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조선시대 여성의 일상용 머리쓰개에 관한 연구

강서영; 김지연

doi:10.7233/jksc.2015.65.6.079

조선시대 여성의 일상용 머리쓰개에 관한 연구
A Study on Women's Daily Headdresses in the Joseon Dynasty 원문보기

服飾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v.65 no.6, 2015년, pp.79 - 98

Abstract ▼ AI-Helper

This article studied women's headdresses that appeared in the paintings of Joseon Dynasty. This examined the shapes of women's headdresses painted in genre paintings, record paintings and nectar ritual paintings from Joseon Dynasty and compared them to literatures and relics in order to analyze their types and characteristics. Headdress can be categorized into three types: (1) square cloth worn on the top of the head; (2) a kind of small cap; (3) Cloth that completely covers the head. The first type of headdress resembles the shape of Garima. In the early period of Joseon Dynasty, it was worn not only by Gisaeng, but also by both upper and lower class women. The second type of headdress includes a cap made by connecting several cloths, round cap, and cone-shaped cap. These two types are worn on top of the head. However, sometimes these were worn between the head and the chignon to fix the chignon. Also, these were used as hair accessories for decorative purposes. In particular, old women wore these headdresses and braided their white hair around them to fix the chignon. This way, the headdress not only kept the head warm, but also hid the old women's scanty hair. Headdress was usually made of black fabric and it was a simple hair accessory that replaced the wig. The third type of headdress was widely worn among lower class women. The cloth completely covered the head so that the hair would not fall when working. It also provided protection from cold and hot weather. According to paintings, there were many ways of wearing the cloth around the head.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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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그러나 18・19세기 풍속화는 조선여성의 쓰개를 통시적으로 살펴보는데 시대적 한계를 지니고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선 전・중기의 기록화(記錄畵)와 감로도(甘露圖)도 함께 활용하고자 한다. 기록화는 역사적인 사건이나 특정한 인물들을 사실에 충실하게 묘사하는 기념적인 기록으로 16세기 중반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그려져 왔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의 일상생활을 그린 여러 회화자료에 나타난 여성의 머리쓰개를 중심으로 고찰하며, 관련된 유물 및 문헌 기록을 함께 비교 분석한다. 조선 여성이 일상적으로 착용하던 쓰개에 관한 기록은 매우 제한적이며, 출토되는 유물만으로는 실제 착용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회화 고찰은 제한된 사료(史料)를 보완하고 다양한 착용례와 형태를 시각적으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회화를 중심으로 여성의 일상적 쓰개의 특징과 사용례를 살펴보고자 상당수의 풍속화와 기록화 등을 자세하게 고찰하였으나, 불분명하게 그려진 그림도 적지 않기에 논문에서 배제된 자료들이 있고, 그로 인해 당시의 풍속이 충분하게 반영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회화와 출토 유물을 연계하여 연구함으로써 상류층 여성의 예장용 두식이 아닌, 기록이 흔하지 않은 일반 여성들의 일상적 두식의 정체를 일면(一面) 파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회화에 묘사된 여성 모자는 정수리 모양에 따라 둥근 형과 위로 돌출된 유형으로 크게 분류될 수 있다. 본 장에서는 이 두 가지 양식을 문헌 및 출토 유물과 비교하여 여성 모자의 정체 및 사용례를 추론해 보고자 한다. [Table 2]는 여성의 묘역에서 출토된 챙 없는 모자 형(족두리 포함)의 유물 총 24점을 시기 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조선 여성이 일상적으로 착용하던 쓰개에 관한 기록은 매우 제한적이며, 출토되는 유물만으로는 실제 착용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회화 고찰은 제한된 사료(史料)를 보완하고 다양한 착용례와 형태를 시각적으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된다. 여성의 일상에 나타난 머리쓰개의 유형 및 사용을 고찰함으로써 남성과 차별되는 여성용 쓰개의 특징을 규명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제안 방법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우선 그림 속 여성의 착장모습을 면밀히 관찰하여 서로 비슷한 형태의 쓰개를 유형별로 나누어 정리한다. 분류된 각각의 쓰개를 보다 실증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관련된 문헌 기록을 살펴보고 출토된 유물과의 비교를 병행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비슷한 유형의 남성 쓰개도 함께 살펴보며 여성용 쓰개만의 특징과 용도 및 기능을 분석한다.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우선 그림 속 여성의 착장모습을 면밀히 관찰하여 서로 비슷한 형태의 쓰개를 유형별로 나누어 정리한다. 분류된 각각의 쓰개를 보다 실증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관련된 문헌 기록을 살펴보고 출토된 유물과의 비교를 병행한다.
옷감을 잘라서 봉제를 거의 하지 않고 그대로 머리에 둘러 쓴 것으로 파악되는 부류를 수건 형으로 분류하였다. 조선 후기의 화가 윤두서(尹斗緖, 1668-1725)의 ‘채애도(採艾圖)’ 속의 여성 [Fig.
분류된 각각의 쓰개를 보다 실증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관련된 문헌 기록을 살펴보고 출토된 유물과의 비교를 병행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비슷한 유형의 남성 쓰개도 함께 살펴보며 여성용 쓰개만의 특징과 용도 및 기능을 분석한다.

대상 데이터

따라서 연구 자료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풍속화와 기록화, 감로도 가운데 기녀(妓女)・무녀(巫女)・여승(女僧)과 같은 특수직 여성을 제외하고 민간의 여성이 일상에서 쓰개를 착용하고 있음이 명확하게 표현된 작품에서 선정한다. 일상에서의 보편적인 성격에 초점을 맞추어, 착용 목적과 상황이 분명한 폐면용 쓰개 및 방한을 위한 이엄류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회화의 여러 갈래 중 풍속화(風俗畵)를 가장 주요한 시각자료로 선정한다. 풍속화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생활을 그린 그림으로 지위의 고하(高下)나 신분에 상관없이 백성의 생활 모습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대 생활상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Kim, 1996).

성능/효과

4)”고 하였으므로, 이를 종합해 보면 적어도 17세기 전반까지 가리마란 일반의 부인도 쓰는 쓰개이며 기녀와 같은 특수계층에 한정되지 않은 것으로 이해된다.
조선시대 회화에 나타난 일반 여성의 일상용 머리쓰개는 집 안팎에서 노동하거나 외출하는 기혼녀의 모습에서 많이 발견되며, 매우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였음을 시각적으로 확인된다. 그 중에서 형태가 비교적 명확하게 표현된 쓰개류를 중심으로 면밀하게 살펴 본 결과 크게 ① 사각 천 형, ② 모자 형, ③ 수건 형, 이상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모정이 둥근 모자에는 육합모와 족두리가 있다. 육합모는 여성의 출토 모자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이며 남성의 유물과도 공통되는데, 회화를 통해서 여성의 육합모가 상례용에서 나타나는 특별한 모자가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되었던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낼 수 있었다. 특히 노인들은 육합모를 쓰고 그 주위에 백발을 둘러 고정하기도 하였으며, 이 때 모자의 용도는 방한용뿐만 아니라 첩지와 같이 빈약한 머리숱을 감추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도 판단된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가리마가 적어도 조선 전기에는 특정한 계층에 한정된 쓰개가 아니었으며, 직사각형으로 만든 천을 체발 아래에 받쳐서 쓴 착용법 또한 조선 후기의 풍속화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는 사뭇 달랐음을 알 수 있다. 조극선이 쓴 「삼관기」 의 기록에 의하면, 가리마의 사용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 17세기 전반으로 추정되며 수식의 유행이 족두리로 옮겨가면서 민간 부녀들의 일상 쓰개로서 가리마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은 것으로 이해된다.
족두리는 육합모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모체가 일곱 조각으로 연결되어 있고, 앞으로 기울어진 형상에서 육합모와 확연히 구별된다. 조선 후기 회화에서 주로 예장용으로 착용된 사례가 많이 보이지만, 문헌과 유물을 비교하여 살펴본 결과 육합모와 마찬가지로 일상용으로 사용된 모자에서 기원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정이 뾰족한 모자는 특히 18세기 회화에서 많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으며,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유물이나 문헌 자료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지만, 네 조각 천을 연결하고 안쪽에 솜을 넣어 단단하게 만든 사합모나 모정의 끝을 약간 접어 박아 만든 원추형 유물을 통해 모정이 돌출된 모자 유형과의 연관성을 추론할 수 있었다.

후속연구

그간 조선시대 여성의 쓰개에 대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의례용이나 폐면용, 방한용 쓰개에 관해 연구된 논문이 많으며, 연구 범위가 제한적인 까닭에 일상적 쓰개의 전모(全貌)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출토된 여성 쓰개 유물을 기반으로 한 최근의 논문들(Choi, 2012; Jung, 2013; Kim, 2014)을 보면, 세부 주제에 집중한 연구거나 유물 중심의 실증적 연구가 주를 이루므로 기존의 연구에서 제외된 문헌・회화・유물 자료를 종합적으로 보완, 발전시키고 이들을 통합한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고 본다.
그러므로 사각 천을 머리에 얹는 것은 간단하게 연출할 수 있는 장식용 쓰개인 동시에, 체발을 고정하거나 머리숱을 보완하는 용도의 실용적인 역할도 하였을 것이다. 시기에 따른 세부 변화에 관해서는 앞으로 새로운 자료와 함께 더 고민해 보아야 할 과제로 사료된다.
그러나 회화와 출토 유물을 연계하여 연구함으로써 상류층 여성의 예장용 두식이 아닌, 기록이 흔하지 않은 일반 여성들의 일상적 두식의 정체를 일면(一面) 파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향후 새로운 연구 자료의 발굴과 더불어 조선시대 여성 머리모양에 대한 후속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족두리가 육합모와 구별되는 차이점은 무엇인가?	주로 검은색을 사용하여 머리카락과 함께 착용했던 모자류는 가체가 유행하였던 시기에 적은 비용과 쉬운 방법으로 머리 모양을 보완할 수 있는 간편한 수발 도구로서의 기능이 있었다고 본다. 족두리는 육합모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모체가 일곱 조각으로 연결되어 있고, 앞으로 기울어진 형상에서 육합모와 확연히 구별된다. 조선 후기 회화에서 주로 예장용으로 착용된 사례가 많이 보이지만, 문헌과 유물을 비교하여 살펴본 결과육합모와 마찬가지로 일상용으로 사용된 모자에서 기원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육합모는 무엇인가?	육합모란 이등변 삼각형 모양의 천 조각 여섯 개 를 이어 모자 상부를 둥글게 만든 모자로, [Table 2]에 정리된 여성의 모자 유물 24점 가운데 17점으로 가장 많이 출토되었다. 소재는 흑색(黑色)이나 쪽으로 짙게 염색한 주(紬)・단(緞) 등의 견직물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무명이나 모직(펠트)이 사용된 경우도 있고, 적성 이씨(積城李氏, 1458-1538)의 겹모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자가 안쪽에 솜을 도톰하게 두른 솜모자이다.
	육합모의 소재로 주로 사용된 것은 무엇인가?	육합모란 이등변 삼각형 모양의 천 조각 여섯 개 를 이어 모자 상부를 둥글게 만든 모자로, [Table 2]에 정리된 여성의 모자 유물 24점 가운데 17점으로 가장 많이 출토되었다. 소재는 흑색(黑色)이나 쪽으로 짙게 염색한 주(紬)・단(緞) 등의 견직물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무명이나 모직(펠트)이 사용된 경우도 있고, 적성 이씨(積城李氏, 1458-1538)의 겹모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자가 안쪽에 솜을 도톰하게 두른 솜모자이다. 육합모 중에는 끈을 달아 착용을 보다 편리하게 하거나 모자 정수리에 매듭 장식을 단 것,윤대의 너비를 달리 한 것도 있다.

참고문헌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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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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