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미디어 이용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세월호 사건을 중심으로

박노일; 장석환; 정지연

doi:10.9728/dcs.2018.19.4.673

[국내논문] 미디어 이용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세월호 사건을 중심으로
Media Use during the Sewol Ferry Disaster an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원문보기

디지털콘텐츠학회 논문지 = Journal of Digital Contents Society, v.19 no.4, 2018년, pp.673 - 683

박노일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 장석환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상담심리학과) , 정지연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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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은 재난의 일반적인 피해 수준을 넘어 온 국민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준 참사이다. 이 연구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미디어 이용으로 대리된(vicarious) 재난 경험과 이용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간의 연관성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세월호 사건 발생 직후인 2014년 4월 28일부터 12일 동안 수도권 소재 종합대학과 중고등학교 학생 417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답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월호 사태 기간 중에 주요 재난 사건 뉴스정보를 접하는 채널이 소셜 미디어인 경우 신문이나 TV방송보다 더 높은 수준의 외상을 나타냈다. 또한 재난 사건 뉴스정보와 소셜 미디어 이용량이 많을수록 PTSD와 정적인 인과관계를 나타냈다. 본 연구 결과는 재난 사건에 대한 미디어 매개 심리적 외상 문제의 작동기제와 경험적 결과를 제시하며 후속 연구를 촉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Abstract ▼ AI-Helper

The accident of Sewol Ferry is a disaster that provoked serious mental shock to the Korean people way beyond the level of generally-perceived catastrophic aftermath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vicarious disaster experiences through media and post-traumatic stress(PTSD) symptoms of media users related to the accident. The responses of 417 people consisted of college,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and adults in a metropolitan area were collected for 12 days from the April 28, 2014 right after the accident. The results showed that the level of PTSD of social media users were higher than that of traditional media (newspapers or TV news) users on the accident. Also, the amount of use of disaster news information and social media revealed positive correlations with PTSD. Implications of this study are to demonstrate possible mechanisms of psychological trauma mediated by media on a disaster and its empirical data and to facilitate further research.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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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연구는 세월호 사건 당시 소셜 미디어 이용에 주목하여 세월호 사태의 심리적인 외상 영향을 경험적으로 탐색해 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우리 사회의 주요한 사건사고 관련 뉴스 정보를 습득하는 채널(신문, TV방송, 소셜 미디어)에 따라 PTSD 수준에 차이가 나는지를 탐색하고, 이어서 재난 사태 시 전체적인 뉴스 총 이용량과 소셜 미디어 이용량이 PTSD에 미치는 영향을 인구사회학적 변인(성별, 연령, 학력, 소득수준)을 고려하여 탐색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국가적 비극인 세월호 사건 발생 직후에 기성 매스미디어의 재난보도 및 소셜 미디어를 매개로 한 정보 소비가 우리 사회에 어떠한 심리적 외상 충격으로 나타났는지를 살핌으로써 언론학과 정신건강학의 협력 지점을 찾고자 한다.
<연구문제 2>는 세월호 사태 시 소셜 미디어 이용량이 PTSD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인구사회학적 속성을 고려한 가운데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국가적인 재난 발생 시 정신보건 취약 계층을 고려하고, 재난보도 시 미디어 채널별 정보전달 행태는 물론 TV방송사의 책임성을 점검해야 함을 제시한다. 더불어 본 연구는 재난 상황 관련 미디어 매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국민 전체의 심리적 안녕(well-being)과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는 논거를 제공한다. 선행연구[24]가 제시하고 있듯이, 지역 혹은 국가적 재난 사건을 즉각적으로 보도하는 뉴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노출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뉴스 보도 또한 공중의 건강(health)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재난 사태 시 여과없이 생생한 사건사고 현장을 매개하는 소셜 미디어의 이용과 전체적인 사건사고 관련 뉴스정보 이용량의 증가는 PTSD 변인에 인과적 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세월호 사태와 같은 재난 사건 발생 시 뉴스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 채널유형에 따른 PTSD 차이, 뉴스정보 이용량과 소셜 미디어 이용 패턴의 심리적 충격을 공중의 정신건강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볼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아래와 같이 설정하였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국가적 비극인 세월호 사건 발생 직후에 기성 매스미디어의 재난보도 및 소셜 미디어를 매개로 한 정보 소비가 우리 사회에 어떠한 심리적 외상 충격으로 나타났는지를 살핌으로써 언론학과 정신건강학의 협력 지점을 찾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는 정신보건 취약 계층을 고려하고 재난보도에 대한 언론의 윤리와 책임 인식의 중요성을 점검하는 데 필요한 경험적인 결과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참사 상황에서 사회구성원 전체의 심리적 안녕(well-being)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정책적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와 가치가 있는 작업이다.
국내의 커뮤니케이션학 차원에서 미디어 매개 외상 사건 노출에 따른 미디어 이용자의 심리적 충격에 대한 탐색은 미진한 상태이다. 본 연구는 세월호 사건 당시 소셜 미디어 이용에 주목하여 세월호 사태의 심리적인 외상 영향을 경험적으로 탐색해 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우리 사회의 주요한 사건사고 관련 뉴스 정보를 습득하는 채널(신문, TV방송, 소셜 미디어)에 따라 PTSD 수준에 차이가 나는지를 탐색하고, 이어서 재난 사태 시 전체적인 뉴스 총 이용량과 소셜 미디어 이용량이 PTSD에 미치는 영향을 인구사회학적 변인(성별, 연령, 학력, 소득수준)을 고려하여 탐색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재난 사건 직접 경험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외상 수준과 미디어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선행연구의 흐름을 토대로, 세월호 사건 당시 폭주하는 세월호 참사 상황과 현장 뉴스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 채널의 차이와 이용량의 PTSD 영향을 인구사회학적 속성을 고려하여 입체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세월호 사건 직후 12일 동안 수도권 소재 중소도시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수집한 417명의 답변 자료를 분석한 결과와 의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선행연구[24]가 제시하고 있듯이, 지역 혹은 국가적 재난 사건을 즉각적으로 보도하는 뉴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노출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뉴스 보도 또한 공중의 건강(health)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본 연구는 재난 사태 보도 시, 언론인의 보도 행태 및 책임, 그리고 언론의 보도 관행을 점검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즉 외상사건 발생 시 TV매체 등을 중심으로 언론의 재난보도 준칙과 저널리즘 관행 점검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신체 감각적 요인을 다룬 또 다른 연구에서는 교감신경계 반응성(reactivity)이 높은 청소년들이 외상 관련 미디어에 노출되면 PTSD 증상을 많이 보였다[36]. 아울러 이 연구에서는 교감신경계 반응성이 낮은 청소년들도 미디어 노출 시간이 길어지면 역시 PTSD 증상이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제시한다.
은 세월호 사태 시, 뉴스미디어 정보원으로 소셜 미디어 채널과 전통적인 신문·방송 채널에 대한 미디어 신뢰도 수준이 PTSD에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우리 사회의 주요한 사건사고 관련 뉴스 정보를 습득하는 채널(신문, TV방송, 소셜 미디어)에 따라 PTSD 수준에 차이가 나는지를 탐색하고, 이어서 재난 사태 시 전체적인 뉴스 총 이용량과 소셜 미디어 이용량이 PTSD에 미치는 영향을 인구사회학적 변인(성별, 연령, 학력, 소득수준)을 고려하여 탐색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국가적 비극인 세월호 사건 발생 직후에 기성 매스미디어의 재난보도 및 소셜 미디어를 매개로 한 정보 소비가 우리 사회에 어떠한 심리적 외상 충격으로 나타났는지를 살핌으로써 언론학과 정신건강학의 협력 지점을 찾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는 정신보건 취약 계층을 고려하고 재난보도에 대한 언론의 윤리와 책임 인식의 중요성을 점검하는 데 필요한 경험적인 결과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참사 상황에서 사회구성원 전체의 심리적 안녕(well-being)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정책적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와 가치가 있는 작업이다.
본 연구는 재난 사태 보도 시, 언론인의 보도 행태 및 책임, 그리고 언론의 보도 관행을 점검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즉 외상사건 발생 시 TV매체 등을 중심으로 언론의 재난보도 준칙과 저널리즘 관행 점검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제안 방법

05). 마지막으로 모델3에서는 세월호 사태 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집단이 소셜 미디어를 어느 정도 이용하는 가에 따라 PTSD 수준이 변동하는지를 인구 사회학적 속성과 전체적인 사건사고 뉴스이용량을 고려하면서 살피고자 하였다. 분석결과에 제시된 바와 같이, 인구사회학적 속성과 뉴스정보 이용변인을 고려하고서도 소셜 미디어 채널 이용량의 수준은 PTSD 변인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미디어 매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선행연구의 사건충격척도[10]와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편람[17]에 제시된 PTSD 증상에 대한 척도를 종합하여 반영하였다. 선행연구들은 간접 외상으로 인한 이차적 외상 후 스트레스를 다음과 같은 4가지 하위 유형으로 구성하여 측정하였다.
사회의 다양한 사건사고 정보는 사람들이 주로 의존해서 이용하는 채널을 통해 전파되고 미디어 효과를 나타낸다. 세월호 당시 사람들이 어떠한 뉴스정보 채널에 주로 의존하여 정보를 받아들이는지를 신문(신문/인터넷), TV방송 및 소셜 미디어(SNS)로 구분하여 측정하였다. 구체적인 질문은 ‘귀하는 평소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건사고에 대한 소식을 다음 중 어떠한 채널을 통해 알게 되십니까?’(① TV방송 ② SNS(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등) ③ 신문(종이신문, 인터넷 신문), ④ 기타(결측처리)로 측정하였다.
세월호 사태가 진행 중인 기간 동안 사람들의 하루 평균 전체적인 뉴스정보 이용량을 알아보기 위해 신문, 방송 및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뉴스 미디어 채널을 통한 뉴스 정보 소비시간을 30분 이하(1점)부터 30분 단위로 질문하여 3시간 이상(7점) 측정하였다(M(SD)=2.14(1.081)). 소셜 미디어 이용량을 알아보기 위해 일일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 SNS 이용 시간을 앞선 측정 방식과 동일하게 30분 이하부터 3시간 이상까지 7점 척도 단위로 질문하여 측정하였다(M(SD)=2.
081)). 소셜 미디어 이용량을 알아보기 위해 일일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 SNS 이용 시간을 앞선 측정 방식과 동일하게 30분 이하부터 3시간 이상까지 7점 척도 단위로 질문하여 측정하였다(M(SD)=2.67(1.305)).
이러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구체적인 심리적 외상을 측정하는 질문은 ‘세월호에 대한 생각이나 장면이 자주 생각난다,’ ‘세월호와 관련한 내용이 꿈에 자주 나타난다,’ ‘세월호 사건 때문에 잠들기가 힘들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뉴스만 봐도 고통스럽다,’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한 뉴스를 보면 피하고 싶다,’ ‘요즘 삶에 대한 흥미나 의욕이 없다,’ ‘요즘 왠지 모르게 자주 슬프다’ 등 총 12개의 문항에 대해 5점 척도를 활용하여 측정하였다(M(SD)=2.820(1.117), Cronbach's α=.861).
이를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 첫 번째 모형에 세월호 사건 관련 미디어 이용자의 인구사회학적 속성(성별, 연령, 학력, 소득)을 반영하고, 이어서 재난 사태 시 전체적인 뉴스정보 이용량을 반영한 모델을 살피고, 마지막으로 본 연구가 궁극적으로 살피고자 하는 재난 사태 시 소셜 미디어 이용량의 PTSD 영향 관계를 살피는 분석을 진행하였다. 학력은 성인인 대학생 집단과 중고등학생을 구분하기 위해 중고등학생을 더미변인으로 변환하여 분석에 반영하였다.
인구사회학적 속성 측정은 답변자의 성별, 연령, 학력, 월 평균 소득 수준(학생의 경우는 가구수입으로 답변)을 질문하여 조사하였다. <표 2>에 제시되어 있듯이, 인구사회학적 속성 관련 측정변인의 기초통계에 따른 남성 분포는 176명(42.

대상 데이터

이렇듯 본 연구의 설문조사 진행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뉴스 정보가 대량으로 생산·유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대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수집된 477부 중 불성실하게 답변한 설문지를 제외한 총 417부가 최종 분석에 반영되었다.
위와 같은 연구문제들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304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세월호 사건 발생(2014년 4월 16일 08시 50분) 이후 11일이 지난 2014년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12일 동안 수도권에 소재한 중소도시의 중고등학생, 대학생(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 종합사립대학 1개교)을 대상으로 강의실을 직접 찾아가 해당 기관의 협조를 받아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부터 지속적인 시신 인양 작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본 조사가 시작된 4월 28일 월요일 14시 10분경에도 단원고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하여 공식 사망자는 189명으로 확인된 상황이었다. 이후 본 조사가 끝나는 시점인 5월 8일 금요일 21시 27분경까지 4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하여 공식 사망자는 273명으로 확인된 상태였다[40].
위와 같은 연구문제들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304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세월호 사건 발생(2014년 4월 16일 08시 50분) 이후 11일이 지난 2014년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12일 동안 수도권에 소재한 중소도시의 중고등학생, 대학생(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 종합사립대학 1개교)을 대상으로 강의실을 직접 찾아가 해당 기관의 협조를 받아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부터 지속적인 시신 인양 작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본 조사가 시작된 4월 28일 월요일 14시 10분경에도 단원고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하여 공식 사망자는 189명으로 확인된 상황이었다. 이후 본 조사가 끝나는 시점인 5월 8일 금요일 21시 27분경까지 4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하여 공식 사망자는 273명으로 확인된 상태였다[40]. 이렇듯 본 연구의 설문조사 진행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뉴스 정보가 대량으로 생산·유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데이터처리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해 세월호 사태 당시 주요 사건사고 뉴스정보를 접하는 미디어 채널(신문, TV방송, SNS)에 따른 PTSD 정도의 차이를 분석하는 일원변량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고, 를 위해서는 세월호 사태 시 전체적인 뉴스정보와 소셜 미디어 이용량의 PTSD 변인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인구사회학적 변인(남성, 중고등학생은 더미변인으로 처리)을 고려하여 살피는 위계적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성능/효과

본 연구는 세월호 사태 등 국가적 재난 사건에서 남성보다는 여성 집단의 심리적 동일시화와 취약성을 식별하였을 뿐만 아니라, 재난 현장의 처참한 사건사고 상황을 전달하는 TV방송과 소셜미디어 채널에 따라서도 온 국민에게 간접적인 PTSD 발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관성과 위험성을 확인해 주었다. 나아가 세월호 사태와 같이 재난 사건 현장에 대한 총체적인 뉴스 정보 이용량이 증가하거나, 소셜 미디어와 같이 특정 채널 이용량이 많은 사람에게 PTSD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인과적 관계성을 제시하였다.
첫째, 세월호 사건 동안에 우리 사회의 주요 사건사고 정보와 소식을 접하는 미디어 채널의 형식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PTSD 증상이 상이하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논리적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종이 및 인터넷 신문보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월호 사태 관련 사건사고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접하는 경우 더 높은 PTSD 증상이 나타났다. 반면, 세월호 사건 관련 뉴스정보를 접하는 TV방송과 소셜 미디어 채널 간의 PTSD의 차이를 식별할 수 없었다.
세월호 사태와 유사한 국가적인 외상 사건 발생 시 온 국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뉴스 정보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뉴스 정보 이용량과 외상사건에 대한 간접경험 간의 인과성을 재확인한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더불어 재난 사건에 대한 간접경험의 부적 영향은 세월호 사건 당시 정제되지 않은 현장의 모습을 바로 전달하는 소셜 미디어 형식의 속성으로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즉 재난 사건 발생 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거친 재난 현장 상황에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 연구가 밝힌 세월호 사건 발생 시 소셜 미디어 이용량과 PTSD 수준의 정적인 인과성 식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두 번째 회귀분석 모형에서는 세월호 사태 전개 시에 사건사고 관련 총체적인 뉴스정보 이용량이 PTSD 증상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스정보 이용: β=.127, p<.05).
둘째, 세월호와 같은 재난 사건 발생 시 전체적인 뉴스정보 총 이용량과 소셜 미디어 채널에 대한 의존적인 이용량이 많아지면 심리적 외상 수준 또한 정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특히 인구사회학적 속성을 고려하고서도 유의미한 인과적 관계를 나타낸 점은 다양한 논의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트위터는 초기에만 뉴스 방송 의제에 영향을 미쳤을 뿐, 세월호 사태 이후에는 뉴스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의제를 설정하고 있었다. 또한 방송보다 사회적 추모나 유가족 등 감성적인 이슈를 더 다루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소수의 쟁점을 반복적으로 다루는 경향을 보였다.
국내의 이흥표 등의 연구[12]에서도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반복된 미디어 뉴스 노출이 죽음에 대한 불안을 활성화하여 외상 당시와 직후에 위기 경험과 심리적 외상 충격을 유발하며, 이 요인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보였다. 또한 이 연구에서도 세월호 사건 발생 후 첫 일주일간의 뉴스 노출 시간이 길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세월호 사태 등 국가적 재난 사건에서 남성보다는 여성 집단의 심리적 동일시화와 취약성을 식별하였을 뿐만 아니라, 재난 현장의 처참한 사건사고 상황을 전달하는 TV방송과 소셜미디어 채널에 따라서도 온 국민에게 간접적인 PTSD 발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관성과 위험성을 확인해 주었다. 나아가 세월호 사태와 같이 재난 사건 현장에 대한 총체적인 뉴스 정보 이용량이 증가하거나, 소셜 미디어와 같이 특정 채널 이용량이 많은 사람에게 PTSD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인과적 관계성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세 집단의 평균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피기 위한 사후 대비 분석 결과가 <표 4>에 제시되어 있다. 분석결과를 보면, 신문과 TV방송 및 TV방송과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세월호 사태를 접할 경우 미디어 채널 별 심리적 외상 수준의 통계적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신문-TV방송: t값 = -.277, p=.081; TV방송-소셜 미디어: t값= -.257, p=.243). 반면 세월호 사태 시 주요 사건사고 정보를 접하는 미디어 채널이 신문과 소셜 미디어 채널인 경우는 서로 다른 수준의 PTSD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신문: M(SD) = 2.
분석결과에 제시된 바와 같이, 인구사회학적 속성과 뉴스정보 이용변인을 고려하고서도 소셜 미디어 채널 이용량의 수준은 PTSD 변인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223, p<.001).
세월호 사건 시, 사건사고 관련 전체적인 뉴스정보 이용량과 인구사회학적 속성 및 소셜 미디어 이용량 변인이 PTSD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표인 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귀분석의 첫 번째 모델1의 인구사회학적 변인군 중 성별(남성) 변인이 PTSD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남성: β=-.206, p<.001; 연령 β=.031, p=ns; 학력(중고등학생): β=-.211, p=ns; 소득: β=.052, p=ns).
이러한 결과는 신문과 소셜 미디어 채널이 재난 사건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적 차이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세월호 사건 현장의 참사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텍스트 중심의 신문보다는 TV방송과 소셜 미디어가 더 생생한 이미지와 영상을 전달하여 심리적 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월호 사태와 같이 재난 사건사고 발생 시 미디어 이용과 심리적 외상 간의 이론적 논의를 종합하면,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외상사건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은 미디어를 매개하여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람들은 미디어 채널의 특성에 따라 재난 사건사고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심리적 외상도 다른 결과를 나타낸다고 유추할 수 있다.
셋째, 세월호 사건 등 재난 사태에 대한 미디어 뉴스 정보 매개에 따른 국민들의 심리적 충격은 특정 인구사회 집단에 더 강하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난 사건에 대한 미디어 매개 간접 경험의 심리적 충격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없다는 일부 보고도 있지만[15], [25], 다수의 연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리적으로 취약성을 나타낸다고 지적한다[37]-[39].
001). 이러한 분석결과는 재난 사건 관련 미디어 매개 경험에서 인구사회학적 변인 중 여성집단의 취약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어느 정도의 재난 사건 관련 뉴스정보를 미디어를 통해 노출하는가에 따라서도 심리적 외상 수준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24]의 결과와 궤를 같이 한다.
재난 사건에 대한 미디어 매개 간접 경험의 심리적 충격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없다는 일부 보고도 있지만[15], [25], 다수의 연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리적으로 취약성을 나타낸다고 지적한다[37]-[39]. 이러한 연구 결과와 궤를 같이 하듯이, 본 연구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세월호 사건 관련 미디어 매개의 심리적 스트레스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성인보다는 대학생 집단이 더 많은 심리적 외상 반응을 나타내거나[33], 다른 연구에서는 나이가 많은 성인이 개인적으로 경험한 상실감과 연관되어 젊은이보다 PTSD 활성화가 더 강하게 일어난다고 보고하고 있다[34].
052, p=ns). 첫 번째 회귀모형을 통해 세월호와 같은 재난 사건 발생 시 남성보다는 여성일수록 PTSD 증상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본 연구의 2~3번째 회귀모형을 살펴보면, 세월호 사건에서 뉴스정보 이용량이나 소셜 미디어 이용도에 상관없이 성별(여성)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첫째, 세월호 사건 동안에 우리 사회의 주요 사건사고 정보와 소식을 접하는 미디어 채널의 형식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PTSD 증상이 상이하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논리적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종이 및 인터넷 신문보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월호 사태 관련 사건사고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접하는 경우 더 높은 PTSD 증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24]의 결과와 궤를 같이 한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의 분석 결과, 재난 사건 진행 기간 중에 소셜 미디어 이용량의 증가가 PTSD 증상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임을 식별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후속연구

이 연구는 세월호 사건 뉴스 노출을 통해 간접적인 외상 사건 경험의 심리적 충격을 살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로서, 관련한 후속 논의를 촉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이다. 그러나 이흥표 등[12]도 밝히고 있듯이, 이 연구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미디어 이용자의 일반적인 뉴스 이용량만을 살피고, 모바일 중심의 소셜 미디어를 통한 뉴스 정보 소비패턴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한계가 있다. 또한 재난 사건이 발생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전의 뉴스 노출 정도를 회고하여 측정했다는 점도 한계이다.
미디어 매개 재난 사건의 경험은 과거 이용자의 트라우마 경험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심리적 충격에 대한 PTSD 증상을 정밀하게 측정할 필요가 있다. 세월호 사태 등 재난 사건에 대한 생생한 뉴스 정보 노출에 따라 인간의 인지와 정서가 어떻게 활성화되는지를 의과학적인 접근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재난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 실무자와 커뮤니케이션학 연구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또한 국가적인 재난 발생 시 정신보건 취약 계층을 고려하고, 재난보도 시 미디어 채널별 정보전달 행태는 물론 TV방송사의 책임성을 점검해야 함을 제시한다. 더불어 본 연구는 재난 상황 관련 미디어 매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국민 전체의 심리적 안녕(well-being)과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는 논거를 제공한다.
선행연구가 밝히고 있듯이, 재난 사건 발생 시 재난 관련 뉴스정보의 노출량이 증가하면 미디어를 통한 매개경험의 결과로 이용자의 심리적 충격이 증가한다[33]. 여기에서 나아가 본 연구가 밝힌, 재난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필터링하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는 소셜 미디어 매개 재난 경험이 PTSD 변인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재난 관리 차원에서 소셜 미디어 채널의 형식에 주목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특정 미디어 채널에 의존적인 사람들이 동일한 재난 사태에서도 더 강력한 심리적 충격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태 등 재난 사건에 대한 생생한 뉴스 정보 노출에 따라 인간의 인지와 정서가 어떻게 활성화되는지를 의과학적인 접근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재난 사건과 관련하여 미디어가 매개된 심리적 스트레스 연구의 중요성을 제시한 본 연구를 토대로 향후 국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련 학회 차원에서 재난 사건 발생 직후 전국 표본을 대상으로 후속 연구 및 미디어 매개 외상 경험의 효과를 의과학적 접근을 통해 다룬 융합연구가 추진되기를 희망한다.
한편,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 먼저 재난 사건 뉴스 정보 이용자의 속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미디어 매개 재난 사건의 경험은 과거 이용자의 트라우마 경험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외상이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이나 자연재해는 정신적 외상과 신체적 장애에만 머물지 않고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16]. 외상이란 개인이 예상하지 못했던 부정적 사건을 겪은 후 경험하는 심리적 충격이다. 외상 후유증이 심하면 정신 의학적 장애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진다.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은 언제 발생하였는가?	2014년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은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비극이자 국가적인 참사이다. 304명의 사망·실종자를 낳은 세월호 사건은 참사 발생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확한 침몰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ICT의 발전에 따라 현대인은 재난 위기상황에서 어떠한 행동을 보이는가?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의 발전으로 현대인은 24시간 뉴스 정보와 연결된 삶을 산다. 불확실한 재난 위기상황에서 사람들은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해석하고자 적극적인 정보 추구 행위를 하며, 미디어에 의존적인 행동 양상을 나타낸다[18]. 대량 살상이나 자연재해 현장에 대한 미디어 매개 경험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사회적 사건은 재난 사태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PTSD를 유발한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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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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