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논문]근로기혼여성의 이중노동부담에 관한 실증연구: 가사노동분담에 관한 협조적 적응, 이중노동부담, 적응지체 가설의 검증 An Empirical Study on the Dual Burden of Married Working Women : Testifying the Adaptive Partnership, Dual Burden and Lagged Adaptation Hypotheses원문보기
본 연구의 목적은 여성의 경제참여 증가에 따른 무급가사노동의 분담정도를 설명하고 있는 세 가지 가설을 한국 상황에서 실증적으로 검증해 보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가설이란 기혼여성이 취업할 경우 남성배우자가 적극적으로 가사노동을 분담한다는 협조적 적응 가설, 남성배우자의 가사노동분담이 이루어지지 않아 근로기혼여성은 유급과 무급의 이중적인 노동부담에 처하게 된다는 이중노동부담 가설, 그리고 어느 한 시점에서 근로기혼여성의 이중노동부담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나 그 정도는 세대간에 달라질 수 있으며, 장기적인 추세를 관찰하면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분담도 역시 증가해 왔다는 적응 지체가설이다. 이상의 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핵심 독립변수로 성별, 연령, 맞벌이 여부가, 종속변수로는 총 노동시간과 무급가사노동시간이 설정되었고, 분석자료는 1999년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 원자료가 이용되었다. 연구결과, 근로기혼여성은 남성배우자에 비하여 하루 평균 100분 이상을 더 일하고 있었으며, 한국 남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은 23-25분 정도로 여성의 5-10% 수준에 불과하여, 무급가사 노동의 분담수준이 매우 낮았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남성의 무급가사노동시간의 변이를 설명하기 위한 독립변수로 설정되었던 맞벌이 여부나 연령의 통계적 유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한국의 상황에서는 협조적 적응 가설은 물론 세대간의 행위차이를 가정한 적응지체 가설도 채택될 수 없었으며, 이중노동부담가설이 근로기혼여성의 현실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취업여성의 이중노동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사회복지서비스 제도의 확충, 보살핌노동에 대한 보상체계 등을 제안하였으며, 시간자료를 이용한 후속연구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여성의 경제참여 증가에 따른 무급가사노동의 분담정도를 설명하고 있는 세 가지 가설을 한국 상황에서 실증적으로 검증해 보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가설이란 기혼여성이 취업할 경우 남성배우자가 적극적으로 가사노동을 분담한다는 협조적 적응 가설, 남성배우자의 가사노동분담이 이루어지지 않아 근로기혼여성은 유급과 무급의 이중적인 노동부담에 처하게 된다는 이중노동부담 가설, 그리고 어느 한 시점에서 근로기혼여성의 이중노동부담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나 그 정도는 세대간에 달라질 수 있으며, 장기적인 추세를 관찰하면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분담도 역시 증가해 왔다는 적응 지체가설이다. 이상의 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핵심 독립변수로 성별, 연령, 맞벌이 여부가, 종속변수로는 총 노동시간과 무급가사노동시간이 설정되었고, 분석자료는 1999년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 원자료가 이용되었다. 연구결과, 근로기혼여성은 남성배우자에 비하여 하루 평균 100분 이상을 더 일하고 있었으며, 한국 남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은 23-25분 정도로 여성의 5-10% 수준에 불과하여, 무급가사 노동의 분담수준이 매우 낮았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남성의 무급가사노동시간의 변이를 설명하기 위한 독립변수로 설정되었던 맞벌이 여부나 연령의 통계적 유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한국의 상황에서는 협조적 적응 가설은 물론 세대간의 행위차이를 가정한 적응지체 가설도 채택될 수 없었으며, 이중노동부담가설이 근로기혼여성의 현실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취업여성의 이중노동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사회복지서비스 제도의 확충, 보살핌노동에 대한 보상체계 등을 제안하였으며, 시간자료를 이용한 후속연구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mpirically testify three hypotheses on the relation between married women's employment and the allocation of unpaid domestic work within households - i.e., adaptive partnership (AP), dual burden (DB) and lagged adaptation (LA) models. The AP hypothesis assumes tha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mpirically testify three hypotheses on the relation between married women's employment and the allocation of unpaid domestic work within households - i.e., adaptive partnership (AP), dual burden (DB) and lagged adaptation (LA) models. The AP hypothesis assumes that, when wives are employed, husbands spend more time doing housework in order to compensate for their wives' increased responsibility. The DB model, by contrast, indicates that, even if married women are employed, their burden on domestic work does not decrease. In this case, therefore, the dual burden of married women can be expected. Between these two opposite views, the third, alternative hypothesis has been suggested recently. The LA model argues that the behaviours of households are adaptive to the changing environments but over a period of many years and even across generations. The article has analysed the total work time as well as unpaid domestic work time to testify these three hypotheses, utilising 1999 Time Use Survey data of the National Statistical Office. The research results can be summarised as follows. First, married working women worked 100 minutes more than their male spouses. Second, the average domestic work time of married men, 23-25 minutes per day, was no more than 5-10% of that of women. Third, the effects of age and women's employment were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in multiple regression models, which means that the DB hypothesis explains the situation of married working women in Korea. Based on these findings, the article suggested the expansion of the public social service system to mitigate the dual burden of married working women, the introduction of compensatory credit for caring work, and the directions of further empirical research using the time use survey data.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mpirically testify three hypotheses on the relation between married women's employment and the allocation of unpaid domestic work within households - i.e., adaptive partnership (AP), dual burden (DB) and lagged adaptation (LA) models. The AP hypothesis assumes that, when wives are employed, husbands spend more time doing housework in order to compensate for their wives' increased responsibility. The DB model, by contrast, indicates that, even if married women are employed, their burden on domestic work does not decrease. In this case, therefore, the dual burden of married women can be expected. Between these two opposite views, the third, alternative hypothesis has been suggested recently. The LA model argues that the behaviours of households are adaptive to the changing environments but over a period of many years and even across generations. The article has analysed the total work time as well as unpaid domestic work time to testify these three hypotheses, utilising 1999 Time Use Survey data of the National Statistical Office. The research results can be summarised as follows. First, married working women worked 100 minutes more than their male spouses. Second, the average domestic work time of married men, 23-25 minutes per day, was no more than 5-10% of that of women. Third, the effects of age and women's employment were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in multiple regression models, which means that the DB hypothesis explains the situation of married working women in Korea. Based on these findings, the article suggested the expansion of the public social service system to mitigate the dual burden of married working women, the introduction of compensatory credit for caring work, and the directions of further empirical research using the time use survey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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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그렇다면, 앞의 MANOVA 분석에 이어 적응지체모델을 중다회귀 분석을 통해 다시 한번 실증적으로 검토해 보도록 하자. 〈표 9〉는 남성만을 뽑아서 중다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를 요약해 주고 있는데, 이는 이중노동부담가설의 주요 분석대상이 맞벌이 여성이라면 적응지체모델의 주요 분석 대상은 맞벌이 남성이기 때문이다 먼저 모델 (1)은 앞의 〈표 8〉에 제시된 독립변수만을 포함한 것이고, 모델(2)는 이에 더하여 전일제노동여부, 직종더미 등의 개인의 노동시장관련 요인을 추가한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여성의 경제참여 증가에 따른 무급가사노동의 분담정도를 설명하고 있는 세 가지 가설을 한국 상황에서 실증적으로 검증해 보는 것이었다. 이 세 가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종속변수로 총노동시간과 무급가사노동시간이 설정되었으며, 핵심 독립변수는 성별, 연령, 맞벌이 여부였다.
세 번째 가설은 이 두 가지 입장의 절충형으로서, 남성과 여성의 가사노동에 차이가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차이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어, 지체되고 있지만 양성간의 수렴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적응지체 가설). 과연,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구조는 어떠한가? 이것이 전통형 비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유형과는 어떠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가? 본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가구의 성별, 맞벌이 유형별 시간사용구조를 분석함으로써, 가구내의 미시적인 노동의 성분업 구조를 파악하여, 가사노동분담에 관한 세 가지 이론적 가설들을 실증적으로 검증해 보는 것이다.
이 연구가 사용한 시간조사 자료는 사회복지학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용될 수 있다. 우선, 지금까지 지엽적인 차원에서만 진행될 수 있었던 가족의 복지공급을 다양한 측면에서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자료는 사회복지학 연구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다. 생활시간 조사는 측정이 어려운 가족의 서비스 공급랑을 추정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할 때, '복지생산이 국가-시장-가족 사이에 배분되는 양식‘으로 정의되는 복지체제와 복지혼합구조에 대한 체계적 실증연구를 가능하게 한다(Esping-Andersen, 1999).
가설 설정
이중노동부담가설에 의하면, 여성이 유급노동에 종사하게 될 경우에도 기존의 무급가사노동 부담은 줄어들지 않으며, 결국 유급노동파 무급가사노동이 라는 이중적인 노동의 부담을 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가설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다른 변수들이 통제되었을 때, 여성의 총 노동시간이 남성의 그것보다 길다는 가정을 성립시킨다. 결국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맞벌이와 비맞벌이(남성부양형) 부부를 분리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고, 이 두 모델 간에 나타나는 독립변수의 영향력 차이를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는 기혼여성이 취업할 경우 남성들이 가사노동을 더 분담하여, 아내의 늘어난 노동부담을 줄여준다는 입장이고 (협조적 적응 가설), 둘째는 남성들의 미시적 행위와 의식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취업 기혼여성의 이중노동부담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중노동부담 가설). 세 번째 가설은 이 두 가지 입장의 절충형으로서, 남성과 여성의 가사노동에 차이가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차이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어, 지체되고 있지만 양성간의 수렴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적응지체 가설). 과연,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구조는 어떠한가? 이것이 전통형 비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유형과는 어떠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가? 본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가구의 성별, 맞벌이 유형별 시간사용구조를 분석함으로써, 가구내의 미시적인 노동의 성분업 구조를 파악하여, 가사노동분담에 관한 세 가지 이론적 가설들을 실증적으로 검증해 보는 것이다.
제안 방법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총 노동시간과 가사노동시간이며 두 변수 모두 분단위로 계산되었다. 여기서 총 노동 시간은 유급노동과 무급노동시간의 합으로 정의되며,무급가사노동시간은 전통적인 가사노동파 (의식주, 쇼핑, 가정경영)와 보살핌노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생활시간조사 상에 나타난 주 행동 시간의 시간소비량으로 특정되었다.
이 가운데, 본 연구의 분석대상은 일차적으로 20-60세 사이의 유배우 기혼남녀로 한정되었고, 경제활동시기를 벗어난 60세 이상의 노인계층과 이혼 및 사별한 기혼자들은 성별비교가 불가능하므로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생활시간조사의 원자료는 가구가 아닌 개인별 자료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각 부부의 맞벌이 여부를 알기 위해서 우선 가구주와 그 배우자를 따로 추출하여 부부단위 자료로 통합하였다. 이렇게 하여 추출된 부부는 총 8,917쌍이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여성의 경제참여 증가에 따른 무급가사노동의 분담정도를 설명하고 있는 세 가지 가설을 한국 상황에서 실증적으로 검증해 보는 것이었다. 이 세 가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종속변수로 총노동시간과 무급가사노동시간이 설정되었으며, 핵심 독립변수는 성별, 연령, 맞벌이 여부였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연구가설 검증결과는 〈표 10〉을 참조).
각 개인들의 시간사용패턴은 평일, 토요일, 일요일이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어느 요일에 조사하였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평일은 5/7,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 1/7의 가중치를 부여한 생활시간조사보고서의 방법을 적용하였다.
대상 데이터
이렇게 하여 추출된 부부는 총 8,917쌍이었다. 또, 본 연구에서 부부의 유형은 맞벌이 부부와 비맞벌이 (남성부양형) 부부로 구분되는데, 남성이 (또는 부부 모두가) 실직상태에 있는 경우는 이러한 구분에 속하지 않으므로 분석에서 역시 제외되어, 총 8,261쌍 (16,522명)만이 최종 분석대상으로 추출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는 통계청이 1999년 실시한 제1차 생활시간조사 원자료이다.4) 이 조사는 1999년 9월 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 실시되었는데, 조사대상 가구의 10세이상 모든 가구원들이 자신의 시간일기를 W분 간격으로 작성하도록 하여 정보를 수집하였다 즉, 각 개인이 주행동, 동시행동, 행동장소를 10분 단위 일지에 기록하게 되며, 따라서 하루는 144(24*6)개 시간 단위로 구성된다(총 1440분).
이 가운데, 본 연구의 분석대상은 일차적으로 20-60세 사이의 유배우 기혼남녀로 한정되었고, 경제활동시기를 벗어난 60세 이상의 노인계층과 이혼 및 사별한 기혼자들은 성별비교가 불가능하므로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생활시간조사의 원자료는 가구가 아닌 개인별 자료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각 부부의 맞벌이 여부를 알기 위해서 우선 가구주와 그 배우자를 따로 추출하여 부부단위 자료로 통합하였다.
데이터처리
연령과 맞벌이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분석으로서,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고 각각에 대하여 총노동시간과 무급가사노동시간에 대한 다변량분산분석(MANOVA)을 실시하였다. 먼저 〈그림 1〉은 맞벌이 여부와 연령에 따라 분리된 6개 하위 집단간의 노동시간들을 요약 · 정리해 주고있다.
협조적 적응, 이중노동부담 및 적응지체가설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총 노동시간 및 가사노동시간에 대한 다변량분산분석(MMNOVA)과 중다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표 2〉에서 요약한 바와 같이, 이 세 가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핵심적인 독립 변수는 맞벌이여부, 성별, 연령이다.
성능/효과
6 분으로서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 이러한 수치는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의 5-10%에 불과한 것으로서 남성들의 가사노동의 분담수준이 매우 낮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연령과 맞벌이 여부에 따른 MANOVA 분석결파, 남성의 총 노동시간과 무급가사노동시간 모두 연령만이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남성의 가사노동분담 정도가 맞벌이 여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것은 남성의 가사노동에 대한 중다회귀 분석결과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첫째, 비맞벌이(남성부양형) 부부의 경우 남성의 총 노동시간이 여성의 그것보다 길었지만,맞벌이부부의 경우 여성의 총 노동시간이 남성보다 하루 평균 100분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맞벌이의 경우 하루 평균 24.8분, 전업주부를 둔 경우 23.6 분으로서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 이러한 수치는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의 5-10%에 불과한 것으로서 남성들의 가사노동의 분담수준이 매우 낮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연령과 맞벌이 여부에 따른 MANOVA 분석결파, 남성의 총 노동시간과 무급가사노동시간 모두 연령만이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남성의 가사노동분담 정도가 맞벌이 여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한국의 상황에서 협조적 적응 가설은 물론 적응지체 가설도 채택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다 셋째, 맞벌이 부부와 비 맞벌이 부부를 나누어 중다회귀분석을 한 결과, 이중노동부담 가설이 한국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맞벌이 부부 모델에서, 다른 요인이 통제되었을 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총 노동시간이 긴 반면 비맞벌이(남성부양형) 모델의 경우에는 정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 근로여성의 이중부담 현상이 통계적으로 검증되었다. 또, 총 노동시간과 무급가사노동 시간 모두에 있어서 미취학아동 유무는 매우 강력한 설명변수였으며, 미취학 아동이 있을 경우 총 노동시간파 무급가사노동시간이 증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양욱파 기혼여성의 취업이 서로 상충하고 있음을 암시해 주는 결파라 볼 수 있다.
이상의 분석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한국 남성들의 무급가사노동 분담 정도는 매우 낮았고, 이것은 아내의 취업여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궁극적으로 기혼 여성의 취업은 이중노동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기혼 남성들의 기본적 패턴이 젊은 연령층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점은 본 연구에서 발견한 의미있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무급가사노동 시간의 경우,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성별격차가 크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맞벌이 여성과 전업주부간의 차이도 상당함을 알 수 있다. 주로 의식주와 관련된 전통적 가사노동의 영역 (가정관리)에서 남성의 참여는 하루 평균 12분〜17.5분 정도에 불과한 반면, 여성은 하루 평균 약 3시간〜5시간을 가정관리영역에 할당함으로써 남성보다 약 10 (맞벌이)〜25 (비맞벌이)배 정도의 시간을 더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별 가사노동시간의 격차는, 그 정도는 완화되었으나, 보살핌 노동에서도 마찬가지로 발견되어, 맞벌이 부부는 약 5.5배 (남녀 각각 7.4, 41.6분), 비 맞벌이(남성부양형) 부부의 경우 약 11배 정도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가정관리 영역에서 맞벌이 남편이 비맞벌이 남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였지만, 보살핌 노동의 영역에서 정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그러나 〈표 9〉의 모델들에서는 적응지체가설을 지지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즉, 맞벌이 여부가 남성의 무급가사노동시간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수로 나타나지는 않았으며, 연령변수 역시 34세 이하의 젊은층이 무급가사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것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낼 수는 없었다 오히려, 다른 변수들이 통제되었을 때, 35-44세 연령층이 45세 이상 집단에 비해 무급가사노동의 투입시간이 짧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한편, 남성만을 대상으로 한 중다회귀분석에서도 미취학 아동의 여부는 전일제 노동 여부와 함께 기혼 남성의 가사노동분담을 설명하는 중요한 독립변수였다.
첫째, 비맞벌이(남성부양형) 부부의 경우 남성의 총 노동시간이 여성의 그것보다 길었지만,맞벌이부부의 경우 여성의 총 노동시간이 남성보다 하루 평균 100분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맞벌이의 경우 하루 평균 24.
한편, 맞벌이 여성은 전업주부에 비하여 가정관리와 보살핌노동에 대한 시간소비가 현저히 적었지만, 유급노동과 병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중노동부담에 시달리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추론해 볼 수 있다. 총 노동시간과 무급가사노동시간을 여러 유형별로 정리하고 있는 〈표 5〉에 의하면, 맞벌이 여성의 평균 무급가사노동 시간 (약 229분, 또는 3시간 49분)은 전업주부 (416분, 6시간 56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유급노동을 포함한 총 노동시간은 거의 10시간 (594분)에 달하여,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업주부보다 하루 평균 170분 (약 2시간 50분) 정도를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맞벌이 여성의 총 노동시간은 남성의 총 노동시간보다도 약 100분 이상 더 많은 수치이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분석표본의 특징은〈표 1〉에 제시되어 있다. 총 분석대상 8261쌍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53.9%인 4,455쌍이었고 비맞벌이 (남성부양형) 부부는 전체의 46.1%인 3,806쌍이었다. 이 봄에서 볼 수 있듯이, 맞벌이 여부에 따라 분석대상의 특성이 상당히 달라짐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연령의 경우 34세 이하 집단에서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가사노동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다회귀 분석모형에서 미취학 유무를 통제했을 때에는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의 상황에서 협조적 적응 가설은 물론 적응지체 가설도 채택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다 셋째, 맞벌이 부부와 비 맞벌이 부부를 나누어 중다회귀분석을 한 결과, 이중노동부담 가설이 한국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맞벌이 부부 모델에서, 다른 요인이 통제되었을 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총 노동시간이 긴 반면 비맞벌이(남성부양형) 모델의 경우에는 정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 근로여성의 이중부담 현상이 통계적으로 검증되었다. 또, 총 노동시간과 무급가사노동 시간 모두에 있어서 미취학아동 유무는 매우 강력한 설명변수였으며, 미취학 아동이 있을 경우 총 노동시간파 무급가사노동시간이 증가되었다.
한편 무급가사노동시간에 대한 중다회귀분석 결과는, 맞벌이 모델과 비맞벌이 모델 모두 상당히 높은 모형적합도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Adjusted r2 = 각각 .521, .763), 통계적으로 유의한 설명변수의 수가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성별파 미취학 아동 유무를 제외하면 독립변수의 설명방향 역시 상반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총 노동시간과 마찬가지로 성별과 미취학아동 유무는 매우 강력한 설명변수였 고, 특히 취학전아동 유무를 통제했을 때 연령변수의 통계적 유의성은 나타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후속연구
따라서 이 가설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다른 변수들이 통제되었을 때, 여성의 총 노동시간이 남성의 그것보다 길다는 가정을 성립시킨다. 결국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맞벌이와 비맞벌이(남성부양형) 부부를 분리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고, 이 두 모델 간에 나타나는 독립변수의 영향력 차이를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의 〈표 8〉은 맞벌이 여부에 따라 표본을 분리한 후 총 노동시간파 무급가사노동시간에 대한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를 요약해주고 있는데, 네 가지 모델 모두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였다(p〈.
이는 자료의 근본적 한계로서 연구의 제한점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으며, 좀더 근본적으로는 본 연구의 목적상 주 분석이 근로기혼여성‘에게만 집중될 수는 없었다는 점 역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근로기혼여성의 다양한 특성에 따른 보살핌노동의 부담의 차이를 분석하고 이에 바탕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맞벌이 여성의 이중부담은 여가시간의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즉, 〈표 4〉에 나타난 교재 및 여가시간은 남성의 경우 맞벌이 여부와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여 지나, 맞벌이 여성은 전업주부의 절반 정도만의 여가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또 남성에 비해서도 하루 평균 1시간 정도의 여가시간을 덜 갖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아가, 〈표 5〉에서는 전통적 가정관리영역과 보살핌노동을 합한 무급가사노동 시간은, 남성의 경우 맞벌이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맞벌이 남성이 24.8분, 전업주부를 둔 남성이 23.6분), 맞벌이 여성의 총 노동시간이 맞벌이 남성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경향파 함께 협조적 적응가설이 기각될 수 있는 근거를 주고 있다 한편, 남성연령의 경우 34세 이하 계층의 무급가사노동시간이 나머지 두 집단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맞벌이 여부와 함께 고려되었을 때 적응지체가설이 지지될 수 있는 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좀더 세밀한 통계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또, 보살핌 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한다돈지, 보살핌 노동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들을 실증적으로 연구하는데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무급가사노동 중 보살핌 노동에 초점을 맞추어 가족의 복지서비스 제공기능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나아가 가족의 복지공급에 대한 화폐가치의 추정도 가능할 수 있다 나아가, 생활시 간조사는 매 5년마다 실시될 예정이므로, 장기적인 시계열 연구도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횡단자료의 연령변수를 사용하여 적응지체 가설의 검증을 시도했지만, 원래 이 가설은 20-30년 정도의 장기적인 관찰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복지정책적 함의는 보살핌 노동에 대한 깊이 있는 추가적 분석파 논의를 토대로 할 때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이 가사노동분담에 관한 이론적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보살핌 노동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하지 는 못했으며, 이는 추후의 후속연구파제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는 한계점을 가진다 또, 근로기혼여성들 사이에서도 직종, 전일제노동여부, 자녀의 연령, 노인의 연령이나 기능, 병약자에 대한 간병부담 등에 따라 매우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본 연구는 이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지지 않아 근로기혼여성을 동질적인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으로 가정하였다는 연구의 한계를 가진다 하지만, 생활시간조사자료로는 미취학아동의 유무, 고령자의 유무만 알 수 있을 뿐, 10세미만의 학령기 자녀의 수와 연령, 미취학 아동의 연령, 고령자의 건강상태 및 수발부담을 알 수 없다. 이는 자료의 근본적 한계로서 연구의 제한점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으며, 좀더 근본적으로는 본 연구의 목적상 주 분석이 근로기혼여성‘에게만 집중될 수는 없었다는 점 역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다.
본 연구에서는 횡단자료의 연령변수를 사용하여 적응지체 가설의 검증을 시도했지만, 원래 이 가설은 20-30년 정도의 장기적인 관찰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복지정책학 분야에서 가족‘과 ’시간‘에 대한 지속적인 후속 실증연구가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는 미취학 아동이 결국 집중적인 보살핌 노동을 요하는 미취학 아동은 비교적 젊은, 비맞벌이 가구에 더 많이 분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미취학아동 변수의 중요성은 뒤에 있을 MANOVA 및 중다회귀분석에서 좀더 자세히 다루어지게 될 것이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출산율을 제고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제고시켜야 하는가?
하지만, 여성의 경제참여증가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노동의 성분업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속에서, 저출산은 기존의 사회문화구조에 적응하기 위한 가구와 개인들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산물로 보인다 즉, 취업여부와는 관계없이 양욱의 일차적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기혼 여성에게 있어서, 경제활동파 출산, 양육은 병행해야 할 파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 남기 때문이다 (장지연 · 부가청, 2003). 따라서, 출산율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기혼여성의 아동양욱 책임, 나아가 전반적인 무급가사 노동의 부담을 분담시키는 것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분담은, 기존의 시장적 대안 외에,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가능하다.
저출산이 기존의 사회문화구조에 적응하기 위한 가구와 개인들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산물로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저출산의 문제가 인구의 노령화를 심화시키고, 향후 국가의 경제 · 안보 · 사회분야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산울을 제고시키기 위한 제도와 정책마련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경제참여증가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노동의 성분업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속에서, 저출산은 기존의 사회문화구조에 적응하기 위한 가구와 개인들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산물로 보인다 즉, 취업여부와는 관계없이 양욱의 일차적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기혼 여성에게 있어서, 경제활동파 출산, 양육은 병행해야 할 파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 남기 때문이다 (장지연 · 부가청, 2003). 따라서, 출산율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기혼여성의 아동양욱 책임, 나아가 전반적인 무급가사 노동의 부담을 분담시키는 것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증가와 이에 대한 가구의 대응방식에는 무엇이 있는가?
져쉬니(Gershuny)와 그의 동료들(1994 : 151-2)은 1970년대와 1980년대 가사노동의 분담에 대한 연구경항을 종합하여,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증가와 이에 대한 가구의 대응방식에 대한 두 가지의 상반된 이론이 제시되어 왔다고 밝히고 있다. 하나는 협조적 적응(Adaptive Partnership)모형으로서 가사노동의 분담은 가구구성원들의 경제활동 참여의 패턴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 가설에 의하면, 기혼여성이 취업을 하여 맞벌이 가구가 될 때, 역시 취업상태에 있는 남편들은 그 이전보다 가사노동을 더 분담하여, 아내의 늘어난 노동부담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맞벌이 가구의 남편들이 아내의 취업이라는 새로운 조건에 ‘협조적으로 적응’해 가는 상황을 설정한 것이다.1)
두 번째의 기존 모형은 노동의존( Dependent Labour ) 또는 이중노동부담( Dual Burden ) 가설이다. 이 모형은 사회문화적인 규범이 여성의 노동력을 부차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구조속에서 여성의 일차적 책임은 재생산과 일차적 노동력을 제공하는 남성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고착화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즉, 변화하는 환경에 개인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기존의 사회문화적 관습을 되풀이하는 이른바 '문화지체’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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