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의 시작을 알린 20세기 초반부터 애니메이션의 한 장르로 인정받아왔으며, 특유의 움직임과 조형성은 다양한 의미론적 해석과 조형적 활용을 가능케 해왔다. 특히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감독 미셀 오슬로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에 디지털을 접목하여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확장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최근작인 <밤의 이야기>는 3차원 입체로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제작함으로써 실루엣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던 고질적 한계들을 그만의 방식과 스타일로 진화시켰다. 오슬로 감독은 점점 더 사실적인 움직임을 지향하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흐름 속에서도 선택된 움직임과 대안적 요소들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정서, 감정 등의 무의식적 요소들을 강조하는 색채, 구도, 패턴 등을 그만의 방식으로 활용함으로써 이미지 범람의 시대에 절제되면서도 오히려 디지털로 강화된 회화적 인상과 이미지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의 획득으로 가능해진 3차원적 공간 활용은 관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조형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이 논문에서는 움직임, 이미지, 공간의 세 가지 범주에서 미셀 오슬로의 디지털 실루엣 애니메이션인 <밤의 이야기 Tales of the Night>(2011)의 진화된 미학적 특성들을 기존 전통적 기법의 실루엣 애니메이션과의 비교를 통해 분석 하였다. 이를 통해 <밤의 이야기>가 기존 실루엣 애니메이션 특유의 환영적 특징들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동시에, 여러 가지 제약으로 침체되었던 실루엣 애니메이션 제작에 디지털 접목을 통한 새로운 활기와 가능성을 모색하게 하였음을 발견하였다. 점점 더 획일화되어가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현 시점에서 이와 같은 디지털을 접목한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 특유의 정적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디지털로 새로운 조형적 상상력을 극대화시킨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이 향후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다양성 획득과 발전적 진화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충분한 연구 가치와 그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미셀 오슬로의 새로운 실험과 작품경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의 시작을 알린 20세기 초반부터 애니메이션의 한 장르로 인정받아왔으며, 특유의 움직임과 조형성은 다양한 의미론적 해석과 조형적 활용을 가능케 해왔다. 특히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감독 미셀 오슬로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에 디지털을 접목하여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확장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최근작인 <밤의 이야기>는 3차원 입체로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제작함으로써 실루엣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던 고질적 한계들을 그만의 방식과 스타일로 진화시켰다. 오슬로 감독은 점점 더 사실적인 움직임을 지향하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흐름 속에서도 선택된 움직임과 대안적 요소들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정서, 감정 등의 무의식적 요소들을 강조하는 색채, 구도, 패턴 등을 그만의 방식으로 활용함으로써 이미지 범람의 시대에 절제되면서도 오히려 디지털로 강화된 회화적 인상과 이미지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의 획득으로 가능해진 3차원적 공간 활용은 관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조형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이 논문에서는 움직임, 이미지, 공간의 세 가지 범주에서 미셀 오슬로의 디지털 실루엣 애니메이션인 <밤의 이야기 Tales of the Night>(2011)의 진화된 미학적 특성들을 기존 전통적 기법의 실루엣 애니메이션과의 비교를 통해 분석 하였다. 이를 통해 <밤의 이야기>가 기존 실루엣 애니메이션 특유의 환영적 특징들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동시에, 여러 가지 제약으로 침체되었던 실루엣 애니메이션 제작에 디지털 접목을 통한 새로운 활기와 가능성을 모색하게 하였음을 발견하였다. 점점 더 획일화되어가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현 시점에서 이와 같은 디지털을 접목한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 특유의 정적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디지털로 새로운 조형적 상상력을 극대화시킨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이 향후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다양성 획득과 발전적 진화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충분한 연구 가치와 그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미셀 오슬로의 새로운 실험과 작품경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Silhouette Animation has been recognized as a genre of animation since the very beginning of the animation history, and also Its segmental movement and Aesthetic expression has led a variety of semantic interpretations. Especially the French animation director, Michel Ocelot, recently integrated 3-d...
Silhouette Animation has been recognized as a genre of animation since the very beginning of the animation history, and also Its segmental movement and Aesthetic expression has led a variety of semantic interpretations. Especially the French animation director, Michel Ocelot, recently integrated 3-dimensional digital to the silhouettes animation, and it extended the possibility of the silhouettes animation in many aspects. In his latest animation feature, , he showed how he made changes in 3-dimension by creating and evolving his own way and style of silhouette animation. Although mainstream digital animations preferably to show realistic images and motion, Michel Ocelot used very selective movement, subjective digital colors and extended space which couldn't be expressed in the way of creating traditional style of silhouette animation. This alternative slow movement and the unique aesthetics in 3-dimension emphasize the unconscious elements of color, composition, patterns, and it provides digitally enhanced images and pictorial impression. In addition, the acquisition of digital three-dimensional use of space made possible to provides the wider formative imagination to the audience. In this paper, we analyzed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the digital silhouette animation, (2011), specially focusing on the aspects of Movement, Image, Space, which could not be found in the traditional silhouette animation. It is significant to obtain diversity of the future digital animation and its positive development. In addition, this provides opportunity to explore Michel Ocelot's new experiments and animation philosophy.
Silhouette Animation has been recognized as a genre of animation since the very beginning of the animation history, and also Its segmental movement and Aesthetic expression has led a variety of semantic interpretations. Especially the French animation director, Michel Ocelot, recently integrated 3-dimensional digital to the silhouettes animation, and it extended the possibility of the silhouettes animation in many aspects. In his latest animation feature, , he showed how he made changes in 3-dimension by creating and evolving his own way and style of silhouette animation. Although mainstream digital animations preferably to show realistic images and motion, Michel Ocelot used very selective movement, subjective digital colors and extended space which couldn't be expressed in the way of creating traditional style of silhouette animation. This alternative slow movement and the unique aesthetics in 3-dimension emphasize the unconscious elements of color, composition, patterns, and it provides digitally enhanced images and pictorial impression. In addition, the acquisition of digital three-dimensional use of space made possible to provides the wider formative imagination to the audience. In this paper, we analyzed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the digital silhouette animation, (2011), specially focusing on the aspects of Movement, Image, Space, which could not be found in the traditional silhouette animation. It is significant to obtain diversity of the future digital animation and its positive development. In addition, this provides opportunity to explore Michel Ocelot's new experiments and animation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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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논문에서는 에서 이루어진 디지털을 활용한 실험들과 이에 따른 미학적 특성들을 애니메이션의 중요한 요소 들인 ‘움직임’, ‘이미지’, ‘공간’ 이라는 세 가지 범주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미셀 오슬로의 를 분석함으로써 한편 으로는 전통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특징과 매력을 재조명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방식으로는 표현될 수 없었던 디지털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조형적 특징과 그러한 특징이 지니고 있는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들을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디지털은 배경묘사에 있어 이러한 여러 가지 제약들로부터 자유를 주었다. 색채와 채도, 그리고 투명도를 자유자재로 조절가능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복사와 접착마저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게 하여 화려한 장식과 패턴의 묘사를 가능케 했다. 오슬로 감독은 디지털을 이용해 색채의 패턴과 배색을 만들어 냄으로써 무겁고 둔탁해 보였던 검은 전경과 캐릭터들마저 세련되고 명쾌한 색채와 형태로 보이게 하였다.
세부적으로는 ‘캐릭터의 변화된 움직임 구성’, ‘강화된 회화적 인상과 이미지’, ‘확장된 공간 레이아웃’ 으로 나누고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실루엣 애니메이션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이러한 시도가 갖는 미학적 효과의 의미를 규명해보고자 한다.
세부적으로는 ‘캐릭터의 변화된 움직임 구성’, ‘강화된 회화적 인상과 이미지’, ‘확장된 공간 레이아웃’ 으로 나누고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실루엣 애니메이션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이러한 시도가 갖는 미학적 효과의 의미를 규명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실루엣 애니메이션이 더 이상 진부한 옛것이 아닌 디지털을 접목하여 새로운 조형적 상상력을 제시하는 대안적 장르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실루엣 애니메이션에서 디지털을 통한 미적 상상력의 확장 가능성은 향후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다양성 획득 등 발전적 변화에 또 하나의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며, 뿐만 아니라 작가주의적 관점에서 미셀 오슬로의 새로운 실험과 작품 경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가설 설정
11) 빛과 그림자의 흐름에 개의치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되는 격렬한 주관적 색채와 대담하게 단순화되는 형태, 그리고 이로 인한 패턴표현 측면에 있어서 디지털은 실루엣 애니메이션에 이러한 직관적 혁명을 가능케 한 것이다.
제안 방법
관객들은 실루엣 캐릭터의 과장된 몸짓과 움직임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해석하지 않더라도, 섬세한 눈빛 연기를 통해 스토리와 캐릭터의 감정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는 과감하고 직관적인 디지털 색채의 사용과 캐릭터의 장식묘사를 통하여 둔탁했던 전경의 캐릭터와 배경을 더욱 선명한 색채와 세련된 형태로 보이게끔 유도하였다. 이는 또한 기존에 큰 역할을 할 수 없었던 배경이 스스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했으며.
이는 또한 기존에 큰 역할을 할 수 없었던 배경이 스스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했으며. 디테일한 패턴들은 참고했던 실재 공간과 장식들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며 감성적 실재감과 조형미를 더하였다. 마지막으로는 그 요소들의 특징들이 연극적 공간과 부합하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에 디지털로 영화적 공간으로 부여함으로써 확장된 공간적 레이아웃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거대한 곡선 실루엣으로 등장하는 벌과 몽구스 그리고 이구아나로 이어지는 각각의 관문에는 직선패턴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날카로운 직선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왕의 등장에는 원형에 가까운 곡선패턴을 과감하게 대비시켜 일련의 리듬과 조화를 만들어 내었다. 서사적 맥락에서 마땅히 주목해야할 공간의 배경을 고도로 간략화하고 추상화함으로써 견고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그가 제작한 TV 시리즈<Ciné si>4) 중 단편 6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 만든 <프린스 앤 프린세스>(2000)는 세계적인 찬사와 함께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재조명 해보는 일련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미셀 오슬로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일률적 스타일로 고착되어가던 실루엣 애니메이션에 컷-아웃, 셀, 라이브 액션, 클레이 등의 다양한 제작 방식들을 추가하는 끊임없는 실험을 함으로써 그동안 진부하게 치부되었던 전통적 실루엣 애니메이션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후 그는 3차원 디지털을 접목한 여러 실험을 통해 기존 제작했던 TV시리즈와 같은 형식으로 <드래곤과 프린세스 Dragons et princesses>를 제작하였는데, 이 중 6편을 옴니버스 형식의 장편으로 구성한 <밤의 이야기>(2011)는 실루엣 애니메니션 장르에 조용한 시각적 혁명을 일으켰다.
이집트 여왕의 캐릭터처럼 대부분의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실루엣 캐릭터에 구멍을 뚫어 후방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이용하여 반짝이는 장신구를 표현했다. 좀 더 디테일 한 색채와 묘사는 실루엣 캐릭터의 일부분을 잘라 내고 그 자리에 투명한 셀을 붙여 그 위에 디테일한 장식을 그려 넣는 방식으로 대체하였다. 하지만 투과되는 빛의 양과 아날로그 색채의 채도와 명도로 이집트의 권위를 견고하게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성능/효과
감독은 이렇게 실제적인 이미지들이 작품 속에서‘숨겨진 조화의 일부분이 되며 관객들이 차마 알아채지 못한다 하더라도 훨씬 호소력이 있다’고 믿었다.12) 그만큼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 장신구의 표현은 비단 일반 적인 장식의 의미를 넘어 오슬로 감독에게는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을 해당 시기와 실재의 공간으로 빠져들게 하는 수단이었다.
1)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금의 실루엣 애니메이션 기법으로는 독일의 로테 라이니거 Lotte Reiniger가 창시자 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가 제작한 작품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 The Adventures of Prince Achmed>(1926)은 세계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도 기록 되어 있다.2) 로테 라이니거의 작품들과 당시 형성된 스타일은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애니메이션 작가들에게 20세기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렇듯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초기 애니메이션과 그 이후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대부분 기법을 창안한 로테 라이니거는 추상 애니메이션의 창시자로 불리는 발터 루트만이나 그밖에 장 르느와르, 베르톨드 바토쉬 등 작가주의 감독들과 함께 실험성 짙은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다.3) 이후로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작가주의적 작품의 명맥만을 근근이 이어올 뿐, 대중적으로 성공한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20세기를 통틀어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애니메이션이 다양한 기술을 뽐내며 점점 더 사실적이고 포토리얼한 비주얼을 지향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이미지의 디테일을 표현하기에 제약이 컸던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점점 비주류 혹은 진부한 옛 것으로 취급되어지는 듯 보였다.
후방 에서 들어오는 투과된 빛을 통해 캐릭터가 드러나기 때문에 배경에 색이 추가되더라도 투명도의 유지는 항상 관건이었다. 따라서 색이 필요한 경우에는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채물감 또는 투명한 색지, 트레이싱지, 셀지 등만이 활용될 수 있었다.
디테일한 패턴들은 참고했던 실재 공간과 장식들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며 감성적 실재감과 조형미를 더하였다. 마지막으로는 그 요소들의 특징들이 연극적 공간과 부합하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에 디지털로 영화적 공간으로 부여함으로써 확장된 공간적 레이아웃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기존 불가능했던 앞뒤 오프-스크린의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관객들의 공간적, 조형적 상상력을 극대화 시켰다.
애니메이션 미학의 핵심적 요소들인 움직임, 이미지, 공간을 중심으로 기존 방식의 실루엣 애니메이션과 비교 분석한 결과, <밤의 이야기>에 나타난 디지털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조형적 특징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확인될 수 있었다. 첫째, 눈과 눈동자의 세밀한 묘사가 가능해지면서 디테일한 표정연기가 가능 해졌고 이는 불필요한 신체의 움직임을 현저히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관객들은 실루엣 캐릭터의 과장된 몸짓과 움직임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해석하지 않더라도, 섬세한 눈빛 연기를 통해 스토리와 캐릭터의 감정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후속연구
특히 특유의 평면성과 미학적 한계들로 인해 점점 사라져가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에 새로운 가능성 들을 제시했다는 점과 이러한 실험들이 비평적, 대중적으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은 현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기술 혹은 주류가 아니면 환영받지 못하는 애니메이션의 범주 에서 이렇듯 익숙함과 진부함으로 잊혀져가는 장르와 기법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독특한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연구와 작업은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를 통해 실루엣 애니메이션이 더 이상 진부한 옛것이 아닌 디지털을 접목하여 새로운 조형적 상상력을 제시하는 대안적 장르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실루엣 애니메이션에서 디지털을 통한 미적 상상력의 확장 가능성은 향후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다양성 획득 등 발전적 변화에 또 하나의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며, 뿐만 아니라 작가주의적 관점에서 미셀 오슬로의 새로운 실험과 작품 경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무엇인가?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주로 빛을 반대쪽에서 투과하는 역광을 이용해 검은 단색의 캐릭터와 배경의 실루엣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2차원적 애니메이션으로, 컷-아웃 형태의 캐릭터 제작과 스톱 모션 촬영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컷-아웃 애니메이션과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과 연결되어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특유의 심플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객들의 적극적인 상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깊은 어두움과 그림자라는 은유적 성격은 캐릭터의 시적 표현 외에도 판타지물의 효율적 표현을 위한 다양한 연출 효과로도 활용되어져 왔다.
실루엣 애니메이션 기법의 창시자는 누구인가?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기원전 아시아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그림자 연극 또는 이를 통해 17세기 이후 유럽에서 성행했던 실루엣 이미지 작품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20세기 초 카메라 기술의 발달과 영상기술 획득을 통해 시작되었다.1)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금의 실루엣 애니메이션 기법으로는 독일의 로테 라이니거 Lotte Reiniger가 창시자 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가 제작한 작품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 The Adventures of Prince Achmed>(1926)은 세계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도 기록 되어 있다.2) 로테 라이니거의 작품들과 당시 형성된 스타일은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애니메이션 작가들에게 20세기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통적 기법의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는가?
하지만 전통적 기법의 경우, 기본적으로 가위와 칼로 검은 카드 보드나 종이를 잘라 캐릭터와 배경을 제작하기에 특유의 평면성과 투박함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공간 표현, 캐릭터의 움직임, 디테일, 고채도와 고명도의 표현 등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또한 존재방식에 있어서도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대중 적이거나 상업적인 것과 거리가 멀었다.
참고문헌 (15)
진중권,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휴머니스트, 2005.
데이비드 보드웰, 김숙 외 역, 영화스타일의 역사, 한울, 2010.
자크 오몽, 오정민 역, 이마주, 동문선, 2006.
제인 필링, 김세훈,한창완 역, 21세기 애니메이션의 혁명가들, 한울, 2003.
윤학로, 그림자 연극과 실루엣 애니메이션 영화 : 미셀 오슬로의 를 중심으로,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28집, 2009년 여름호, pp.233-254.
장연이,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이미지에 나타난 내면의식: 미셀 오슬로의 '프린세스 앤 프린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와 문화정책, 제3호, 2008, pp.87-99.
Bendazzi, Giannalberto, Cartoons: One Hundred Years of Cinema Animation, Indiana University Press,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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