authentic’ as the most important value rather than various situations and
believed that the exhibition of excellent collections would reveal their value
independently. As a result, the audiences in the traditional museums had to stay
in the passive position adopting the information and knowledge of the object as
designed by the curators.
Then, the paradigm changed to audience-oriented museum in response to the
advent of constructivism learning theory in mid-1990s. Based on such paradigm,
the objects reflecting various contexts became accepted as a medium where the
audiences understand the present time and culture through interaction based on
prior knowledge and experience and further relate to own life from the object of
the past. Such paradigm changed led to focus on ‘Object-Based Learning’ which
makes the learners to compose the meaning independently based on the objects.
Museums applied with such object-based learning act as a non-formative
educational institute replacing the school education. The museums also hold an
environmental characteristic of ‘Free Choice Learning’ and learners choose when
to participate in learning and what to learn independently. In such environment,
learners internalize the interests concerns in the process of appreciating the
objects freely and indulge through independent exploration.
However, the object-based learning carried out under the context of free
choice learning requires active and voluntary attitude of learners rather than
educators. In this aspect, elementary students with incomplete physiological and
cognitive development may have difficulty in expressing own thoughts during
the object-based learning. In response, this study suggests ‘self-guidebook’ as
the learning tool for supplementing such limits.
This study tried to develop and apply the self-guidebook for object-based
learning of 4th to 6th graders in elementary school and analyze the result. This
study developed the self-guidebook draft through literature study. Then, this
study derived the first amended draft by conducting a validity test with experts.
This study also carried out the formative evaluation on learners to identify the
utility in actual sites. The final draft was development through the process of
revision and supplementation from formative evaluation with actual application
on museums. In addition, this study divided groups into experimental group
applied with self-guidebook and control group applied with free choice learning.
Then, this study conducted a comparative analysis on the result by organizing
the mind-map before and after the exploration, reflection journal, and interview.
The comparative analysis result showed that the learners in experimental
group applied with self-guidebook understand the objects more deeply,
reinterpret the implied meaning, and grow attitude of relating to own life.
This study holds significance in developing and applying the learning tool,
self-guidebook, for the object-based learning in museums providing free choice
learning. This study hopes that further researches would lead to active
discussion and suggestion on other learning tools for figuring out the value of
object-based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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