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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실행의 회색상자(grey box): 비/가시적 협력의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로서의 실험실 공간
The Grey Box of Technoscientific Practices: Laboratory as a Heterotopic Space where In/visible Collaborations Take Place 원문보기

科學技術學硏究 = Journal of science & technology studies, v.13 no.1, 2013년, pp.1 - 39  

이준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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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실행에서 기술과학자들의 협력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과학의 주변부에 위치지어진(situated) 한국의 기술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맥락화된 형태로 협력연구를 하게 된다. 이러한 협력은 실험실의 블랙박스를 열기 전에는 보이지 않다가, 논쟁 토론 공동연구 하청 등의 특정한 상황 하에서는 가시성을 획득하여 화이트박스가 된다. 그리고 해당 상황이 종료되면 다시 블랙박스화가 이루어져 기술과학자 본인들과 외부의 관찰자 모두에게 비가시적이 된다. 블랙박스가 열리고 닫히는 이 과정은 실험실 공간에서 순간순간 서로 겹쳐진 형태로 무수히 발생하여 매 단계 이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이며, 실험실에서 과학적 실행의 결과로 정돈된 불변의 동체가 생성되는 과정을 블랙박스화의 과정으로 본 크노르-세티나나 린치, 라투어-울가 등의 분석은 지나치게 단층적이고(single-layered) 실제 상황을 충분히 잘 묘사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실험실에서의 협력은 가시성과 비가시성을 동시에 갖는 비/가시적 특성을 지니며, 이는 블랙박스와 화이트박스를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한 회색상자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기제의 작동 공간인 실험실은 푸코가 주장한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로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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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would technoscientists collaborate in their technoscientific practices? Based on the ethnographic research done at NRI(Neuroscience Research Institute), this research shows how collaboration occurs in/outside the interdisciplinary laboratory. As previous studies show, collaboration makes researc...

주제어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뇌과학연구소에는 명목상 8개의 연구팀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무엇인가? 뇌과학연구소에는 명목상 8개의 연구팀이 존재한다. 이들은 차례로 PET-MRI 퓨전팀, Angio팀, RF 코일팀, 기능성자기공명영상팀, 확산텐서이미징팀, 고급자기공명영상팀, 마이크로이미징팀, 사이클로트론팀이다. PET-MRI퓨전팀은 뇌과학연구소에 설비된 고해상도연구용 양전자방출단층촬영(HRRT-PET)과 7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의 융합을 연구하고, Angio팀은 자기공명혈관영상 (MRA, 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을 주로 연구하며3), RF 코일팀은 자기공명영상의 필수 부품인 RF 코일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PET-MRI퓨전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 이들은 차례로 PET-MRI 퓨전팀, Angio팀, RF 코일팀, 기능성자기공명영상팀, 확산텐서이미징팀, 고급자기공명영상팀, 마이크로이미징팀, 사이클로트론팀이다. PET-MRI퓨전팀은 뇌과학연구소에 설비된 고해상도연구용 양전자방출단층촬영(HRRT-PET)과 7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의 융합을 연구하고, Angio팀은 자기공명혈관영상 (MRA, 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을 주로 연구하며3), RF 코일팀은 자기공명영상의 필수 부품인 RF 코일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기능성자기공명영상팀은 fMRI 연구를 담당하고, 확산텐서이미징(DTI, diffusion tensor imaging)팀은 확산텐서이미징이라는 새로운 영상기법으로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 및 치료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론가들은 21세기와 포스트모더니티의 특징은 무엇이라 하였는가? 특히 정보와 지식, 인구와 자본이 유동적으로 국가와 기관의 경계(fluid institutional boundary)를 넘나드는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과학 지식이 생산되고 전이되며 소비되는 양상은 이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무릇 다국적 기업의 출현과 국경에 구애받지 않는 자원과 노동력의 자유로운 흐름은 동시대성(contemporaneity)의 특징으로 손꼽혀왔고, 이론가들은 21세기와 포스트모더니티의 이러한 특징으로 유동성(fluidity)과 이동성 (mobility)을 손꼽아 왔다(Bauman, 2000; Castells, 2000; Harvey, 1990; Sheller & Urry, 2006; Urry, 2000, 2007). 그리고 이 유동성과 이동성은 세계의 지식지형과 정보지형, 자원지형과 자본지형 등을 평평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Friedman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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