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논문]차경(借景)을 통해 본 소쇄원 원림의 구조 - 「소쇄원시선(瀟灑園詩選)」과 「소쇄원30영」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Structure of Soshaewon Landscape Garden Featuring Borrowed Scenery - Focusing on the Soshaewon Sisun and the Thirty Poems of Soshaewon -원문보기
본 연구는 자연친화적 전통경관을 이해하기 위해서 차경(借景) 개념에 착안하고 "원야(園冶)"의 차경론과 의경론(意境論)이라는 중국 원림 이론을 빌려 전통정원을 해석하였다. 연구 방법론으로 원림 감상자가 취사 선택한 차경의 양상과 그 결과로서 의경이라는 추상적 경지에 도달하는 차경 구조를 도출하는데 적합한 시문 분석을 선택하였다. 구체적으로 조선시대 소쇄원 방문자들의 감상 기록을 모아 번역한 "소쇄원시선(瀟灑園詩選, 1995)"과 양산보(梁山甫, 1503~1557)의 5대손 양경지(梁敬之, 1662~1734)가 지은 "소쇄원30영(1696)"을 중심으로 소쇄원의 차경 양상을 고찰하고, 차경과 연계하여 원림의 구조를 도출하였다. 연구의 첫 번째 결과로서 기존에 시각 틀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이해한 차경 개념을 넘어서 시각적, 공감각적, 일시적, 관념적 차경으로 유형화하였다. 이에 소쇄원 방문자들은 실경과 허경으로 구성된 원림을 네 가지 유형으로 차경함으로써 소쇄원을 시적 정취와 미적 감성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하여 의경을 성취한다는 차경 구조를 제시하였다. 두 번째 결과로서 현재 계정(溪亭) 위주의 내원(內園)으로 인식되는 소쇄원에 시각적, 공감각적, 일시적 차경이 이루어진 조망권과 함께 후대에 담장 밖 부지에 다양한 기능을 담았던 외원(外園), 그리고 소쇄원가 사람들이 도학적으로 교류한 인맥에 의한 증암천(甑岩川) 권역과 신선세계를 갈망하며 읊은 명산(名山) 등 관념적 차경으로 형성된 영향권원을 규정함으로써 세 가지 유형의 원림으로 이루어진 소쇄원의 영역과 구성요소들을 도식화하였다.
본 연구는 자연친화적 전통경관을 이해하기 위해서 차경(借景) 개념에 착안하고 "원야(園冶)"의 차경론과 의경론(意境論)이라는 중국 원림 이론을 빌려 전통정원을 해석하였다. 연구 방법론으로 원림 감상자가 취사 선택한 차경의 양상과 그 결과로서 의경이라는 추상적 경지에 도달하는 차경 구조를 도출하는데 적합한 시문 분석을 선택하였다. 구체적으로 조선시대 소쇄원 방문자들의 감상 기록을 모아 번역한 "소쇄원시선(瀟灑園詩選, 1995)"과 양산보(梁山甫, 1503~1557)의 5대손 양경지(梁敬之, 1662~1734)가 지은 "소쇄원30영(1696)"을 중심으로 소쇄원의 차경 양상을 고찰하고, 차경과 연계하여 원림의 구조를 도출하였다. 연구의 첫 번째 결과로서 기존에 시각 틀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이해한 차경 개념을 넘어서 시각적, 공감각적, 일시적, 관념적 차경으로 유형화하였다. 이에 소쇄원 방문자들은 실경과 허경으로 구성된 원림을 네 가지 유형으로 차경함으로써 소쇄원을 시적 정취와 미적 감성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하여 의경을 성취한다는 차경 구조를 제시하였다. 두 번째 결과로서 현재 계정(溪亭) 위주의 내원(內園)으로 인식되는 소쇄원에 시각적, 공감각적, 일시적 차경이 이루어진 조망권과 함께 후대에 담장 밖 부지에 다양한 기능을 담았던 외원(外園), 그리고 소쇄원가 사람들이 도학적으로 교류한 인맥에 의한 증암천(甑岩川) 권역과 신선세계를 갈망하며 읊은 명산(名山) 등 관념적 차경으로 형성된 영향권원을 규정함으로써 세 가지 유형의 원림으로 이루어진 소쇄원의 영역과 구성요소들을 도식화하였다.
In this study I examined the status of the borrowed scenery of Soshaewon and analyzed the structure of Byeolseo Gardenusing "Soshaewon Sisun(瀟灑園詩選)", which consists of a collection of poems written by people who visited Soshaewon during Joseon Dynasty with bibliographical explanations and "the Thirt...
In this study I examined the status of the borrowed scenery of Soshaewon and analyzed the structure of Byeolseo Gardenusing "Soshaewon Sisun(瀟灑園詩選)", which consists of a collection of poems written by people who visited Soshaewon during Joseon Dynasty with bibliographical explanations and "the Thirty Poems of Soshaewon", written by Yang, Gyeong Ji who was the fifth generation from Yang, San Bo. This study expanded the concept of borrowed scenery to include visual, synaesthetic, temporary and ideal features based on the theory of borrowed scenery in "Won Ya(園冶)", which emphasized the time feature and change, and explained that a landscape garden could be perfected by the presence of borrowed scenery beyond the previous borrowed landscape which was recognized through visual value. It would be correct to understand that the visitors to Soshaewon accomplished imaginary scenery(意境) through recreating Soshaewon into a space that stimulated poetic sentiment and aesthetic sensitivity by creating four types of borrowed scenery of a landscape garden composed of both real and fictitious scenery. At present the scope of Soshaewon tends to be limited to its inner garden covering the stream garden. However, in this study I took a new approach in defining the scope of Soshaewon, providing three types of Byeolseo Garden area ; more specifically, the expanded scope of Soshaewon covers the outer garden that secured the outlook of visual, temporary and synaesthetic objects for borrowed scenery and the right to use by purchasing more area by the descendants and the ideological garden that was composed of the ideal borrowed scenery created by the Confucian friends and colleagues who praised the Jeungamcheon Stream area and various famous mountains longing for the immortal world.
In this study I examined the status of the borrowed scenery of Soshaewon and analyzed the structure of Byeolseo Gardenusing "Soshaewon Sisun(瀟灑園詩選)", which consists of a collection of poems written by people who visited Soshaewon during Joseon Dynasty with bibliographical explanations and "the Thirty Poems of Soshaewon", written by Yang, Gyeong Ji who was the fifth generation from Yang, San Bo. This study expanded the concept of borrowed scenery to include visual, synaesthetic, temporary and ideal features based on the theory of borrowed scenery in "Won Ya(園冶)", which emphasized the time feature and change, and explained that a landscape garden could be perfected by the presence of borrowed scenery beyond the previous borrowed landscape which was recognized through visual value. It would be correct to understand that the visitors to Soshaewon accomplished imaginary scenery(意境) through recreating Soshaewon into a space that stimulated poetic sentiment and aesthetic sensitivity by creating four types of borrowed scenery of a landscape garden composed of both real and fictitious scenery. At present the scope of Soshaewon tends to be limited to its inner garden covering the stream garden. However, in this study I took a new approach in defining the scope of Soshaewon, providing three types of Byeolseo Garden area ; more specifically, the expanded scope of Soshaewon covers the outer garden that secured the outlook of visual, temporary and synaesthetic objects for borrowed scenery and the right to use by purchasing more area by the descendants and the ideological garden that was composed of the ideal borrowed scenery created by the Confucian friends and colleagues who praised the Jeungamcheon Stream area and various famous mountains longing for the immorta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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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셋째, 소쇄원의 차경 양상을 토대로 하여 확장된 개념의 차경 유형을 제시하고, 차경에 의해서 소쇄원의 내원, 외원, 영향 권원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규명한다. 결과적으로 차경을 통해서 소쇄원의 영역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시적 . 공감각적 차 경이 이루어지는 외원과 관념적 차경에 따른 영향권원 등 차 경으로 형성되는 소쇄원 원림의 구성요소들을 제시함으로써 별서의 자연친화적 특성을 설명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각적 차경을 넘어 '응시이차'라는 시간적 개념을 차경의 유형에 포함시키고, 차경이 의경의 구현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는「원야」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차경을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하였다. 시문 분석에 있어서 원림 구성요소를 읊은 글을 모두 차경의 결과로 이해하지 않도록 차 경을 위한 주체의 행위를 서술하거나 차경 시점, 차경 도구 등이 명확하게 제시된 것으로 한정하여 표 1과 같이「소쇄 원시선」에서 총 37개의 글을 추출하였다.
본 연구는 중국 원림의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하여 시각에 국한된 차경의 개념을 넓혀서 이해하고, 감상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차경과 그로 인해 형성되는 원림의 구조를 연계시켜 해석하고자 한다.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원야」의 차경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소쇄원 사실 집」에서 방문자들의 감상 기록을 모아 해제해 놓은「소쇄 원시선」의 시문을 분석하여 소쇄원의 차경 양상을 고찰하고, 차 경의 다양한 유형을 제시하여 차경과 별서의 구성을 연계시킴으로써 소쇄원의 광역적 영역을 제시하였다는 의의를 가진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밝혔다. 이 연구는 비시각적이며 포괄적인 차 경의 개념을 구체화하여 전통경관을 설명한 선구적 연구이다. 또한 중국 의경론과 소쇄원의 차경을 연계시켰는데, 이것은 김영모(2003)가「소쇄원 48 영」을 경(景)으로서 정(情)을 나타내거나 정 (情)을 머금고 경(景)을 대한 사실로 이해한 것과 동일한 관점이다.
그 결과, 골짜기에 입지한 소쇄원의 지형 특성에 따라 조망되는 가시권은 주로 동쪽과 북쪽으로, 이용권은 소쇄원 입구인 남쪽에서 산이 있는 북쪽으로 방향성을 가짐으로써 서쪽 경계를 이루는 공간은 제월당 뒤쪽언덕인 장목등 하나뿐이다. 이로써 외원의 개략적 경계를 파악하였다.
가설 설정
1. 소쇄원의 차경은 차경 주체의 정적 . 동적 행위로 시작되고, 정원건축물이나 내원의 자연물을 차경 시점으로 하였다.
3. 「원야」의 차경 이론과 의경론을 근간으로 시각적 . 공감각적 .
제안 방법
일시적 . 관념적 차경으로 차경을 유형화하였으며, 소쇄원 방문자들이 실경과 허경으로 구성된 원림을 네 가지 유형으로 차경함으로써 소쇄원을 시적 정취와 미적 감성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의경을 성취함으로써 원림을 재창조한다는 차경 구조를 도출하였다.
영향권원을 만드는 비가시적 차경은 관념적 차 경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차경의 유형을 시각적 차경, 공감각적 차경, 일시적 차경, 관념적 차경이라는 네 가지로 규정한다.
여기서 추출한 차경 도구와 차경 대상을 유형화함으로써 소쇄원의 차경양 상을 고찰한다. 다음으로 기록 회화 성격의「소쇄원도(瀟灑 園圖, 1755)」를 통해서 소쇄원의 공간 구성을 확인하고, 이를 근간으로 내원과 외원을 파악한다. 여기에「방암유고(方菴遺 稿)」에 실린「소쇄원30영 (1696)」5)을 통해서 양산보 이후 확장된 소쇄원 외원의 공간들을 추가하여 고찰한다.
첫째, 별서로서 갖추어야 할 이상적인 공간구성을 가짐으로써 우리나라 별서를 대표하고 조선시대 원림 감상자들의 기록이 풍부한 소쇄원 방문자들의 시문을 통해서 차경의 양상을 도출한다. 둘째, 시문 분석과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별서를 구성하는 개념적 영역으로서 내원, 외원, 영향권원을 소쇄원 현장에 맞추어 파악한다. 셋째, 소쇄원의 차경 양상을 토대로 하여 확장된 개념의 차경 유형을 제시하고, 차경에 의해서 소쇄원의 내원, 외원, 영향 권원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규명한다.
대상에 시문 내용을 대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추출한 차경 도구와 차경 대상을 유형화함으로써 소쇄원의 차경양 상을 고찰한다. 다음으로 기록 회화 성격의「소쇄원도(瀟灑 園圖, 1755)」를 통해서 소쇄원의 공간 구성을 확인하고, 이를 근간으로 내원과 외원을 파악한다.
소쇄원은 입지 특성상 계정 중심의 별서지만, 양산보의 5 대손 양경지가 읊은「소쇄원30영」을 통해서 차경 대상인조망권과 더불어 외곽으로 확장된 외원의 공간들을 확인하였다. 여기에 산악숭배와 풍수지리로 설명되는 지리 인식과 신선세계를 상징하는 명산들, 그리고 소쇄원가 사람들이 도학적으로 교류한 인맥으로 형성된 증암천 권역이라는, 소쇄원의 감상에 관여되는 관념적 영역으로서 비가시적 영향권원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기록 회화 성격의「소쇄원도(瀟灑 園圖, 1755)」를 통해서 소쇄원의 공간 구성을 확인하고, 이를 근간으로 내원과 외원을 파악한다. 여기에「방암유고(方菴遺 稿)」에 실린「소쇄원30영 (1696)」5)을 통해서 양산보 이후 확장된 소쇄원 외원의 공간들을 추가하여 고찰한다. 다음으로「소쇄 원시선」의 시문 속에서 영향권원을 규명한다.
연구는「소쇄원시선」에서 차경 주체의 행위와 차경의 시점 등 차경의 근거가 명확한 글들을 추출한 후, 차경의 도구, 차 경의 대상에 시문 내용을 대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추출한 차경 도구와 차경 대상을 유형화함으로써 소쇄원의 차경양 상을 고찰한다.
다음으로「소쇄 원시선」의 시문 속에서 영향권원을 규명한다. 연구의 마지막과 정으로서 차경의 개념을 확장시켜 정리한 차경의 유형과 차경 구조를 도출하고, 차경이 만드는 원림의 구조를 도식화하여 소쇄원의 영역을 새롭게 제시한다.
외원 . 영향권원, 공감각적 경관요소, 일시적 경관요소, 관념적 경관요소로 분류하여 표 3으로 정리하였다. 먼저 시각적으로 차경된 자연 물로 서 내원의 흐르는 물과 폭포, 담장 밖 외원의 고암, 청산, 계산(溪 山), 층만(멧부리) 등의 산과 숲이 있다.
「소쇄원시선」에는 서석산, 천관산 등 가시적 조망권이나 활동권으로서 외원을 넘어서는 공간들이 언급되었다. 이것을 소쇄원의 영향권원으로 이해하고 관련된 시문을 추출하였다. 먼저 양산보의 3대손 양천운이 1614년에 광풍각을 중수하며 지은 「소쇄원계당중수상량문」에 다음의 글이 있다.
이처럼 차경을 위한 행위나 필요한 장치가 있는데, 이를차경 도구로 파악하였다. 이에 차경 관련하여 추출한 문장에서 차 경의 직접적 대상과 차경 대상을 보기 위한 장치로 역할을 하는 차경 도구로 구분하여 표 1을 정리하였다. 차경 도구는 '다리 너머에 두 그루 소나무 서 있네‘, 보이는 건 매화나무 꼭대기에 조각달 뿐이네', '한가로운 구름 아래 석양은 푸르러라'등으로 예시할 수 있다.
이처럼 차경을 위한 행위나 필요한 장치가 있는데, 이를차경 도구로 파악하였다. 이에 차경 관련하여 추출한 문장에서 차 경의 직접적 대상과 차경 대상을 보기 위한 장치로 역할을 하는 차경 도구로 구분하여 표 1을 정리하였다.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별서로서 갖추어야 할 이상적인 공간구성을 가짐으로써 우리나라 별서를 대표하고 조선시대 원림 감상자들의 기록이 풍부한 소쇄원 방문자들의 시문을 통해서 차경의 양상을 도출한다. 둘째, 시문 분석과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별서를 구성하는 개념적 영역으로서 내원, 외원, 영향권원을 소쇄원 현장에 맞추어 파악한다.
표 3에서 차경 대상의 유형을 가시적 내원과 외원, 비가시적 영향 권원, 그리고 공감각적 경관요소, 일시적 경관요소, 관념적 경관 요소로 구분하였다. 이것을 차경 유형으로 정리하면, 내원과 외원에서는 시각적 차경, 공감각적 차경, 일시적 차경이 이루어진다.
연구자들이 외원 공간 정보를 다르게 설명한 부분도 있으나「소쇄원 30 영」의 구조가 1영에서 소쇄원이 있는 지석마을을 거론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내원 공간들을 읊은 후, 외원의 승경으로 옮겨가는 순서로 이해하였다. 현재 정보로는 지도상에 정확한 위치를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소쇄원 내원을 중심으로 외원 공간들의 방위를 표현하였다. 그 결과, 골짜기에 입지한 소쇄원의 지형 특성에 따라 조망되는 가시권은 주로 동쪽과 북쪽으로, 이용권은 소쇄원 입구인 남쪽에서 산이 있는 북쪽으로 방향성을 가짐으로써 서쪽 경계를 이루는 공간은 제월당 뒤쪽언덕인 장목등 하나뿐이다.
대상 데이터
이에 따르면, 30영중에서 10개가 내원에 포함되며, 나머지는 외원의 공간들이다. 20개의 외원 공간들은 앞서 추출한 외원의 차경 대상인 고산, 청산, 계산(溪山), 층만(멧부리), 숲 등을 구체적으로 지칭한 것을 포함한다.
이것은 시문들이 집중적으로 계류 주변을 읊고 있음에서도 증명되는데, 「소쇄원48영」에서 소쇄원 전체를 노래한 18 영 . 27영 ・ 44영 . 45영을 제외한 나머지는 내원과 인근의 경물 (景物) .
여기에 내원의 소나무, 대나무, 오동나무, 매화, 국화, 연꽃과 울타리가 포함된다. 소쇄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차경 대상은 천관산의 취령과 서석산 (무등산)의 규봉이다. 감상자들은 이와 같은 광역적 자연을 차경함으로써 소쇄원의 영역을 심리적으로 확장시켰다.
관련을 지닌다는「원야」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차경을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하였다. 시문 분석에 있어서 원림 구성요소를 읊은 글을 모두 차경의 결과로 이해하지 않도록 차 경을 위한 주체의 행위를 서술하거나 차경 시점, 차경 도구 등이 명확하게 제시된 것으로 한정하여 표 1과 같이「소쇄 원시선」에서 총 37개의 글을 추출하였다.
창암촌(蒼岩村) . 절등재(絶等齋)를 외원의 공간으로 정리하였다. 또한「소쇄원30영」은 소쇄원 유역을 가장 넓게 그리고 있어서 후손들에 의해서 이용권이 넓혀졌음을 보여준다.
이론/모형
이에 본 연구는 차경 연구를 위한 간접적 문헌으로「소쇄원 사실 집(瀟灑園事實集, 1755)」을 선택하였다. 이것은 소쇄원 조영자인 양산보의 문집을 기본으로 하여 아들인 양자징, 양자정과 손자인 양천경, 양천회, 양천운, 그리고 4대손 양진태와 5대손 양경지에 이르는 세대를 아우르며, 그들과 교유한 사람들의 글을 부록 형태로 묶은 것이다.
성능/효과
2. 소쇄원은 입지 특성상 계정 중심의 별서지만, 양산보의 5 대손 양경지가 읊은「소쇄원30영」을 통해서 차경 대상인조망권과 더불어 외곽으로 확장된 외원의 공간들을 확인하였다. 여기에 산악숭배와 풍수지리로 설명되는 지리 인식과 신선세계를 상징하는 명산들, 그리고 소쇄원가 사람들이 도학적으로 교류한 인맥으로 형성된 증암천 권역이라는, 소쇄원의 감상에 관여되는 관념적 영역으로서 비가시적 영향권원을 제시하였다.
이처럼 시문의 주관성은 묘사된 과거 경관에 대한 검증의 어려움을 수반하지만, 물리적 경관에 내포된 방문자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특성에 착안하였다. 따라서 시문 분석 방법론은 본 연구에서 관심을 가지는, 감상자가 취사 선택한 차경의 양상과 그 결과로서 의경이라는 추상적 경지에 도달하는 것으로 이해한 차경 구조를 설명하는데 적합하다.
그 외에차경 틀을 형성하는 '창을 여니', '창밖 등이 차경의 근거가 되었다. 또한 차경 시점이 모두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소쇄정, 제월당, 광풍각, 한천초당과 같은 정원건축물 외에도 매대, 광석,탑암, 석단, 시냇가와 같은 내원의 자연물이 차경 시점이 됨을 확인하였다.
중국 원림 이론으로 전통정원을 해석하고 시문이 가지는 논리적 한계로 인하여 연구 방법론의 미흡함이 제기될 여지가 있으나, 본 연구는 시문 분석 방법론을 통해서 차경이 감상자로 인해서 설정되며, 차경의 결과로 의경이라는 추상적 경지에 도달한다는 명제를 설명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방문자의 경험과 감상이 축적되어 소쇄원의 가치를 공고하게 한「소쇄원 사실 집」을 통해서 규명한 차경은 원림 조영자와 감상자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원림을 재창조하는 매개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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