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헌과 바위글씨로 조명한 지리산 용호구곡(龍湖九曲)의 입지 및 경관특성 A Study on the Location and Landscaping Characteristics of Yonghogugok of Jiri Mountain Illuminated by Old Literatures and Letters Carved on the Rocks원문보기
김사문의 "용호구곡경승안내"와 "용성지" 그리고 바위글씨 의 위치와 내용 및 ArcGIS10.0의 투영기법을 활용한 지형분석 등을 통해 지리산에 설정된 남원 용호구곡의 장소 및 경관 특질을 밝히고자 한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남원팔경 제1경인 용호구곡의 협곡은 감입곡류천으로 변성암과 화강암 풍화층이 급류에 깎이면서 곳곳에 소(沼)와 단애(斷崖) 그리고 반석(盤石)이 특징적인 지형경관을 이루었다. 제3곡 학서암을 제외한 구곡 바위글씨 위치의 GPS좌표를 측정하고, 바위글씨를 기종점(起終點)으로 다음(Daum)지도 상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능을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한 결과, 용호구곡의 총 연장거리는 약 3.5km이었으며 각 곡간의 평균거리는 436.5m로 계상되었다. 용호구곡은 1927년 용호서원의 전신인 용호정사(龍湖精舍)의 경영주체인 원동향약계와 관련된 기호학파 사림에 의해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 초기 사이에 설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 근거는 "용호정실기(龍湖亭實記)"에 언급된 용호영당(龍湖影堂)의 존재와 "하은유고(荷隱遺稿)"의 기록, 불신당(佛神堂)의 '용호품제(龍湖品題)' 와 '용호정사동구(龍湖精舍洞口) 갑자춘(甲子春)' 바위글씨 그리고 용호서원 목간당에 게판(揭板)된 "용호구곡십영(龍虎九曲十詠)"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용호서원과 용호정을 중심으로 풍호대(風乎臺) 석벽에 새겨진 다수의 시사명단(詩社名單) 그리고 제6곡 유선대(遊仙臺)와 그 곳의 돌절구, 불신당과 교룡담의 '방장제일동천(方丈第一洞天)' 및 '용호석문(龍湖石門)' 바위글씨 그리고 1곡 주변의 여궁석(女宮石)과 비보풍수 시설 등을 종합해 볼 때, 용호구곡은 유 불 선(儒 佛 仙)과 풍수지리사상이 습합되면서 형성된 독특한 구곡문화의 현장으로 이해된다. 김사문의 "용호구곡경승안내"는 조선 말기 지역민이 가졌던 용호구곡의 지명과 승경관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또한 "용성지"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용호구곡 용추동(龍湫洞)에는 불영추(佛影湫), 구룡추(九龍湫), 이수추(梨樹湫), 괴음추(槐音湫), 대야추(大也湫) 등 총 12개의 추(湫)가 언급되고 있으나 아쉽게도 일부는 현재 확인이 곤란하다. 한편 용호구곡 주변에 충만된 구룡(九龍) 관련 지명과 시설은 이곳 장소정체성의 핵심일 뿐 아니라 12개 추의 정확한 장소 규명과 경관의미 전달은 용호구곡의 경관매력도 제공은 물론 경관 스토리텔링을 위해 매우 유효한 콘텐츠이자 스토리보드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사문의 "용호구곡경승안내"와 "용성지" 그리고 바위글씨 의 위치와 내용 및 ArcGIS10.0의 투영기법을 활용한 지형분석 등을 통해 지리산에 설정된 남원 용호구곡의 장소 및 경관 특질을 밝히고자 한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남원팔경 제1경인 용호구곡의 협곡은 감입곡류천으로 변성암과 화강암 풍화층이 급류에 깎이면서 곳곳에 소(沼)와 단애(斷崖) 그리고 반석(盤石)이 특징적인 지형경관을 이루었다. 제3곡 학서암을 제외한 구곡 바위글씨 위치의 GPS좌표를 측정하고, 바위글씨를 기종점(起終點)으로 다음(Daum)지도 상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능을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한 결과, 용호구곡의 총 연장거리는 약 3.5km이었으며 각 곡간의 평균거리는 436.5m로 계상되었다. 용호구곡은 1927년 용호서원의 전신인 용호정사(龍湖精舍)의 경영주체인 원동향약계와 관련된 기호학파 사림에 의해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 초기 사이에 설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 근거는 "용호정실기(龍湖亭實記)"에 언급된 용호영당(龍湖影堂)의 존재와 "하은유고(荷隱遺稿)"의 기록, 불신당(佛神堂)의 '용호품제(龍湖品題)' 와 '용호정사동구(龍湖精舍洞口) 갑자춘(甲子春)' 바위글씨 그리고 용호서원 목간당에 게판(揭板)된 "용호구곡십영(龍虎九曲十詠)"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용호서원과 용호정을 중심으로 풍호대(風乎臺) 석벽에 새겨진 다수의 시사명단(詩社名單) 그리고 제6곡 유선대(遊仙臺)와 그 곳의 돌절구, 불신당과 교룡담의 '방장제일동천(方丈第一洞天)' 및 '용호석문(龍湖石門)' 바위글씨 그리고 1곡 주변의 여궁석(女宮石)과 비보풍수 시설 등을 종합해 볼 때, 용호구곡은 유 불 선(儒 佛 仙)과 풍수지리사상이 습합되면서 형성된 독특한 구곡문화의 현장으로 이해된다. 김사문의 "용호구곡경승안내"는 조선 말기 지역민이 가졌던 용호구곡의 지명과 승경관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또한 "용성지"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용호구곡 용추동(龍湫洞)에는 불영추(佛影湫), 구룡추(九龍湫), 이수추(梨樹湫), 괴음추(槐音湫), 대야추(大也湫) 등 총 12개의 추(湫)가 언급되고 있으나 아쉽게도 일부는 현재 확인이 곤란하다. 한편 용호구곡 주변에 충만된 구룡(九龍) 관련 지명과 시설은 이곳 장소정체성의 핵심일 뿐 아니라 12개 추의 정확한 장소 규명과 경관의미 전달은 용호구곡의 경관매력도 제공은 물론 경관 스토리텔링을 위해 매우 유효한 콘텐츠이자 스토리보드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he results of this study conducted to identify the substance, regional characteristics or landscaping of Namwon Yonghogugok, which is the only valley of Jiri Mountain, based on Kim Samun's 'Yonghokugok-Gyeongseungannae(龍湖九曲景勝案內)', 'Yongseongji(龍城誌)' and position, meaning of letters carved and proje...
The results of this study conducted to identify the substance, regional characteristics or landscaping of Namwon Yonghogugok, which is the only valley of Jiri Mountain, based on Kim Samun's 'Yonghokugok-Gyeongseungannae(龍湖九曲景勝案內)', 'Yongseongji(龍城誌)' and position, meaning of letters carved and projection technique by ArcGIS10.0 on the rocks are as below. The feature landscapes of the canyon of Yonghogugok, which is an incised meander and one of the Eight beautiful scenery of Namwon, ponds, cliffs and rocks generated with metamorphic rocks and granites weathered by rapids torrents. As a result of measuring the GPS coordinates of the letters carved on the rocks, excluding the 3 Gok Hakseoam and the distances based on the origin and destination of the letters carved on the rocks using the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function of Daum map, the total distance of Yonghogugok was 3.5km and the average distance between the each Gok was 436.5m. It is assumed that Yonghogugok was designated by Sarim(士林) of the Kiho School(畿湖學派) related to Wondong Hyangyak(元洞鄕約) which is the main agent of Yonghojeongsa(龍湖精舍), the forerunner of Yonghoseowon(龍湖書院), between the late Joseon Dynasty and the early Japanese colonial era, in 1927. Its grounds are the existence of Yonghoyeongdang mentioned on 'Yonghojeongsilgi'(龍湖亭實記), records of 'Haeunyugo(荷隱遺稿)', 'Yonghopumje(龍湖品題)' of Bulshindang(佛神堂), 'Yonghojeongsadonggu Gapjachun(龍湖精舍洞口 甲子春)' letters carved on the rocks and 'Yonghogugok-Shipyeong(龍湖九曲十詠)' posted on Mokgandang of Yonghoseowon. Comprehensively considering the numerous poetry society lists carved on the stone wall of Punghodae(風乎臺), the Sixth Gok Yuseondae, its stone mortar, 'Bangjangjeildongcheon(方丈第一洞天)' of Bulshindang and Gyoryongdam(交龍潭), the Yonghoseokmun(龍湖石門) letters carved on the rocks, Yeogungseok adjacent to the First Gok and Fengshui facilities, centered on Yonghoseowon and Yonghojeong, Yonghogugok can be understood as a unique valley culture formed with the thoughts of Confucianism, Buddhism, Taoism and Fengshui. 'Yonghogugok-Gyeongseungannae' provides very useful information to understand the place name, called by locals and landscaping aspects of Yonghogugok in the late Joseon Dynasty. In addition, the meaning of "Nine dragons" and even though 12 chu(湫: pond) of Yonghogugok Yongchudong including Bulyeongchu, Guryongchu, Isuchu, Goieumchu and Daeyachu are mentioned on Yongseongji, a part of them cannot be confirmed now. Various place names and facilities relevant to Guryong adjacent to Yonghogugok are the core of the place identity. In addition, the accurate location identification and the delivery of the landscaping significance of the 12 ponds is expected to provide landscaping attractiveness of Yonghogugok and become very useful contents for landscaping storytelling and a keyword of storyboard.
The results of this study conducted to identify the substance, regional characteristics or landscaping of Namwon Yonghogugok, which is the only valley of Jiri Mountain, based on Kim Samun's 'Yonghokugok-Gyeongseungannae(龍湖九曲景勝案內)', 'Yongseongji(龍城誌)' and position, meaning of letters carved and projection technique by ArcGIS10.0 on the rocks are as below. The feature landscapes of the canyon of Yonghogugok, which is an incised meander and one of the Eight beautiful scenery of Namwon, ponds, cliffs and rocks generated with metamorphic rocks and granites weathered by rapids torrents. As a result of measuring the GPS coordinates of the letters carved on the rocks, excluding the 3 Gok Hakseoam and the distances based on the origin and destination of the letters carved on the rocks using the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function of Daum map, the total distance of Yonghogugok was 3.5km and the average distance between the each Gok was 436.5m. It is assumed that Yonghogugok was designated by Sarim(士林) of the Kiho School(畿湖學派) related to Wondong Hyangyak(元洞鄕約) which is the main agent of Yonghojeongsa(龍湖精舍), the forerunner of Yonghoseowon(龍湖書院), between the late Joseon Dynasty and the early Japanese colonial era, in 1927. Its grounds are the existence of Yonghoyeongdang mentioned on 'Yonghojeongsilgi'(龍湖亭實記), records of 'Haeunyugo(荷隱遺稿)', 'Yonghopumje(龍湖品題)' of Bulshindang(佛神堂), 'Yonghojeongsadonggu Gapjachun(龍湖精舍洞口 甲子春)' letters carved on the rocks and 'Yonghogugok-Shipyeong(龍湖九曲十詠)' posted on Mokgandang of Yonghoseowon. Comprehensively considering the numerous poetry society lists carved on the stone wall of Punghodae(風乎臺), the Sixth Gok Yuseondae, its stone mortar, 'Bangjangjeildongcheon(方丈第一洞天)' of Bulshindang and Gyoryongdam(交龍潭), the Yonghoseokmun(龍湖石門) letters carved on the rocks, Yeogungseok adjacent to the First Gok and Fengshui facilities, centered on Yonghoseowon and Yonghojeong, Yonghogugok can be understood as a unique valley culture formed with the thoughts of Confucianism, Buddhism, Taoism and Fengshui. 'Yonghogugok-Gyeongseungannae' provides very useful information to understand the place name, called by locals and landscaping aspects of Yonghogugok in the late Joseon Dynasty. In addition, the meaning of "Nine dragons" and even though 12 chu(湫: pond) of Yonghogugok Yongchudong including Bulyeongchu, Guryongchu, Isuchu, Goieumchu and Daeyachu are mentioned on Yongseongji, a part of them cannot be confirmed now. Various place names and facilities relevant to Guryong adjacent to Yonghogugok are the core of the place identity. In addition, the accurate location identification and the delivery of the landscaping significance of the 12 ponds is expected to provide landscaping attractiveness of Yonghogugok and become very useful contents for landscaping storytelling and a keyword of story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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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연구는 용호구곡의 입지특성과 구곡 설정자와 설정시기 그리고 구곡 위치 및 경관특성 등을 조명하고자 김사문의『용호구곡경승안내(龍湖九曲景勝案內)』와『용성지(龍城誌)』그리고 바위글씨를 통해 지리산에 설정된 용호구곡의 입지 및 경관 특질 등을 밝힘으로써, 전라북도 구곡 문화경관의 보존과 활용 그리고 지리산국립공원 탐방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 제공 등을 목적으로 시도되었으며, 연구를 통해 추출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이에 본 연구는 용호구곡에 대한 실체를 확인하고 구곡 설정자와 설정시기, 주변 지명 및 경물과의 관련성 그리고 구곡 위치 및 경관특성 등을 조명함으로써 전라북도 구곡 문화경관의 보존과 활용 그리고 지리산국립공원의 탐방자원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 제공 등을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제안 방법
0의 3D Analyst Tool을 활용하여 수치지도 상에 DEM(Digital Elevation Model, 수치표고모델)을 제작한 후 구간별 프로파일(Profile)을 분석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종․단면도를 작성하여 구간별 평균 경사도를 계상하였다. 더불어 위성지도와 1 : 25,000 지형도(도엽명: 남원)에 곡별 위치를 비정하는 한편 다음(Daum)지도 상의 응용프로그램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이용하여 곡간 거리를 측정하고 구곡 분포도면을 작성하였다.
0의 투영기법을 활용하여 구곡이 명기된 바위글씨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또한 ArcGIS10.0의 3D Analyst Tool을 활용하여 수치지도 상에 DEM(Digital Elevation Model, 수치표고모델)을 제작한 후 구간별 프로파일(Profile)을 분석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종․단면도를 작성하여 구간별 평균 경사도를 계상하였다. 더불어 위성지도와 1 : 25,000 지형도(도엽명: 남원)에 곡별 위치를 비정하는 한편 다음(Daum)지도 상의 응용프로그램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이용하여 곡간 거리를 측정하고 구곡 분포도면을 작성하였다.
특히 석상(石像)을 안치한 ‘불신당(佛神堂)’을 고대 송림사(松林寺)의 유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제2곡 옥룡추를 설명하면서 천명이 앉을만한 바위, 명창 권삼득(權三得, 1771~1841)이 소리를 익히던 곳, 고암대 석벽의 수많은 인명 바위글씨를 언급하였다. 권삼득은 우리나라 최초의 양반출신 소리꾼으로서 그가 소리공부로 득음(得音)한 바위를 명암(鳴岩)이라 하는데, 이 바위는 날이 가물 때 바위가 울었다고 한데서 유래되었다12).
현장연구는 용호구곡 주변을 중심으로 상하 100m 권역 내 경물과 바위글씨 등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문헌조사는 지역향토지와 유산기 등을 통해 용호구곡의 지역성, 경관 및 장소 특질 등을 살피고 그 속에서 구곡과의 관계를 파악하였다. 본 연구의 핵심문헌은 김사문(金思汶, 1889~1978)의 1940년 작 국한문혼용체인『용호구곡경승안내(龍湖九曲景勝案內)』3)와 남원 지지(地誌)인 『용성지(龍城誌)』4)번역본 그리고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 1836~1905)의 『연재집(淵齋集)』에 실린「두류산기(頭流山記)」를 중심으로 장소 및 경관 특성을 고구(考究)하고 지명과 문화경관적 요소를 고찰하였다.
연구 대상은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 일원의 구룡계곡(Figure 1 참조) 중 용호구곡 구간이다. 본 연구는 문헌분석과 현장조사 그리고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현장연구는 용호구곡 주변을 중심으로 상하 100m 권역 내 경물과 바위글씨 등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문헌조사는 지역향토지와 유산기 등을 통해 용호구곡의 지역성, 경관 및 장소 특질 등을 살피고 그 속에서 구곡과의 관계를 파악하였다. 본 연구의 핵심문헌은 김사문(金思汶, 1889~1978)의 1940년 작 국한문혼용체인『용호구곡경승안내(龍湖九曲景勝案內)』3)와 남원 지지(地誌)인 『용성지(龍城誌)』4)번역본 그리고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 1836~1905)의 『연재집(淵齋集)』에 실린「두류산기(頭流山記)」를 중심으로 장소 및 경관 특성을 고구(考究)하고 지명과 문화경관적 요소를 고찰하였다. 현장조사는 GPS 측정기(좌표계: WGS84)를 통해 구곡 바위글씨를 기점으로 위치정보를 측정하였다.
현장조사는 GPS 측정기(좌표계: WGS84)를 통해 구곡 바위글씨를 기점으로 위치정보를 측정하였다. 이 때 국립지리정보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항공사진자료(좌표계: TM 한국중부원점)를 바탕으로 ArcGIS10.0의 투영기법을 활용하여 구곡이 명기된 바위글씨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또한 ArcGIS10.
본 연구의 핵심문헌은 김사문(金思汶, 1889~1978)의 1940년 작 국한문혼용체인『용호구곡경승안내(龍湖九曲景勝案內)』3)와 남원 지지(地誌)인 『용성지(龍城誌)』4)번역본 그리고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 1836~1905)의 『연재집(淵齋集)』에 실린「두류산기(頭流山記)」를 중심으로 장소 및 경관 특성을 고구(考究)하고 지명과 문화경관적 요소를 고찰하였다. 현장조사는 GPS 측정기(좌표계: WGS84)를 통해 구곡 바위글씨를 기점으로 위치정보를 측정하였다. 이 때 국립지리정보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항공사진자료(좌표계: TM 한국중부원점)를 바탕으로 ArcGIS10.
대상 데이터
단지 노재현(Rho, 2011)이 임실과 진안에 걸쳐 설정된 이산구곡(駬山九曲)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방안을 제시한 연구와 명승자원조사의 일부로서 무주 무계구곡(武溪九曲)을 기술(記述)한 것을 제외하고는 구곡의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는 전무하다. 본 연구의 대상인 용호구곡(龍湖九曲)은 이산구곡, 변산구곡(邊山九曲) 그리고 무계구곡(武溪九曲)과 함께 전라북도권에서 실체가 확인된 4개 구곡 중의 하나로, 지리산권 구곡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Kang, 2013)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의의 있는 곳이다. 더불어 용호구곡은 현대 남원팔경의 제1경이며, 전래 남원팔경의 제7경인 ‘원천폭포(源川瀑布)’의 ‘원천’은 구룡계곡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1).
연구 대상은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 일원의 구룡계곡(Figure 1 참조) 중 용호구곡 구간이다. 본 연구는 문헌분석과 현장조사 그리고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본 연구는 문헌분석과 현장조사 그리고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현장연구는 용호구곡 주변을 중심으로 상하 100m 권역 내 경물과 바위글씨 등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문헌조사는 지역향토지와 유산기 등을 통해 용호구곡의 지역성, 경관 및 장소 특질 등을 살피고 그 속에서 구곡과의 관계를 파악하였다.
성능/효과
둘째, 바위글씨를 기점으로 한 현장 확인 및 GPS좌표 측정결과, 용호구곡의 제1곡은 송력동(松瀝洞), 제2곡은 옥룡추(玉龍湫), 제3곡은 학서암(鶴捿岩), 제4곡은 서암(瑞岩), 제5곡은 유선대(遊仙臺), 제6곡은 지주대(砥柱臺), 제7곡은 비폭동(飛瀑洞), 제8곡 경천벽(擎天壁), 제9곡은 교룡담(交龍潭)으로 파악되었으나, 도로 개설 등의 개발사업에 따른 훼손과 교란으로 제3곡 학서암 바위글씨는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Daum)지도 API상의 거리재기 기능을 통해 분석한 결과, 바위글씨를 기종점(起終點)으로 한 용호구곡의 총 연장거리는 약 3.5㎞이었으며, 최단은 7-8곡 사이의 147m였고, 최장은 4-5곡 사이로 887m의 거리를 보였으며, 각 곡간의 평균거리는 436.5m로 계상되었다.
둘째, 바위글씨를 기점으로 한 현장 확인 및 GPS좌표 측정결과, 용호구곡의 제1곡은 송력동(松瀝洞), 제2곡은 옥룡추(玉龍湫), 제3곡은 학서암(鶴捿岩), 제4곡은 서암(瑞岩), 제5곡은 유선대(遊仙臺), 제6곡은 지주대(砥柱臺), 제7곡은 비폭동(飛瀑洞), 제8곡 경천벽(擎天壁), 제9곡은 교룡담(交龍潭)으로 파악되었으나, 도로 개설 등의 개발사업에 따른 훼손과 교란으로 제3곡 학서암 바위글씨는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Daum)지도 API상의 거리재기 기능을 통해 분석한 결과, 바위글씨를 기종점(起終點)으로 한 용호구곡의 총 연장거리는 약 3.
셋째, 용호구곡은 1927년 용호서원의 전신으로 파악되는 용호정사(龍湖精舍)의 경영주체인 원동향약계와 관련된 기호사림에 의해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초에 설정 경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근거는「용호정실기(龍湖亭實記)」의 용호영당(龍湖影堂)의 존재 『하은유고(荷隱遺稿)』의 기록과 불신당(佛神堂)‘용호품제(龍湖品題)’ 및 ‘용호정사동구(龍湖精舍洞口) ‘갑자춘(甲子春)’ 바위글씨 그리고 용호서원 목간당에 게판(揭板)된 「용호구곡십영(龍虎九曲十詠)」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여섯째, 『용성지』기록으로 미루어볼 때, 구룡계곡에는 용추동(龍湫洞)의 불영추(佛影湫), 구룡추(九龍湫), 이수추(梨樹湫: 배나무못), 괴음추(槐音湫), 대야추(大也湫) 등 총 12개의 추(湫)가 언급되었으나, 일부는 현재 확인이 곤란하다. 한편 용호구곡 주변이 구룡 관련 지명과 시설로 충만함을 볼 때, 구룡(九龍)의 상징성과 함께 이들 12개 추의 정확한 구명과 경관의미 전달은 용호구곡의 경관매력도 제공은 물론 경관 스토리텔링을 위해 매우 유효한 콘텐츠이자 스토리보드 키워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남원팔경 중 제1경이기도 한 용호구곡의 제9곡 교룡담은 ‘구룡농주(九龍弄珠)’ 또는 ‘구룡쟁주형(九龍爭珠形)’의 명당으로 지리산 서북쪽 능선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대표적 명승이었다.
. 첫째로 불영추(佛影湫)요, 둘쨰로 구룡추(九龍湫)이다. 구룡추 위에는 옥녀봉(玉女峯)이 있고, 옥녀봉 아래에는 풍호대(風乎臺)가 있다.
후속연구
따라서 괴음추역시 유선대 전후에 존재했던 못으로 판단되는바 상류에 돌절구가 있다는 설명으로 미루어 돌절구 하류 구간에 형성된 못을 지칭한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용호구곡경승안내』에서 언급한 절벽 위의 석굴은 본 연구에서 확인하지 못하였다.
넷째, 용호서원과 용호정을 중심으로 풍호대(風乎臺) 석벽에 새겨진 다수의 시사명단(詩社名單) 그리고 제6곡 유선대(遊仙臺)와 신선전설과 주변 돌절구, 불신당(佛神堂)과 교룡담의 ‘방장제일동천(方丈第一洞天) 및 ‘용호석문(龍湖石門)’ 바위글씨 또한 제1곡 주변의 여궁석(女宮石)과 비보풍수 시설 등을 종합해 볼 때, 용호구곡은 시간 경과에 따라 유교와 선교 이외에 불교와 풍수지리사상 등의 향유자에 의해 습합되면서 형성된 구곡문화의 현장으로 이해되며, 이는 추후 보다 심화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다섯째, 김사문의『용호구곡경승안내』에는 제1곡 송력동의 이름이 붙여진 유래, 송림사가 폐사가 된 전설, 제2곡 불신당주변의 석문(石文)을 쓴 작자들, 제4곡 칠성암(七星唵)의 명칭유래, 제5곡 유선대에 전해지는 산서(山西) 조경남(1570~1641)의 일화, 제8곡 경천벽(擎天壁)과 제9곡 용화굴(龍化窟)의 경관상 등을 자세하게 설명·묘사하고 있어 조선 말 지역민이 품었던 용호구곡의 경관 인식과 용호구곡의 경물 및 관련 지명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또한 주변 여러 시설과 문화현상에 깃든 사상적 배경에 대한 심화 연구가 절실함을 느낀다. 더불어 추후 용호서원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후속연구와 새로운 사료의 발굴 등으로 구곡 설정자 및 설정시기에 대한 충분한 고증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왼쪽 간지에 ‘호상병수(湖上病叟)’라는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시의 작자(作者)가 ‘병수(病叟)’라는 인물임이 간파된다. 이를 통해 병수라는 인물에 의해 용호구곡이 설정된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겠으나, 이는 추후 포괄적이고 보다 심층적인 조사를 요하는 부분이다.
지금껏 고찰한 바처럼 구룡(九龍)의 상징성과 함께 12개 추의 정확한 구명과 경관의미 전달은 용호구곡의 경관매력도 제공은 물론 경관 스토리텔링을 위해 매우 유효한 콘텐츠이자 스토리보드 키워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섯째, 『용성지』기록으로 미루어볼 때, 구룡계곡에는 용추동(龍湫洞)의 불영추(佛影湫), 구룡추(九龍湫), 이수추(梨樹湫: 배나무못), 괴음추(槐音湫), 대야추(大也湫) 등 총 12개의 추(湫)가 언급되었으나, 일부는 현재 확인이 곤란하다. 한편 용호구곡 주변이 구룡 관련 지명과 시설로 충만함을 볼 때, 구룡(九龍)의 상징성과 함께 이들 12개 추의 정확한 구명과 경관의미 전달은 용호구곡의 경관매력도 제공은 물론 경관 스토리텔링을 위해 매우 유효한 콘텐츠이자 스토리보드 키워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구곡문화는 조선 성리학자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
중국 남송시대 주자(朱子: 1130∼1200)로 부터 연원(淵源)한 무이구곡(武夷九曲)의 구곡문화(九曲文化)는 조선조 성리학자들에게 도학(道學)의 가르침을 일깨어 주는 성리문화(性理文化)의 전범(典範)으로 널리 전파되고 또 향유되어 왔다(Rho, 2009). 구곡으로 설정된 계곡 및 하천은 뛰어난 자연경관일 뿐 아니라 구곡 설정자나 조영자의 유가미학적(儒家美學的) 정신이 오롯이 반영된 문화경관으로, 최근 자연 및 문화경관이 복합된 ‘구곡원림(九曲園林)’을 산수정원의 장르(genre)로 까지 인식하는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경승지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구곡문화를 연원한 사람은?
중국 남송시대 주자(朱子: 1130∼1200)로 부터 연원(淵源)한 무이구곡(武夷九曲)의 구곡문화(九曲文化)는 조선조 성리학자들에게 도학(道學)의 가르침을 일깨어 주는 성리문화(性理文化)의 전범(典範)으로 널리 전파되고 또 향유되어 왔다(Rho, 2009). 구곡으로 설정된 계곡 및 하천은 뛰어난 자연경관일 뿐 아니라 구곡 설정자나 조영자의 유가미학적(儒家美學的) 정신이 오롯이 반영된 문화경관으로, 최근 자연 및 문화경관이 복합된 ‘구곡원림(九曲園林)’을 산수정원의 장르(genre)로 까지 인식하는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경승지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용호구곡십영의 작자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은?
본 연구의 조사과정에서 목간당에 게판된「용호구곡십영(龍虎九曲十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시는 구곡시와 팔경시가 습합된 양상으로서 그 내용은 주자의 무이도가(武夷悼歌)를 차운한 구곡시의 성격을 보인다. 왼쪽 간지에 ‘호상병수(湖上病叟)’라는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시의 작자(作者)가 ‘병수(病叟)’라는 인물임이 간파된다. 이를 통해 병수라는 인물에 의해 용호구곡이 설정된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겠으나, 이는 추후 포괄적이고 보다 심층적인 조사를 요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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