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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위험사회에 요구되는 시민성인 생태시민성을 함양하기 위해 먹거리에 주목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연구를 시행하였다. 첫째, 먹거리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초등사회과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생태시민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위험사회에 요구되는 생태시민성을 정의하고 그 성격에 맞는 분석틀을 개발하였다. 분석 결과 교육과정과 교과서 상에 위험사회에 대한 요구와 생태시민성의 요소가 반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먹거리 체계와...

본 연구는 위험사회에 요구되는 시민성인 생태시민성을 함양하기 위해 먹거리에 주목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연구를 시행하였다. 첫째, 먹거리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초등사회과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생태시민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위험사회에 요구되는 생태시민성을 정의하고 그 성격에 맞는 분석틀을 개발하였다. 분석 결과 교육과정과 교과서 상에 위험사회에 대한 요구와 생태시민성의 요소가 반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먹거리 체계와 관련해 총체적으로 먹거리 위험을 다루고 있지는 않았다. 둘째, 수업 전 어린이의 먹거리 일상과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유형의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어린이들은 먹거리가 건강과 사회, 환경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지금 이곳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먹거리를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맛이었으며, 먹거리에 대한 이미지는 주로 감각적 경험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라면은 특히 ‘간편한’, 치킨은 ‘행복한’ 이미지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위험사회에 대한 먹거리 교육의 소재로 ‘라면’과 ‘치킨’을, 방법으로 ‘추적활동’과 ‘포장지 지리’를 제안하였다. 라면과 치킨은 어린이들에게 친근하며 현대적인 식품의 전형이다. 또한 추적활동과 포장지 지리는 먹거리 이면의 숨겨진 관계를 포착해내도록 한다.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여 4가지 주제의 먹거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넷째, 먹거리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해 관계적·성찰적·실천적 차원에서 먹거리 교육이 생태시민성 함양에 갖는 함의를 논하였다. 어린이들은 먹거리 관계망을 인식함으로써 비가시적인 존재에 대한 연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먹거리 위험은 몸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위험을 발생시킨 내 몸의 행위를 성찰하도록 한다. 또한 먹거리는 일상적이기에 수업내용이 가정으로 확장될 수 있고 먹거리 위험의 극복 가능성을 높인다. 수업 후 라면은 선택하기 ‘애매한’, 치킨은 ‘미안한’ 이미지로 변화했다. 위험사회 속에서 사회과교육은 지속가능한 세계를 지향해야 한다. 그 연결고리로서 먹거리를 소재로 한 사회과 수업은 위험사회를 실감하고 그 대안을 모색해보도록 한다. 미래 위험사회를 극복하도록 하는 실천적인 사회과교육을 위해 먹거리와 생태시민성에 대한 관점이 확장되고 다양한 시도가 전개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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