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조선시대 황해도 지방의 사찰에서 개판(開板)된 불서를 대상으로 시기별 간행 현상과 불서의 성격 등에 대해서 서지학적으로 분석한 글이다. 황해도에서 간행된 불서는 모두 85종으로 파악되었으며, 그 중 "용감수감(龍龕手鑑)" 등 5종은 황해도 사찰에서만 유일하게 개판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불서는 조선전기에 64종이 간행되어 전체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 중에서도 명종 대에 문정왕후 등 왕실의 후원으로 집중적으로 개판되었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임란 이후 조선후기에는 급격하게 쇠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바, 이는 임진과 병자의 양난을 거치면서 황해도 지방의 민생이 파탄에 이른 역사적 사실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또한 이들 불서를 대상으로 주제별로 분류하여 성격을 분석해 본 결과 대체로 경전류와 종의류 불서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적으로 사찰에서 개판불사에는 각수의 소임이 매우 중요한데, 대부분의 각수(刻手)는 황해도 지방의 사찰에서 활동하면서 2-3종의 불서를 판각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각수 중에 도성(道成)과 수연(守衍)은 황해도는 물론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불서를 판각하였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되는 각승(刻僧)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향후 북한지역 내 다른 지방의 개판 불서 연구에 비교 대상 논문으로써 의미를 지닐 것으로 기대한다.
이 연구는 조선시대 황해도 지방의 사찰에서 개판(開板)된 불서를 대상으로 시기별 간행 현상과 불서의 성격 등에 대해서 서지학적으로 분석한 글이다. 황해도에서 간행된 불서는 모두 85종으로 파악되었으며, 그 중 "용감수감(龍龕手鑑)" 등 5종은 황해도 사찰에서만 유일하게 개판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불서는 조선전기에 64종이 간행되어 전체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 중에서도 명종 대에 문정왕후 등 왕실의 후원으로 집중적으로 개판되었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임란 이후 조선후기에는 급격하게 쇠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바, 이는 임진과 병자의 양난을 거치면서 황해도 지방의 민생이 파탄에 이른 역사적 사실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또한 이들 불서를 대상으로 주제별로 분류하여 성격을 분석해 본 결과 대체로 경전류와 종의류 불서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적으로 사찰에서 개판불사에는 각수의 소임이 매우 중요한데, 대부분의 각수(刻手)는 황해도 지방의 사찰에서 활동하면서 2-3종의 불서를 판각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각수 중에 도성(道成)과 수연(守衍)은 황해도는 물론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불서를 판각하였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되는 각승(刻僧)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향후 북한지역 내 다른 지방의 개판 불서 연구에 비교 대상 논문으로써 의미를 지닐 것으로 기대한다.
This study analyzes periodic phenomena on publication and characteristics of Buddhist scriptures engraved on woodblock in temples located in Hwanghae Province during the Joseon Dynasty period in bibliographic approach. There are total 85 Buddhist scriptures published in Hwanghae Province, 5 scriptur...
This study analyzes periodic phenomena on publication and characteristics of Buddhist scriptures engraved on woodblock in temples located in Hwanghae Province during the Joseon Dynasty period in bibliographic approach. There are total 85 Buddhist scriptures published in Hwanghae Province, 5 scriptures among them including Yonggamsugyeong appear to be engraved on woodblock only in temples in Hwanghae Province. They, published in 64 printings during the early days of the Joseon Dynasty, occupy 75% of total Buddhist scriptures, and are analyzed to be intensively published with the support of royal family members such as Queen Munjeong in the reign of King Myeongjong. However, as the publication displayed a sharply declining tendency in the late Joseon period after the Japanese invasion, it is understood to be identical with historical fact that the people's livelihood in Hwanghae Province closed to ruin through invasions from Japan and Manchuria. In addition, the analysis on characteristics of these Buddhist scriptures by subject indicates that over 80% of them are generally sacred books and dogmas. In fact, woodblock engraving works in temples emphasize on the duty of an engraver, and many engravers are investigated that they engraved only 2 to 3 Buddhist scriptures in temples located in Hwanghae Province. Doseong and Suyeon can be regarded as remarkable itinerant monks as they were appeared to engrave Buddhist scriptures in not only Hwanghae Province and also other regions by moving from one place to another. This study is expected to be meaningful as a paper that can be used on future studies to compare Buddhist scriptures engraved on woodblock in other regions in North Korea.
This study analyzes periodic phenomena on publication and characteristics of Buddhist scriptures engraved on woodblock in temples located in Hwanghae Province during the Joseon Dynasty period in bibliographic approach. There are total 85 Buddhist scriptures published in Hwanghae Province, 5 scriptures among them including Yonggamsugyeong appear to be engraved on woodblock only in temples in Hwanghae Province. They, published in 64 printings during the early days of the Joseon Dynasty, occupy 75% of total Buddhist scriptures, and are analyzed to be intensively published with the support of royal family members such as Queen Munjeong in the reign of King Myeongjong. However, as the publication displayed a sharply declining tendency in the late Joseon period after the Japanese invasion, it is understood to be identical with historical fact that the people's livelihood in Hwanghae Province closed to ruin through invasions from Japan and Manchuria. In addition, the analysis on characteristics of these Buddhist scriptures by subject indicates that over 80% of them are generally sacred books and dogmas. In fact, woodblock engraving works in temples emphasize on the duty of an engraver, and many engravers are investigated that they engraved only 2 to 3 Buddhist scriptures in temples located in Hwanghae Province. Doseong and Suyeon can be regarded as remarkable itinerant monks as they were appeared to engrave Buddhist scriptures in not only Hwanghae Province and also other regions by moving from one place to another. This study is expected to be meaningful as a paper that can be used on future studies to compare Buddhist scriptures engraved on woodblock in other regions in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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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또한 『사명근원록』은 1768년에 학림사에서 개판되어 현전본이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임진왜란 때 활약한 사명당 惟政(1544-1610)에 대해 영조 말년에 와서 그를 재평가하면서 편찬한 불가의 계보로 사명당의 根源과 支派에 대해서 그 법계를 밝힌 것이다. 위로는 태고 보우로부터 서산 휴정까지의 한국 선가의 법계를 기술하야 뿌리를 밝히고 아래로 그의 3세 문도까지의 지파를 수록하고 있다.
이처럼 조선시대 황해도는 면적 대비 가장 많은 사찰에서 가장 많은 불서를 개판한 지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조선시대 황해도 지방의 사찰에서 개판한 불서를 대상으로 각 지역의 사찰별 불서 개판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개판 시기별 현상과 불서의 성격 등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을 답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수행하는 실증적인 연구보다는 간혹 문헌 중심의 학술 활동이 보일 뿐이다. 이 연구는 조선시대 황해도 지방에 소재하였던 사찰에서 開板한 불서를 대상으로 그 현황과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해당 지역의 사찰을 직접 방문하여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국내의 여러 사찰과 기관에 산재되어 있는 불서와 목록에서 관련 정보를 입수하여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 연구는 조선시대 황해도 지방에 소재하였던 사찰에서 개판한 불서를 발굴하여 이를 대상으로 지역별, 시대별, 주제별 특징을 분석하고 개판에 참여한 대표적 각수의 활동 양상을 추적해 보고자 한 결과, 대략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조선시대 황해도 지방에 소재한 사찰에서 개판된 85종의 불서를 필자가 작성한 불교문헌 분류체계에 의거하여 분류하여 불서의 성격과 간행 경향을 살피고자 한다.3) 이에 따라 85종의 불서를 대상으로 분류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제안 방법
그는 1554년 귀진사에서 처음으로 『법화경』을 道成과 함께 판각한 이래로 1574년 평안도 상원의 해탈암에서 『선원도서』를 판각하기까지 20년 동안 각수로 활동하였다. 그 중 5종의 불서는 도성과 공동으로 참여하여 판각하였으며, 그 또한 황해도 최대의 개판불사인 화엄경소의 판각에 일원으로 가담하였다.
<표 4>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조선시대 황해도에서 개판된 불서를 임진왜란을 기준으로 조선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여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조선 전기는 총 85종 가운데 무려 64종에 달하는 불서가 이 시기 동안 간행된 사실을 알수 있으며, 이에 비해 조선 후기에는 21종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상과 같은 개판 현황을 보이고 있는 황해도 지방의 간행불서를 분단 이후 북한에서 조정한 행정구역을 참고하여 남북지역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대상 데이터
각수 법통은 와 같이 8종의 불서를 판각했는데, 1526년 황주 심원사에서 『증도가』와 『벽암록』을 판각한 이후 1558년 서흥의 귀진사에서 『금강경오가해』를 판각하기까지 무려 26년 동안 각수로 활동하였다.
이 연구는 조선시대 황해도 지방에 소재하였던 사찰에서 開板한 불서를 대상으로 그 현황과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해당 지역의 사찰을 직접 방문하여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국내의 여러 사찰과 기관에 산재되어 있는 불서와 목록에서 관련 정보를 입수하여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상에서 황해도 지방에서 적어도 5종 이상 판각한 道成등 4인의 각수를 대상으로 그의 판각 활동시기와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중 도성과 수연은 황해도 지역을 넘어 평안도 등지의 사찰로 이동하면서 활발한 판각 활동을 보이고 있으나, 법통과 천심은 황해도 지방에서만 제한적으로 활동하였음을 볼 수 있다.
성능/효과
4) 불서 간행은 비용이 마련되면 우선적으로 목재를 구입 혹은 벌목하여 이를 연판하는 과정을 거치며, 한편으로 대상 불서를 직접 淨書하거나 기존의 간행본을 해체하여 판하본을 마련한다. 다음으로 판목과 판하본이 마련되면 이 판하본을 판목 위에 뒤집어 부치고 콩기름을 바른 다음에 각수들이 판각을 시작한다.
<표 4>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조선시대 황해도에서 개판된 불서를 임진왜란을 기준으로 조선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여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조선 전기는 총 85종 가운데 무려 64종에 달하는 불서가 이 시기 동안 간행된 사실을 알수 있으며, 이에 비해 조선 후기에는 21종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황해도 지역 12곳의 24개 사찰에서는 남부지역에서 35종, 북부지역에서 50종 등 모두 85종에 이르는 불서가 개판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문화의 구월산에 소재하였던 사찰에서 21종이 개판되어 전체 24%를 차지하여 가장 많이 불서를 간행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특히 구월산의 월정사에서는 13종을 개판하여 단일 사찰로 가장 많은 종수를 보이고 있다.
넷째, 그러나 임란 이후 개판 활동은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바, 이는 이 황해도 지역이 임란과 호란의 양난 때 중요 격전지로 많은 인명의 손실과 물자가 탕진되었고, 이러한 결과로 이후 이 지역에서 생불을 자처하는 사건과 민란이 연이어 발생하여 민생이 파탄됨으로써 민중의 시주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개판불사에 더이상 민간이 참여할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황해도 지방에서 간행된 불서는 주제 분류를 통해 경전류 38종과 종의류 30종으로 나타나고 있어 전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주로 왕실과 민간의 공덕을 기원할 목적과 사찰의 강원에서 필요한 교육용 교재로 충당할 의도에서 간행했던 결과로 보인다.
다음으로 많이 개판된 불서는 종의류로 전체 85종 중 30종으로 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종의류 중 천태종 관련 불서는 2종에 불과하나, 선종 불서는 28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둘째, 황해도 지역 12곳의 24개 사찰에서는 남부지역에서 35종, 북부지역에서 50종 등 모두 85종에 이르는 불서가 개판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문화의 구월산에 소재하였던 사찰에서 21종이 개판되어 전체 24%를 차지하여 가장 많이 불서를 간행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특히 구월산의 월정사에서는 13종을 개판하여 단일 사찰로 가장 많은 종수를 보이고 있다.
또한 경전류 중에 『은중경』과 『장수경』이 5종과 4종으로 간행 빈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은중경』은 고려 말 도상본이 처음 간행된 이래로 조선시대에 80여종 이상이 개판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바와 같이 동아시아 국가 중 유독 우리나라에서 집중적으로 간행되었던 매우 특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경전이다(송일기 2000b).
이 시기는 점차 성리학으로 무장한 사림세력이 강력해 지면서 왕실에서 직접 주관하던 불사가 대부분 중단 또는 차단되는 상황이었으며, 내수사의 지원을 받은 사찰이 서울권을 벗어나 그 주변 지역인 황해도 지역으로 파급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명종 대에 들어와서 호불 성향의 문정왕후의 등장으로 연산군 이래 폐지된 선교 양종의 승정체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양민들은 군역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사찰로 도망하여 승려가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들 승려는 내원당의 통제로 잡승에서 점차 도첩이나 호패를 받거나 승과에 합격한 양질의 승려 계층으로 변화되었다.
셋째, 이들 85종의 개판불서를 판각연대를 기준으로 시기별로 분석해 본 결과, 조선전기에 64종과 조선후기에 21종이 개판되어 각각 75% 와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황해도 지방에서는 조선전기 중종대로부터 선조대 사이에 집중적으로 개판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표 1>에 나타난 바와 같이 황해도 지방 사찰에서 개판된 불서는 남부지역에 소재하는 사찰에서 개판된 불서는 35종으로 전체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부지역에 소재하는 사찰에서 개판된 불서는 50종으로 전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단일 사찰에서 가장 많은 개판을 보인 곳은 문화 구월산에 소재하고 있는 월정사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사찰에 서는 모두 13종을 개판하여 15%를 차지하고 있다.
<표 6>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개판된 사집과 불서는 전체 115종이 현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를 토대로 추산해 보면각 불서는 평균적으로 28회 정도 개판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임란전후의 16-17세기에 무려 105종이 개판되고 있어 전체의 9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당시 승려 교육에 대한 불교계의 활약상을 그려 볼 수 있겠다.
이러한 다양한 계통의 판본 가운데 황해도 지방의 사찰에서 개판된 법화경은 성달생이 판하본을 정서하여 전라도 고산 화암사에서 간행된 판본을 모본으로 이를 복각한 판본이 6종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조선시대 이 화암사판을 모본으로 전국 사찰에서 51종 이상이 복각 간행되었는데, 그중 강원도를 제외한 북한 지역 사찰에서는 모두 9종이 개판되었던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정왕근 2012, 63-65).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황해도 지방의 불서 개판 현상은 전체 85종 가운데 21종에 불과하여 거의 단절 상태로 쇠락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왕대 순으로 세부적 현상을 살펴보면, 광해군과 인조시대에 각각 5종과 6종이 개판되어 전체 13%를 차지하고 있는데, 효종이후 고종 대까지 5대 왕대에서 간행된 수량이 9종에 불과하여 후기로 가면서 개판 전통이 거의 사라져 버렸다.
이상과 같이 조선시대 황해도 남부지역에 소재하는 사찰에서 개판된 불서는 문화, 송화, 은율, 장연, 해주 등 5개 지역의 9개 사찰에서 모두 35종의 불서가 간행되었다. 이들 지역 가운데 주목되는 지역은 구월산이 위치하는 문화로 월정사, 월출암, 패엽사, 흥률사 등의 사찰에서 전체 35종 중에 무려 21종이 개판된 사실을 파악하였다.
이상과 같이 조선시대 황해도 북부지역에 소재하는 사찰에서 개판된 불서는 개성부와 황주 목을 비롯하여 곡산, 서흥, 수안, 토산, 평산 등 7개 지방의 15개 사찰에서 모두 50종의 불서가 간행되었다. 이들 지역 가운데 주목되는 지역은 고덕산이 위치하는 서흥으로 이곳에는 구중사, 귀진사, 성수사, 자비령사 등의 사찰에서 전체 49종 중에 17종에 달하는 불서가 개판된 사실을 보이고 있다.
이상과 같이 황해도 남부지역의 사찰에서 35종, 북부지역의 사찰에서 50종의 불서가 개판 되어 조선시대 황해도에서는 85종의 불서가 개판된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이들 불서 가운데 은율의 장불사에서 1420년에 개판된 『묘법연화경』이 가장 빨리 간행되었으며, 그리고 문화의 월출암에서 1866년에 개판된 『불설아미타경』이 가장 늦은 시기에 간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첫째, 조선시대 황해도 지방에서 불서를 개판한 사실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남부지 역은 5곳의 9개 사찰에서 개판활동이 있었으며, 북부지역은 7곳의 15개 사찰에서 개판활동을 보이고 있어 도합 12곳의 24개 사찰에서 불서를 간행하였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황해도 지방에서는 조선전기 중종대로부터 선조대 사이에 집중적으로 개판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명종 재위기간 동안 에만 무려 32종이 개판되어 전체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 동안에 문정왕후의 후원과 왕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황해도 지역 불교계의 개판불사에 단합된 의지가 잘 감지된다 하겠다.
후속연구
그러나 이 연구는 황해도 전 지역의 사찰에서 간행된 불서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세부 지역 단위의 사찰별 특성 파악이 가능하며, 이를 토대로 향후 북한의 다른 지방 또는 전국 단위와의 비교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통계 자료로써 유의미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선 전기의 개판 사실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기 세종과 성종시대에는 각각 2종과 5종이 개판되어 전체 8%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종시대에는 12종으로 전체 15%를 차지하고 있어 전대에 비해 간행수량이 매우 증가된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다음 왕대인 명종 시대에는 무려 32종이 개판되어 전체 38%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 분석이 요구된다 하겠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황해도는 북한에서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만 황해도는 북한지역에서 평안도와 더불어 비교적 넓은 평야지대가 있고 서해와 연이어 있어 평상시에는 물산이 풍부하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었다. 그리하여 이러한 이점으로 고려시대에는 개경 주변에 수많은 사찰이 세워졌으며, 조선시대에도 비교적 한양과는 거리가 가까워 왕실에서 지원하는 사찰도 적지 않았다.
황해도 남부지역은 어디인가?
황해도 남부지역은 황주와 개성을 축으로 서해 방향의 남서쪽에 위치한 지역을 말한다. 이 지역의 가장 큰 고을은 해주목이며 白川, 延安, 文化, 安岳, 恩栗, 松禾, 長淵 등이 위치하고 있다.
황해도 북부지역의 가장 큰 고을은?
황해도 북부지역은 황주와 개성을 축으로 내륙 방향의 북동쪽에 위치한 지역을 말한다. 이지역의 가장 큰 고을은 개성부1)와 황주목이며 곡산, 서흥, 수안, 토산, 평산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유명한 산은 자비산과 고덕산이 황주와 서흥을 둘러싸고 있고, 그 동쪽으로 수안에 대청산이 아래로 토산의 학봉산으로 뻗어 내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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