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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한국언론정보학보 = Korean Journal of Communication & Information, no.61 = no.61, 2013년, pp.118 - 133
리영희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의 한 사람이다. 철학자와 정치학자들이 리영희에 대한 논문을 써왔지만, 언론학계에선 이제 비로소 논문이 나오고 있다. 리영희에 대한 평가는 '사상의 은사' 또는 '의식화의 원흉'으로 평행선을 그어왔다. 본 논문은 상반된 평가들 사이에 소통을 위해, 양쪽의 논리를 비교하고 두 논리가 놓치고 있는 지점을 짚음으로써 리영희의 현재적 의미를 분석했다. 먼저 리영희가 '시장과 북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초래했다'는 비판과 반비판론자들의 논리가 각각 '허수아비 논증의 오류'(fallacy of straw man)와 '논점 회피의 오류'(fallacy of question-begging)를 범하고 있음을 리영희의 글을 통해 밝혔다. 이어 '진실 추구의 고투'를 리영희가 언제나 강조한 사실에 주목했다. 상찬과 매도로 평행선을 그려온 두 논리 사이에 소통의 필요성은 리영희가 보수와 진보 어느 한쪽에서만 높이 평가해도 좋을 만큼 한국의 언론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데 있다. 언론이 정파주의에 점점 더 매몰되어가고 있기에 리영희가 강조한 '진실 추구의 고투'에 담긴 현재적 의미는 더 크고 깊다.
Lee Yeung-Hi is one of the most influential journalist in the modern history of Korea. Nevertheless, the judgement about him has been parallelized by opposite sides. He is called 'the Master of ideology', while the other calls him 'the culprit of theorization'. This thesis deduced the contemporary m...
핵심어 | 질문 |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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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 철학자와 정치학자들이 리영희에 대한 논문을 써왔지만, 언론학계에선 이제 비로소 논문이 나오고 있다. 리영희에 대한 평가는 '사상의 은사' 또는 '의식화의 원흉'으로 평행선을 그어왔다. 본 논문은 상반된 평가들 사이에 소통을 위해, 양쪽의 논리를 비교하고 두 논리가 놓치고 있는 지점을 짚음으로써 리영희의 현재적 의미를 분석했다. | |
정파적 언론의 문제점은 어디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가? | 한국 언론의 ‘정파주의’1)가 깊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언론계는 물론 학계에서 커지고 있다. 정파적 언론의 문제점은 언론계가 함께 기려야 할 언론인을 두고도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한국기자협회가 2006년 제정한 ‘기자의 혼’ 상 첫 수상자인 리영희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로 그것이다. | |
평행선을 이루는 평가들에 소통을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첫째, 이미 고인이 된 리영희를 두고서도 생존 때와 다름없이 언론계 안팎에서 논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조선일보가 리영희를 일러 ‘비겁한 지조’로 몰아세우는 대학교수의 칼럼을 게재하는 것이 그런 대표적 사례다.3) 리영희를 둘러싼 학계와 언론계의 비판이 끊어지지 않는 모습은 그만큼 리영희의 글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입증해주지만 학자들과 언론인들이 틈날 때 마다 제기하는 비판들4)에 문제점이 있다면 그 오류가 더는 여론을 오도하지 않도록 엄밀한 학문적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근본적으로 리영희는 정파적 언론 질서에서 어느 한쪽에서만 높이 평가하고 다른 쪽은 낮춰 평가해도 좋을 언론인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리영희는 갈수록 정파주의에 물들어가는 한국 언론이 저널리즘의 본령을 되찾는 과정에서 중시해야 할 언론인이다. 리영희를 대립되는 정파의 어느 한편만 추앙하는 ‘사상의 은사’로 기리는 데서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게 이 논문의 문제의식이다. 리영희가“언론을 망치는 것도 언론인 자신이고 언론을 일으켜 세우는 것도 언론인 자신의 이념과 생활의 자세”(리영희, 1977, 308쪽)라고 강조한 사실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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