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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각 보고서에 독자적으로 포함된 조사 항목들은 해당 보고서의 연구 배경 및 목적을 고려하여 고찰하였다. 나아가 자료를 비교하면서 나타난 차이점과 문제점을 수요자 입장에서 고찰하여 백두대간 자연 환경 조사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 산림청의 ‘백두대간 자원실태조사’(2006-2010)와 환경부의 ‘백두대간보호지역 생태계 조사’(2007-2010)는 모두 2005년 지정 고시된 백두대간 보호 구역을 대상으로 비슷한 시기에 일치 또는 유사한 주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기 때문에 중복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두 보고서를 비교하여 항목별 중복 여부와 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개선된 결과를 도출하고 향후 백두대간 자연 환경 조사의 효율 및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였다.
- 따라서 본 연구는 백두대간 자연 환경 조사 자료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산림청과 환경부의 백두대간 보고서의 목적과 조사항목 및 결과 등을 비교하고, 자료의 활용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수요자 측면에서 고찰하여 향후 효율적인 조사 수행과 조사 자료의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수행하였다.
제안 방법
- 또한 조사대상지와 관련된 국립공원 지역의 문헌조사를 실시한 뒤 현장 조사 자료와 함께 ‘국가 표준 식물 목록’을 기준으로 정리하였다.
- 조사는 식물사회학적 조사방법을 기준으로 수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조사결과와 기존 자료의 내용이 상이한 경우 상관 및 식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생 보전 등급 등을 수정하였다. 또한 특정 식물 군락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아고산 지역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 군락의 경우에는 분포 면적이 작아도 현지 조사를 수행하였다.
- 먼저 조사 시기는 구간별로 차이는 있으나 산림청(5∼10월)과 환경부(3월∼11월) 모두 식물 동정이 수월한 봄부터 초가을에 조사를 수행하였다.
- , 2014), 각 지형별 보전 등급을 평가하는 목적으로는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산림청의 조사 범위에는 식생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지형적 요인들이 포함되었고 기본적인 조사 재료로 수치 표고 모형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지형학적 과정 보다는 현 시점의 물리적 환경 조건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 백두대간 보호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 환경 조사의 활용 가치를 증진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수행된 산림청의 ‘백두대간 자원실태조사’(Korea Forest Service, 2011)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수행된 환경부의 ‘백두대간보호지역 생태계조사’(Ministry of Environment, 2011)의 조사 대상, 목적 및 방법, 세부 항목, 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 산림청의 식생 분야 조사는 백두대간 지역의 숲 상태를 진단하고 천이 과정을 유추하여 종 다양성 규명, 훼손 현황 파악, 자연 생태 보전지역 선정을 위한 기초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Korea Forest Service, 2011). 이를 위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기존 문헌 자료와 원격 탐사 자료를 바탕으로 현존식생을 조사하였으며, 특정 조사 구간에 대한 식생구조파악과 함께 흉고직경 50cm 이상의 수목을 대상으로 하는 유존 식물 조사가 수행되었다.
- 환경부에서는 백두대간 보호 지역의 42개 구간에 대하여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월과 11월 사이에 식생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제2차 전국 자연 환경 조사(1997-2005)의 결과로 작성된 식생도와 제3차 임상도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현지 조사를 수행하였다(MoE, 2010). 조사는 식물사회학적 조사방법을 기준으로 수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조사결과와 기존 자료의 내용이 상이한 경우 상관 및 식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생 보전 등급 등을 수정하였다. 또한 특정 식물 군락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아고산 지역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 군락의 경우에는 분포 면적이 작아도 현지 조사를 수행하였다.
- 하지만 산림청 조사가 대개 7∼8월에 집중된 반면 환경부 조사의 경우 주로 5월과 7월 그리고 9월과 10월로 조사 기간이 분산되어 전체적으로 산림청의 조사에 비해 폭 넓은 조사기간을 나타내고 있다. 조사범위는 산림청의 경우 등 간격 조사법과 이 간격 조사법을 병행하였으며, 백두대간 등산로를 중심으로 좌우 5m 이내에 출현하는 식물종을 조사하였다. 또한 조사대상지와 관련된 국립공원 지역의 문헌조사를 실시한 뒤 현장 조사 자료와 함께 ‘국가 표준 식물 목록’을 기준으로 정리하였다.
- 중복되는 세부 조사 항목들은 상호 보완적인 조사 자료로써의 가치 판단과 함께 종합적이고 개선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종 결과의 차이가 나타난 원인을 세부 조사 방법(조사 시기, 지침, 문헌 활용 범위 등)을 통해 해석하고, 방법상의 차이가 명확한 경우에는 각 결과의 독립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였다. 각 보고서에 독자적으로 포함된 조사 항목들은 해당 보고서의 연구 배경 및 목적을 고려하여 고찰하였다.
- , 2014).하지만 이 구간의 정확한 식생 분포 비율에 대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현존식생비율 비교를 위해 환경부의 42개 조사구간 가운데 산림청에서 누락된 1차년도 고성군-강릉시 구간에 해당하는 향로봉-구룡령까지의 7개 구간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외하고 주요 식생 군집을 비교하였다(Table 7).
- 현장 조사는 산림청의 경우 조사 항목에 따라 자체 지침을 설정하였고 환경부는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지침을 기반으로 ‘백두대간보호지역 생태계 정밀조사 지침’을 설정하여 적용하였다.
대상 데이터
- 반면 환경부 조사는 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식물상을 파악하였으나 공간적 한계에 대한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다. 문헌 조사의 경우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통과하는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월악산, 덕유산 국립공원(속리산과 지리산 구간은 현장조사 실시)의 자연 자원 조사 자료와 함께 제2차 전국 자연 환경 조사 자료를 참고하였다.
성능/효과
- 결론적으로 산림청의 조사는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를 중심으로 특정된 거리 이내의 식물상을 대상으로 연중 5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된 현장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중 3월부터 11월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특별한 공간 제한 없이 조사되고 국립공원 및 제2차 자연 환경 조사 자료를 통해 보완된 환경부 조사에 비해 적은 식물 분류군이 보고된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산림청 조사는 백두대간의 법률적 보호구역내에서도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의 좌우 5m 이내 식물상에 대한 현장조사 자료로 백두대간 핵심 보호 구역(BDMS core zone)의 식물상으로 볼 수 있는 반면, 환경부의 조사 자료는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 주변에 대한 현장 조사 및 5개 국립공원 자료와 제2차 전국 자연 환경 조사를 종합한 백두대간 보호 지역 및 5개 국립공원(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월악산, 덕유산)의 식물상 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특히 조사 구간의 경우 환경부는 국립공원, 도로, 령과 재를 기준으로 총 42개 구간을 설정하였으며, 산림청은 현장 조사 항목에 따라 행정 구역이나 령과 재, 봉우리 등을 기준으로 조사구간이 적용되었는데 명확한 지리적 기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지역별 자료의 활용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두 보고서에서 조사된 백두대간 보호구역의 총 연장과 면적이 각각 684km와 2,634km2이고 조사가 4-5년 단위로 수행된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연간 약 140-170km 또는 530-660km2에 대한 조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조사는 두 기관의 조사 구간이 불일치하는 것은 물론 환경부의 경우 연차별로 최소 91km에서 최대 239km(세부 구간의 경우 최소 7km에서 최대 60km)로 차이가 크며, 산림청 또한 세부 항목에 따라 연차별 조사 면적의 차이가 2배 이상으로 나타난 경우도 있었다. 물론 연간 조사 구간이나 면적은 지형 또는 접근성 차이 등에 따른 조사 난이도나 당해 연도 조사 인력의 수급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는 사항이지만각 보고서에 구간 설정에 대한 구체적 근거 제시가 명시되지 않고 있어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향후 수행될 사업의 연간 조사 범위를 설정하는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 멸종 위기 양서 · 파충류는 환경부의 조사에만 4종이 확인되었다.
- 환경부의 백두대간 보호 구역 생태계 조사에서는 전국 자연 환경 조사와 동일한 9개 분야(지형, 식생, 식물상, 조류, 포유류, 담수 어류, 양서ㆍ파충류, 육상 곤충, 저서성 대형 무척추 동물)에 대해 조사 항목별 분포 및 특성과 멸종 위기종 및 특징 종의 분포 조사가 수행 되었다. 산림청의 백두대간 자원 실태 조사에서는 자연 환경, 산림 자원, 인문ㆍ사회 환경, 역사 문화 자원 조사가 수행되었으며, 이 가운데 자연 환경 분야의 지형, 식물상, 식생, 포유류, 조류, 양서ㆍ파충류 조사 항목이 환경부 조사와 동일한 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ㆍ사회 환경과 역사 문화 자원 조사는 산림청에서만 수행한 것으로 보호 지역의 토지 이용 및 소유 현황 파악, 지역ㆍ지구 지정 현황, 왜곡된 지역명 조사와 문화재 및 자연 문화 유산 조사가 각각 수행되었다(Table 4).
후속연구
- 한편, 조사 방법과 활용 인력의 범위의 경우목적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동일한 항목에 대해 상이한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없도록 상호 주관성을 바탕으로 큰 틀의 표준화가 요구된다. 동일한 조사 항목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업무 협의체 또는 핵심 조정기구를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한 조사자의 자격 및 전문성을 충분히 고려한 조사 인력풀을 구축하여 활용하고 조사 방법을 표준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사의 구체적 목적에 따라 방법상의 차이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이에 대한 근거를 보고서에 명시하여 불일치에 대한 논란을 피해야 한다.
- 둘째, 각계각층의 자료 이용도를 높이고, 자료의 다양한 재해석이 가능하도록 디지털화된 기초 조사 자료를 국가기관의 웹사이트나 자료실을 통해 적절한 수준으로 제공함으로써 국ㆍ내외 수요자들의 자료 활용을 증진 시킬 수 있다.
- 따라서 백두대간 자연 환경 조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기대 효과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백두대간 지역의 종합적 관리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간의 업무 협의체 또는 조정기구를 구성하여 조사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DB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장기적으로 조사 자료의 활용 범위와 가치를 향상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하지만 백두대간 보호 지역의 식생 조사결과가 높은 학술적 활용 가치와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조사 그룹에 따른 오차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식생 조사 자료를 획득하기 위해서 조사자의 조사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명확한 세부 지침을 설정하고 인문 및 자연 지리적 조건을 고려한 통일된 백두대간 조사 구간 설정을 통해 조사된 자료의 비교가 용이하도록 함으로써 자료의 신뢰성과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학술적으로 보면 산림청이 지세(topography, landforms, 地勢)를 이루는 형태적 요소들을 조사 분석 대상으로 다룬 반면 환경부는 일정한 크기를 가진 개별적 지세 형태 가운데 하나인 지형 경관(landform)을 기본 단위로 하고 있다(Tasa, 2010). 따라서 산림청의 지형 조사 결과는 백두대간 보호 지역의 전반적인 지형적 특징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으며, 식생이나 토양 조사 자료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식물 분포 및 입지 분석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환경부는 조사된 지형 단위별로 대표성, 희소성, 학술ㆍ교육적 가치 등 8가지 평가 항목을 바탕으로 지형 보전 등급을 판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지형 자원의 분포 현황을 파악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지형 자원을 발굴하여 백두대간의 지형 보전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Yun et al.
- 따라서 백두대간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적 연구사업의 경우 최소한 사업의 제목ㆍ요약을 영문으로 제공하고, 가능하다면 산림청의 임업통계연보 같이 국문과 영문을 병행하여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국제적 생태 보전 지역 지정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세계환경모니터링센터(UNEP WCMC),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등과 같은 국제기구 또한 자료의 수요자로 인식하고 그들의 이해와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의 조사 체계 구축도 요구된다.
- 하지만 동일한 지역을 대상으로 일치 또는 유사한 항목을 조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조사 결과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점에서 자료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논의와 개선 방안 도출이 필요하다. 또한 보고서의 활용에 대해서도 수요자 중심의 방향 설정과 자료 공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백두대간 자연 환경 조사의개선 방안으로 1) 조사 구간 및 방법의 표준화, 2) 디지털화된 조사 자료의 공개, 3) 수요자 범위 확대를 제시하고자 한다.
- 산림청과 환경부의 조사 항목 가운데 식물상, 식생, 야생동물상(조류, 포유류, 양서ㆍ파충류)에 대한 조사는 조사 범위와 방법에 있어 일치하거나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사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반복조사에 의한 신뢰도 향상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지형 조사는 두 기관 모두에서 수행되었지만 목적과 방법이 크게 달라 중복 조사로 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 셋째, 백두대간 지역의 국제적 생태 보전 지역 및 세계 유산 등재 추진과 국제적 연구 수요 및 인식 제고를 고려하여 영문 제목 및 요약 제공 혹은 국문ㆍ영문 병행 작성이 요구된다.
- 이를 통해 백두대간 연구에 관심이 있는 외국학자들의 학술적 활용을 용이하게 할 수 있으며, 백두대간의 국제적 인식 제고와 연구 다변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조사의 구체적 목적에 따라 방법상의 차이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이에 대한 근거를 보고서에 명시하여 불일치에 대한 논란을 피해야 한다. 이를 통해 비록 동일한 조사 항목과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조사 시기에 따라 반복 조사로써의 가치를 확보할 수 있으며, 백두대간의 지역별뿐만 아니라 계절 혹은 시간적 변화 양상을 연구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 이와 같은 개선 방안을 통해 백두대간 자연환경 조사 자료의 활용가치와 객관성 및 신뢰성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수행될 자연환경 분야 다부처 사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백두대간의 국내·외 인식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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