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소장 필첩 및 첩갑에 사용된 직물 및 염료분석 Analysis on the Textile and Dye Used for the Book Cover and Slipcase Housed in the Oryundae Korean Martyrs Museum원문보기
연구는 부산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국긔복소션"과 "법복졀복"의 직의(織衣) 즉, 표지직물 및 이를 보관하는 첩갑을 구성하고 있는 직물에 관한 분석적 연구이다. 본 유물은 조선 제24대 왕인 헌종(재위 1834~1849)의 후궁인 경빈 김씨(1831-1907)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첩갑과 2권의 필첩의 표지는 모두 적외분광 분석 결과, 견직물에 의해 배첩이 되어있으며 첩갑의 표지는 화문직은단(花紋織銀緞)으로 되어있고 두 필첩의 겉표지는 초록색과 적색의 수자편복문단이다. 첩갑의 금속사 부분은 에너지분산형 분광분석으로 분석한 결과 은이 산화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염료분석 결과, 적색인 "법복졀복"의 표지직물에서는 berberine, brazilin, carthamin 등이 검출되어 황벽, 소목, 홍화 등에 의해 복합염색이 된 것으로 추정되며 첩갑의 색사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첩갑의 황색섬유에서 rutin이 검출되어 괴화에 의한 염색으로 추정된다.
연구는 부산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국긔복소션"과 "법복졀복"의 직의(織衣) 즉, 표지직물 및 이를 보관하는 첩갑을 구성하고 있는 직물에 관한 분석적 연구이다. 본 유물은 조선 제24대 왕인 헌종(재위 1834~1849)의 후궁인 경빈 김씨(1831-1907)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첩갑과 2권의 필첩의 표지는 모두 적외분광 분석 결과, 견직물에 의해 배첩이 되어있으며 첩갑의 표지는 화문직은단(花紋織銀緞)으로 되어있고 두 필첩의 겉표지는 초록색과 적색의 수자편복문단이다. 첩갑의 금속사 부분은 에너지분산형 분광분석으로 분석한 결과 은이 산화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염료분석 결과, 적색인 "법복졀복"의 표지직물에서는 berberine, brazilin, carthamin 등이 검출되어 황벽, 소목, 홍화 등에 의해 복합염색이 된 것으로 추정되며 첩갑의 색사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첩갑의 황색섬유에서 rutin이 검출되어 괴화에 의한 염색으로 추정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on the textile used for book covers of "Gukgiboksiksoseon" and "Boepboksajeolboksaek", and slipcase of these books kept in the Oryundae Korean Martyrs Museum in Busan. These records are estimated to be written by Gyeongbin Kim(1831-1907), who was a royal concu...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on the textile used for book covers of "Gukgiboksiksoseon" and "Boepboksajeolboksaek", and slipcase of these books kept in the Oryundae Korean Martyrs Museum in Busan. These records are estimated to be written by Gyeongbin Kim(1831-1907), who was a royal concubine of 24th King Heonjong (reign 1834~1849) of the Joseon Dynasty. The cover textile of slipcase and two books are investigated to be silks by the FT-IR. The cover textile of slipcase is flower patterned satin with silver thread and the cover textile of two books are green and red with Su characters and bat patterned satin. The blackish part of pattern of slipcase is investigated by silver thread by FE-SEM-EDAX. Moreover, by the dye analysis, berberine, brazilin, and carthamin are detected from the cover textile of "Boepboksajeolboksaek". It is indicated that it was dyed with an amur cork-tree, a sappanwood, and a safflower. And rutin which is the main dyestuff of the sophora flower of the pagoda tree was detected from the yellow thread of the cover textile of slipca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on the textile used for book covers of "Gukgiboksiksoseon" and "Boepboksajeolboksaek", and slipcase of these books kept in the Oryundae Korean Martyrs Museum in Busan. These records are estimated to be written by Gyeongbin Kim(1831-1907), who was a royal concubine of 24th King Heonjong (reign 1834~1849) of the Joseon Dynasty. The cover textile of slipcase and two books are investigated to be silks by the FT-IR. The cover textile of slipcase is flower patterned satin with silver thread and the cover textile of two books are green and red with Su characters and bat patterned satin. The blackish part of pattern of slipcase is investigated by silver thread by FE-SEM-EDAX. Moreover, by the dye analysis, berberine, brazilin, and carthamin are detected from the cover textile of "Boepboksajeolboksaek". It is indicated that it was dyed with an amur cork-tree, a sappanwood, and a safflower. And rutin which is the main dyestuff of the sophora flower of the pagoda tree was detected from the yellow thread of the cover textile of slip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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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연구에서는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이 두 권의 필첩과 첩갑에 사용된 직물에 관하여 조사하고 최소량의 시편으로 HPLC-PDA를 사용하여 염료분석을 실시하였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섬유문화재에 대한 염료분석은 주로 출토복식에 대하여 이루어졌으며(Baek et al.
제안 방법
분석은 고속액체크로마토그래피 (HPLC, LC-10A, Shimadzu, Japan)를 사용하였고 분석결과는 시스템콘트롤(Shimadzu HPLC work station CLASS-LC 10, Japan)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여 머무름 시간(이하 TR) 및 최대흡수파장(이하 λmax)을 구하였다.
이상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소장의 『국긔복 소션』과 『법복 졀복 』, 첩갑의 표지직물에 대하여 조사하고 최소한의 시료로 HPLC-PDA에 의한 염료분석을 실시하였다. 『국긔복 소션』과 『법복 졀복 』의 표지직물은 수자편복문단으로 이 중 적색의 『법복 졀복 에서는 염료분석 결과 berberine, brazilin, carthamin이 검출되어 황벽, 소목, 홍화에 의한 복합염색에 의해 염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직물조직의 특성은 휴대용 현미경(Dino-Lite pro, Taiwan)을 사용하여 40배, 60배, 200배 등으로 관찰하였다. 직물의 재질분석은 적외선분광분석기(FT-IR, Spectrometer GX, PerkinElmer, USA)를 사용하여 ATR법에 의해 분석하였으며 금속사로 보이는 부분은 전계방출형 주사전자현미경과 결합된 에너지분산형 분석기(FE-SEM-EDAX, SUPRA40 VP, Carl Zeiss, Germany)를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조건은 Table 1과 같다.
대상 데이터
시료는 0.5 몰농도의 염산/메탄올(0.5 M HCl/CH3OH(1:1))을 용매로 사용하여 추출하였으며, 초록색과 파란색의 경우 DMF(HCON(CH3)2)에 추출하였고, 0.1 μm의 Membrane filter(Advantec Toyo PTFE, T010A013A, 13 mm, PLAIN)로 여과하여 사용하였다.
염료분석을 위해 시료편은 각 유물의 가장자리 헤어진 부분 실오라기를 채취하여 실험에 사용하였으며 필첩 두 권의 섬유 각 1종씩과 첩갑에 사용된 색사 5종 등 총 7종으로 내역은 Table 2와 같다.
데이터처리
본 첩초를 구성하는 각 섬유 7종의 시료에 대한 염료분석을 수행한 결과를 Table 5에 나타내었다. 색소물질에 대한 정성분석은 본 실험과 같은 조건에서 실험한 선행연구들(Ishii et al., 2005, Komatsu et al., 2005; Ishii, 2006; Ishii and Saito, 2007; Fukatsu et al., 2008; Baek et al., 2012)과 비교하였다. 7종의 시료 중 『법복사절복식』 겉표지(시료 No.
이론/모형
직물조직의 특성은 휴대용 현미경(Dino-Lite pro, Taiwan)을 사용하여 40배, 60배, 200배 등으로 관찰하였다. 직물의 재질분석은 적외선분광분석기(FT-IR, Spectrometer GX, PerkinElmer, USA)를 사용하여 ATR법에 의해 분석하였으며 금속사로 보이는 부분은 전계방출형 주사전자현미경과 결합된 에너지분산형 분석기(FE-SEM-EDAX, SUPRA40 VP, Carl Zeiss, Germany)를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조건은 Table 1과 같다.
성능/효과
, 2012)과 비교하였다. 7종의 시료 중 『법복사절복식』 겉표지(시료 No.2)와 책갑의 노란색 부분(시료 No.3)에서만 기존의 천연염료의 특성 피크와 일치하는 피크가 검출되었다.
TR 4.28 분에서 황벽의 주요 색소인 berberine이 검출되었으며, TR 5.92 분에서는 소목의 주요 색소인 brazilin이 검출되었고, TR 16.31 분에서는 홍화의 주요 색소인 carthamin이 검출되었다.
『국긔복 소션』과 『법복 졀복 』의 표지직물은 수자편복문단으로 이 중 적색의 『법복 졀복 에서는 염료분석 결과 berberine, brazilin, carthamin이 검출되어 황벽, 소목, 홍화에 의한 복합염색에 의해 염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첩갑의 표지직물은 화문직은단(花紋織銀緞)으로 되어있으며 이에 사용된 편은사에 대한 EDX분석 결과 산화은과 알루미늄, 규소, 철 등이 검출되었다. 또한 책갑의 황색 섬유에서는 괴화의 주요성분인 rutin이 검출되어 괴화에 의해 염색된 섬유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유물은 19세기 후반의 것으로 추정되며 19세기 말은 합성염료가 도입되는 시기였으므로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추후 초기합성염료와의 비교조사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후속연구
본 유물의 제작연대는 1890년대 이후로 보고 있으므로 조선 후기 직물연구의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염료연구에 있어서도 이 시기는 합성염료의 개발 이후의 시기이며 고급견직물에 대한 수입이 많았던 것을 미루어볼 때 당시의 직물 교역 및 염색기술을 알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책갑의 황색 섬유에서는 괴화의 주요성분인 rutin이 검출되어 괴화에 의해 염색된 섬유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유물은 19세기 후반의 것으로 추정되며 19세기 말은 합성염료가 도입되는 시기였으므로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추후 초기합성염료와의 비교조사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유물의 제작연대는 1890년대 이후로 보고 있으므로 조선 후기 직물연구의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염료연구에 있어서도 이 시기는 합성염료의 개발 이후의 시기이며 고급견직물에 대한 수입이 많았던 것을 미루어볼 때 당시의 직물 교역 및 염색기술을 알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화문부분의 금속사(Figure 5)는 FE-SEM-EDAX에 의한 분석결과, 은(Ag)으로 나타났으며,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Al), 규소(Si), 철(Fe) 등의 성분들이 검출되었다(Figure 6, 7). 이는 중국과 한국에서 편금사나 편은사를 만들 때 접착제를 아교와 주토를 혼합한 접착제를 사용하였다는 연구 결과(Kim et al., 2016)를 통해 본 직물의 편은사 제작에도 접착제로 주토를 함유한 아교 접착제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추후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국긔복 소션』은 무엇에 관하여 기록한 것인가?
부산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국긔복 소션』과 『법복 졀복 』은 조선 제24대 왕인 헌종(재위 1834∼1849)의 후궁인 경빈 김씨(1831-1907)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으로 『국긔복 소션』은 순조대왕과 순원왕후, 익종대왕과 신정왕후, 헌종대왕과 첫 번째 왕후인 효현왕후 등 3대에 걸쳐 총 여섯 분의 기일복식에 관하여 기록되어 있으며, 『법복 졀복 』은 일 년 사절기 동안 궁중에서 왕실 여성이 탄일·정조를 비롯한 크고 작은 명절과 일상생활에 착용하는 의례복과 평상복을 기록한 것으로 19세기 말 궁중 왕실 여성의 옷차림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Ha and Kwon, 2014; 2016). 이 두 권의 필첩은 책갑에 보관되어있으며 모두 겉면이 직물로 배접되어 있는 상태이다(Figure 1).
『국긔복 소션』과 『법복 졀복 』은 어디에 소장되어 있는가?
부산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국긔복 소션』과 『법복 졀복 』은 조선 제24대 왕인 헌종(재위 1834∼1849)의 후궁인 경빈 김씨(1831-1907)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으로 『국긔복 소션』은 순조대왕과 순원왕후, 익종대왕과 신정왕후, 헌종대왕과 첫 번째 왕후인 효현왕후 등 3대에 걸쳐 총 여섯 분의 기일복식에 관하여 기록되어 있으며, 『법복 졀복 』은 일 년 사절기 동안 궁중에서 왕실 여성이 탄일·정조를 비롯한 크고 작은 명절과 일상생활에 착용하는 의례복과 평상복을 기록한 것으로 19세기 말 궁중 왕실 여성의 옷차림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Ha and Kwon, 2014; 2016). 이 두 권의 필첩은 책갑에 보관되어있으며 모두 겉면이 직물로 배접되어 있는 상태이다(Figure 1).
『국긔복 소션』의 필첩에 있는 문양은 무엇인가?
본 유물의 두 권의 필첩은 같은 단층단직물이며 『국긔복 소션』은 초록색이고 『법복 졀복 』은 주홍색이다. 문양으로 원형의 수(壽)자 문양과 박쥐문양이 있는 수자편복문단(壽字蝙蝠紋緞)이다(Figure 2). 이 직물은 동궁비원삼으로 알려진 원삼의 안감과 동일한 것으로 원삼의 미색의 안감과 파란색 선단에 사용되었는데 이 원삼은 1906년 순정효황후의 병오가례시에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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