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주민참여를 통한 전통문화시설 복원 성공요인 분석 - 전주천 섶다리 놓기 사업을 중심으로 - Success Factors of the Supdari(A Wooden Bridge) Restoration in Jeonju-River through Citizens' Initiative원문보기
본 연구는 전주천 지역주민들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 도시 내 하천에 섶다리라는 전통문화 시설물을 조성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섶다리란 섶나무를 엮어서 만든 다리로 추수철에 만들어 이듬해 홍수에 떠내려 보내는 자연다리를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주민권력단계인 주민통제, 권한위임, 파트너십형성을 의사결정에서 주민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적극적 주민참여사업의 성공단계라 전제하였다. 소공원의 조성 등에 소극적 주민참여기법을 도입한 기존의 사례와 달리 섶다리 사업은 사업의 제안, 사업화 준비, 개발계획 협의, 섶다리 놓기(계획 설계 시공), 철거, 보관, 재설치 및 안전관리의 모든 과정이 주민들의 자율적 통제에 의해 추진된, 실질적인 주민참여가 실현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지역의 전통문화 자원인 섶다리의 복원은 유역공동체를 묶는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하천 양안의 지역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매개를 제공하였으며, 전주시민들에게는 문화적 랜드마크 및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전주천 생태자원 관찰용 데크의 역할 또한 수행하고 있다. 섶다리 복원 사업의 운영상 성공요인을 정리해보면, 첫째, 엘리트 중심의 주민 참여가 아닌 일반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는데, 섶다리 시민모임, 온라인 카페 개설, 동영상 UCC 제작, 섶다리 모형전시 및 다양한 축제프로그램 기획 등이 그 예라 할 것이다. 둘째, 시민모임을 중심으로 행정당국, 지방의회,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의 역할과 책임이 명료하였다. 셋째, 지역의 역사문화시설의 복원을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이라 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영향력 있는 정치지도자 및 관련 전문가 등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특히 지방의회의 적극적 중재로 하천점용허가 및 축제 예산지원의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넷째, 행정조직의 공개적이며, 수평적인 행정지원 또한 큰 역할을 하였는데, 예를 들자면 안전성을 담보로 한 유연한 행정력 발휘로 우기를 제외한 시기에는 섶다리를 상시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 연구는 전주천 지역주민들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 도시 내 하천에 섶다리라는 전통문화 시설물을 조성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섶다리란 섶나무를 엮어서 만든 다리로 추수철에 만들어 이듬해 홍수에 떠내려 보내는 자연다리를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주민권력단계인 주민통제, 권한위임, 파트너십형성을 의사결정에서 주민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적극적 주민참여사업의 성공단계라 전제하였다. 소공원의 조성 등에 소극적 주민참여기법을 도입한 기존의 사례와 달리 섶다리 사업은 사업의 제안, 사업화 준비, 개발계획 협의, 섶다리 놓기(계획 설계 시공), 철거, 보관, 재설치 및 안전관리의 모든 과정이 주민들의 자율적 통제에 의해 추진된, 실질적인 주민참여가 실현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지역의 전통문화 자원인 섶다리의 복원은 유역공동체를 묶는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하천 양안의 지역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매개를 제공하였으며, 전주시민들에게는 문화적 랜드마크 및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전주천 생태자원 관찰용 데크의 역할 또한 수행하고 있다. 섶다리 복원 사업의 운영상 성공요인을 정리해보면, 첫째, 엘리트 중심의 주민 참여가 아닌 일반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는데, 섶다리 시민모임, 온라인 카페 개설, 동영상 UCC 제작, 섶다리 모형전시 및 다양한 축제프로그램 기획 등이 그 예라 할 것이다. 둘째, 시민모임을 중심으로 행정당국, 지방의회,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의 역할과 책임이 명료하였다. 셋째, 지역의 역사문화시설의 복원을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이라 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영향력 있는 정치지도자 및 관련 전문가 등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특히 지방의회의 적극적 중재로 하천점용허가 및 축제 예산지원의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넷째, 행정조직의 공개적이며, 수평적인 행정지원 또한 큰 역할을 하였는데, 예를 들자면 안전성을 담보로 한 유연한 행정력 발휘로 우기를 제외한 시기에는 섶다리를 상시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This paper aims to analyze success factors for the construction of Supdari(a traditional wooden bridge to connect small streams temporarily), which is a citizens' initiative project to revitalize local community in Jeonju-River, Jeonju City. Recently Supdari has been restored for the use of belongin...
This paper aims to analyze success factors for the construction of Supdari(a traditional wooden bridge to connect small streams temporarily), which is a citizens' initiative project to revitalize local community in Jeonju-River, Jeonju City. Recently Supdari has been restored for the use of belongings in local festivals. But Jeonju-River Supdari was designed and built to unite local citizens and connect river-divided villages. This project shows how investing social capital like Supdari makes the community vitalize through citizen's active participation. As a citizen leading project, there were several critical factors for sucess. At first, there were some noticeable ways to encourage local citizen's participation in online and offline. In the online, the Supdari internet cafe introduced what is a Supdari, how to make it and where we build using various media of UCCs and photos. In the offline, the small scaled model of Supdari was made and exhibited in the entrance of the village and related several seminars were hosted to discuss how to construct Supdari with citizens, local assembly men and public officials together. The Second is the movement to restore traditional and cultural resources for the community recovery triggered the supports from local councils and many civic groups. Civic groups supported ecological and structural expertise to guarantee environment friendly and stable construction. And local councils mediated citizen's and administrative office's opinions. The third is flexible administrative management to help citizen's ideas to be realized. Officials extended setting period of Supdari on the condition with the civic-control safety management.
This paper aims to analyze success factors for the construction of Supdari(a traditional wooden bridge to connect small streams temporarily), which is a citizens' initiative project to revitalize local community in Jeonju-River, Jeonju City. Recently Supdari has been restored for the use of belongings in local festivals. But Jeonju-River Supdari was designed and built to unite local citizens and connect river-divided villages. This project shows how investing social capital like Supdari makes the community vitalize through citizen's active participation. As a citizen leading project, there were several critical factors for sucess. At first, there were some noticeable ways to encourage local citizen's participation in online and offline. In the online, the Supdari internet cafe introduced what is a Supdari, how to make it and where we build using various media of UCCs and photos. In the offline, the small scaled model of Supdari was made and exhibited in the entrance of the village and related several seminars were hosted to discuss how to construct Supdari with citizens, local assembly men and public officials together. The Second is the movement to restore traditional and cultural resources for the community recovery triggered the supports from local councils and many civic groups. Civic groups supported ecological and structural expertise to guarantee environment friendly and stable construction. And local councils mediated citizen's and administrative office's opinions. The third is flexible administrative management to help citizen's ideas to be realized. Officials extended setting period of Supdari on the condition with the civic-control safety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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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다리란 하천을 통해 단절된 물리적 환경과, 문화적 이질성을 소통시키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근대 사회에서 존재했던 섶다리는 이웃마을과 이웃마을의 주민들이 필요와 요구에 기초하여 두 마을 주민들의 힘과 노력을 통해 만들어 활용하고 관리하는 지역 및 유역공동체 사회의 전통적 산물이라 할 수 있으며, 2008년인 현대에 이를 부활시킴으로써2), 생태하천으로서 전주천이 갖는 생태적 건강성을 담보하고 하천 양안을 잇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활성화시키는 구심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전주천 섶다리 놓기 사업(이하 섶다리 사업)은 기존의 환경설계에서 이루어지던 명목적 주민참여 사업이 아닌 적극적 주민참여 사업이라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섶다리 사업이 주민권력단계의 범주에 맞춰 어떤 활동이 전개되었는지 분석해 보고자 한다. 둘째, 사업 운영상의 성공요인은 무엇인지 분석해 본다. 지역주민 참여의 성공요인에 대한 기존연구를 기반으로, 섶다리 사업의 구체적 성공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섶다리 놓기라는 단일 사례를 통해 적극적 주민참여 사업의 추진과정 및 성공요인을 살펴보았다. 이에 제시된 추진과정 및 성공요인이 향후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련 사례들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10여 년 전부터 생활자인 주민들의 참여의식이 높아지면서 주민발의의 생활환경 개선 사례가 증가해 오고 있다. 본 연구는 지역주민들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 도시 내 하천에 섶다리를1) 조성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전주천 섶다리 놓기는 단지 하천으로 인해 단절된 두 지역을 잇는 통행을 위한 수단을 제공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가 섶다리 복원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전주 섶다리 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지역 내에 생태적인 환경설계를 통하여 전통문화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보자는 차원에서 제안하고 추진한 주민운동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안스타인(Arnstein, 1969)은 ‘주민참여의 사다리’에서 주민참여를 최하위 여론조작 단계에서부터 최상위 주민에 의한 통제 단계에 이르기까지 총 8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주민권력단계인 파트너십(6단계), 권한위임(7단계), 주민에 의한 통제(8단계)의 범주를 능동적 주민참여가 지속가능한 사업의 성공단계라 전제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섶다리 사업을 전통문화 자원의 복원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자 하는 모범사례로 가정하고, 시민발의, 파트너십 형성 및 사업화(섶다리 놓기, 유지 · 관리 및 철거의 순환)에 이르는 전 계획과정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사업추진 단계에 따른 사업 참여 구조도를 작성해 보며, 적극적인 주민 참여 사업의 성공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해 봄으로써, 향후 타 지역에서의 주민 참여형 관련 사업 계획과정 및 시행에 있어서 유용한 지침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섶다리 사업을 전통문화 자원의 복원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자 하는 모범사례로 가정하고, 시민발의, 파트너십 형성 및 사업화(섶다리 놓기, 유지 · 관리 및 철거의 순환)에 이르는 전 계획과정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안스타인(Arnstein, 1969)은 ‘주민참여의 사다리’에서 주민참여를 최하위 여론조작 단계에서부터 최상위 주민에 의한 통제 단계에 이르기까지 총 8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주민권력단계인 파트너십(6단계), 권한위임(7단계), 주민에 의한 통제(8단계)의 범주를 능동적 주민참여가 지속가능한 사업의 성공단계라 전제하고자 한다. 이에 섶다리 사업이 주민권력단계의 범주에 맞춰 어떤 활동이 전개되었는지 분석해 보고자 한다. 둘째, 사업 운영상의 성공요인은 무엇인지 분석해 본다.
지역주민 참여의 성공요인에 대한 기존연구를 기반으로, 섶다리 사업의 구체적 성공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주민참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한 조건과 관련한 기존 연구로는 영국 맨체스터 시의회의 사례(김익식, 1994), OECD의 주민참여 성공요건(조석주과 강인성, 2006), 농촌마을과 같은 소규모 지역에서의 주민참여 활성화 요건(이재준과 이상문, 2003) 등이 있으며, 이에 이들 연구에서 제시하는 성공 조건들이 본 사례에서 어떻게 적용되어 작용하고 있는 지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21)을 계기로 시작되었다5). 주변의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주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하여 섶다리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활동을 자발적으로 펼치기 시작하였는데, 첫째, 인터넷에 커뮤니티 공간을 별도로 개설함과 동시에 모형 섶다리를6) 제작하여 아파트 어귀의 분수대 앞에 설치함으로써 섶다리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둘째, 사업 운영상의 성공요인은 무엇인지 분석해 본다. 지역주민 참여의 성공요인에 대한 기존연구를 기반으로, 섶다리 사업의 구체적 성공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주민참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한 조건과 관련한 기존 연구로는 영국 맨체스터 시의회의 사례(김익식, 1994), OECD의 주민참여 성공요건(조석주과 강인성, 2006), 농촌마을과 같은 소규모 지역에서의 주민참여 활성화 요건(이재준과 이상문, 2003) 등이 있으며, 이에 이들 연구에서 제시하는 성공 조건들이 본 사례에서 어떻게 적용되어 작용하고 있는 지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제안 방법
섶다리 놓기와 관련한 각 주체들의 활동내용을 개념적 구조도로 표현하면 표 3과 같다. 각 주체들을 시민모임, 기존 주민 조직, 일반주민, 시청, 구청, 지방의회, 시민단체, 전문가 및 언론사로 구분하여 각 단계별로 관련 주체별로 어떤 활동들이 어떠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어떠한 파트너십의 형성을 통해 사업이 추진되게 되었는지 분석해 보았다.
행정기관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조건을 제시하였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협력과 절충을 통하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또한 섶다리 설치 후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자 섶다리 이용기간을 연장함으로써 시민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하였다.
사례 연구는 사업추진의 경과에 따라 (1)시민제안, (2)사업화 준비, (3)개발계획 협의, (4)섶다리 놓기, (5)주민통제(유지 · 관리)의 5단계로 구분하여 분석하고자 하며, 각 단계별로 참여의 주체는 누구인지, 어떤 참여방법을 활용하였는지, 사업추진과 관련한 주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지 등을 구조도의 형태로 분석해 보기로 한다.
성공요인 분석의 객관성 확보를 위하여 첫째, 섶다리 사업에 있어 주민에게 부여되는 권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분석한다. 안스타인(Arnstein, 1969)은 ‘주민참여의 사다리’에서 주민참여를 최하위 여론조작 단계에서부터 최상위 주민에 의한 통제 단계에 이르기까지 총 8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주민권력단계인 파트너십(6단계), 권한위임(7단계), 주민에 의한 통제(8단계)의 범주를 능동적 주민참여가 지속가능한 사업의 성공단계라 전제하고자 한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주민참여형 지역공동체 회복 사업에 대한 기존 사례 연구 중 환경설계 및 환경구조물의 설치와 관련된 내용만을 중점적으로 파악해 보기로 한다. 섶다리 놓기 사례연구를 위하여 직접 참여관찰, 현장답사 및 1차 자료 분석 방법을 병행하였다. 직접 참여관찰 방법으로 시민모임의 일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워크숍 개최, 행정기관과의 업무협의, 섶다리 놓기, 철거, 재설치 및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였다.
다섯째, 행정조직의 공개적이며, 투명하고 유연한 행정지원 또한 큰 역할을 하였다. 섶다리 사업을 전주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접근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적․인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하였다. 행정기관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조건을 제시하였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협력과 절충을 통하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섶다리 사업의 전개과정 및 성공요인 분석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관련문헌조사, 답사 및 사례연구를 수행하였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주민참여형 지역공동체 회복 사업에 대한 기존 사례 연구 중 환경설계 및 환경구조물의 설치와 관련된 내용만을 중점적으로 파악해 보기로 한다.
‘여울목 섶다리’에 사용된 재료로는 물푸레나무, 아까시나무 등의 Y자목(일명 다릿발이라고 하며 교량의 다리부분에 해당됨), 소나무 머기미(Y자 다릿발을 연결하는 보), 다릿발들을 연결하는 삼나무 널래 그리고 잣나무 섶가지 등의 목재와 마사토, 부직포 등이 사용되었다. 섶다리 설치의 과정을 간략히 정리하면 첫째, Y자 다릿발 2개씩에 머기미를 끼운 후, 둘째, 조립된 다릿발을 전주천에 높이를 맞추어 배열하고, 셋째, 남는 다릿발을 양 하천변의 관문 및 출입 통제를 위한 시설로 이용하도록 하며, 넷째, 고정된 다릿발 위로 10m 이상 되는 삼나무 널래를 종방향으로 놓은 후 마지막으로 잣나무 섶을 널래 위에 얹고 부직포를 깐 후 그 위에 마사토를 포설하여 고정시켰다(그림 4). 섶다리의 명칭은 대상지역이 전주천 여울의 입구지역에 해당하여 ‘여울목 섶다리’라고 명명하였으며, 설치 및 섶다리 축제 비용은 186명의 시민과 기관, 업체 등의 기금과 후원, 지방자치단체(전주시)의 보조금으로 운용되었다.
행정당국과의 본격적 협의 과정에서 섶다리 통행 중 하천추락으로 인한 안전사고 가능성과 장마기간에 떠내려갈 수 있는 위험성을 들며, 전주시는 사업추진에 난색을 표하였다. 이에 지역주민들이 행정기관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하여 2차례에 걸친 시민 워크숍을 개최하였다(그림 2).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진행된 워크숍은 지방의회 의원들의 중재로 현 사무국장의 발제와 전문가그룹(환경운동연합, 전주의제21 등) 및 행정당국(전주시 예술도시국 생태복원과)의 의견개진으로 진행되었다.
섶다리 놓기 사례연구를 위하여 직접 참여관찰, 현장답사 및 1차 자료 분석 방법을 병행하였다. 직접 참여관찰 방법으로 시민모임의 일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워크숍 개최, 행정기관과의 업무협의, 섶다리 놓기, 철거, 재설치 및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였다. 참여관찰의 시간적 범위는 시민제안에서 섶다리 설치, 철거 및 재설치가 이루어진 약 2년(2007.
대상 데이터
본 연구의 대상은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전통문화 시설물을 설치한 환경설계 계획과정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하며,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를 가르는 전주천변에 조성된 섶다리 사업을 사례로 분석한다. 연구의 대상지는 전주천, 삼천의 합류 지점으로, 섶다리 남측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북측으로는 하가택지개발사업지구가 위치하고 있다(그림 1).
섶다리의 명칭은 대상지역이 전주천 여울의 입구지역에 해당하여 ‘여울목 섶다리’라고 명명하였으며, 설치 및 섶다리 축제 비용은 186명의 시민과 기관, 업체 등의 기금과 후원, 지방자치단체(전주시)의 보조금으로 운용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은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전통문화 시설물을 설치한 환경설계 계획과정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하며,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를 가르는 전주천변에 조성된 섶다리 사업을 사례로 분석한다. 연구의 대상지는 전주천, 삼천의 합류 지점으로, 섶다리 남측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북측으로는 하가택지개발사업지구가 위치하고 있다(그림 1).
성능/효과
온라인상에서는 여울목 섶다리 사업의 추진 현황 등에 대한 정보제공, 타 지역 섶다리에 대한 사진 및 문서자료의 제공, 섶다리 전반에 대한 UCC 가 제작되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섶다리 모형을 제작하여, 아파트 어귀에 전시하거나, 섶다리 난간으로 쓰일 동아줄 꼬기 이벤트 행사(계획에 그침), 섶다리 놓기 부대행사로 진행된 축제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둘째, 시민모임을 중심으로 관련 분야 참여자의 역할과 책임이 명료하였다. 주민협의회라 할 수 있는 시민모임은 섶다리의 설치 및 유지 · 관리를, 행정당국은 법적요건 충족 및 재정지원을, 지방의회는 조직간 갈등 해소및 중재를 그리고 시민단체 및 전문가는 자문과 기술지원을 담당하였다.
시민모임 결성을 통하여 행정당국이 제공하는 관련 정보를 객관적이며 수평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으며, 사업추진을 위한 리더십이 형성되어 기존의 관련 단체들과의 충돌이 최소화 되었으며, 시민모임을 통해 주민들의 자유로운 권리행사의 장이 마련되고 책임성 또한 강화되었다. 셋째, 지역의 역사 문화시설의 복원을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영향력 있는 정치지도자 및 관련 전문가 등 섶다리 사업 참여자들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도의회 및 시의회 의원들은 행정당국과 주민들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여 하천점용허가 및 예산지원의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주민협의회라 할 수 있는 시민모임은 섶다리의 설치 및 유지 · 관리를, 행정당국은 법적요건 충족 및 재정지원을, 지방의회는 조직간 갈등 해소및 중재를 그리고 시민단체 및 전문가는 자문과 기술지원을 담당하였다. 시민모임 결성을 통하여 행정당국이 제공하는 관련 정보를 객관적이며 수평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으며, 사업추진을 위한 리더십이 형성되어 기존의 관련 단체들과의 충돌이 최소화 되었으며, 시민모임을 통해 주민들의 자유로운 권리행사의 장이 마련되고 책임성 또한 강화되었다. 셋째, 지역의 역사 문화시설의 복원을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영향력 있는 정치지도자 및 관련 전문가 등 섶다리 사업 참여자들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1차 워크숍에서 행정당국의 경우 축제 등 일정기간에 관광객 볼거리를 위한 한시적 섶다리 설치는 용인할 수 있지만, 생활을 위한 장기간의 설치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약 1개월의 준비를 거쳐 2차 워크숍을 개최하였으며, 행정관계자의 타 지역 섶다리 사례에 대한 답사 후 판단이라는 긍정적 입장을 도출하게 되었다. 행정당국은 ‘섶다리 설치계획 검토보고’에서 강원도 영월의 섶다리 설치사례에 대한 답사를 통해, 섶다리 설치를 위한 바닥기초와 안전한 통행을 위한 난간설치 등에 대하여는 하천법 제46조 규정에 의거 유수의 흐름에 지장이 없는 지의 여부와 통행에 안전한 지 여부를 검토한 후 지역축제, 설치기간, 섶다리 설치목적 및 하천의 유지관리 등의 종합적인 계획을 제출토록 하여 ‘재해에 영향이 없는 기간 동안에 한하여 한시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실무의견을 개진하였다.
첫째, 엘리트 중심의 참여가 아닌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온라인상에서는 여울목 섶다리 사업의 추진 현황 등에 대한 정보제공, 타 지역 섶다리에 대한 사진 및 문서자료의 제공, 섶다리 전반에 대한 UCC 가 제작되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섶다리 모형을 제작하여, 아파트 어귀에 전시하거나, 섶다리 난간으로 쓰일 동아줄 꼬기 이벤트 행사(계획에 그침), 섶다리 놓기 부대행사로 진행된 축제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후속연구
이에 제시된 추진과정 및 성공요인이 향후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련 사례들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섶다리 놓기 사업이 물리적인 설치에 머무르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주민화합의 장으로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섶다리 놓기가 지역의 공동체 형성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 전주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어떻게 자리매김되고 있으며, 그 활용도는 어떠한 지 그리고 마을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후속적인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섶다리 놓기라는 단일 사례를 통해 적극적 주민참여 사업의 추진과정 및 성공요인을 살펴보았다. 이에 제시된 추진과정 및 성공요인이 향후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련 사례들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섶다리 놓기 사업이 물리적인 설치에 머무르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주민화합의 장으로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섶다리 놓기가 지역의 공동체 형성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 전주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어떻게 자리매김되고 있으며, 그 활용도는 어떠한 지 그리고 마을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후속적인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섶다리의 안전관리를 위한 안내판을 설치하고, 통행제한을 위해 차단장치를 설치하였으며, 시민모임 주관으로 ‘섶다리 지킴이’들이 통행과 관련한 안전관리를 수행해오고 있다.
섶다리 놓기의 의의를 정리해 보자면, 첫째, 하천 양안의 지역주민들의 화합할 수 있는 매개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하천 양안의 지역주민들이 번갈아가며 섶다리 놓기와 철거를 함으로써, 양쪽 주민들이 만나고 화합하여 자연스럽게 유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둘째, 전주천 유역공동체에 전통을 매개로 하는 랜드마크를 제공하고 있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전주천 섶다리 놓기가 주요한 사례로 연구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본 연구는 지역주민들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 도시 내 하천에 섶다리를1) 조성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전주천 섶다리 놓기는 단지 하천으로 인해 단절된 두 지역을 잇는 통행을 위한 수단을 제공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가 섶다리 복원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전주 섶다리 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 모임)], 지역 내에 생태적인 환경설계를 통하여 전통문화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보자는 차원에서 제안하고 추진한 주민운동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다리란 하천을 통해 단절된 물리적 환경과, 문화적 이질성을 소통시키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다리란 어떤 매개체라 볼 수 있는가?
전주천 섶다리 놓기는 단지 하천으로 인해 단절된 두 지역을 잇는 통행을 위한 수단을 제공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가 섶다리 복원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전주 섶다리 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 모임)], 지역 내에 생태적인 환경설계를 통하여 전통문화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보자는 차원에서 제안하고 추진한 주민운동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다리란 하천을 통해 단절된 물리적 환경과, 문화적 이질성을 소통시키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근대 사회에서 존재했던 섶다리는 이웃마을과 이웃마을의 주민들이 필요와 요구에 기초하여 두 마을 주민들의 힘과 노력을 통해 만들어 활용하고 관리하는 지역 및 유역공동체 사회의 전통적 산물이라 할 수 있으며, 2008년인 현대에 이를 부활시킴으로써2), 생태하천으로서 전주천이 갖는 생태적 건강성을 담보하고 하천 양안을 잇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활성화시키는 구심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섶다리 놓기 사업의 운영상의 성공요인은 무엇이 있는가?
첫째, 엘리트 중심의 참여가 아닌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온라인상에서는 여울목 섶다리 사업의 추진 현황 등에 대한 정보제공, 타 지역 섶다리에 대한 사진 및 문서자료의 제공, 섶다리 전반에 대한 UCC 가 제작되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섶다리 모형을 제작하여, 아파트 어귀에 전시하거나, 섶다리 난간으로 쓰일 동아줄 꼬기 이벤트 행사(계획에 그침), 섶다리 놓기 부대행사로 진행된 축제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둘째, 시민모임을 중심으로 관련 분야 참여자의 역할과 책임이 명료하였다. 주민협의회라 할 수 있는 시민모임은 섶다리의 설치 및 유지·관리를, 행정당국은 법적요건 충족 및 재정지원을, 지방의회는 조직간 갈등 해소및 중재를 그리고 시민단체 및 전문가는 자문과 기술지원을 담당하였다. 시민모임 결성을 통하여 행정당국이 제공하는 관련 정보를 객관적이며 수평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으며, 사업추진을 위한 리더십이 형성되어 기존의 관련 단체들과의 충돌이 최소화 되었으며, 시민모임을 통해 주민들의 자유로운 권리행사의 장이 마련되고 책임성 또한 강화되었다. 셋째, 지역의 역사 문화시설의 복원을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영향력 있는 정치지도자 및 관련 전문가 등 섶다리 사업 참여자들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도의회 및 시의회 의원들은 행정당국과 주민들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여 하천점용허가 및 예산지원의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넷째, 주민학습을 통한 지역경쟁력 강화를 들 수 있다. 최초에는 경험 있는 전문가를 통하여 섶다리를 설치하였으나, 시민모임 등 자원봉사자 교육 및 훈련을 통하여 섶다리 철거 및 재설치의 과정을 지역주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다섯째, 행정조직의 공개적이며, 투명하고 유연한 행정지원 또한 큰 역할을 하였다. 섶다리 사업을 전주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접근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적․인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하였다. 행정기관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조건을 제시하였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협력과 절충을 통하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또한 섶다리 설치 후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자 섶다리 이용기간을 연장함으로써 시민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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