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들은 현대전과 미래전쟁은 무기체계의 성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무기체계 성능발휘의 핵심은 기술력이다. 기술력을 확보한 군대가 최강의 군대이며, 민간분야에서도 첨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기술력이야말로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아니 할 수 없다. 기능성 유체(Function Fluids)란 외부에서 가해지는 물리량(전기장, 자기장, 온도 등)을 제어함으로써 유체가 가지고 있는 점성 혹은 탄성과 같은 특성을 변화시켜 공학적으로 응용 가능한 기능성을 발현시키는 유체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기능성 유체에는 MR(managetortheological)유체, ER(Electro-rheological) 유체, ECF(Electro Conjugate Fluid) 자성유체 등이 있다. 그 중 MR 유체는 ER 유체와 더불어 이미 1947년에 Winslow에 해 발견되었으나 1994년에 와서야 미국 Lord사의 Carlson에 의해 침전 안정성이 크게 개선되어 댐퍼로서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다. 댐핑력을 좌우하는 MR유체의 항복강도는 ER유체보다 10 이상이며 적용온도 안정범위도 $-40^{\circ}$에서 $150^{\circ}C$에 이른다. MR유체는 저전압(12~24V)에서 1~2A의 전류에 의해 용이하게 제어된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MR 유체 및 MR 댐퍼에 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관련 특허도 미국을 중심으로 수십여 종에 이른다. MR 유체는 계속하여 응용가능성이 증가되는 추세에 있으며 자동차의 현가장치 부품으로서 MR 댐퍼의 상용화는 Delphi사를 중심으로 2003년에 GM의 컨셉카에 장착하였으며,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및 상용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만도기계를 비롯하여 일부 업체와 대학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직 상용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첨단 기능성 유체인 MR 유체의 특징과 유체 제어 기술에 대한 동향을 알아보고 MR 유체를 적용한 군 무기체계 개발의 필요성과 개발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