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DDC의 학제적 주제 분류에 관한 연구

김비연

doi:10.4275/kslis.2011.45.1.333

문제 정의

도태현(1989)은 DDC나 KDC와 같은 열거식 계층분류표는 단계별로 구분의 원리가 순차적으로 적용됨으로써 열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주제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모든 복합주제의 열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분석합성식의 이론을 가장 완전하게 따르고 있는 콜론분류법을 근거로 열거식분류표에서 적용되고 있는 분석합성식 기법의 형태를 분석하고 KDC 적용상의 효과를 제고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학제적 주제의 분류개선을 위해 분류전문가를 대상으로 델파이조사를 실시함으로써 현행 DDC의 기호사용 및 분류지침을 평가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분과학문 간의 통합수준에 따라 주제의 유형을 ‘학제적 주제’와 ‘다학문적 주제’로 구분하여 정의함으로써 학제적 주제의 분석과 분류적용방법을 구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DDC에서 제시하는 학제적 주제의 분류지침에 대한 유용성이 낮게 평가됨으로써 기호사용방법 및 분류지침 개선에 대한 타당성이 인정되었다. 분류개선방향으로 DDC가 지닌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분석 합성식의 기호합성법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다학문적 주제를 위한 분류기호의 표현력 및 이용자의 주제접근을 위한 분류표 활용가능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폐쇄형 질문은 각 항목내용의 중요성, 필요성, 가능성 등에 대하여 동의하는 정도를 리커트(Likert)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하였으며, 영역의 마지막 부분에 기타란을 두어 내용에 대한 비평이나 의견 또는 추가할 내용이 있다면 이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 문항이나 내용이 분명하지 않거나 다른 의견을 서술하고 있는 경우 이메일을 통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2차 조사에서 그와 같은 점을 배제하고자 노력하였다.
이상에서 CC와 UDC의 복합주제는 DDC의 ‘포괄적 저작’ 및 ‘학제적 저작’의 주제를 포함하는 상위개념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본 연구는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복합주제의 특성과 분류방법을 살펴보았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의 분류전문가를 대상으로 델파이조사를 실시하여 ‘DDC의 학제적 기호사용 및 분류지침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학제적 주제의 유형 및 용어의 개념을 규명하고 분류문제의 확인을 통해 분류규정 및 분류기법의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김태수(1987)는 전통적인 분류법에서도 복합주제의 처리에 있어 콜론분류법의 상관계 설정 및 주제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더욱 확대, 도입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콜론분류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주제의 종류와 복합주제의 구성 및 표현방법, 패싯과 상과의 관계, 상관계의 수준과 종류를 살펴보고, DDC, UDC와 같은 기타 분류법에서 이러한 주제의 표현방법을 고찰함으로써, 각종 형태의 주제가 복합된 자료를 처리함에 있어 분류법에서 어떻게 이를 수용해야 할 것인가를 모색하였다.
이와 같이 용어에 대한 혼란이나 긴장의 환경 속에서 학자들은 공동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작업의 다른 방식과 절차에 따라 분과학문 간의 통합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밝히고자 하였다. 적어도 세 가지의 핵심적인 용어-다학문적 연구, 학제적 연구, 그리고 범학문적 연구-의 정의에 대해 일반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제 1차 델파이 조사를 통해 학제적 저작의 용어, 범주, DDC 분류규정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용에 걸쳐 의견을 수집하였다. 제 2차 델파이 조사에서는 제 1차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일부 조사문항을 수정하였으며 재작성된 설문지를 통해 패널의 의견을 조정하고 확인함으로써 내용의 타당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콜론분류법에서는 지식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세분화되는 되는 경향에 따라 증가하는 복합주제를 구성하기 위해 상과 상분석의 방법을 통해 분류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복합주제를 분석할 때 하나의 주류에서 도출된 하나의 주제를 상(相)이라고 하며, 두 개 주제의 상호작용을 상관계, 특정 주제를 상으로 분석하는 것을 상분석이라고 한다.
특히 DDC의 관련 용어 및 적용방법의 설명이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부족하여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이를 평가하고 보완하기 위하여 과 같이 평가항목을 도출하였다.

제안 방법

DDC의 ‘학제적 저작’에 관한 용어의 정의에 앞서 일반적인 ‘학제성’의 용어사용에 관한 인식도를 조사하였다.
델파이 조사에 앞서 전문가 패널에게 총 2차에 걸친 조사에 참여하겠다는 동의를 얻은 뒤, 2009년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실시하였다. 질문영역은 ‘학제적 저작의 용어 평가’, ‘학제적 기호사용과 분류지침의 평가’, 그리고 ‘분류방법 개선 방향’의 세 가지로 범주화하고 개방형 질문과 폐쇄형 질문을 포함하였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조합방법의 지시를 분명히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표준구분의 적용을 분명하게 하고, 보조표를 본표의 기호와 합성하는 경우에 지시를 사용하여 특정 주제들을 세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특정 류(200, 700, 800)에 적용되는 조기표의 내용을 세분 전개하여 확장하고 특정류에 적용하는 내부보조표를 마련하여 특정류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패싯을 도입할 것을 제안하였다.
델파이 조사는 일반적인 여론조사 방법과 협의회 방법의 장점을 결합시킨 방법으로써 다수의 전문가의 의견을 수차례에 걸쳐 피이드백 시켜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된 의견을 얻는, 소위 집단적 사고를 체계적으로 접근시키는 방법이다(이종성 2002). 본 연구에서는 제 1차 델파이 조사를 통해 학제적 저작의 용어, 범주, DDC 분류규정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용에 걸쳐 의견을 수집하였다. 제 2차 델파이 조사에서는 제 1차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일부 조사문항을 수정하였으며 재작성된 설문지를 통해 패널의 의견을 조정하고 확인함으로써 내용의 타당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델파이 조사 설문지는 각 라운드 별로 이메일을 통해 전문가 패널들에게 발송하고 회수하였다. 응답이 늦어진 경우 메일 또는 전화로 재응답을 요청하였으며 설문지의 응답률은 1차 100%(11명), 2차 91%(10명)로 나타났다.
DDC의 경우 복합주제와 같은 주제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이를 분류표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이후 특히 1950년대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세목의 전개를 완전히 새롭게 수정함으로써 용어와 주제의 최신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분류시스템 내에 패싯을 이용한 기호합성기법을 대폭 수용하게 되었다. 분류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위해 열거순서와 우선순위 등의 분류지침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복합주제의 분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1차 조사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몇 가지 항목의 수정과 신설이 이루어졌다. 이들 항목의 수정과 신설은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로 하여 이루어졌으며 관련 문헌의 검토를 거쳐 질문을 구체화하였다. 그 결과 2개의 항목(학제적 기호 사용에 관한 1개 항목, 분류 개선방법에 관한 1개 항목)이 추가되었다.
이상을 근거로 현재의 기호사용 및 분류지침이 학제적 주제를 분류하는데 얼마나 유용한지 평가하기 위하여 와 같이 평가항목을 도출하였다.
질문영역은 ‘학제적 저작의 용어 평가’, ‘학제적 기호사용과 분류지침의 평가’, 그리고 ‘분류방법 개선 방향’의 세 가지로 범주화하고 개방형 질문과 폐쇄형 질문을 포함하였다.
질문영역은 ‘학제적 저작의 용어 평가’, ‘학제적 기호사용과 분류지침의 평가’, 그리고 ‘분류방법 개선 방향’의 세 가지로 범주화하고 개방형 질문과 폐쇄형 질문을 포함하였다. 폐쇄형 질문은 각 항목내용의 중요성, 필요성, 가능성 등에 대하여 동의하는 정도를 리커트(Likert)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하였으며, 영역의 마지막 부분에 기타란을 두어 내용에 대한 비평이나 의견 또는 추가할 내용이 있다면 이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 문항이나 내용이 분명하지 않거나 다른 의견을 서술하고 있는 경우 이메일을 통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2차 조사에서 그와 같은 점을 배제하고자 노력하였다.

대상 데이터

델파이 전문가 패널은 박사학위 소지자로 분류연구 및 강의경력이 있는 교수와 강사 그룹, 그리고 대학도서관에서 DDC 분류 실무경력이 5년 이상인 사서 그룹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하였다. 각 전문가의 동의를 얻어 최종적으로 4년제 대학 교수 4인, 강사 2인 및 대학도서관의 사서 5인으로 모두 11인의 델파이 패널을 선정하였으며 1, 2차 모두 동일한 패널로 구성되었다. 교수 및 강사의 평균 연구 및 강의경력은 21년이며, 대학도서관 사서의 실무경력은 평균 16년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위한 델파이 조사는 2009년 11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2차에 걸쳐 실시되었다.
제 2차 델파이 조사는 2009년 12월 14일부터 31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실시하였다. 1차 조사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몇 가지 항목의 수정과 신설이 이루어졌다.

데이터처리

통계분석은 SPSS for Windows 12.0 버전과 EXCEL을 이용하여 평균, 중앙값, 사분범위, 합의도, 사분위편차(수렴도) 등을 산출하였다(그림 1 참조). 평균값의 경우 3점을 기준으로 좌우 일사분위범위에 해당하는 2.

성능/효과

DDC의 학제적 기호사용에 대한 조사결과과 같이 이들 기호가 분류담당자에게 분류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들 항목의 수정과 신설은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로 하여 이루어졌으며 관련 문헌의 검토를 거쳐 질문을 구체화하였다. 그 결과 2개의 항목(학제적 기호 사용에 관한 1개 항목, 분류 개선방법에 관한 1개 항목)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3개 항목(DDC의 용어 정의에 관한 2개 항목, 분류 개선방법에 관한 1개 항목) 의 수정과 분류 개선방법에 관한 1개 항목이 삭제되었다.
DDC의 학제적 기호사용에 대한 조사결과<표 6>과 같이 이들 기호가 분류담당자에게 분류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학제적 기호에 분류되는 문헌의 양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분류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문헌의 주제별 군집화 및 개별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학제적인 저작에 포함되어 있는 둘 이상의 학문을 기호로 결합하기 위해 주제(상)의 순서를 결정하는 기준으로서의 분류지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주제라도 기호를 합성할 때 사용자에 따라 제 1주제(상)의 학문이 달라지면 분류의 일관성이 결여될 뿐만 아니라 분류결과 서가배열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본표의 001-999의 주제를 해당 기본주제에 부가하는 전주제구분에 의한 방법이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학자에 따라 주제구분장치를 상관계 표시를 위한 방법의 일종으로 보는 의견과 상관계와 엄밀하게 구분하여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귀고 있다. ‘포괄적 취급’의 규칙(학제적인 기호가 부여되지 않은 문헌의 분류는 해당 주제를 가장 완전하게 다루고 있는 학문분야에 분류)과 선행규칙(두 주제를 동등하게 다루고 있는 경우 분류표 내에서 앞에 오는 주제에 분류)은 학제적 저작을 분류하는데 유용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둘째, 기호합성방법을 사용하는 경우 학문 간의 관계- 예를 들어 일반, 편향, 도구, 비교, 차이, 영향 등- 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학문 간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변한 전문가들은 분류 기호 합성시 학문 간의 관계가 기호로 표현되어야 하며, 관계를 기호로 구별하는 것이 분류 및 문헌탐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분과학문 간의 통합수준에 따라 주제의 유형을 ‘학제적 주제’와 ‘다학문적 주제’로 구분하여 정의함으로써 학제적 주제의 분석과 분류적용방법을 구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DDC에서 제시하는 학제적 주제의 분류지침에 대한 유용성이 낮게 평가됨으로써 기호사용방법 및 분류지침 개선에 대한 타당성이 인정되었다. 분류개선방향으로 DDC가 지닌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분석 합성식의 기호합성법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다학문적 주제를 위한 분류기호의 표현력 및 이용자의 주제접근을 위한 분류표 활용가능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4와 5를 선택한 응답의 빈도가 높은 경우 긍정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며 1과 2를 선택한 응답의 빈도가 높은 경우는 부정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본 연구에서 합의도는 1에 가까울수록, 사분위편차는 0에 가까울수록 의견일치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학제적이라는 용어가 연구자에 따라 다양한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점차 ‘학제성’, ‘다학문성’, ‘범학문성’ 등으로 구분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제시하였다.
분석결과 와 같이 학제성과 관련된 용어가 학제적, 간학문적, 다학문적, 범학문적 등과 같이 혼용되고 있는 것에 의미상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DDC에서 복수의 주제 패싯을 구별하기 위한 지시기호로 아라비아 숫자 이외의 기호 사용이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아라비아 숫자만 사용하는 순수기호법의 DDC에서 권장할 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분과학문 간의 통합수준에 따라 주제의 유형을 ‘학제적 주제’와 ‘다학문적 주제’로 구분하여 정의함으로써 학제적 주제의 분석과 분류적용방법을 구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1차 설문조사에서 학제성의 유형으로 ‘Multidisciplinarity(다학문성)’, ‘Interdisciplinarity(학제성)’, ‘Transdisciplinarity(범학문성)’에 대한 참고 설명을 제시하고 목적에 따라 용어를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견을 구하였다. 조사 결과 학제성의 유형을 구분하고 개념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분과학문 간의 통합수준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합성식의 주제결합방식 적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구체적인 개선방향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둘 이상의 학문분야가 관련되어 있는 주제의 경우 포함된 학문의 수를 모두 분류기호로 수용해야 할 것 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불확실하였으며 긍정과 부정의 견해차이가 나타났다. 그렇다고 하여 주된 두 개의 주제로 한정하는 것도 부정적인 응답을 보이고 있어 수용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평균값의 경우 3점을 기준으로 좌우 일사분위범위에 해당하는 2.75점∼3.25점은 해당 문항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이 불확실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4점 이상 또는 2점 이하는 상대적으로 각각 매우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으로 해석하였다.
학제적 기호에 독립된 기호 및 표목을 부여하는 방법을 통해 학제적 저작을 구별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1차 조사에서 긍정적 의견이 높았으나 2차에서 부정적 방향으로 의견이 변화되었고 응답자에 따라 의견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학제적 저작의 분류를 위해 표목의 설정이나 분류기호의 독립, 표준세구분표의 미사용 번호 사용 또는 부가표(add table) 활용방안 등을 고려해볼 수 있겠으나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되기에는 제한점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학제적 저작의 분류방법 개선방향에 대한 조사의 분석결과는 과 같으며 학제적 저작에 포함되어 있는 복수의 학문을 분류기호로 표현하기 위한 분석합성식 원리의 주제결합방식 적용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학제적 저작의 분류방법 개선방향에 대한 조사의 분석결과는 <표 8>과 같으며 학제적 저작에 포함되어 있는 복수의 학문을 분류기호로 표현하기 위한 분석합성식 원리의 주제결합방식 적용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해당 질문에 대해 부정적인 경우 서술형 답변에 의하면 학제적 주제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과 UDC와 같은 분류표가 DDC보다 널리 사용되지 않는 것을 보더라도 분류표의 실용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현재 DDC에서 ‘Interdisciplinary works’를 ‘둘 이상 학문분야의 관점에서 하나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라고 정의되는 것이 다학문적 저작의 용어설명으로 보다 적절하다고 평가되었다.

후속연구

이와 같은 경우 포함되어 있는 모든 주제(다중 상)를 분석하여, 우선순위를 갖는 두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주제관계의 유형을 파악하고 지침에 따라 기호를 합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 다음 일차로 생성된 주제를 단일 주제로 처리하여 다시 제 3의 주제를 취하여 주제관계에 따라 이들을 결합시키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논리적으로 셋 이상의 복수주제 수용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 다학문적인 주제에 포함되어 있는 학문의 기호합성을 위해 주제의 분석을 통해 첫번째 주제(제 1상)의 우선순위를 일관성 있게 부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제의 구성요소에서 주요 주제로 간주되는 제 1주제(제 1상)와 첫 번째 주제가 나타나는데 영향을 미치는 제 2주제(제 2상)간의 상호작용 즉, 주제(상)관계의 유형 및 특성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
정보기술의 발전은 분류기호가 과거보다 길어지거나 복잡해지더라도 논리적으로 결합된 구조로 유지된다면 복수 주제를 각각 또는 조합함으로써 다학문적인 주제의 검색과 이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따라서 다학문적 주제와 같이 복수의 주제를 포함하고 있는 분류기호의 탐색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시스템의 적용방법에 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델파이 조사에 따르면 DDC 내의 학제적 기호와 둘 이상의 학문과 관련된 주제의 분류지침이 실제 다학문적 주제를 표현하기에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분류기호의 부여 및 배열의 일관성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분류지침의 개선이 필요하다. 지나친 혼합기호의 사용이나 복잡한 주제결합방식은 지양하되 분류표 내의 주제를 자유롭게 결합시킬 수 있는 기호의 구성방법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관점에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분류에서 합성된 기호를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패싯지시기호나 연결기호는 기호가 표현적이야 하며, 기호가 표현적일수록 분류는 자동적으로 기본류의 어떤 새로운 결합에 대해서도 수용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DDC의 0, 1, 2와 같은 패싯지시기호는 적용주제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 적용의 일관성이 부족하고, 조합의 결과 패싯지시기호의 식별력이 적어 패싯의 의미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정해성 1999).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다학문적 연구의 특징은 어떠한가?	클라인(Klein 1990)은 다학문성(multidisciplinarity)을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니고 있는 ‘분과학문들의 병렬'이자 ‘첨가’로 정의하고 있다. 다학문적 연구의 특징은 통합 없이 둘 이상의 분과학문이 참가하는 것으로 연구자들이 그들 학문의 전형적인 관심사항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분과학문 간의 관계는 진정한 협력이나 명시적인 관계가 없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이며 분과학문의 증가나 감소 중 어떤 것도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하였다.
	클라인은 다학문성을 어떻게 정의했는가?	클라인(Klein 1990)은 다학문성(multidisciplinarity)을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니고 있는 ‘분과학문들의 병렬'이자 ‘첨가’로 정의하고 있다. 다학문적 연구의 특징은 통합 없이 둘 이상의 분과학문이 참가하는 것으로 연구자들이 그들 학문의 전형적인 관심사항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학제성의 의의는 어떠한가?	‘학제성(interdisciplinarity)’은 둘 이상의 분과학문이 합성되는 것으로 새로운 수준의 지식에 대한 담론과 통합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의 분과학문적 접근법을 사용하여 만족하게 대답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결의 수단을 만들어낸다. 또한 학제적 연구는 규율에 의하지 않은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서 전통적인 관계를 깨뜨리고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움직임이 강조되기도 한다(Klein 1990; Moran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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