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갱년 및 폐경 후 여성의 안면홍조에 대한 침 치료 다기관 임상연구 : 수행보고 및 방법론적 교훈

김건형; 김동일; 황덕상; 이진무; 김형준; 윤현민; 정희정; 강경원; 이명수; 최선미

doi:10.15204/jkobgy.2010.23.1.042

갱년 및 폐경 후 여성의 안면홍조에 대한 침 치료 다기관 임상연구 : 수행보고 및 방법론적 교훈
Methodologic Lessons Learned from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of Acupuncture for Hot Flashes in Peri- and Postmenopausal Women 원문보기

大韓韓方婦人科學會誌 = The Journal of Korean obstetrics & gynecology, v.23 no.1, 2010년, pp.42 - 52

김건형 (한국한의학연구원 침구경락연구센터) , 김동일 (동국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 부인과학 교실) , 황덕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부인과) , 이진무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부인과) , 김형준 (세명대학교 제천한방병원 한방부인과) , 윤현민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침구과) , 정희정 (한국한의학연구원 침구경락연구센터) , 강경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침구경락연구센터) , 이명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침구경락연구센터) , 최선미 (한국한의학연구원 침구경락연구센터)

Abstract ▼ AI-Helper

Purpose: This report aims to administer methodologic issues around recently conducted multicenter study for evaluating the effects of acupuncture on menopusal hot flashes and discuss practical issues for further implementation of acupuncture clinical trial for hot flashes. Methods: Study process were mentioned, and issues related to avoiding risk of bias, designing appropriate control group, optimal outcome measurement, potential different effects of menopausal status on study outcomes, and suggestions for developing future clinical trials are discussed. Results: Shortcomings of our multicenter study include lack of allocation concealment and assessor blinding, subjective outcome measurement, short-term follow-up, and fixed acupuncture regimen despite pragmatic purpose of this study. Improving trial design, using objective or validated outcomes, assessing long-term effects of acupuncture, and individualizing acupuncture regimen are needed in future clinical trials. Conclusion: We expect these practical discussions to enable researchers to plan and develop future well-designed clinical trials for evaluating the effects of acupuncture on hot flashes or other women's health issues.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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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논문에서는 갱년 및 폐경 후 여성의 안면홍조에 대한 침 치료 다기관 임상연구의 진행과정 및 방법론을 점검하고, 현재 연구의 한계 및 향후 연구를 위해 개선될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위에서 논의한 사항들은 비단 안면홍조의 침치료 임상연구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라, 향후 다기관 실용적 임상연구(multicenter, pragmatic clinical trial)의 수행 시에도 보다 나은 연구설계 및 진행을 위한 검토자료로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국내 4개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 병원 및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갱년 및 폐경 후 여성의 안면홍조에 대한 침치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175명의 갱년 및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거짓 침을 사용하지 않고 침 치료 및 일상관리 병행군과 일상관리 유지군을 비교한 국내 한의계 최초의 침 치료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논문은 다기관 임상연구 수행과정의 보고 및 방법론적 개선점과 향후 지향점을 제안함으로서, 차후 침치료 및 한의학적 치료법을 통한 안면홍조 및 기타 여성건강과 관련된 보다 잘 설계된 임상연구 수행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러나 실제적 진료를 최대한 잘 반영하여 그 총체적 효과의 이로움(benefit)을 측정 및 분석함으로써, 환자 및 임상의가 치료를 결정할 때나 정책 입안자가 보건의료 정책 결정 시 실험적 환경이 아닌 가능한 임상현실과 가까운 조건에서 이루어진 연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는 실용적(pragmatic)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로서, 현재의 갱년 및 폐경 후 안면홍조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 전체를 반영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과 같은 연구목적에 따라 침 치료군은 거짓 침 대조군(shamacupuncture control group)이 아닌 일상 관리군(usual care group)과 비교되었다.
본 연구는 일상관리를 위한 병행치료에 대하여 일정 정도의 제약을 두었으며, 제약의 정도는 침 치료의 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것인지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되었다¹³⁾. 이러한 제약은 연구에 참여한 여성이 기타 일상관리 요법을 병행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으며, 본 연구의 실용적 임상연구로서의 의의에도 한계를 지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침 치료가 거짓 침과 비교하여 자침-특이적인 고유 효과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연구 질문이 아닌, "침 치료가 안면홍조 증상을(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로 판단되는)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가"라는 연구질문을 제기하였으며, 일상적 임상진료의 맥락에서 수행되는 일련의 복합적 치료과정으로서의 침치료의 효과 평가를 목적으로 하고, 일상관리 군을 대조군으로 선정하였다.

가설 설정

은닉배정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연구자가 배정순서를 미리 알게 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선택 비뚤림(selection bias)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²¹⁾. 본 연구에서는 평가자 맹검의 설계를 고려하지 않았다. 비록 본 연구에서 사용된 평가도구가 일지 및 설문지 등 환자가 스스로 작성하는 것이긴 하지만, 환자가 어느 군에 배정되었는지 모르는 평가자가 평가도구의 작성 및 수거를 담당하지 않는다면 평가자의 치료결과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 혹은 환자가 평가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평가결과를 일부러 좋게 보고할 수 있는 비뚤림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제안 방법

각 센터에서 피험자들의 치료 및 추적 관찰을 완료한 후, 증례기록지를 한의학연구원으로 송부하여 결과분석을 수행하였다. 전문 통계학자가 주요 통계분석을 담당하였으며, 논문의 작성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진에 의해 수행되어, 해외 저널에 출판되었다¹³⁾.
그러나 Korpilampi report 에서는 임상 연구 시 자연 폐경환자와 수술 후 폐경 환자들을 분석 시 섞지 말라고 권고하였으며³⁰⁾, 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AHRQ)에서는 수술 후 폐경 환자들의 갱년기 증상에 대한 별도의 심화된 연구를 권고하였다³¹⁾. 본 연구에서는 피험자 모집의 어려움 등으로 폐경기 상태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았으며, 다만 그 영향에 대해 사후 분석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에 포함된 수술폐경 여성은 전체 175명중 17명에 불과하여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너무 적은 수였으므로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는 서울, 경기, 제천, 부산의 4개 지역에 위치한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의 연구윤리 심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시행되었다. 연구 시작 전, 연구 프로토콜 설명, 모니터링 계획 및 중대 이상 반응 보고절차, Case Report Form(CRF) 작성 및 동의서 작성 과정, 임상연구 과정 시연 등의 연구실무자 교육을 1회 실시하고 연구 도중 각 센터 별로 3회의 모니터링 방문을 통하여 연구계획서 위반 및 임상시험 과정 상의 오류를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환자의 선정과정, 이상 반응의 처리, 증례 기록지 작성 시 문의점 및 기타 임상연구 수행 도중 논의가 필요한 모든 사항은 각 센터 및 한국한의학연구원과의 이메일 및 전화문의, 모니터링 방문 시 협의를 거쳐 해결하였으나, 4개 센터의 연구자들이 모두 모이는 조정위원회(steering committee) 회의는 연구기간 동안 소집되지 않았다.
환자의 선정과정, 이상 반응의 처리, 증례 기록지 작성 시 문의점 및 기타 임상연구 수행 도중 논의가 필요한 모든 사항은 각 센터 및 한국한의학연구원과의 이메일 및 전화문의, 모니터링 방문 시 협의를 거쳐 해결하였으나, 4개 센터의 연구자들이 모두 모이는 조정위원회(steering committee) 회의는 연구기간 동안 소집되지 않았다. 혈액 검체 중 여성호르몬 및 갑상선 호르몬 수치 검사는 각 센터 간 발생할 수 있는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녹십자에서 일괄 수거하여 분석하였다.

대상 데이터

변경 사유는 선정기준 변경 1회, 증례기록지 오류 수정 2회이었다. 연구계획서는 영문 연구계획 등록사이트(http://controlled-trials.gov)에 등록되어 일련번호를 부여받았으며(ISRCTN49335612), 해외 저널에 논문으로 출판되었다¹²⁾.
2008년 6월에서 10월까지 5개월 간 각 센터 당 45명(치료군 30명, 대조군 15명)의 환자모집이 배정되었으며, 이는 별도의 조정과정 없이 순조롭게 완료되었다. 총 205명이 모집되었으며, 선별과정에서 30명이 탈락, 연구에 참여한 최종 인원은 175명이었다.

이론/모형

본 연구는 국내 2건의 선행연구를 통해 필요한 피험자 수를 산출하였으며, 배정된 대로 분석(Intention-To-Treat Analysis) 방법을 사용하였다^18,19). 배정된 대로 분석 방법은 연구에 최종 선정된 모든 피험자들의 정보를 중도탈락과 상관없이 사전에 정의된 기준에 의거하여 결과분석에 포함시키는데, 중도 탈락된 피험자를 분석에서 빼는 등 배정된 대로 분석 방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분석결과가 예기치 못한 비뚤림 영향을 받을 위험이 커진다²⁰⁾.

성능/효과

본 연구에서는 "침 치료가 거짓 침과 비교하여 자침-특이적인 고유 효과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연구 질문이 아닌, "침 치료가 안면홍조 증상을(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로 판단되는)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가"라는 연구질문을 제기하였으며, 일상적 임상진료의 맥락에서 수행되는 일련의 복합적 치료과정으로서의 침치료의 효과 평가를 목적으로 하고, 일상관리 군을 대조군으로 선정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서는 침 치료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총체적 효과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거짓 침을 사용한 자침-특이적 효과를 확인할 수는 없다. 향후 침 치료 효과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대조군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이과 같은 연구목적에 따라 침 치료군은 거짓 침 대조군(shamacupuncture control group)이 아닌 일상 관리군(usual care group)과 비교되었다. 침 치료와 일상관리를 병행한 군은 일상관리 군에 비해 1개월 치료 후 시점에서 안면홍조 및 삶의 질 척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나타내었다. 이는 호르몬 요법이나 비-호르몬 제제 등의 투여 없이도 중등도 혹은 심한 안면홍조의 관리가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다.

후속연구

3. 침 치료와 다른 기존 치료법(호르몬 요법 및 비호르몬 제재 투여)을 비교하는 연구(Head-to-Head trial)를 통해 침 치료의 비교 효과(comparative effectiveness)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연구 수행 중 비뚤림 위험(risk of bias)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평가자 맹검, 은닉배정 및 무작위배정의 올바른 시행, 탈락자 및 이상반응의 자세한 기술, 배정된 대로 분석(Intention To Treat analysis)및 기타 비뚤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5. 안면홍조의 침 치료 평가 시, 주관적 평가도구를 사용할 경우 타당도가 검증되었으며 다른 연구들과 결과를 호환 비교할 수 있는 공인된 도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향후 안면홍조의 측정에 유의미한 생의학적 지표 및 객관적 평가도구가 개발된다면, 환자의 주관적 보고와 결합하여 분석할 수 있다.
7. 질적 연구를 통한 양적 연구결과의 보완 및 새로운 해석, 비용 효과 분석을 통한 침 치료의 경제성 평가 등 침 연구에 대한 다방면의 접근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이를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연구자들과 긴밀한 협조 및 공동연구가 필요하다.
노진주와 김동일은 안면홍조 점수 (Hot flash score)를 백분율로 환산된 치료전 대비 잔여 안면홍조 점수(residual hot flash score)로 분석할 것을 제기하였다²⁴⁾. 그러나 치료 결과가 백분율 점수만 표기되고, 평균값 및 표준편차의 보고가 누락된다면 효과 크기(effect size)를 구하여 기타 다른 치료와 비교하거나, 메타 분석 등 이차 연구의 자료로 활용될 수 없다. 따라서, 백분율 점수를 활용하여 보고 시에는, 평균 및 표준편차의 보고가 누락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이 비교는 폐경 여부 및 상태에 따른 침 치료 효과 차이에 대한 후속 연구의 예비 자료로서의 의미는 있어도, 어떤 결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데 사용될 수는 없다. 다만, 향후 연구에서 갱년 및 폐경 여성을 함께 모집한다면 참가자들을 갱년 및 폐경기 상태에 따라 층화 배정하는 방법을 통해 폐경 상태에 따른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 연구는 갱년기와 자연폐경 여성 간 침 치료의 차이를 목적으로 설계된 연구가 아니었으며, 치료군 내두 집단 간 교란 요인(confounding factor)은 고려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비교는 폐경 여부 및 상태에 따른 침 치료 효과 차이에 대한 후속 연구의 예비 자료로서의 의미는 있어도, 어떤 결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데 사용될 수는 없다. 다만, 향후 연구에서 갱년 및 폐경 여성을 함께 모집한다면 참가자들을 갱년 및 폐경기 상태에 따라 층화 배정하는 방법을 통해 폐경 상태에 따른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지에는 보통 안면홍조의 강도 (severity)와 빈도(frequency)가 각각 기록되는데, 강도와 빈도를 곱한 안면홍조 점수(Hot flash score)가 전반적인 안면홍조의 활동성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천되고 있다^10,22).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질적 요소들을 안면홍조의 강도(severity) 평가에 포함시킨 Sloan 등¹⁰⁾의 안면홍조 일지를 국문화하여 사용하였으나, 이는 국내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해외에서 제작되었고, 한국어 번역 시 적절한 타당도 평가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일중 평균 안면홍조 강도를 Visual Analogue Scale(VAS)로 단순화하여 측정한 연구들도 있다²³⁾.
침 연구에서도 이러한 질적 연구를 사용한 례가 있으며^33,34), 최근 수행된 ACUFLASH 임상연구³⁵⁾ 역시 질적 연구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안면홍조의 침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및 경험을 조사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의 병행은 계획되지 않았으며, 임상연구 종료 후 추가 연구를 기획하였으나 인력 및 시간의 부족으로 수행되지 못하였다. 질적 연구의 병행을 위해서는, 질적 연구방법에 능숙한 전문연구자의 연구참여가 필수적이며, 실제 침치료를 수행한 사람이 질적 연구를 위한 면담을 진행할 경우 면담대상자가 자신의 경험을 왜곡시켜 면담에 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본 임상연구진행과 별도로 분리된 연구인력의 충원이 바람직할 것이다.
델파이 기법은 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이 익명으로 의견의 개진 및 수정을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종합된 의견에 대한 합의안에 도달하는 과정이며, 한의학적 치료기법 및 진단과정의 전문가 합의안을 도출하거나 의견의 다양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다른 분야에서 응용되어 왔다¹⁶⁾. 안면홍조에 대한 변증유형 분류 및 혈위 선정 등 한의학적 치료내용에 대하여 향후 델파이 기법을 통한 전문가 집단의 의견도출을 시도한다면, 보다 체계적인 전문가 의견 수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중 평균 안면홍조 강도를 Visual Analogue Scale(VAS)로 단순화하여 측정한 연구들도 있다²³⁾. 어떤 형태의 일지가 환자가 경험한 안면홍조 증상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을지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노진주와 김동일은 안면홍조 점수 (Hot flash score)를 백분율로 환산된 치료전 대비 잔여 안면홍조 점수(residual hot flash score)로 분석할 것을 제기하였다²⁴⁾.
본 논문에서는 갱년 및 폐경 후 여성의 안면홍조에 대한 침 치료 다기관 임상연구의 진행과정 및 방법론을 점검하고, 현재 연구의 한계 및 향후 연구를 위해 개선될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위에서 논의한 사항들은 비단 안면홍조의 침치료 임상연구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라, 향후 다기관 실용적 임상연구(multicenter, pragmatic clinical trial)의 수행 시에도 보다 나은 연구설계 및 진행을 위한 검토자료로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본 다기관 임상연구에 참가한 저자들은 아래와 같은 점을 향후 연구에서 개선될 점으로 요약 제안한다.
또한, 일상관리를 위하여 안내책자 배포 혹은 피험자 교육 등과 같은 구조화 및 체계화된 일상관리 기법(structured usual-care intervention)을 수행하지 못하였다. 이는 향후 실용적 임상연구의 수행 시, 일상관리 허용범위 및 내용구성에 대해 연구목적에 맞도록 명확히 사전규정을 하거나 피험자들에게 일상관리 내용에 대해 체계적이고 정확한 전달매체(안내책자, 비디오 교육 등)를 통해 알림으로써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침 치료가 기존 호르몬 요법에 비해 보다 더 비용-효과적이라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향후 침 치료가 갱년기 장애의 치료법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 연구설계 단계부터 전문 연구자의 참여를 통하여, 비용-효과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이상반응보고 및 탈락환자에 대한 정보는 자세히 보고되었다. 이상 반응의 경우, 환자의 자발적 보고나 연구자의 관찰사항에 따라 기록될 수도 있으나, 표준화된 이상 반응 보고 양식을 사용함으로써 침 치료와 기타 치료 간의 이상반응 발생률 및 그 종류를 비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의 병행은 계획되지 않았으며, 임상연구 종료 후 추가 연구를 기획하였으나 인력 및 시간의 부족으로 수행되지 못하였다. 질적 연구의 병행을 위해서는, 질적 연구방법에 능숙한 전문연구자의 연구참여가 필수적이며, 실제 침치료를 수행한 사람이 질적 연구를 위한 면담을 진행할 경우 면담대상자가 자신의 경험을 왜곡시켜 면담에 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본 임상연구진행과 별도로 분리된 연구인력의 충원이 바람직할 것이다.
갱년기 증상에 대한 호르몬 요법이 비용-효과적이라는 기존 연구결과³⁹⁾는 있으나 침 치료에 대한 연구는 없다. 침 치료가 기존 호르몬 요법에 비해 보다 더 비용-효과적이라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향후 침 치료가 갱년기 장애의 치료법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 연구설계 단계부터 전문 연구자의 참여를 통하여, 비용-효과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안면홍조의 침 치료 평가 시, 주관적 평가도구를 사용할 경우 타당도가 검증되었으며 다른 연구들과 결과를 호환 비교할 수 있는 공인된 도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향후 안면홍조의 측정에 유의미한 생의학적 지표 및 객관적 평가도구가 개발된다면, 환자의 주관적 보고와 결합하여 분석할 수 있다.
비록 본 연구에서 사용된 평가도구가 일지 및 설문지 등 환자가 스스로 작성하는 것이긴 하지만, 환자가 어느 군에 배정되었는지 모르는 평가자가 평가도구의 작성 및 수거를 담당하지 않는다면 평가자의 치료결과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 혹은 환자가 평가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평가결과를 일부러 좋게 보고할 수 있는 비뚤림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향후 연구설계에서는 평가자 맹검이 반드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이상반응보고 및 탈락환자에 대한 정보는 자세히 보고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서는 침 치료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총체적 효과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거짓 침을 사용한 자침-특이적 효과를 확인할 수는 없다. 향후 침 치료 효과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대조군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갱년기 여성의 안면홍조는 어떤 증상을 동반하는가?	안면홍조는 갱년기 이후 여성 중 약 3분의 2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한, 상체 및 안면부 열감, 불면 등을 동반하고, 갱년기 이후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1). 문화적 및 인종적 배경에 따라 안면홍조의 유병률 및 정도의 차이는 다양하며, 아시아 여성들은 유럽 및 북미 여성보다 갱년기 증상을 덜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2,3), 한국 여성들의 안면홍조 유병율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다.
	실용적 임상연구는 무엇인가?	실용적 임상연구는 어떤 치료법을 실제 임상현실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험함으로써 그 치료가 나타낼 수 있는 전반적 효과의 측정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이다14). 실용적 임상연구는 실제 침 효과를 나타내는 구성부분이 각각 무엇인지, 그 상호작용이 각각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정보는 주지 못한다.
	실용적 임상연구의 장점은?	실용적 임상연구는 실제 침 효과를 나타내는 구성부분이 각각 무엇인지, 그 상호작용이 각각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정보는 주지 못한다. 그러나 실제적 진료를 최대한 잘 반영하여 그 총체적 효과의 이로움(benefit)을 측정 및 분석함으로써, 환자 및 임상의가 치료를 결정할 때나 정책 입안자가 보건의료 정책 결정 시 실험적 환경이 아닌 가능한 임상현실과 가까운 조건에서 이루어진 연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는 실용적(pragmatic)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로서, 현재의 갱년 및 폐경 후 안면홍조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 전체를 반영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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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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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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