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국제결혼한 농촌남성들의 에이전시를 생애사적 맥락에서 재구성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생애사적-내러티브 인터뷰 8개를 실시하였고, 인터뷰자료는 Sch$\ddot{u}$tze의 생애사적-내러티브 인터뷰 분석과 Rosenthal의 내러티브식-생애사 인터뷰 분석 방법을 응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다중적 소외자로 객체화되고 있는 외부자적 관점과는 달리, 에이전시를 작동시키며 살아가고 있는 주체로 재현되고 있었는데, 주 생활영역인 직업생활에서는 주변부에 자리한 직업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자기주도적인 직업생활을 하도록 추동하는 에이전시가, 가정생활에서는 '아래로부터의 다문화주의'를 실현하는 초국가적 가정의 주체로 위치시키는 에이전시가, 그리고 학교생활에서는 탈획일화된 학교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도록 추동하는 에이전시가 작동되고 있었고 또 현재도 작동되고 있음을 포착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근거해 국제결혼한 농촌남성들에 대한 이해가 전제된 사회복지실천을 하는 데에 시사하는 함의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제결혼한 농촌남성들의 에이전시를 생애사적 맥락에서 재구성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생애사적-내러티브 인터뷰 8개를 실시하였고, 인터뷰자료는 Sch$\ddot{u}$tze의 생애사적-내러티브 인터뷰 분석과 Rosenthal의 내러티브식-생애사 인터뷰 분석 방법을 응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다중적 소외자로 객체화되고 있는 외부자적 관점과는 달리, 에이전시를 작동시키며 살아가고 있는 주체로 재현되고 있었는데, 주 생활영역인 직업생활에서는 주변부에 자리한 직업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자기주도적인 직업생활을 하도록 추동하는 에이전시가, 가정생활에서는 '아래로부터의 다문화주의'를 실현하는 초국가적 가정의 주체로 위치시키는 에이전시가, 그리고 학교생활에서는 탈획일화된 학교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도록 추동하는 에이전시가 작동되고 있었고 또 현재도 작동되고 있음을 포착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근거해 국제결혼한 농촌남성들에 대한 이해가 전제된 사회복지실천을 하는 데에 시사하는 함의를 제시하였다.
This study aims to find out the determinants of male police officers' investigative behavior(active investigation vs. secondary victimization) of sexual violence. For this purpose, a hypothetical model which explains the relationships among the 5 variables (knowledge of law about the investigative r...
This study aims to find out the determinants of male police officers' investigative behavior(active investigation vs. secondary victimization) of sexual violence. For this purpose, a hypothetical model which explains the relationships among the 5 variables (knowledge of law about the investigative role, perception of the protective & connective role, prejudice against the sexual violence, active investigation, and secondary victimization) was developed. Using the data collected from 354 male police officers of 3 cities in Gyeongnam area, the hypothetical model was tested. For data analysis, a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was used, and the final model was found(CFI=0.947, IFI=0.948, RMSEA=0.048).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model, the followings were found: (1) Active investigation was increased by knowledge of law about the investigative role, and perception of the protective & connective role, while decreased by prejudice against the sexual violence. (2) Secondary victimization was decreased by knowledge of law about the investigative role. (3) Prejudice against the sexual violence mediate the effects of knowledge of law about the investigative role, and perception of the protective & connective role on active investigation. (4) Prejudice against the sexual violence was found to have no significant effect on secondary victimization. Based on the findings, multi-educational programs, protocols on investigation of sexual violence, professionalization of the police, and changes in investigation environment as well as a system of collaboration and cooperation between police officer and social worker were suggested as a way to increase active investigation and to decrease secondary victimization.
This study aims to find out the determinants of male police officers' investigative behavior(active investigation vs. secondary victimization) of sexual violence. For this purpose, a hypothetical model which explains the relationships among the 5 variables (knowledge of law about the investigative role, perception of the protective & connective role, prejudice against the sexual violence, active investigation, and secondary victimization) was developed. Using the data collected from 354 male police officers of 3 cities in Gyeongnam area, the hypothetical model was tested. For data analysis, a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was used, and the final model was found(CFI=0.947, IFI=0.948, RMSEA=0.048).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model, the followings were found: (1) Active investigation was increased by knowledge of law about the investigative role, and perception of the protective & connective role, while decreased by prejudice against the sexual violence. (2) Secondary victimization was decreased by knowledge of law about the investigative role. (3) Prejudice against the sexual violence mediate the effects of knowledge of law about the investigative role, and perception of the protective & connective role on active investigation. (4) Prejudice against the sexual violence was found to have no significant effect on secondary victimization. Based on the findings, multi-educational programs, protocols on investigation of sexual violence, professionalization of the police, and changes in investigation environment as well as a system of collaboration and cooperation between police officer and social worker were suggested as a way to increase active investigation and to decrease secondary victim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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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국제결혼주체들의 직업생활에서는 주변부에 자리한 전형적인 기층직업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자기주도적인 직업생활을 하도록 추동하는 에이전시가 나타난다. 그런데 현 시점의 직업생활이 가장 큰 의미를 부여받고 있는 바, 이에 나타난 에이전시를 먼저 분석하고, 이어 그 이전, 즉 학교졸업 이후의 직업생활에 나타난 에이전시를, 마지막으로 이러한 에이전시가 작동되는 동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직업적 진출과정과 귀농 혹은 귀향 동기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그런데 티어쉬(Thiersch, 2002)는 사례이해를 위해 이처럼 생애사적 접근을 접목시키는 것은 연구주체가 자신의 생애사에 대해 내부자적 시각에서 해석하고 의미부여한 내용을 추론하는 것이 관건일 때 요구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국제결혼한 농촌남성들의 사례에서는 어떠한 에이전시가 나타나고 있는지, 내부자적 접근에 의해 생애사적 맥락에서 재구성하는 것이 목적인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사례재구성을 통한 생애사적 사례이해가 매우 유용한 방법론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겠다.
인터뷰 실시 전에는 전화상으로 연구 목적과 인터뷰 방법을 설명하여 구두상의 동의를, 그리고 인터뷰 실시 시에는 이를 재차 설명하여 서류상의 동의를 받아, ‘고지된 동의(informiete Konsens)’ 요건을 충족시키도록 하였고, 연구 이외에는 다른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도 사용되지 않을 것과 비밀이 보장됨을 주지시켜 연구윤리 요건을 충족시키도록 노력하였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위해서는 전 생애에 걸친 이야기를 하도록 하였는데, 이때 이야기의 시점은 이들에게 주요한 의미를 부여받고 있는 경험이 무엇인지결혼생활이 3년 이하인 2 파악할 수 있는 단초를 얻기 위해7), 현재나 과거에 구애됨이 없이 자신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경험부터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능한 한 풍부한 이야기가 행해질 수 있도록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며 인터뷰대상자와 비대칭적인 관계가 형성되도록 하였는데, 이야기의 흐름이 핵심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노력도 동시에 기울였다.
그렇다면 이들의 에이전시는 과연 어떠한 양상을 띠고 있을까? 즉 이들은 어떠한 구조적 제약을 받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제약에 어떻게 대처하여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것일까? 이러한 문제로부터 출발하는 본 연구에서는 이들을 주체로 하여 이들 삶의 궤적을 내부자적 시각에서 있는 그대로 봄으로써, 이들의 에이전시가 어떠한 양상을 띠고 있는지, 생애사적 맥락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국제결혼 이전의 가정생활에 나타난 에이전시는 학교생활에 내재된 에이전시에 대한 다음의 분석 시 통합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이에 먼저 이들이 재정의한 학교의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 다음, 이러한 재정의된 학교의 생활은 구체적으로 어떠하였는지, 그 양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제결혼한 남성들, 특히 ‘농촌총각’으로 대변되는 농촌지역 남성들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의 에이전시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이하에서는 외부자적 시각과는 달리 주체화되고 있는 이들의 에이전시가 어떠한 구조적인 제약에서, 어떻게 이에 대응하며 작동되고 있는지, 그 양상을 주 생활영역인 직업생활과 가정생활, 그리고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하여 생애사적 맥락에서 재구성하고자 한다. 그런데 직업생활과 가정생활은 중심적이고, 학교생활은 상대적으로 주변화되고 있는 바, 중심축이 되고 있는 직업생활과 가정생활을 먼저 분석하고, 이어 주변화되고 있는 학교생활을 분석할 것이다.
즉 국제결혼을 한 여성들은 ‘공간적 승격혼(spatial hypergamy)’을 위해 자국의 경계를 넘어, 수용국의 시민권까지 획득하고, 친정식구를 부양하는 글로벌 시대 여성가장이며, 초국가적 가족관계망을 형성하여 다문화환경을 조성하고, 자녀에게 이중언어 교육을 시키는 ‘아래로부터의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 from below)'5)를 주도하는 전지구적 행위자일 수 있다(Constable, 2003: 정현주, 2009: 재인용)는 것이다. 이처럼 구성주의적 페미니즘 연구자들은 국제결혼여성의 주체적 행위자성을 강조하는 결과들을 보고함으로써, 국제결혼주체를 객체화, 타자화하는 문제를 극복하고자 했다. 그런데 이때 이들은 결혼이주여성들의 에이전시를 분석한다는 것이 ‘우리’의 필요에 의해 동일한 존재로 보거나 혹은 특정 이미지로 덧씌워 ‘그들’로 타자화하는 것을 지양하고, 이들의 삶의 궤적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협상하는 사회적 존재로서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정현주, 2009: 110; 박신규, 2008: 52; 김현미, 2005)고 하였다.
즉 본 연구의 목적은 국제결혼한 농촌남성들의 에이전시는 어떠한 양상을 띠고 있는지, 내부자적 접근에 의해 생애사적 맥락에서 재구성하는 데에 있다.
제안 방법
그리고 채옥희ㆍ홍달아기도 ‘결혼이민여성’은 피해자로, 그리고 ‘한국남편들’은 가해자로 보는 이분법적 시각으로부터 탈피하여, ‘남편’의 피해사례를 통해 기존에 보고된 ‘결혼이민여성들’의 갈등들을 역검증 하고자 하였는데, ‘피해사례’의 ‘남편들’에 제한시킨 연구로 인해 객체화된 관점에 고착된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넷째, 비교분석 단계에서는 '극소비교의 원칙(Strategie des minimalen Vergleichs)'과 '극대비교의 원칙(Strategie des maximalen Vergleichs)‘에 따라 개별사례이해의 결과들을 상호 대조시킨 분석을 함으로써,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생활영역과 이러한 생활영역에(서) 공통적으로 표출된(잠재된) 에이전시는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를 도출하였다.
둘째, 텍스트 분석 단계에서는 이야기된 경험을 이야기가 진행된 순서에 따라 분석하여 카테고리를 구성하였고, 이어 각 카테고리에 연결된 경험들에 대해 인터뷰파트너가 부여한 의미를 ‘상호주관성(Intersubjektivität)’에 근거해 재해석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국제결혼 이전의 가정생활은 다음의 장에서 학교생활과 관련시킨 분석을 통해 별도로 논하고, 여기에서는 먼저 농촌지역 국제결혼남성들에 대한 내부자적 인식과 그에 내재된 에이전시의 양상을 살펴본 다음, 이어 초국가적 가정생활 속에 내재된 에이전시의 양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둘째, 텍스트 분석 단계에서는 이야기된 경험을 이야기가 진행된 순서에 따라 분석하여 카테고리를 구성하였고, 이어 각 카테고리에 연결된 경험들에 대해 인터뷰파트너가 부여한 의미를 ‘상호주관성(Intersubjektivität)’에 근거해 재해석하였다. 셋째, 개별사례이해 단계에서는 앞 단계에서 이야기의 순서에 따라 재해석한 내용들을 다시 연대기적 순서에 따라 재구성함으로써, 각 사례에서 테마화된 주요 생활영역이 무엇이고, 이러한 생활영역에서 표출된 에이전시는 어떠한 양상을 띠는지 추론하였다. 넷째, 비교분석 단계에서는 '극소비교의 원칙(Strategie des minimalen Vergleichs)'과 '극대비교의 원칙(Strategie des maximalen Vergleichs)‘에 따라 개별사례이해의 결과들을 상호 대조시킨 분석을 함으로써,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생활영역과 이러한 생활영역에(서) 공통적으로 표출된(잠재된) 에이전시는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를 도출하였다.
인터뷰자료는 Schütze(1983: 283-285; 1984: 78-117; 2006: 206-237)의 생애사적-내러티브 인터뷰 분석과 로젠탈(Rosenthal, 1995: 215-226; 2005: 456-468; 2008: 161-198)의 ‘내러티브식-생애사 인터뷰(narrativ-biographisches Interview)’ 분석 방법을 응용하여 다음과 같이 5단계의 과정을 거쳐 분석하였다.
인터뷰자료는 Schütze(1983: 283-285; 1984: 78-117; 2006: 206-237)의 생애사적-내러티브 인터뷰 분석과 로젠탈(Rosenthal, 1995: 215-226; 2005: 456-468; 2008: 161-198)의 ‘내러티브식-생애사 인터뷰(narrativ-biographisches Interview)’ 분석 방법을 응용하여 다음과 같이 5단계의 과정을 거쳐 분석하였다. 첫째, 필사 단계에서는 이야기의 전체 내용을 웃음, 한숨 등과 같은 표정과 함께 텍스트화하였다. 둘째, 텍스트 분석 단계에서는 이야기된 경험을 이야기가 진행된 순서에 따라 분석하여 카테고리를 구성하였고, 이어 각 카테고리에 연결된 경험들에 대해 인터뷰파트너가 부여한 의미를 ‘상호주관성(Intersubjektivität)’에 근거해 재해석하였다.
대상 데이터
국제결혼한 농촌남성들과의 인터뷰는 쉿제(Schütze, 1983: 283-285)의 ‘생애사적-내러티브 인터뷰(autobiographisch-narratives Interview)’ 방법에 따라, 2010년 7월 초의 2주간에 걸친 전북의 한 농촌지역 체류를 통해 하였다. 인터뷰대상자는 읍단위 거주자 5명과 면단위 거주자 3명인데, 국제결혼 대상국이 다변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중국이 2명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일본, 몽고 등으로 국제결혼 대상국을 달리한 선정을 하였다. 또한 ‘보통의’ 일반 국제결혼남성들에 제한시킨 선정을 위해, 사회복지기관에 의뢰하지 않고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을 통해 이에 해당되는 남성을 소개받아 이 남성을 핵심인물(Schlüsselperson)로 하여 그 대상을 점차 확대시켜가는 방법을 취했다.
성능/효과
국제결혼한 농촌남성들의 에이전시를 내부자적 관점에 의해 생애사적 맥락에서 재구성한 결과, 다중적 소외자로 객체화되고 있는 외부자적 관점과는 달리, 자기주도적인 교섭능력을 작동시키며 살아가고 있는 주체로 재현되었는데, 주 생활영역인 직업생활에서는 주변부에 자리한 직업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자기주도적인 직업생활을 하도록 추동하는 에이전시가, 가정생활에서는 아래로부터의 다문화 주의를 실현하는 초국가적 가정의 주체로 위치시키는 에이전시가, 그리고 학교생활에서는 남성성모델을 학습하며 탈획일화된 학교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에이전시가 작동되었고 또 현재도 작동되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었다.
넷째, 주요 생활영역에서 발휘되고 있는 상술한 에이전시는 어떠한 특정의 시기나 경험이 이러한 에이전시의 발화나 구축 혹은 작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기보다는, 전 생애에 걸쳐 여러 생활 영역에서 다양한 경로로 경험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구축ㆍ작동되고 있었는데, 이러한 에이전시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협상하는 주체성이라는 점에서, ‘생애성(Biographizität)’(Alheit, 2006; 2003; Thiersch, 2002)18)이나 ‘생애사적 능력(biographische Kompetenz)’과 맞닿아 있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넷째, 비교분석 단계에서는 '극소비교의 원칙(Strategie des minimalen Vergleichs)'과 '극대비교의 원칙(Strategie des maximalen Vergleichs)‘에 따라 개별사례이해의 결과들을 상호 대조시킨 분석을 함으로써,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생활영역과 이러한 생활영역에(서) 공통적으로 표출된(잠재된) 에이전시는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를 도출하였다. 다섯째, 컨트롤 단계에서는 사회복지 분야의 질적 연구자 2명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분석결과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였다.
따라서 ‘결혼이민여성’의 한국인 배우자들의 주변화된 삶이 국제결혼을 전후로 한 시점에서는 중앙으로 이동되는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고, 나아가 다문화사회를 이끄는 주체로 자리 매김해 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주체성과 관련한 연구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인 남편’이라는 객체화된 시각에서 탈피하지 못한 문제점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셋째, 종교적 신념(D)이나 현지 여행 중의 만남(G), 지인의 소개(H)를 통해 결혼하였으나, 친밀감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D, G) 혹은 친밀감이 형성된 것에 대한 확신 없이(H) 국제결혼을 한 남편으로서, 자존감은 물론 결혼생활과 가정생활도 모두 불안정한(labile)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데, 처가가족들의 연쇄이주로 인해 요구되는 자국 내 정착을 위한 일상적 지원(G, H)을 하며 편리공생적인 초국가적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경우이다. 이들은 개개인의 종교적 신념이나 현지 여행 중의 만남, 그리고 지인의 소개로 국제결혼을 했기 때문에,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매매혼적 국제결혼을 한 사람들과는 차별을 두는 태도를 취하며 자존감을 고수하려는 노력을 하는데, 친밀감 없이 혹은 친밀감이 결여된 상태에서 결혼을 한 한계로 편견의 굴레에도 붙잡힌, 불안정한 자존감을 갖는 데에 그친다.
셋째, 농업인이 아닌 영세자영업자나 조기퇴직 공무원인 부모로 인해, 지역성과는 무관한 음식서비스업(A)이나 농업과 유사한 원예업에 종사(G)하고 있는 경우이다. 그런데 이러한 직업은 자영업에 종사하는 부모를 비롯한 친척들의 영향을 받아 선택한 것으로, 음식 배달부터 서빙에 이르는 체계적인 견습과정을 거쳐 마침내 독자적인 주점을 운영하게 되는 성공을 거두는가 하면, 난(蘭) 사업의 실패로 일용직 노무자로 전락하여 직업적인 전망이 불투명한 채 50대 중반을 암울하게 넘기기도 하는 위기적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셋째, 무기력자로 재현된 부의 이미지에 따라 가장으로서의 양극단적인 남성성을 경험하며 혼란스러운 학교생활을 한 경우(G)이다. 이에 해당되는 부는 가장으로서의 유능성과 무능성을 동시에 갖는 모순된 남성성을 대변하는 이미지로 재현된다.
이로써 농촌지역 국제결혼남성들에 대한 내부자적 인식은 객체화되고 있는 외부자적 시각에 매몰되어 있기도 하고, 동시에 거부하기도 하는 양가성이 그 특징인데, 이러한 양가성이 오히려 초국가적 가정의 주체로서 재정의하는 에이전시를 발화ㆍ강화시키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분석할 수 있었다.
이로써 농촌지역 국제결혼남성들의 마이너리티로서의 국제결혼남성들 자신에 대한 인식은 양가적 이었는데, 이러한 양가성이 초국가적 가정의 주체로서 재정의하도록 만드는 에이전시를 발화ㆍ강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고, 다양한 유형의 국제결혼가정생활에서는 가부장적 가장, 중재자, 멘토 등의 다양한 역할을 통해 초국가적 가정의 주체로 자리매김해가도록 추동하는 에이전시가 작동되고 있음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첫째, 결혼정보업체(A, B)나 통일교(E)를 통해 친밀감이 채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매혼적 성격이 강한 국제결혼을 한 남편으로서, 낮은 자존감을 보이나 국제결혼에 대한 편견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결정한 국제결혼생활이고 다문화가정생활인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 결혼 이전보다 몇 배의 노력을 통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나아가 배우자의 모국에 거주하는 처가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장인ㆍ장모를 자국 내로 초청하는 등 편리공생적인 초국가적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경우이다. 이들은 현지에서의 결혼을 위해 출국하고 입국하는 과정을 종료한 이후까지도 국제결혼한 사실을 친척이나 친구, 이웃들에게 비밀에 부치기도 하는데(A, B), 심지어 부모에게까지 비밀에 부치는 경우(A)도 있을 정도로13) 국제결혼을 한 남성들의 집단에 귀속되는 사실에 대해 수치스러워 하며 낮은 자존감을 보인다.
첫째, 본 국제결혼주체들은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자본주의적 위계구조의 주변부에 위치한 직업에 종사하는 생활을 하였는데, 배제되고 소외된 객체가 아니라 에이전시를 작동시키는 주체로 생활했던 것으로 재현되었다. 따라서 이들은 주변화된 직업적 위치에 맞서 자기주도성을 관철시키는 협상 능력, 즉 대립적인 갈등관계를 변증법적으로 발전시키는 행위자성을 발휘했던 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는 협상능력에 주목한 사회복지실천이 요구된다.
첫째, 인도자로 재현된 부의 이미지에 따라 성실한 가장으로서의 남성성을 학습한 학교생활을 한경우(B, C, D, E, F)이다. 이들의 부는 ‘큰바위 얼굴’과 같은 멘토로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며, 성실한 가장의 역할을 수행한 남성성모델로 재현된다.
후속연구
둘째, 농촌지역 국제결혼남성들에 대한 내부자적 인식은 객체화되고 있는 외부자적 편견에 매몰되어 있기도 하고, 동시에 거부하기도 하는 양가성이 그 특징인데, 이러한 양가성이 오히려 초국가적 가정의 주체로서 재정의하는 에이전시를 발화ㆍ강화시키는 기제로 작동되고 있었던 바, 이러한 양가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킨 변증법적 대응능력에 주목한 임파워먼트 사회복지실천도 요구된다. 또한 국제결혼주체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외부자적 편견은 물론 내부자적 편견까지도 극복할 수 있도록, 외부자들뿐만 아니라 내부자들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이들은 가부장적 남성성모델을 학습하는 장으로서 학교를 재정의하고, 탈획일화된 학교의 주체로서 학교생활을 했던 바, 학생 개개인의 적성이나 재능에 맞는 학교생활을 함으로써 각자의 고유한 에이전시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탈획일화된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의 탈획일화를 위한 행위자성이 가부장적 남성성모델만을 답습하는 차원에서 작동된 왜곡된 측면이 있음을 확인했던 바, 다양한 남성성모델에 대한 공식적 및 비공식적 차원의 학습기회 부여가 매우 요구된다 하겠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사례란?
사례란 하나의 독립적인 연구 및 실천의 단위로서 한 사람, 가족, 그룹, 기관, 학교처럼, 한 개인만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체계도 포괄하는 개념이다(Mayring, 2002: 41-42). 그런데 다원화 및 개인화로 특징되는 후기현대사회에서 사회적으로 규정된 ‘정상적인’ 삶의 방식이나 계획 등을 이러한 사례에 적용하는 일반화된 사회복지실천을 한다는 것은 ‘생활세계의 식민지화(Kolonialisierung der Lebenswelten)'(Habermas, 1981)6)나 ’생활세계의 병리화(Pathologisierung der Lebenswelten)'(Kraimer, 2003)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외부자적 시각에서 재현된 국제결혼한 남성들의 모습은?
외부자적 시각에서 재현된 국제결혼한 남성들은 가부장적 자본주의 모순이 가장 첨예하게 노출되고 있는 다중적 소외집단이다. 따라서 결혼 이전의 이들은 유교적 가부장제와 성장주의 패러다임이 결합하여 초래한 낙오자의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
국제결혼한 남성들의 결혼후의 모습은?
즉 유교적 가부장제의 남아선호사상으로 초래된 왜곡된 성비, 고학력 여성의 증가와 여성의 결혼시장 이탈로 인한 신부부족 현상, 배우자의 경제력을 선호하는 여성의 결혼성향 등(엄명용, 2010: 262-263; 정현주, 2009: 113; 박경동, 2007: 123-124; 박재규, 2008: 150-151)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자국 여성과의 결혼에 이르지 못했던 낙오자로 주변화되는 이미지가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혼 이후의 이들은 이러한 낙오자의 이미지에 더해, 가부장적 가정의 폭력자나 범죄자1)처럼 위험한 이미지로까지 재현되고 있다. 즉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허울뿐인 가부장적 가장(윤형숙, 2005), 원치 않는 섹스를 강요하는 배우자 강간범(보건복지부, 2005), 배우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가해자(최금해, 2007; 박현정, 2004; 양철호ㆍ김영자ㆍ손순용ㆍ양선화ㆍ신봉관ㆍ조지현, 2003), 심지어는 배우자를 자살로 내몰거나 죽이는 살인범2)으로까지 낙인화하는 이미지가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제결혼주체가 아닌 결혼이주여성의 배우자로서 객체화, 타자화한 이미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도 이들에 대한 외부자적 이미지의 특징이라 하겠다. 요컨대, 외부자적 관점에서는 국제결혼한 남성들이 결혼 이전에는 사회적 낙오자였고, 결혼 이후에는 글로벌적 가해자라는, 양가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재현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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