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기술'에서 적정한 '사회기술 시스템'으로: 에너지 관련 기술 분야의 국제개발협력과 사회적 혁신 From appropriate "technology" to appropriate "socio-technical system" :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and social innovation in energy field원문보기
이 글은 한국에서의 적정기술에 대한 논의와 실천이 기술중심적이고 기술개발(제공)자 중심적인 접근에 국한된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성찰 위에서, 기술을 둘러싼 사회적, 제도적인 측면과 기술 수용자의 측면을 강조하는 사회-기술 시스템적인 시각에서 적정기술을 통한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논의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적정기술을 기술사회 시스템 논의에 비춰 볼 때 검토해 볼 몇 가지 쟁점-적정기술은 수준 낮은 수준인가? 적정기술 실천은 단위 기술 혹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인가? 적정기술은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기본적인 필요만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어 개발도상국-라오스, 태국, 방글라데시-에서 이루어지는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현지 단체들의 적정기술 실천을 앞서 정리한 쟁점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사회기술적 시스템적 접근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았다. 다음으로 한국의 적정기술 담론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민간 국제개발협력 활동 중 재생에너지 관련 사례-몽골의 G-Saver, 네팔과 라오스의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 적정기술 실천의 현황에 대해서 검토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사례를 종합하면서, 한국 국제개발협력 활동에서 적정기술 접근을 수용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서 몇가지 제안하고, 추후 연구과제를 정리하였다.
이 글은 한국에서의 적정기술에 대한 논의와 실천이 기술중심적이고 기술개발(제공)자 중심적인 접근에 국한된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성찰 위에서, 기술을 둘러싼 사회적, 제도적인 측면과 기술 수용자의 측면을 강조하는 사회-기술 시스템적인 시각에서 적정기술을 통한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논의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적정기술을 기술사회 시스템 논의에 비춰 볼 때 검토해 볼 몇 가지 쟁점-적정기술은 수준 낮은 수준인가? 적정기술 실천은 단위 기술 혹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인가? 적정기술은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기본적인 필요만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어 개발도상국-라오스, 태국, 방글라데시-에서 이루어지는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현지 단체들의 적정기술 실천을 앞서 정리한 쟁점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사회기술적 시스템적 접근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았다. 다음으로 한국의 적정기술 담론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민간 국제개발협력 활동 중 재생에너지 관련 사례-몽골의 G-Saver, 네팔과 라오스의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 적정기술 실천의 현황에 대해서 검토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사례를 종합하면서, 한국 국제개발협력 활동에서 적정기술 접근을 수용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서 몇가지 제안하고, 추후 연구과제를 정리하였다.
The aim of this article is to criticize the discourses and practices of the appropriate technolog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in Korea which focus narrowly on the technologies and are oriented to the providers of technologies. To present an alternative, we will discuss the appropriate...
The aim of this article is to criticize the discourses and practices of the appropriate technolog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in Korea which focus narrowly on the technologies and are oriented to the providers of technologies. To present an alternative, we will discuss the appropriate technology by the insights from 'socio-technical system' studies which underline not only technological side but also the social, institutional and user's side, and analyze the interactions between them. This research deals with several cases mainly regarding small scale's renewable energy from Laos, Thailand, Bangladesh, Mongolia and Nepal. We put out some suggestions to improve the discourse and practices of appropriate technology in field of international cooperation by Korea.
The aim of this article is to criticize the discourses and practices of the appropriate technolog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in Korea which focus narrowly on the technologies and are oriented to the providers of technologies. To present an alternative, we will discuss the appropriate technology by the insights from 'socio-technical system' studies which underline not only technological side but also the social, institutional and user's side, and analyze the interactions between them. This research deals with several cases mainly regarding small scale's renewable energy from Laos, Thailand, Bangladesh, Mongolia and Nepal. We put out some suggestions to improve the discourse and practices of appropriate technology in field of international cooperation by Korea.
최근 한국에서도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에 대한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개발협력 차원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지원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다(특허청, 2010; 나눔과기술, 2011; 홍성욱(서울대), 2012;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 2011a)1). 적정기술이라는 개념은 60-70년대 서구에서 개발된 후 이에 기반을 두고 많은 활동이 이루어져 왔지만, 국내에서 적정기술에 관한 본격적인 관심과 실천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일부 대학과 정부기관, 그리고 과학기술자 단체들이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과 같은 차원에서 적정기술에 대한 교육과 홍보, 시범적인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 이를 체계화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연구하거나(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 2011a; 특허청, 2010; 정기철, 2010; 홍성욱(서울대), 2012; 안성훈, 2011), 일부 대학과 NGO들이 제3세계 연대와 지원 차원에서 적정기술의 접근법을 활용하고 강조하기 시작했다(김만갑, 2010; CRD of Hanshin University & CAMP,2010; 한재각, 2011).
적정기술을 정의하기 위한 사회적, 경제적,문화적인 지향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2009: 159). 다만 어떤 특정한 사회적, 경제적,문화적인 지향성―예컨대 저렴한 (가격)접근성, 기술적 단순성,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지역에서 취득 가능한 재료 이용, 공동체 중심성 등을 거론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확고한 합의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을 가지는 기술과 기술들의 집합이거나 그런 지향성을 가진 기술 활동이라고 폭넓게 설명할 수는 있을 듯 하다(Murphy et al., 2009; Wicklein, 1998).
초소수력발전기의 혁신과 역량 확립 사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개발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 사업에는 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초소수력 발전기가 생산하는 전력의 불안정한 전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역 상점에서 판매하도록 소개한 전자 부하 관리기(Electric Load Controller;ELC)의 성능을 라오스국립대학교 공과대학과 협력하여 시험하고 있다(Vongsaly et al., 2010). 또한 지금까지 개별 가구 단위로 설치․이용되고 있는 초소수력 발전 설비를 공동체 단위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한 후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5) LIRE는 시범 지역의 마을들과 함께 협력하여 설치한 소수력 발전기와 전력 서비스의 운영을 모니터하고 평가하면서,공동체 수준의 기술 이용에 따른 기술적․운영적 측면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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