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전화 병행조사에 대한 연구: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사례 A Study on Mixed-Mode Survey which Combine the Landline and Mobile Telephone Interviews: The Case of Special Election for the Mayor of Seoul원문보기
국내 선거여론조사에서 면접대상인 가구(또는 개인)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유선전화 전화번호부 또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유선전화를 보유하지 않은 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유선전화가 있더라도 전화번호부 등재를 꺼리는 가구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이나 직장인의 경우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낮 시간대에 주로 외부에서 활동하므로 유선전화를 통한 접촉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상술한 문제들로 인하여 선거 여론조사의 예측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조사시간대에 주로 외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낮은 접근성은 보수 성향 후보에게 긍정적인 예측결과를 내놓는 편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이동전화를 함께 활용하는 조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낮 시간대 재택성향이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유선전화를 활용한 조사를 수행하고, 부재성향이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동전화조사를 수행한 후, 두 결과를 혼합하는 방식(유 무선전화 병행조사)이다. 유 무선전화 병행조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1)유선전화와 이동전화 조사를 위한 표집틀이 확보되어야 하고, 2)유선전화와 이동전화로 조사할 비중을 사전에 결정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유 무선전화 병행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경험적(heuristic) 방법론을 제안한다. 제안된 방법에서는 유선전화조사를 위해 임의번호걸기 방식을 이용하고, 이동전화조사를 위해 조사회사에서 모집한 조사패널을 활용한다. 또한,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로 조사할 표본의 비중은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이용해서 계산한 재택율과 부재율을 활용한다. 제안된 조사방법을 활용하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4회의 여론조사가 실시되었는데, 처음 3회의 조사는 판세분석용 조사이고, 최종 조사는 선거결과 예측용 조사이다. 판세분석조사의 경우 조사시점에 발생된 이슈에 대한 반응이 타당성 있게 조사되었고, 선거예측조사의 경우 실제 선거결과에 매우 근접한 예측능력을 보였다.
국내 선거여론조사에서 면접대상인 가구(또는 개인)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유선전화 전화번호부 또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유선전화를 보유하지 않은 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유선전화가 있더라도 전화번호부 등재를 꺼리는 가구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이나 직장인의 경우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낮 시간대에 주로 외부에서 활동하므로 유선전화를 통한 접촉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상술한 문제들로 인하여 선거 여론조사의 예측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조사시간대에 주로 외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낮은 접근성은 보수 성향 후보에게 긍정적인 예측결과를 내놓는 편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이동전화를 함께 활용하는 조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낮 시간대 재택성향이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유선전화를 활용한 조사를 수행하고, 부재성향이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동전화조사를 수행한 후, 두 결과를 혼합하는 방식(유 무선전화 병행조사)이다. 유 무선전화 병행조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1)유선전화와 이동전화 조사를 위한 표집틀이 확보되어야 하고, 2)유선전화와 이동전화로 조사할 비중을 사전에 결정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유 무선전화 병행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경험적(heuristic) 방법론을 제안한다. 제안된 방법에서는 유선전화조사를 위해 임의번호걸기 방식을 이용하고, 이동전화조사를 위해 조사회사에서 모집한 조사패널을 활용한다. 또한,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로 조사할 표본의 비중은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이용해서 계산한 재택율과 부재율을 활용한다. 제안된 조사방법을 활용하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4회의 여론조사가 실시되었는데, 처음 3회의 조사는 판세분석용 조사이고, 최종 조사는 선거결과 예측용 조사이다. 판세분석조사의 경우 조사시점에 발생된 이슈에 대한 반응이 타당성 있게 조사되었고, 선거예측조사의 경우 실제 선거결과에 매우 근접한 예측능력을 보였다.
Korean telephone surveys have been based on landline telephone directory or RDD(Random Digit Dialing) method. These days, however, there has been an increase of the households with no landline, or households with the line but not willing to register in the directory. Moreover, it is hard to contact ...
Korean telephone surveys have been based on landline telephone directory or RDD(Random Digit Dialing) method. These days, however, there has been an increase of the households with no landline, or households with the line but not willing to register in the directory. Moreover, it is hard to contact young people or office workers who are usually staying out of home in the daytime. Due to these issues above, the predictability of election polls gets weaker. Especially, low accessibility to those who stay out of home when the poll's done, results in predictions with positive inclination toward conservatism. A solution to resolve this problem is to contact respondents by using both mobile and landline phones-via landline phone to those who are at home and via mobile phone to those who are out of home in the daytime(Mixed Mode Survey, hereafter MMS). To conduct MMS, 1) we need to obtain the sampling frames for the landline and mobile surveys, and 2) we need to decide the proportion of sample size of both. In this paper, we propose a heuristic method for conducting MMS. The method uses RDD for the landline phone survey, and the access panel list for the mobile phone survey. The proportion of sample sizes between landline and mobile phones are determined based on the 'Lifestyle and Time Use Study' conducted by Statistics Korea. As a case study, 4 election polls were conducted in the periods of the special election for the mayor of Seoul on Oct 26th, 2011. From the initial 3 polls, reactions and responses regarding the issues raised during the survey period were appropriately covered, and the final poll showed a very close prediction to the real election result.
Korean telephone surveys have been based on landline telephone directory or RDD(Random Digit Dialing) method. These days, however, there has been an increase of the households with no landline, or households with the line but not willing to register in the directory. Moreover, it is hard to contact young people or office workers who are usually staying out of home in the daytime. Due to these issues above, the predictability of election polls gets weaker. Especially, low accessibility to those who stay out of home when the poll's done, results in predictions with positive inclination toward conservatism. A solution to resolve this problem is to contact respondents by using both mobile and landline phones-via landline phone to those who are at home and via mobile phone to those who are out of home in the daytime(Mixed Mode Survey, hereafter MMS). To conduct MMS, 1) we need to obtain the sampling frames for the landline and mobile surveys, and 2) we need to decide the proportion of sample size of both. In this paper, we propose a heuristic method for conducting MMS. The method uses RDD for the landline phone survey, and the access panel list for the mobile phone survey. The proportion of sample sizes between landline and mobile phones are determined based on the 'Lifestyle and Time Use Study' conducted by Statistics Korea. As a case study, 4 election polls were conducted in the periods of the special election for the mayor of Seoul on Oct 26th, 2011. From the initial 3 polls, reactions and responses regarding the issues raised during the survey period were appropriately covered, and the final poll showed a very close prediction to the real election result.
* AI 자동 식별 결과로 적합하지 않은 문장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문제 정의
상술한 여러 문제들로 인하여 아직까지는 이론적으로 완벽한 유‧무선전화 병행조사를 실시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실적인 조사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경험적(heuristic) 방법론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러한 결과는 표본설계 과정에서 재택율과 부재율을 반영하였기에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공정한 비교를 위해 연령대를 기준변수로 하여, 동일 연령대에서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응답자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유선전화조사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무선전화 병행조사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대신 주소 정보가 포함된 이동전화번호 리스트(list)가 존재한다면, 이 리스트를 활용하여 이동전화조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유선전화조사를 위해 임의번호걸기 방식을 활용하고, 이동전화조사를 위해 리스트를 이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지금부터 제안하는 조사방식을 <유선RDD + 무선List>로 지칭하기로 한다.
이 절에서는 2011년 10월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동안 실시된 유·무선전화 병행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제안된 조사방법의 타당성을 살펴본다.
가설 설정
유‧무선전화 병행조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1) 유선전화와 이동전화조사를 위한 표집틀이 확보되어야 하고, 2)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로 조사할 표본의 비중을 사전에 결정해야 한다. 유선전화 표집틀에 대해 살펴보면, 많은 사전연구에서 전화번호부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에 임의번호걸기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제안 방법
먼저 조사설계를 간략히 살펴본 후, 제안된 조사방법에 의한 유선전화조사결과와 이동전화조사결과를 비교한다. 다음으로, 선거기간 동안 언론에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들과 제안된 조사방법을 비교하고, 끝으로 판세분석 결과와 선거예측 결과를 통해 제안된 조사방법의 타당성에 대해 살펴본다.
제3절에서는 2011년 10월에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맞춰 실시된 유·무선전화 병행조사와 임의번호걸기 방식의 유선전화조사결과를 비교한다. 또한 제안된 조사방법을 활용한 선거결과 예측치와 실제 득표율을 비교한다. 끝으로 제안된 방법의 한계와 추후 과제를 도출한다.
먼저 제 2절에서는 유·무선전화 병행조사의 일반적인 사항에 대해 살펴본 후, 현실적인 조사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경험적(heuristic) 방법을 제안한다.
이 절에서는 2011년 10월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동안 실시된 유·무선전화 병행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제안된 조사방법의 타당성을 살펴본다. 먼저 조사설계를 간략히 살펴본 후, 제안된 조사방법에 의한 유선전화조사결과와 이동전화조사결과를 비교한다. 다음으로, 선거기간 동안 언론에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들과 제안된 조사방법을 비교하고, 끝으로 판세분석 결과와 선거예측 결과를 통해 제안된 조사방법의 타당성에 대해 살펴본다.
본 연구를 위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동안 총 4회의 <유선RDD + 무선List>조사를 실시하였다.
시간일지(time diary)는 10분 단위로 응답자가 연속 48시간 동안 한 일을 9개 대분류, 50개 중분류, 144개 소분류로 코딩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전화조사가 주로 실시되는 평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의 재택율과 부재율을 계산한 다음, 재택율만큼 유선전화조사를 실시하고 부재율만큼 이동전화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을 활용하였다. <그림 4>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계산한 재택율과 부재율 예시이다.
본 연구에서는 아래와 같이 ‘적극투표층’(예측모형1)과 ‘적극투표+ 시간계획층’(예측모형2)을 선별하여 투표결과를 예측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결과를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중 실시되어 언론을 통해 발표된 조사결과들과 비교하였다. 이를 위해서 3차 조사와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조사결과들을 이용하였고, 비교대상 조사는 <표 11>에 정리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는 임의번호걸기 방식의 유선전화와 리스트 방식의 이동전화를 함께 이용하는 유·무선전화 병행조사를 제안하고, 제안된 조사방법을 2011년 10월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적용해 보았다.
제안된 조사방법을 통해 조사된 유선전화조사결과와 이동전화조사결과 간에 어떤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선거 1주일 전에 시행한 3차 조사결과를 분석하였다.
표본구성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권역별(서북권/강북권/서남권/강남권), 성별(남/녀), 연령대별(19∼29 / 30∼39 / 40∼49 / 50∼59 / 60세 이상)로 인구비례 할당방법을 이용하였고,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를 통해 조사할 표본의 수는 통계청 생활시간조사와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이용률 결과를 이용하여 분배하였다( 참고).
물론 국내의 인터넷 이용률이 매우 높고 외부에서 주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문제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시간균형할당표집 방법의 아이디어를 응용하여, 부재율과 인터넷 비이용률을 곱한 비중만큼을 저녁시간대에 조사함으로써 최종적인 혼합비중을 결정하였다.
이동전화 응답자의 경우 진보 후보인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고, 유선전화 응답자의 경우 보수 후보인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재택성향이 반영된 표본설계의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연령대와 직업군을 기준변수로 하여 비교했다.
대상 데이터
다음으로,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로 조사할 표본수의 결정에는 재택과 부재성향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한 기초자료는 공인된 자료일수록 좋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국가 승인통계인 2009년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활용하였다.
또한, <그림 2>에 나타낸 바와 같이, 이동전화를 도입하는 이유가 재택성향 위주의 표집결과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므로 전화조사가 실시되는 평일 낮 시간대에 주로 외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효율적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의 사례연구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사패널을 확보하고 있는 엠브레인의 온라인조사 패널을 활용하였다.
조사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이며, 표본수는 각 차수별 1천 명이다. 표본구성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권역별(서북권/강북권/서남권/강남권), 성별(남/녀), 연령대별(19∼29 / 30∼39 / 40∼49 / 50∼59 / 60세 이상)로 인구비례 할당방법을 이용하였고,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를 통해 조사할 표본의 수는 통계청 생활시간조사와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이용률 결과를 이용하여 분배하였다(<표 6> 참고).
성능/효과
전화번호부를 이용하는 전화 여론조사가 실제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된 원인으로 1) 최근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유선전화를 보유하고도 전화번호부에 등재하지 않는 가구가 증가하였다는 점, 2) 젊은 층이나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유선전화를 보유하지 않은 가구가 많아졌다는 점, 3) 070 인터넷전화 보유가구가 늘어났다는 점 등이 주로 언급되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의 영향으로 조사회사들이 2009년 이후의 전화번호부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지 못하여, 2009년 이후에 개설된 유선전화 보유 가구에 대해서는 접근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2 지방선거 이전에는 대다수의 국내 선거여론조사가 전화번호부를 표집틀로 하여 진행되었다. 6.2 지방선거기간 동안 실시된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보다 크게 우세하다는 결과가 많았으나, 최종 선거결과는 오세훈 후보가 47.43%, 한명숙 후보가 46.83%의 득표율을 보여 그 차이가 1%P도 안 되는 박빙이었다. 그 밖에 경기, 인천, 강원, 충북 등 대다수 시 ‧도지사 선거 결과도 전화조사 예측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 예측 결과에서도 상당히 높은 예측력을 보였는데, 특히 예측모형2는 서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1%P 미만의 예측 오차를 보였다( 참고).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사례분석을 통해 유·무선전화 병행조사의 선거결과 예측 능력이 뛰어남을 보였다.
유·무선전화 병행조사의 경우에는 강남권 이외의 모든 지역에서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일관되게 높은 특징을 보였으며, <유선RDD + 무선List>와 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우정엽 외(2011)는 임의번호걸기 방식과 더불어 확률표본추출(probability sampling)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함께 적용하였다. 이 연구에서도 등재가구와 비등재가구 간에 체계적인 차이가 존재했고, 특히 대통령 국정운영과 정당지지도 등에서 두 집단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동전화 응답자의 경우 진보 후보인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고, 유선전화 응답자의 경우 보수 후보인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재택성향이 반영된 표본설계의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연령대와 직업군을 기준변수로 하여 비교했다.
전체응답자를 기준으로 후보 지지율을 비교해 본 결과, 4개의 유·무선전화 병행조사에서는 모두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데 반해, 임의번호걸기 방식을 활용한 유선전화조사에서는 모두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참고).
<그림 8>은 4차례 실시된 조사에서의 후보별 지지율을 나타낸 것으로, 해당 시점의 이슈와 이에 반응한 여론의 추이가 조사결과에 비교적 잘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안철수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단일화가 이루어진 9월의 1차 조사에서는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 대비 15%P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와 TV토론에서 밀리는 모습 등의 영향으로 인해 지지율이 한 때 역전되기도 했으나(2차 조사), 나경원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시작되면서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되었다(3차 조사).
이는 유선전화만을 이용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보수 성향의 후보자에게 유리한 조사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유‧무선 모두에서 나이가 들수록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고, 젊을수록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동일한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후속연구
20대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는 유선전화로 할당된 표본의 수가 단 42명에 그쳐, 조사 당일 우연히 학교나 직장에 가지 않은 정상적인 응답자가 표집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20대의 경우, 재택율 대비 많은 수의 표본이 유선전화조사로 할당될 경우에는 조사결과의 타당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로 조사할 표본수의 결정에는 재택과 부재성향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한 기초자료는 공인된 자료일수록 좋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국가 승인통계인 2009년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활용하였다.
예를 들어, 시‧군‧구 단위의 국회의원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위해 임의번호걸기 방식의 이동전화조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대신 주소 정보가 포함된 이동전화번호 리스트(list)가 존재한다면, 이 리스트를 활용하여 이동전화조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유선전화조사를 위해 임의번호걸기 방식을 활용하고, 이동전화조사를 위해 리스트를 이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먼저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하는 주민등록 인구통계 중 서울지역 자료를 활용하면, 과 같이 성별, 연령별로 조사해야 할 표본수를 구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는 임의번호걸기 방식의 유선전화와 리스트 방식의 이동전화를 함께 이용하는 유·무선전화 병행조사를 제안하고, 제안된 조사방법을 2011년 10월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적용해 보았다. 사례연구의 결과, 제안된 조사방법이 기존 유선전화조사의 문제점으로 제기되었던 저소득, 저학력, 보수층의 과다 표집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고 선거예측 결과도 실제 득표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기존 전화조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제안된 조사방법의 폭넓은 활용을 위해 몇 가지 선결되어야 할 문제 또한 존재한다.
본 연구에서는 표집틀로 온라인조사를 위해 모집된 조사패널을 이용했는데, 비록 국내 최대 규모의 패널이라고 하더라도 자원자 집단이라는 측면에서 이동전화를 위한 표집틀로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패널을 이용하는 이동전화조사와 임의번호걸기 방식의 이동전화조사를 동시에 수행하여 비교함으로써 실증적으로 검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사례분석을 통해 유·무선전화 병행조사의 선거결과 예측 능력이 뛰어남을 보였다. 하지만 한 번의 결과로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므로, 향후 다수의 실증적 연구를 바탕으로 일반화를 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여론조사의 예측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 선거여론조사에서 면접대상인 가구(또는 개인)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유선전화 전화번호부 또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유선전화를 보유하지 않은 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유선전화가 있더라도 전화번호부 등재를 꺼리는 가구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이나 직장인의 경우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낮 시간대에 주로 외부에서 활동하므로 유선전화를 통한 접촉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상술한 문제들로 인하여 선거 여론조사의 예측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조사시간대에 주로 외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낮은 접근성은 보수 성향 후보에게 긍정적인 예측결과를 내놓는 편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선거여론조사 면접대상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어떤 방식이 주로 사용되는가?
국내 선거여론조사에서 면접대상인 가구(또는 개인)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유선전화 전화번호부 또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유선전화를 보유하지 않은 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유선전화가 있더라도 전화번호부 등재를 꺼리는 가구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전화 여론조사가 실제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전화번호부를 이용하는 전화 여론조사가 실제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된 원인으로 1) 최근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유선전화를 보유하고도 전화번호부에 등재하지 않는 가구가 증가하였다는 점, 2) 젊은 층이나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유선전화를 보유하지 않은 가구가 많아졌다는 점, 3) 070 인터넷전화 보유가구가 늘어났다는 점 등이 주로 언급되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의 영향으로 조사회사들이 2009년 이후의 전화번호부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지 못하여, 2009년 이후에 개설된 유선전화 보유 가구에 대해서는 접근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