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전서사 구미호 설화의 전승양상과 현대적으로 변용되어 드라마로 재생산된 구미호 설화에 대해 분석하고, 고전서사를 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대중적 인기와 한국전통요소를 담은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를 획득한 드라마 <구미호뎐>을 중심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많은 양의 여우 변신 설화 중에서도 현대 영상매체에 나타나는 구미호의 주요 특성의 바탕이 된 설화들을 구미호에 대한 관념, 인간과 구미호의 관계 두 가지 분류기준을 종합하여 신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가 인간과 화합적 서사를 지향하는 이야기와 마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가 인간과 대립하는 이야기로 분류할 수 있었다. 구미호 설화는 주로 마성의 구미호가 나타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이는 현대 매체에도 그대로 이어져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도 <전설의 고향> 및 구미호 소재의 작품들에서 마성의 구미호의 모습과 인간과의 화합을 추구하나 좌절하는 내용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현대 대중들에게 구미호의 존재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후에 나타난 드라마에서는 과거의 부정적 존재로 그려진 구미호를 로맨스물로 변용하여 경계를 초월한 사랑과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긍정적 존재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하게 되고,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는 현대의 드라마에서 그동안 나타났던 마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가 인간과 대립하는 서사에서 나아가 신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선택하고 인간과 화합하는 서사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을 더욱 발전시켜 <구미호뎐>은 새로운 형태의 신성형 남성 구미호와 인간의 화합적 서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설화 속 인물들의 등장을 통한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하여 새로운 변용 방향을 제시한다. <구미호뎐>은 구미호 설화를 현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변용하기 위해 서사, 인물, 시・공간을 수정하였다. 서사면에서는 이전에는 늘 배척되었던 외부적 존재인 구미호를 영웅으로 나타내어 인간과의 화합을 나타내고, 한국 설화의 다양한 인물들을 변용한 한국 전통 요괴를 등장시키고, 귀신담을 변용하여 구미호가 이들을 퇴치하는 이야기로 확장하였다. 인물면에서는 인물들의 세부 특징이나 관계가 구전설화보다 복합적으로 구성되었다. 구미호 설화 속 구미호의 성별을 여자에서 남자로 바꾸어 신선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구미호가 인간을 사랑한다는 설화의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도 구미호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이무기를 대립적 인물로 설정하고 이무기와 인간 여자 사이의 관계를 복합적으로 추가함으로써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신성형 남자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웅적 인물로 변형시켰으며, 이전의 설화와 드라마가 가지고 있던‘여우=여성’이라는 관념 또한 넘어섰다. 시・공간적 배경면에서는 순환적 시간관을 바탕으로 환생의 모티프를 활용하여 등장인물들의 인연을 엮어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못다 이룬 인연의 재회를 통해 과거에 극복하지 못했던 상처를 치유하고 비극적 운명을 극복하는 장치로 활용했다. 또한, 우리 민족의 보편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수용하여 현세, 중간계, 저승이라는 세 개의 작품 속 공간적 배경을 구축하였다. 구미호 설화를 변용하여 판타지 드라마 장르로 구성된 <구미호뎐>은 시・청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판타지 특성을 부각시켜 환상성을 확보하고 있고, 설화 속 인물들의 현대화를 통해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고 환상을 가시화하여 시청자들의 대중적 지지를 받았다. 이렇듯 <구미호뎐>은 설화를 현대적으로 변용하고 한국전통요소를 활용하여 대중적 인기를 얻은 성공적인 문화콘텐츠이기에 그 가치를 살펴보면, 첫째, 보은과 희생, 인과응보, 권선징악과 같이 전통적 주제를 계승하는 모습을 통해 모든 것이 변하는 현대사회에서도 불변하는 것이 있음을 강조하고, 잊혀져 가는 고전 속 인물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둘째, ...
본 연구는 고전서사 구미호 설화의 전승양상과 현대적으로 변용되어 드라마로 재생산된 구미호 설화에 대해 분석하고, 고전서사를 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대중적 인기와 한국전통요소를 담은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를 획득한 드라마 <구미호뎐>을 중심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많은 양의 여우 변신 설화 중에서도 현대 영상매체에 나타나는 구미호의 주요 특성의 바탕이 된 설화들을 구미호에 대한 관념, 인간과 구미호의 관계 두 가지 분류기준을 종합하여 신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가 인간과 화합적 서사를 지향하는 이야기와 마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가 인간과 대립하는 이야기로 분류할 수 있었다. 구미호 설화는 주로 마성의 구미호가 나타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이는 현대 매체에도 그대로 이어져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도 <전설의 고향> 및 구미호 소재의 작품들에서 마성의 구미호의 모습과 인간과의 화합을 추구하나 좌절하는 내용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현대 대중들에게 구미호의 존재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후에 나타난 드라마에서는 과거의 부정적 존재로 그려진 구미호를 로맨스물로 변용하여 경계를 초월한 사랑과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긍정적 존재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하게 되고,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는 현대의 드라마에서 그동안 나타났던 마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가 인간과 대립하는 서사에서 나아가 신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선택하고 인간과 화합하는 서사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을 더욱 발전시켜 <구미호뎐>은 새로운 형태의 신성형 남성 구미호와 인간의 화합적 서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설화 속 인물들의 등장을 통한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하여 새로운 변용 방향을 제시한다. <구미호뎐>은 구미호 설화를 현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변용하기 위해 서사, 인물, 시・공간을 수정하였다. 서사면에서는 이전에는 늘 배척되었던 외부적 존재인 구미호를 영웅으로 나타내어 인간과의 화합을 나타내고, 한국 설화의 다양한 인물들을 변용한 한국 전통 요괴를 등장시키고, 귀신담을 변용하여 구미호가 이들을 퇴치하는 이야기로 확장하였다. 인물면에서는 인물들의 세부 특징이나 관계가 구전설화보다 복합적으로 구성되었다. 구미호 설화 속 구미호의 성별을 여자에서 남자로 바꾸어 신선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구미호가 인간을 사랑한다는 설화의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도 구미호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이무기를 대립적 인물로 설정하고 이무기와 인간 여자 사이의 관계를 복합적으로 추가함으로써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신성형 남자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웅적 인물로 변형시켰으며, 이전의 설화와 드라마가 가지고 있던‘여우=여성’이라는 관념 또한 넘어섰다. 시・공간적 배경면에서는 순환적 시간관을 바탕으로 환생의 모티프를 활용하여 등장인물들의 인연을 엮어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못다 이룬 인연의 재회를 통해 과거에 극복하지 못했던 상처를 치유하고 비극적 운명을 극복하는 장치로 활용했다. 또한, 우리 민족의 보편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수용하여 현세, 중간계, 저승이라는 세 개의 작품 속 공간적 배경을 구축하였다. 구미호 설화를 변용하여 판타지 드라마 장르로 구성된 <구미호뎐>은 시・청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판타지 특성을 부각시켜 환상성을 확보하고 있고, 설화 속 인물들의 현대화를 통해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고 환상을 가시화하여 시청자들의 대중적 지지를 받았다. 이렇듯 <구미호뎐>은 설화를 현대적으로 변용하고 한국전통요소를 활용하여 대중적 인기를 얻은 성공적인 문화콘텐츠이기에 그 가치를 살펴보면, 첫째, 보은과 희생, 인과응보, 권선징악과 같이 전통적 주제를 계승하는 모습을 통해 모든 것이 변하는 현대사회에서도 불변하는 것이 있음을 강조하고, 잊혀져 가는 고전 속 인물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둘째, 컨버전스를 통한 설화 속 여러 세계관을 통합하여 한국형 영웅 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고전서사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민간신앙 등이 결합한 발전된 형태의 문화콘텐츠 시도를 통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한국형 문화콘텐츠로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또한, <구미호뎐>의 시즌제 확정으로 인한 연작화 및 애니메이션이나 디지털 문화 콘텐츠 등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통해 설화를 활용한 문화콘텐츠의 성공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이제는 옛것이 되어 사람들을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구미호 설화가 어떻게 드라마를 통해 다시 생명력을 얻게 되는지 양상을 살필 수 있었다. 특히 드라마는 모든 연령층이 즐겨 보는 매체로 최근에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듯 고전서사를 원형으로 활용한 문화콘텐츠는 고전서사를 더 이상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로, 한국만이 아닌 세계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기능하게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고전서사 구미호 설화의 전승양상과 현대적으로 변용되어 드라마로 재생산된 구미호 설화에 대해 분석하고, 고전서사를 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대중적 인기와 한국전통요소를 담은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를 획득한 드라마 <구미호뎐>을 중심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많은 양의 여우 변신 설화 중에서도 현대 영상매체에 나타나는 구미호의 주요 특성의 바탕이 된 설화들을 구미호에 대한 관념, 인간과 구미호의 관계 두 가지 분류기준을 종합하여 신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가 인간과 화합적 서사를 지향하는 이야기와 마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가 인간과 대립하는 이야기로 분류할 수 있었다. 구미호 설화는 주로 마성의 구미호가 나타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이는 현대 매체에도 그대로 이어져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도 <전설의 고향> 및 구미호 소재의 작품들에서 마성의 구미호의 모습과 인간과의 화합을 추구하나 좌절하는 내용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현대 대중들에게 구미호의 존재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후에 나타난 드라마에서는 과거의 부정적 존재로 그려진 구미호를 로맨스물로 변용하여 경계를 초월한 사랑과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긍정적 존재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하게 되고,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는 현대의 드라마에서 그동안 나타났던 마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가 인간과 대립하는 서사에서 나아가 신성의 성격을 가진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선택하고 인간과 화합하는 서사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을 더욱 발전시켜 <구미호뎐>은 새로운 형태의 신성형 남성 구미호와 인간의 화합적 서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설화 속 인물들의 등장을 통한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하여 새로운 변용 방향을 제시한다. <구미호뎐>은 구미호 설화를 현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변용하기 위해 서사, 인물, 시・공간을 수정하였다. 서사면에서는 이전에는 늘 배척되었던 외부적 존재인 구미호를 영웅으로 나타내어 인간과의 화합을 나타내고, 한국 설화의 다양한 인물들을 변용한 한국 전통 요괴를 등장시키고, 귀신담을 변용하여 구미호가 이들을 퇴치하는 이야기로 확장하였다. 인물면에서는 인물들의 세부 특징이나 관계가 구전설화보다 복합적으로 구성되었다. 구미호 설화 속 구미호의 성별을 여자에서 남자로 바꾸어 신선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구미호가 인간을 사랑한다는 설화의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도 구미호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이무기를 대립적 인물로 설정하고 이무기와 인간 여자 사이의 관계를 복합적으로 추가함으로써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신성형 남자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웅적 인물로 변형시켰으며, 이전의 설화와 드라마가 가지고 있던‘여우=여성’이라는 관념 또한 넘어섰다. 시・공간적 배경면에서는 순환적 시간관을 바탕으로 환생의 모티프를 활용하여 등장인물들의 인연을 엮어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못다 이룬 인연의 재회를 통해 과거에 극복하지 못했던 상처를 치유하고 비극적 운명을 극복하는 장치로 활용했다. 또한, 우리 민족의 보편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수용하여 현세, 중간계, 저승이라는 세 개의 작품 속 공간적 배경을 구축하였다. 구미호 설화를 변용하여 판타지 드라마 장르로 구성된 <구미호뎐>은 시・청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판타지 특성을 부각시켜 환상성을 확보하고 있고, 설화 속 인물들의 현대화를 통해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고 환상을 가시화하여 시청자들의 대중적 지지를 받았다. 이렇듯 <구미호뎐>은 설화를 현대적으로 변용하고 한국전통요소를 활용하여 대중적 인기를 얻은 성공적인 문화콘텐츠이기에 그 가치를 살펴보면, 첫째, 보은과 희생, 인과응보, 권선징악과 같이 전통적 주제를 계승하는 모습을 통해 모든 것이 변하는 현대사회에서도 불변하는 것이 있음을 강조하고, 잊혀져 가는 고전 속 인물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둘째, 컨버전스를 통한 설화 속 여러 세계관을 통합하여 한국형 영웅 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고전서사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민간신앙 등이 결합한 발전된 형태의 문화콘텐츠 시도를 통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한국형 문화콘텐츠로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또한, <구미호뎐>의 시즌제 확정으로 인한 연작화 및 애니메이션이나 디지털 문화 콘텐츠 등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통해 설화를 활용한 문화콘텐츠의 성공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이제는 옛것이 되어 사람들을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구미호 설화가 어떻게 드라마를 통해 다시 생명력을 얻게 되는지 양상을 살필 수 있었다. 특히 드라마는 모든 연령층이 즐겨 보는 매체로 최근에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듯 고전서사를 원형으로 활용한 문화콘텐츠는 고전서사를 더 이상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로, 한국만이 아닌 세계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기능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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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 설화 구미호뎐 드라마 현대적 변용 서사 변용 매체 변용 문화콘텐츠 설화의 현대화 한국전통요소
학위논문 정보
저자
전수정
학위수여기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국어교육학과 국어교육전공
발행연도
2022
총페이지
vi, 124 p
키워드
국어교육 설화 구미호뎐 드라마 현대적 변용 서사 변용 매체 변용 문화콘텐츠 설화의 현대화 한국전통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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