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대중매체의 영향과 위험인식 특성: 현대사회 기술위험에 대한 집단인지모델기법 적용

정익재

doi:10.14346/jkosos.2018.33.2.124

문제 정의

문제에 대한 상이한 인식과 의견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이런 주관성을 모델에 반영한다. 따라서 객관적 평가에 의한 최상 또는 최적의 해결책보다는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집단토론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참가자들은 도출된 결정이나 해결책의 구현과정에 대한 이해와 수용 정도가 높아지게 되어 위험에 의해서 유발되는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에 체계적으로 접근한 연구를 찾기 싶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개인이 집단 환경에서 어떤 대상을 얼마나 위험하다고 평가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관리연구(operational research) 분야에서 활용되는 진행자에 의한 인지모델기법(facilitated modeling)¹⁰⁾을 대학생에 적용하고, 집단 토론(브레인스 토밍)을 통해 위험에 대한 개념지도(conceptual map), 즉 인지지도(cognitive map)를 도출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관적 위험인식이 사회심리측정 변수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대중매체(온라인 신문)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한다.
본 연구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객관적인 위험수준과 순위를 측정하는데 목적을 두지 않았다. 위험인식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위험이 주관적으로 구성되고, 심리적 요인과 대중매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들 간의 상호관계를 정리하는데 분석의 초점을 두었다.
기존 심리측정연구에서는 연구자가 과거 데이터, 연구결과,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항목을 선별하여 대표적인 위험 목록을 구성하고, 이를 일반인이 평가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위험평가 과정이 사람들이 실제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평가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위험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기존 심리측정연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즉, 전문가 집단인 연구자가 평가대상을 선정하지 않고, 일반인 스스로 위험 항목을 생각해내고, 특성에 따라 위험을 범주화, 평가하는 방식으로 위험인식을 분석한다.
본 연구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객관적인 위험수준과 순위를 측정하는데 목적을 두지 않았다. 위험인식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위험이 주관적으로 구성되고, 심리적 요인과 대중매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들 간의 상호관계를 정리하는데 분석의 초점을 두었다. 향후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유사한 방법론을 적용한 사례 분석을 누적시켜 본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가설 설정

20대인 대학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이용률은 절대적으로 높다²⁶⁾. 본 연구의 자료가 대학생의 집단토론에 의해서 수집되었고, 대학생들이 다른 사회집단보다 미디어 노출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온라인에서 신문기사 수가 많을수록 해당 항목에 대한 정보가 많고 익숙할 것이라는 가정⁸⁾ 하에 본 연구의 주요 변수와 신문기사 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제안 방법

1단계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기술위험’을 조별 토론하여 5개 제시하는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진행하였다.
총 54 개 위험항목을 영역별로 범주화한 후, 각 영역이 얼마나 위험한지, 영역 내에서 각 위험대상이 얼마나 위험 한지를 평가하여 개별 위험대상의 전체적인 상대적 위험수준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위험의 주된 심리적 차원인 지식과 두려움이 위험인지와 어떤 관계를 갖는지, 그리고 개별 위험항목을 다룬 신문기사 수를 파악하여 대중매체가 위험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개인이 집단 환경에서 어떤 대상을 얼마나 위험하다고 평가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관리연구(operational research) 분야에서 활용되는 진행자에 의한 인지모델기법(facilitated modeling)¹⁰⁾을 대학생에 적용하고, 집단 토론(브레인스 토밍)을 통해 위험에 대한 개념지도(conceptual map), 즉 인지지도(cognitive map)를 도출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관적 위험인식이 사회심리측정 변수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대중매체(온라인 신문)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한다.
대중매체가 위험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하여 네이버 포털의 ‘뉴스 검색’에 본 연구에서 도출된 각 위험항목을 검색어로 사용하여 해당 검색어가 제목 또는 본문에 포함된 신문기사 수를 구했다.
41)의 위험수준도 상당히 높다. 대체로 사회 안전과 일상생활과 관련된 항목의 위험 수준을 높이 평가하였다. 특히, 방사능유출을 토론참여자들이 기술 위험(technological risk)이 아닌 놀이기구나 싱크홀과 같은 일상생활 위험으로 분류했다 는 점에서 위험과 안전의 사회적 의미가 반영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회심리 차원인 지식 수준(수평축)과 두려움 수준(수직축)에 따라 개별 위험항목의 위치를 2차원 평면상에 정하는 평가를 실시하였다(Fig. 1). 개별 위험항목의 위치선정이 완료된 다음, 지식과 두려움 수준을 각각 7점 척도(1 전혀 모른다, 7 잘 안다; 1 전혀 두렵지 않다, 7 매우 두렵다)로 토론진행자와 대학 원생 1명이 계량화하였다.
본 연구는 위험과 안전문제를 기술공학적 접근이 아닌 사회심리적 시각을 통해서 분석하였다. 위험인식에 대한 기존 연구와 차별화하고 심리측정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 진행자에 의한 인지모델기법을 대학생 집단에 적용하여 위험대상을 도출하였다.
위험영역 평가와 동일한 과정을 위험영역 내에서 위험항목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서 8개 영역에 반복 적용 하였다. 위험영역 평가와는 달리 위험항목 평가에서는 6개 조에 각각 10개의 스티커를 분배하여 집단 평가만 실시하였다.
위험영역 평가와 동일한 과정을 위험영역 내에서 위험항목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서 8개 영역에 반복 적용 하였다. 위험영역 평가와는 달리 위험항목 평가에서는 6개 조에 각각 10개의 스티커를 분배하여 집단 평가만 실시하였다. 예를 들면, 모두 12개 항목이 포함된 인터넷 온라인 영역 내에서 ‘몰래카메라’에 총 60표 가운데 15표가 부여되어 해당 위험영역 내에서 가중치는 25.
본 연구는 위험과 안전문제를 기술공학적 접근이 아닌 사회심리적 시각을 통해서 분석하였다. 위험인식에 대한 기존 연구와 차별화하고 심리측정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 진행자에 의한 인지모델기법을 대학생 집단에 적용하여 위험대상을 도출하였다. 총 54 개 위험항목을 영역별로 범주화한 후, 각 영역이 얼마나 위험한지, 영역 내에서 각 위험대상이 얼마나 위험 한지를 평가하여 개별 위험대상의 전체적인 상대적 위험수준을 도출하였다.
위험항목들의 위험수준과 심리측정 수준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서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주요 변수의 평가수준 간의 상관계수는 Table 3의 왼쪽 아래 부분에, 변수의 순위 간의 순위상관계수 (rank correlations)는 오른쪽 상단 괄호 안에 정리하였다.
2단계에서는 위험의 심리차원을 평가하였다. 위험항목이 적힌 인덱스카드를 벽면에 무작위로 나열한 다음, 핵심적인 심리차원인 지식(수평) 수준과 두려움(수직) 수준에 따라 개별 항목의 위치를 2차원 평면 위에 정하는 평가를 실시하였다. 이 평가과정을 3회 반복하여 참가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였으며, 의견 차이가 큰 항목은 집중 토론하여 위치를 최종 선정함으로써 개별 평가자의 자의성을 줄이고 평가결과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미 제시된 항목이 중복되지 않고 새로운 내용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을 3회 반복 실시하여 총 63개의 위험항목이 도출되었다. 이를 대상으로 위험영역을 분류한 다음, 영역별 위험수준을 평가하고 영역 안에서 개별 위험항목의 위험수준을 상대 평가하였다.
0이다. 이와 같이 위험영역 내에서 위험항목의 상대가중치를 도출한 다음, 이를 해당 위험영역의 상대가중치와 곱한 후 100으로 나누어 개별 위험항목의 전체 위험수준을 계산하였다. 앞에서 예시한 ‘몰래카메라’가 포함된 ‘인터넷온라인’ 영역의 상대가중치는 16.
전체 63개 위험항목을 유사한 내용을 중심으로 8개 ‘위험영역’으로 분류하였다(Table 1).
본 연구는 이러한 위험평가 과정이 사람들이 실제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평가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위험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기존 심리측정연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즉, 전문가 집단인 연구자가 평가대상을 선정하지 않고, 일반인 스스로 위험 항목을 생각해내고, 특성에 따라 위험을 범주화, 평가하는 방식으로 위험인식을 분석한다. 이는 위험평가가 객관적, 통계적 자료에 근거해서 이루어지기 보다는 주관적, 심리적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고, 위험은 개인의 특성과 사회 구성원의 집단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구성체’(social construction)라는 점을 반영한다⁹⁾.
집단토론에서 도출된 총 63개 위험항목 가운데 상대적 위험수준이 0인 기절놀이, 에스컬레이터, CCTV 등 9개 항목을 제외한 총 54개 항목을 대상으로 위험순위에 따라 위험인지 특성을 정리하였다(Table 2). 안전불감증(5.
위험인식에 대한 기존 연구와 차별화하고 심리측정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 진행자에 의한 인지모델기법을 대학생 집단에 적용하여 위험대상을 도출하였다. 총 54 개 위험항목을 영역별로 범주화한 후, 각 영역이 얼마나 위험한지, 영역 내에서 각 위험대상이 얼마나 위험 한지를 평가하여 개별 위험대상의 전체적인 상대적 위험수준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위험의 주된 심리적 차원인 지식과 두려움이 위험인지와 어떤 관계를 갖는지, 그리고 개별 위험항목을 다룬 신문기사 수를 파악하여 대중매체가 위험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전체 63개 위험항목을 유사한 내용을 중심으로 8개 ‘위험영역’으로 분류하였다(Table 1). 토론 진행의 편의를 위해서 위험영역 포함된 항목의 공통된 특성을 고려하여 토론참여자들이 위험영역의 제목을 사회환경, 생활안전, 인터넷온라인, 범죄, 음식, 건강질병, 교통, 의료 영역으로 지정하였다. 위험영역의 상대적 위험수준을 평가하기 위하여 6개 조에 각 10개 스티커, 그리고 참여자 35명에게 각 2개 스티커를 분배하여 8개 위 험영역을 대상으로 투표하였다.
기존의 심리측정 연구에서는 연구설계자, 즉 전문가에 의해서 선정된 항목을 일반인이 위험수준과 심리적 특성을 평가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토론 참여자가 직접 위험항목을 도출, 평가했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주변 사람이나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어 익숙한 위험, 즉 사회적으로 회자되고 이슈화되는 대상에 관심을 갖고 위험수준을 가늠하는 경우가 많다.

대상 데이터

본 연구에서 분석된 자료는 서울 소재 대학교의 조형 계열 3학년 학생 총 35명을 대상으로 2015년 9월 5일 진행된 집단토론에서 수집되었다. 여학생 19명(54.
신문기사 검색기간은 집단토론이 실시되기 약 5개월 전인 2015년 4월 1일부터 토론이 마무리되고 약 1 개월 후인 2015년 9월 30일까지 6개월을 대상으로 하였고, 기사 검색은 2016년 12월에 이루어졌다. 54개 위험항목 가운데 원자력발전을 언급한 기사는 26,556개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사고(24,330), 암(21,292), 북한 전쟁(20,628) 관련기사의 빈도수가 매우 높았다.
본 연구에서 분석된 자료는 서울 소재 대학교의 조형 계열 3학년 학생 총 35명을 대상으로 2015년 9월 5일 진행된 집단토론에서 수집되었다. 여학생 19명(54.3%), 남학생 16명(45.7%)이 참여하였고, 성별 비율이 고려하여 5인 또는 6인 1조로 모두 6개 조를 편성하였다. 집단 토론을 통해 인지모델을 만들고 평가하는 과정은 2단계에 걸쳐 총 4시간 소요되었다.
토론 진행의 편의를 위해서 위험영역 포함된 항목의 공통된 특성을 고려하여 토론참여자들이 위험영역의 제목을 사회환경, 생활안전, 인터넷온라인, 범죄, 음식, 건강질병, 교통, 의료 영역으로 지정하였다. 위험영역의 상대적 위험수준을 평가하기 위하여 6개 조에 각 10개 스티커, 그리고 참여자 35명에게 각 2개 스티커를 분배하여 8개 위 험영역을 대상으로 투표하였다. 조별 투표는 구성원들의 토론에 의해서, 개인별 투표는 참여자 개개인의 평가를 반영한다.
조별 투표는 구성원들의 토론에 의해서, 개인별 투표는 참여자 개개인의 평가를 반영한다. 투표 스티커는 총 130개인데, 평가에 총 129개가 실제로 반영되었다.

이론/모형

본 연구의 모든 평가과정은 전문가에 의한 인지모형 기법에 의해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토론진행자 (facilitator)의 역량이나 주관이 토론참여자의 위험 평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성능/효과

‘사회환경’ 영역(영역가중치 24.0)에 포함된 ‘안전 불감증’(영역내 가중치 23.7)의 전체 위험수준은 5.70으로 본 연구에서 가장 위험한 대상으로 평가되었다.
신문기사 검색기간은 집단토론이 실시되기 약 5개월 전인 2015년 4월 1일부터 토론이 마무리되고 약 1 개월 후인 2015년 9월 30일까지 6개월을 대상으로 하였고, 기사 검색은 2016년 12월에 이루어졌다. 54개 위험항목 가운데 원자력발전을 언급한 기사는 26,556개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사고(24,330), 암(21,292), 북한 전쟁(20,628) 관련기사의 빈도수가 매우 높았다. 이외에도 안전불감증(17,632), 우울증(17,269), 의료사고 (16,129), 그리고 안전사고매뉴얼(13,022)을 다룬 기사도 많았다.
Fig. 1에서 오른쪽 상단에 점선으로 예시된 ‘안전 불감증’의 경우, 본 연구에서 논의된 63개 위험항목 가운데 가장 위험하다고 평가되었으며(위험수준 5.70), 이 항목에 대해서 참여자들은 비교적 잘 알고 있으며(지식수준 5.8), 매우 두렵다고 (두려움 수준 6.9) 평가했다.
개별 항목에 대한 ‘지식’ 수준 평가에서 과음(7.0)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나타났다(Table 2).
0). 다음으로 방사선유출, 원자력발전 등 8개 항목이 포함된 생활안전 영역의 위험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그리고 몰래카메라, 개인정보유출 등 12개 항목이 포함된 인터넷온라인 영역의 위험가중치도 생활안전 영역과 동일하게 높았다(투표 21표, 상대가중치 16.
이러한 통계와 비교하면, 본 연구에서 도출된 위험 순위는 차이가 있다. 암은 22위로 비교적 덜 위험하다고 인지 되었으며, 건강과 질병에 해당하는 항목으로 과도한 다이어트(29위), 성형수술(34위), 질병(35위), 전염병(40 위), 치매(44위)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평가되었다. 한편 고강도 위험이지만 저확률에 해당하는 방사능유출 (2위)와 원자력발전(5위)의 위험인지 수준은 매우 높다.
위험영역을 비교 평가한 결과, 안전불감증, 사고매뉴얼 미비 등 10개 항목이 포함된 사회환경 영역의 위험수준이 가장 높았다(투표 31표, 상대가중치 24.0). 다음으로 방사선유출, 원자력발전 등 8개 항목이 포함된 생활안전 영역의 위험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이 평가과정을 3회 반복하여 참가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였으며, 의견 차이가 큰 항목은 집중 토론하여 위치를 최종 선정함으로써 개별 평가자의 자의성을 줄이고 평가결과의 신뢰성을 높였다.
위험항목의 위험수준 그리고 지식 및 두려움 수준이 토론참여자, 즉 평가자의 자의적 해석과 주관적 판단에 의해 영향을 받아 평가결과의 신뢰성이 저해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위험항목 평가에서 개별 항목에 주어진 투표수를 1단위 증감시켜 최종 위험 수준과 위험순위의 변화를 살펴보는 민감도검사 (sensitivity analysis)한 결과, 투표수 변화가 본 연구에서 도출된 평가결과, 특히 위험순위를 심각하게 변화 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위험, 지식, 두려움순위 간의 순위상관관계가 이들 변수의 평가수준 간의 상관관계와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본 연구에서 논의되는 변수 간의 유의미한 연계성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 된다.
조별 발표된 위험항목을 하나씩 인덱스카드에 기입한 후, 전체 참가자가 볼 수 있도록 토론장 벽면에 붙였다. 이미 제시된 항목이 중복되지 않고 새로운 내용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을 3회 반복 실시하여 총 63개의 위험항목이 도출되었다. 이를 대상으로 위험영역을 분류한 다음, 영역별 위험수준을 평가하고 영역 안에서 개별 위험항목의 위험수준을 상대 평가하였다.
특히, 방사능유출을 토론참여자들이 기술 위험(technological risk)이 아닌 놀이기구나 싱크홀과 같은 일상생활 위험으로 분류했다 는 점에서 위험과 안전의 사회적 의미가 반영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비해서 암(1.87), 환경파괴(1.63), 화학제품(0.84), 전염병(0.68), 미세먼지(0.52)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고 평가되었다.
한편 X선(0.06)은 54개 위험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되었으며, 정수기(0.13), 모방자살(0.17), 음식물 질식사(0.19), 거식증(0.19)은 다른 항목에 비해 상당히 안전하다고 나타났지만 절대적 안정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집단토론에서 위험항목으로 도출되었다는 것은 54개 항목이 모두 어느 정도 위험하다는 참가자들의 인식을 반영한다.

후속연구

서울지역의 대학생 집단이 표출한 위험항목과 위험 수준은 해당 집단의 특수한 시각을 반영한다. 즉, 본 연구에서 정리된 내용은 거주지역, 교육, 연령 등 사회 문화적으로 특수한 배경을 갖는 제한된 숫자의 토론참 여자로부터 도출되었다는 점에서 연구결과를 일반화 하는데 한계가 있다. 대학생이 우리사회 구성원을 대표할 수는 없으며, 이들이 평가한 위험수준과 위험인지 특성 또한 한국사회의 보편적 현상을 대변할 수 없 다.
향후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유사한 방법론을 적용한 사례 분석을 누적시켜 본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위험 평가자에 대한 대중매체의 영향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연구 결과의 타당성과 연구방법론의 취약점을 보완할 후속연구를 기대한다.
위험인식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위험이 주관적으로 구성되고, 심리적 요인과 대중매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들 간의 상호관계를 정리하는데 분석의 초점을 두었다. 향후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유사한 방법론을 적용한 사례 분석을 누적시켜 본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위험 평가자에 대한 대중매체의 영향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연구 결과의 타당성과 연구방법론의 취약점을 보완할 후속연구를 기대한다.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본 연구가 진행하는 위험평가 과정이 기존 연구와 다른 점은?	본 연구는 이러한 위험평가 과정이 사람들이 실제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평가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위험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기존 심리측정연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즉, 전문가 집단인 연구자가 평가대상을 선정하지 않고, 일반인 스스로 위험 항목을 생각해내고, 특성에 따라 위험을 범주화, 평가하는 방식으로 위험인식을 분석한다. 이는 위험평가가 객관적, 통계적 자료에 근거해서 이루어지기 보다는 주관적, 심리적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고, 위험은 개인의 특성과 사회 구성원의 집단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구성체’(social construction)라는 점을 반영한다9).
	기존 심리측정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기존 심리측정연구에서는 연구자가 과거 데이터, 연구결과,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항목을 선별하여 대표적인 위험 목록을 구성하고, 이를 일반인이 평가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위험평가 과정이 사람들이 실제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평가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위험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기존 심리측정연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위험은 어떤 과정을 거쳐 사회적 이슈로 발전되는가?	위험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대부분의 위험은 기술공학적 결함에서 출발하여 인위적 오류, 미흡한 제도 그리고 사회문화적 요소가 결합하여 엄청난 사회 이슈로 발전한다. 세월호 사고, 경주리조트 붕괴사고, 판교 환풍구 사고 등 대형안전사고는 피해당사자의 고통과 주변 사람들의 슬픔에 머물지 않고 안전규제 변화, 새로운 법제정 그리고 국가차원의 정치논쟁으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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