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 남북한의 정신의학 체계나 내용이 매우 다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북한의 정신의학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본 연구에서는 북한의 정신의학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려 하였다. 방 법 :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중 북한에서 10년 이상 의사 경력이 있던 3명을 면담하였다. 정신건강의학과 환자 진료 경험, 북한 정신의학의 실상, 북한의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 일반 북한 주민들의 정신장애 인식도, 북한의 자살에 대해 반구조화 면담이 진행되었다. 결 과 : 북한의 정신건강의학과는 49호라고 불리며, 대부분 확연한 정신병적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하였으며, 비정신병적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로 다루지 않는 편이었다. 정신장애의 병인은 유전적 이유 등 생물학적 요소에 집중되었으며, 사회심리적 요소나 정신역동적 요소는 정신장애의 병인으로 중시되지 않았다. 정치이념적 요소와 정신의학은 별개로 간주되었다. 주로 입원과 생물학적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인슐린 혼수 요법과 같이 상당히 뒤떨어진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었다. 사회 전반적으로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은 심하였다. 북한에서는 자살을 민족 반역으로 간주하며 자살이 드물었다. 결 론 : 북한의 정신의학 현황은 남한의 정신의학 현황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과거 사회주의 국가의 정신의학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북한 고유의 정신건강의학과적 특성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목적 : 남북한의 정신의학 체계나 내용이 매우 다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북한의 정신의학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본 연구에서는 북한의 정신의학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려 하였다. 방 법 :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중 북한에서 10년 이상 의사 경력이 있던 3명을 면담하였다. 정신건강의학과 환자 진료 경험, 북한 정신의학의 실상, 북한의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 일반 북한 주민들의 정신장애 인식도, 북한의 자살에 대해 반구조화 면담이 진행되었다. 결 과 : 북한의 정신건강의학과는 49호라고 불리며, 대부분 확연한 정신병적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하였으며, 비정신병적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로 다루지 않는 편이었다. 정신장애의 병인은 유전적 이유 등 생물학적 요소에 집중되었으며, 사회심리적 요소나 정신역동적 요소는 정신장애의 병인으로 중시되지 않았다. 정치이념적 요소와 정신의학은 별개로 간주되었다. 주로 입원과 생물학적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인슐린 혼수 요법과 같이 상당히 뒤떨어진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었다. 사회 전반적으로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은 심하였다. 북한에서는 자살을 민족 반역으로 간주하며 자살이 드물었다. 결 론 : 북한의 정신의학 현황은 남한의 정신의학 현황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과거 사회주의 국가의 정신의학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북한 고유의 정신건강의학과적 특성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Objective : Psychiatry in North Korea is believed to seem very different from psychiatry in South Korea. However, there is nearly no information regarding psychiatry in North Korea until now. Our study aimed to get information about North Korean psychiatry. Methods : Three North Korean defectors in ...
Objective : Psychiatry in North Korea is believed to seem very different from psychiatry in South Korea. However, there is nearly no information regarding psychiatry in North Korea until now. Our study aimed to get information about North Korean psychiatry. Methods : Three North Korean defectors in South Korea, whose clinical experience as medical doctors in North Korea was over 10 years, were recruited. They underwent the semi-structured interview, content of which included the clinical experience with psychiatric patients, the details of psychiatry, the treatment of psychiatric patients, the stigma of mental illness, and the suicide, in North Korea. Results : In North Korea, psychiatric department was called as 49th(pronounced as Sahsip-gu-ho in Korean). Only patients with vivid psychotic symptoms came to psychiatric department. Non-psychotic depression or anxiety disorders usually were not dealt in psychiatry. The etiology of mental illness seemed to be confined to biological factors including genetic predisposition. Psychosocial or psychodynamic factors as etiology of mental illness appeared to be ignored. Psychiatry was apparently separated from political or ideological issues. The mainstay of psychiatric treatment is the inpatient admission and out-of-date therapy such as insulin coma therapy. Stigma over mental illness was common in North Korea. Suicide is considered as a betrayal to his/her nation, and has been reported to be very rare. Conclusion : The situation of psychiatry in North Korea is largely different from that of South Korea. Although some aspects of North Korean psychiatry are similar to psychiatry in former socialist countries, North Korean psychiatry is considered to have also its unique characteristics.
Objective : Psychiatry in North Korea is believed to seem very different from psychiatry in South Korea. However, there is nearly no information regarding psychiatry in North Korea until now. Our study aimed to get information about North Korean psychiatry. Methods : Three North Korean defectors in South Korea, whose clinical experience as medical doctors in North Korea was over 10 years, were recruited. They underwent the semi-structured interview, content of which included the clinical experience with psychiatric patients, the details of psychiatry, the treatment of psychiatric patients, the stigma of mental illness, and the suicide, in North Korea. Results : In North Korea, psychiatric department was called as 49th(pronounced as Sahsip-gu-ho in Korean). Only patients with vivid psychotic symptoms came to psychiatric department. Non-psychotic depression or anxiety disorders usually were not dealt in psychiatry. The etiology of mental illness seemed to be confined to biological factors including genetic predisposition. Psychosocial or psychodynamic factors as etiology of mental illness appeared to be ignored. Psychiatry was apparently separated from political or ideological issues. The mainstay of psychiatric treatment is the inpatient admission and out-of-date therapy such as insulin coma therapy. Stigma over mental illness was common in North Korea. Suicide is considered as a betrayal to his/her nation, and has been reported to be very rare. Conclusion : The situation of psychiatry in North Korea is largely different from that of South Korea. Although some aspects of North Korean psychiatry are similar to psychiatry in former socialist countries, North Korean psychiatry is considered to have also its unique character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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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북한에서 10년 이상 의사로 활동했던 북한이탈주민에게 정신의학에 관한 반구조적 면담을 실시하여 북한의 정신의학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려 하였다. 특히 북한의 의과대학 정신의학 교육,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실태, 정신장애 진단체계와 치료법,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북한의 자살 현황에 대해 알아보려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북한에서 10년 이상 의사로 활동했던 북한이탈주민에게 정신의학에 관한 반구조적 면담을 실시하여 북한의 정신의학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려 하였다. 특히 북한의 의과대학 정신의학 교육,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실태, 정신장애 진단체계와 치료법,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북한의 자살 현황에 대해 알아보려 하였다.
제안 방법
면담의 질문 항목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의해 면담 전에 미리 작성되었다. 각 항목마다 주 질문을 하나를 하고 답변을 들은 후, 미리 정해진 보조 질문 중 설명되지 않은 부분을 다시 질문하도록 하는 반구조적 면담방식을 사용하였다. 세 명의 피면접자들은 미리 작성되었던 모든 질문 항목에 대해 답변하였으며 답변을 거부한 경우는 없었다.
답변 내용에 따라 “정상적인 사람에게 정신과 진단명을 붙이는 사례가 있습니까”, “반사회적 인사를 정신과 환자로 몰기도 합니까”, “TV나 신문에서 정신질환이 어떻게 표현됩니까”, “일반 주민 들은 ‘49호 대상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일반 주민들은 우울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일반 주민들은 정신과 약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추가하였다.
총 3회의 면담 중 2회는 의사 출신 인류학 석사 학생이 동참하였다. 두번의 면담 내용은 피면담자의 허락 하에 녹음을 하였으나, 한 번은 피면담자가 동의하지 않아 녹음을 하지 않고 서면으로 기록을 하며 면담을 시행하였다. 모든 피면담자는 면담의 내용과 비밀 유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면담에 동의하였다.
모든 피면담자는 면담의 내용과 비밀 유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면담에 동의하였다. 면담 시간은 1회당 120분 내외로 진행되었으며 이 중 60분 가량이 정신의학에 대한 면담이었다.
본 연구는 연구진이 북한출신 의사 1인을 만나 반구조화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면담은 2012년 1월 한달 동안 3일에 걸쳐 각각 다른 의사를 만나 진행하였다. 북한출신의사 1인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1인이 같이 반구조화 면담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진이 북한출신 의사 1인을 만나 반구조화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면담은 2012년 1월 한달 동안 3일에 걸쳐 각각 다른 의사를 만나 진행하였다.
면담은 2012년 1월 한달 동안 3일에 걸쳐 각각 다른 의사를 만나 진행하였다. 북한출신의사 1인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1인이 같이 반구조화 면담을 시행하였다. 총 3회의 면담 중 2회는 의사 출신 인류학 석사 학생이 동참하였다.
대상 데이터
북한에서는 정규 의학대학 주간을 졸업하거나, 의학대학의 통신과정이나 야간과정 또는 특설과정을 졸업하거나, 의학 단과대학을 졸업하면 모두 의사로 불린다. 본 연구에 참여한 북한 출신 의사는 세 명 모두 정규 의학대학 주간을 졸업했으며 10년 이상 북한에서 의사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중 1명은 남한의 의사국가고시를 통과하여 현재 의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다른 1명은 현재 의사국가 고시 준비 중이다.
남한에 와서 의사국가고시를 준비해 보니 남한의 의과대학 교육 과정에서는 정신의학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북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정신의학 실습은 49호 병원을 방문하여 받았으며, 임상 실습 때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들에게 물어보아야 하는 항목들을 하나씩 확인하고, 이를 통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을 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현재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중 북한에서 의사 경력이 있던 3명을 면담하였다. 북한에서는 정규 의학대학 주간을 졸업하거나, 의학대학의 통신과정이나 야간과정 또는 특설과정을 졸업하거나, 의학 단과대학을 졸업하면 모두 의사로 불린다.
성능/효과
세계적으로는 주요우울증이 모든 질병중 2020년 질병 부담이 2위로 예측될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으며,1) 남한 내에서는 높은 자살률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2) 공식적으로 북한에서는 자살이 거의 없으며, 남한의 높은 자살률을 언급하며 북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증거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북한의 공식 발표와 실제 현실은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경제난을 겪은 2000년대 이후 훨씬 심해졌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49호 병원에서 진료하는 환자들은 이유 없이 난폭한 행동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동이 있거나, 망상이나 환각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모두들 49호 병원의 진단은 대부분 조현병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으며, 한 피면담자는 일부 조증형 양극성장애 환자도 있었던 것 같다고 기억하였다. 의사들도 확연한 정신병적 증상이나 이상 행동이 없으면 49호 환자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많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의 정신의학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상당한 의의를 가진다고 하겠다. 본 연구에서는 북한의 정신의학이 생물학적 병인론과 정신병적 증상에 국한되어 있으며, 입원 위주 치료와 생물학적 치료를 하며, 사회 전반적으로 정신의학에 대한 편견이 심하며, 자살률은 낮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후속연구
본 연구는 반구조화 면담을 실시한 북한 출신 의사들의 수가 적다는 제한점을 가진다. 또한 이 의사들이 정신의학 진료나 피교육 경험은 있으나 주로 49호 병원에 근무하던 의사가 아니라는 단점이 있으며, 과거의 경험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였다는 제한점도 있다.
반면 기타 정신장애는 아예 병으로 생각하지 않거나, 내과적 질환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북한이탈주민이나 통일 후 북한 주민들이 적절한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를 받는데 큰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홍보와 체계적 접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과거 사회주의국가처럼 정신의학을 정치적 으로 악용하는 상황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체계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추후 정치범 수용소나 기타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적 문제가 제기되면 북한에서 49호 병원을 악용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아닐 것이다.
16,17) 만약 현재와 같이 북한의 정신의학 현황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통일을 맞는 경우,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북한 주민의 정신 건강을 관리하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향후 통일 이후 시대를 대비할 때 북한의 정신의학의 현황을 적절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북한 정신의학의 현황 파악을 위해서는 북한에서 정신의학에 대한 교육을 받고, 북한에서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를 직접 진료하거나 진료 상황을 목격한 의료인들의 정보가 중요하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북한이탈주민들이 흔히 겪는 정신장애는?
북한의 정신의학 현황을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남한에 온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을 조사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들에 의하면 북한이탈주민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3-6) 우울증,5-8) 알코올남용7,8) 등의 정신장애가 흔하다. 이를 통해서만 보면 북한에 정신장애 환자가 많다고 추정할 수 있다.
완만진행형 조현병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11-15) 예를 들면 소련에서는 조현병의 범위를 넓게 잡고 “완만진행형 조현병(sluggish schizophrenia)”이라는 진단 범주를 사용하였다. “완만진행형 조현병(sluggish schizophrenia)”은 정신의학 전문가가 아니면 발견하지 못 할 경미한 이상만 보이지만, 추후 심각한 조현병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라고 정의하였다. 공산주의나 소련 체제에 반대하는 경우 “개혁 망상(delusion of reformism)”, “철학 중독(philosophical intoxication)” 등의 정신병리를 보인다고 판정한 후 “완만진행형 조현병(sluggish schizophrenia)”으로 진단하여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남북한 통일을 대비하여 무엇을 적절하게 파악해야하는가?
16,17) 만약 현재와 같이 북한의 정신의학 현황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통일을 맞는 경우,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북한 주민의 정신 건강을 관리하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향후 통일 이후 시대를 대비할 때 북한의 정신의학의 현황을 적절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북한 정신의학의 현황 파악을 위해서는 북한에서 정신의학에 대한 교육을 받고, 북한에서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를 직접 진료하거나 진료 상황을 목격한 의료인들의 정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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