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인근 관매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주기가 지났다. 총 304명의 희생자와 실종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는 2010년대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참사였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1주기가 지나도록 유족의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적, 커뮤니케이션학적 연구는 전혀 없었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로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의 실태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세월호 유족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치료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세월호 유족은 대인관계, 직장관계, 거주지, 가치관 등 많은 부분에서 일상적인 생활에 문제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참사로 인한 세월호 유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학계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관련된 논의를 함께해 우리 사회에서 방치된 세월호 유가족의 고통을 치료하는데 나서야 할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인근 관매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주기가 지났다. 총 304명의 희생자와 실종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는 2010년대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참사였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1주기가 지나도록 유족의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적, 커뮤니케이션학적 연구는 전혀 없었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로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의 실태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세월호 유족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치료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세월호 유족은 대인관계, 직장관계, 거주지, 가치관 등 많은 부분에서 일상적인 생활에 문제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참사로 인한 세월호 유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학계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관련된 논의를 함께해 우리 사회에서 방치된 세월호 유가족의 고통을 치료하는데 나서야 할 것이다.
It has been 1 year since Sewol Ferry disaster occurred in the Gwanmaedo sea of Jindo, Jeollanamdo, on Apr. 16, 2014. The Sewol Ferry Disaster which took 304 lives and had some victims still missed has become the largest tragic accident in Korea since 2010. Although one year has passed since the disa...
It has been 1 year since Sewol Ferry disaster occurred in the Gwanmaedo sea of Jindo, Jeollanamdo, on Apr. 16, 2014. The Sewol Ferry Disaster which took 304 lives and had some victims still missed has become the largest tragic accident in Korea since 2010. Although one year has passed since the disaster, there is no psychological communication research on the trauma of the victims' families. This study first investigated the actual state of the Sewol Ferry victims' parents suffering from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after their losses of children by the disaster. This study revealed that the victims' families suffer from physical and psychological the PTSD but neglect treatment. The PTSD still influences their daily life. It was observed that the victims' families have a lot of difficultie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 relationship with co-workers, residence, values, and other kinds of daily life. Given that the victims' families have a great deal of PTSD after the disaster, the academic circle needs to make discussions of the issue actively in order to heal the pains of the Sewol Ferry victims' families who are unattended in our society.
It has been 1 year since Sewol Ferry disaster occurred in the Gwanmaedo sea of Jindo, Jeollanamdo, on Apr. 16, 2014. The Sewol Ferry Disaster which took 304 lives and had some victims still missed has become the largest tragic accident in Korea since 2010. Although one year has passed since the disaster, there is no psychological communication research on the trauma of the victims' families. This study first investigated the actual state of the Sewol Ferry victims' parents suffering from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after their losses of children by the disaster. This study revealed that the victims' families suffer from physical and psychological the PTSD but neglect treatment. The PTSD still influences their daily life. It was observed that the victims' families have a lot of difficultie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 relationship with co-workers, residence, values, and other kinds of daily life. Given that the victims' families have a great deal of PTSD after the disaster, the academic circle needs to make discussions of the issue actively in order to heal the pains of the Sewol Ferry victims' families who are unattended in our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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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이에 CBS노컷뉴스의 세월호 1주기 기획 보도는 세월호과 관련된 이슈 보다는 유가족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 세월호 유가족의 기대에도 충분히 부합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세월호 유족의 근황과 건강 및 심리 실태를 알리기 위한 CBS노컷뉴스의 세월호 1주기 기획 취재를 바탕으로 세월호 유족의 심리치료를 함께 하는 안산온마음센터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설문을 담당할 조사자가 2014년 3월 2일부터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지속해서 가족들과 커뮤니케이션 한 후, 관련 설문에 대한 설명과 세월호 유가족의 가족대책위원회 총회의 승인을 거쳐 진행됐다.
세월호와 관련된 기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연구는 청소년의 간접외상에 관한 측정[5], 세월호 참사를 취재한 언론인의 심리적 외상[2]만 있었을 뿐 희생자 유족에 대한 직접적인 측정은 전혀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세월호 유족의 심리상태를 최초로 측정하는 연구인만큼, 참사 유족의 심리상태를 기본적으로 측정하는 차원에서 연구문제를 구성하였다.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세월호 참사 일주기가 지났지만 아직 인양문제, 세월호 특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본 논문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세월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그들의 부모가 겪는 고통을 일반 대중들도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1주기가 지나도록 세월호 유족의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적, 커뮤니케이션학적 접근은 전혀 없는 상태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로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족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지, 겪고 있다면 어떤 증상을 보이고 있는지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세월호에 대해 관심을 잃어가고 있는 대중과 언론에 세월호 유족의 심리 및 신체 외상의 현주소를 알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논의들이 활발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참사 이후 일 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유족의 심리적 외상 존재 여부 및 외상 상태, 그로 인한 실제 생활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측정해보고 내용분석을 통해 그 의미를 해석해보자 한다. 연구의 전제는 선행 연구에서 대형 참사시 유가족이 받는 심리적 외상이 막대하다는 것이 연구된 만큼[7-9], 세월호 유족의 심리적 외상도 막대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 출발점을 잡았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로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족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지, 겪고 있다면 어떤 증상을 보이고 있는지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세월호에 대해 관심을 잃어가고 있는 대중과 언론에 세월호 유족의 심리 및 신체 외상의 현주소를 알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논의들이 활발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제안 방법
0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분석의 빈도분석을 사용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사전 면담을 통해 관찰되는 특징을 바탕으로 현재 유가족과 관련된 사회의 논란을 설명할 수 있는 문항을 중심으로 설문을 구성했다.
본 연구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2개월가량 유족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며 유족의 실태를 파악하는 첫 연구인만큼 유족의 건강상태와 심리상태의 현황을 파악하는 기술적 조사 방식으로 구성했다. 기술적 조사와 분석적 조사는 모두 사회과학 통계분석에서 조사연구라는 방법인 측면에서 설문 방법에 속해있다[34].
최종적으로 설문은 안산온마음센터의 심리측정 도구를 중심으로 취재 기자의 실태조사 문항을 첨부, 총 3차례 수정보완을 거쳤다. 최종적으로 인구통계학적 변인, 건강상태, 심리상태, 일상생활 문제 등을 측정하며 실태 파악을 중심으로 설문을 구성했다.
최종적으로 설문은 안산온마음센터의 심리측정 도구를 중심으로 취재 기자의 실태조사 문항을 첨부, 총 3차례 수정보완을 거쳤다. 최종적으로 인구통계학적 변인, 건강상태, 심리상태, 일상생활 문제 등을 측정하며 실태 파악을 중심으로 설문을 구성했다. 설문은 유가족과 협의 후 한 가구당 1부를 배포했으면 가구 구성원 중 설문에 응답할 수 있는 심리상태의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답변하는 것으로 했다.
반별 모임은 매일 각 반씩 돌아가며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와 진도 팽목항분향소의 관리 및 당직을 서고 있었는데 해당 반이 당직을 서는 날에는 안산합동분향소에서 함께 모였다. 현실적으로 세월호 유족을 한시에, 한자리에 모으기 어려운 만큼 본 연구의 설문은 각 반의 대표에게 설문의 취지와 응답 방법을 설명하고, 이를 각 반 대표가 소속된 반의 유족에게 설문을 전달해 다시 취합 받는 방법으로 오프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필요시에는 조사자가 직접 세월호 가족 모임에 참석해 설문에 관련 내용을 추가로 설명하고 응답을 받았다.
대상 데이터
이중 단원고 희생자 모임의 경우 세월호와 관련된 사안을 정할 때 전체 부모 회의를 거쳐 합의하는 만큼 유가족 총회 승인은 필수 절차였다. 따라서 이후 설문은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 및 유족을 대상으로 2015년 3월 19일부터 2014년 4월 5일까지 오프라인 설문지 조사방법으로 수집됐다. 세월호 유족의 경우 인천 등의 다른 시의 희생자도 있지만 총 304명의 희생자(실종자 포함) 중 안산 단원고 희생자가 261명(77%)인 만큼 표본으로 안산시 단원고 유족을 중심으로 설문을 구성해도 문제가 없었다.
세월호 단원고 피해 학생을 조사한 뒤 총 250개의 설문을 반별로 배포한 뒤 총 약 3주에 거쳐 153개의 설문이 회수됐다. 회수된 설문을 바탕으로 안산온마음센터에서 데이터를 입력하고 분석한 후 데이터 클리닝을 거쳐 총 131개의 설문이 연구에 반영했다.
세월호 단원고 피해 학생을 조사한 뒤 총 250개의 설문을 반별로 배포한 뒤 총 약 3주에 거쳐 153개의 설문이 회수됐다. 회수된 설문을 바탕으로 안산온마음센터에서 데이터를 입력하고 분석한 후 데이터 클리닝을 거쳐 총 131개의 설문이 연구에 반영했다.
데이터처리
측정은 SPSS. 18.0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분석의 빈도분석을 사용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사전 면담을 통해 관찰되는 특징을 바탕으로 현재 유가족과 관련된 사회의 논란을 설명할 수 있는 문항을 중심으로 설문을 구성했다.
이론/모형
심리적 외상에 관한 선행 연구의 기본은 사건충격의 척도(IES, Impact of Event Scale)를 기본으로 연구에 사용했다. 해당 척도는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 반응 양상을 보고식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과각성, 회피, 침습, 수면장애·정서적 마비·해리증상 등 4가지 척도로 구성돼 있다[2].
성능/효과
연구에서 응답한 세월호 참사 유족의 절반 이상이 위염, 위궤양, 소화불량 등의 소화기계 질환을 않고 있었으며 관절염, 디스크, 허리통증 등의 근골격계질환 고통도 호소했다. 가장 많은 응답치를 나타낸 소화기계 질환은 참사 이후 2/3 이상이 체중이 감소했음을 나타낸 응답치를 함께 고려해볼 때 참사와 세월호 유족의 체중감소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들의 대부분은 체중 감소 원인을 입맛이 없고 소화기 되지 않는 소화성 장애를 문제로 꼽기도 했다.
이들의 대부분은 체중 감소 원인을 입맛이 없고 소화기 되지 않는 소화성 장애를 문제로 꼽기도 했다. 게다가 암, 양성종양 등의 종양성질환과, 중풍 등의 뇌혈관계질환도 나타난 것으로 비춰 볼 때 세월호 유족의 건강상태는 우려할 수준이며, 게다가 심각한 수준의 부모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세월호 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함께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광화문 광장 등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각종 집회나 행사에 참여해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청하며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의 영향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였다.
따라서 131명 모두 심리적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한 심리를 겪는 97명의 부모 중 절반 이상인 63명(65%)의 부모는 자살과 같이 지속해서 죽고 싶은 생각을 떠올릴 정도로 대다수 세월호 유족의 심리 상태가 극도로 위험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131명의 응답자 중 대다수인 99명(76%)이 세월호 참사 이후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해 이들이 겪고 있는 사고 후 스트레스 장애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세월호 유족 어느 누구도 심리적 장애를 겪고 있지 않은 부모가 없었다. 부모들 대부분은 분노를 느끼고 있었고 이어 죄책감, 우울, 무기력, 절망, 불안 등 심리적으로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를 치료하는 부모는 신체적 질환보다 더욱 적었다.
세월호 유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거주지 문제점을 살펴본 결과 총 131명 중 40명(30%)이 이사를 갔고 91명(70%)이 이사를 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를 간 이유를 살펴본 결과 40명 중 절반 이상인 26명(65%)이 ‘추억을 떠올리는 집에 있는 것이 괴로워서’를 응답했다.
세월호 유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직장생활 문제점을 살펴본 결과 총 131명 중 64명(49%)이 직장에 복귀하지 않았고, 23명(18%)이 직장에 다시 복귀했다가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으로 직장에 복귀한 경우는 39명(30%)에 불과했다.
세월호 유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신체적 측면에서 나타난 증상을 바탕으로 복수측정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소화기계질환(위염, 위궤양, 소화불량 등) 85명(65%), 근골격계질환(관절염, 류머티즘, 디스크질환, 허리통증 등) 66명 (50%), 만성두통 53명(41%), 치과계질환(잇몸질환 등) 53명(41%), 피부계질환(알레르기, 마름버짐 등) 39명(30%), 산부인과계질환(자궁근종, 생리 불순, 갱년기 증상 등) 26명(20%), 고혈압 27명(21%), 비뇨생식기질환(배뇨장애, 성기능 저하 등) 17명(13%), 당뇨 14명(11%), 기타질환 13명(10%), 심혈관계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 9명(7%), 종양성질환(암, 양성종양 등) 6명(5%), 뇌혈관계질환(중풍 등) 2명(2%)으로 나타났다. 총 131명 중 7명(5%)만이 세월호 참사 이후 어떠한 신체적 질환도 겪지 않았다[표 1].
세월호 유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심리적 측면에서 나타난 증상을 바탕으로 복수측정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분노 116명(86%), 최책감 101명(77%), 우울 97명(74%), 무기력 91명(70%), 짜증 90명(69%), 절망 90명 (69%), 불안 75명(57%), 죽고 싶은 생각 71명(54%) 등으로 나타났다[표 2].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정도를 살펴보고 이와 함께 발생한 현실 생활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살펴본 결과 세월호 유족이 상당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으며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월호 유족의 세상에 대한 가치관 또한 참사 이후 스트레스로 크게 바뀌었다. 연구 결과 세월호 유족의 경우 참사 이후 자신의 나약함, 불행함, 자신의 책임 등 스스로를 탓하며 자존감을 잃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사회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경향까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유족의 경우 참사 이후 발생한 스트레스 장애로 신체적으로 각종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에서 응답한 세월호 참사 유족의 절반 이상이 위염, 위궤양, 소화불량 등의 소화기계 질환을 않고 있었으며 관절염, 디스크, 허리통증 등의 근골격계질환 고통도 호소했다. 가장 많은 응답치를 나타낸 소화기계 질환은 참사 이후 2/3 이상이 체중이 감소했음을 나타낸 응답치를 함께 고려해볼 때 참사와 세월호 유족의 체중감소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따라서 131명 모두 심리적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한 심리를 겪는 97명의 부모 중 절반 이상인 63명(65%)의 부모는 자살과 같이 지속해서 죽고 싶은 생각을 떠올릴 정도로 대다수 세월호 유족의 심리 상태가 극도로 위험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이런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131 명 중 114명(87%)의 부모는 전혀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들은 대인관계, 직장생활, 거주지, 세상에 대한 가치관, 미래관, 음주·흡연, 일상생활 회복 정도에서 모두 문제를 나타내고 있었다.
유족들은 대인관계, 직장생활, 거주지, 세상에 대한 가치관, 미래관, 음주·흡연, 일상생활 회복 정도에서 모두 문제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들 대인관계에서는 2/3가 넘는 가족(73%)이 가족과 세월호 유족 모임 외에 친구나 친척, 기타 대인관계를 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유족은 실질적으로 자신의 마음이 아픈데 대인관계를 하면 괜찮은 척을 해야 되고, 공감되지 않은 위로의 말을 들어야 해서 아예 대인관계 자체를 피하고 있었다.
후속연구
첫째, 세월호 유족의 현황을 조사했지만 이에 대한 인과관계의 측정을 논리적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논문은 설문을 통해 전반적인 현황에 대한 측정치와 화두를 제시하며 상관관계적 해석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직접적인 연구가 필요한지 지에 대한 의미를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관한 내용을 측정하면서 참사 이전의 모습과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측정을 위한 참사 이전의 실태와 심리, 그리고 각종 조사방법이 사용돼 체계적으로 조사될 것을 제언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단원고 희생자 유족만 설문에 참여해 일반인 유족, 생존자 가족 등 다른 차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집단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비록 그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가 커 조사나 연구가 힘들지라도, 국가적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희생자의 죽음의 문제를 뛰어넘어 사고 이후 끝나지 않는 각종 논란 속에서 지속적해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세월호 유족에 대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세월호 참사 이후 유족이 겪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신체적, 정신적, 일상생활적 측면에서 최초로 다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연구에 큰 초석이 될 것이다.
비록 그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가 커 조사나 연구가 힘들지라도, 국가적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심리적 문제를 함께 측정하길 제언한다. 셋째, 본 연구의 연구방법에서 안고 있는 직접설문방식의 윤리적 문제 역시 보완될 부분이었다.
그 이유는 세월호 유족의 설문 자체가 지금까지 진행된 사례가 없어 선행연구의 분석이 없었고 이전의 모습보다는 이후에 달라진 모습이 많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참사 이전의 모습이나 인과관계보다는 현황을 먼저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져 있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측정을 위한 참사 이전의 실태와 심리, 그리고 각종 조사방법이 사용돼 체계적으로 조사될 것을 제언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단원고 희생자 유족만 설문에 참여해 일반인 유족, 생존자 가족 등 다른 차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집단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세월호 관련 논의가 쉽게 끝날 분위기가 아닌 현 상황에서 계속해서 유가족의 상태를 지켜만 보는 것 역시 사회적인 무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 역시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언론과 대화하고 모든 것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며 1주기를 앞두고 보다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했다. 이에 CBS노컷뉴스의 세월호 1주기 기획 보도는 세월호과 관련된 이슈 보다는 유가족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 세월호 유가족의 기대에도 충분히 부합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심리적 문제를 함께 측정하길 제언한다. 셋째, 본 연구의 연구방법에서 안고 있는 직접설문방식의 윤리적 문제 역시 보완될 부분이었다. 뉴스 취재와 함께 진행된 설문 방법보다는 심리상담전문가를 통한 간접조사 방식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더 적합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우려할만한 수준에 처해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들을 치료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현실에서 겪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장애를 먼저 해소해야 할 것이다.
직접조사방식은 피해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당사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줄 요소가 크기 때문에 인터뷰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한 간접 조사 진행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유가족의 심리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구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생명과 신체에 해를 입힌 폭력적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람의 트라우마가 계속되면 무엇으로 발전하게 되는가?
이때 ‘외상’이란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경험한 후 겪는 심리적 충격을 의미하는데 이는 사건으로 받는 인간의 정신적 영향을 표현한 개념이다. 그중에서도 생명과 신체에 해를 입힌 폭력적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람은 심리적 외상(trauma)을 입게 되는데 트라우마가 계속되면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질병적 상태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로 발전하게 된다[2][6]. 이미 대구지하철 참사[7], 천안함 피격[8], 연평도 포격[9] 등 선행 연구에서 대형 사건의 경우 외상 증상과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한 만큼 세월호 참사 역시 논란의 중심에서 있는 유족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상당하다.
심리적 외상사건은 무엇인가?
참사와 재난이 계속될수록 피해자 및 주변 인물에게는 심리적 외상이 발생한다. 심리적 외상사건은 심리학 연구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상해, 개인의 신체적 안녕을 위협하는 사건을 본인이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한 경우 발생한 극심한 공포, 무력감, 두려운 감정을 경험한 사건’을 의미한다[5]. 이때 ‘외상’이란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경험한 후 겪는 심리적 충격을 의미하는데 이는 사건으로 받는 인간의 정신적 영향을 표현한 개념이다.
세월호 참사의 어떤 점이 국민 정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는가?
총 304명의 희생자와 실종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는 2010년대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참사였다. 특히 승객 구조 의무를 저버린 선장 및 승무원의 행태와 희생자 대다수가 수학여행을 떠나던 고등학생이었다는 점은 국민 정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세월호 참사는 급속한 산업성장 이면에 감춰져 있던 대한민국 안전 체계망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참고문헌 (34)
김병섭, 김정인, "기획논문 : 관료 (무)책임성의 재 해석 : 세월호 사고를 중심으로", 한국행정학보, 제48권, 제3호, pp.99-20, 2014.
배정근, 하은혜, 이미나, "언론인의 외상성 사건 경험과 심리적 외상에 관한 연구", 한국언론학보, 제58권, 제5호, pp.417-446, 2014.
조윤호, "세월호 '기레기'(기자+쓰레기)를 위한 변명", 미디어오늘, 2014.
조옥희,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수색 중단 수용 배경은, 데일리한국,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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