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한국의 지질유산 분포와 가치평가: 전라권

조형성; 강희철; 김종선; 정대교; 백인성; 임현수; 최태진; 김현주; 노열; 조규성; 허민; 신승원

doi:10.7854/jpsk.2019.28.4.319

한국의 지질유산 분포와 가치평가: 전라권
Assessment of the Value and Distribution of Geological Heritages in Korea: Jeolla Province 원문보기

암석학회지 = The journal of the petrological society of korea, v.28 no.4, 2019년, pp.319 - 345

조형성 (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 강희철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 김종선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 정대교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 백인성 (부경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 임현수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 최태진 (조선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 김현주 (부경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 노열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 조규성 (전북대학교 과학교육학부) , 허민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 신승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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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질유산의 보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지질공원과 같은 다양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지질유산의 발굴, 가치평가, 체계적인 보존 그리고 관리 및 활용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라권을 대상으로 지질유산 발굴, 가치평가 및 등급화, DB 구축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지질공원 유망 후보지를 제안하였다. 지질유산의 발굴은 문헌조사를 통해 총 325개의 지질유산 조사대상 목록을 작성하고, 이들 중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158개를 선정하여 상세한 야외조사와 가치평가를 실시하였다. 각 지질유산의 가치평가는 본질적 가치, 부수적 가치, 보존 및 관리의 세 항목으로 구분하여 실시하였다. 본질적 가치는 다시 학술 및 교육적 가치(대표성, 희소성, 다양성, 전형성, 재현성, 특이성)와 지형 및 경관적 가치(규모, 자연성, 심미성)로, 부수적 가치는 기능적 가치, 경제적 가치 그리고 역사 및 문화적 가치로 각각 세분하여 평가하였다. 보존 및 관리분야는 접근성, 편의 및 방호시설, 관리현황 항목에 대해 평가하였다. 지질유산의 관리등급은 본질적 가치의 점수를 기준으로 5단계로 구분하였다. 발굴된 지질유산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질학적 특징을 가진 유산이 73개, 지형학적 특징을 가진 유산이 42개, 양쪽 모두를 가진 복합유산이 42개가 발굴되었다. 전라권 지질유산들의 가치평가 및 등급화 결과, 세계급 보호대상인 I 등급은 12개, 국가급 보호대상인 II 등급은 39개, 국가지정 관리대상인 III 등급은 52개, 관리목록 등록대상인 IV 등급은 34개, 마지막으로 목록 작성대상인 V 등급은 21개로 각각 나타났다. 이상의 지질유산 상세 기재와 가치평가 및 등급화 결과들은 Arc-GIS를 기반으로 한 DB로 구축하였으며, 지질유산의 등급과 분포를 바탕으로 '지리산 및 섬진강 유역권(구례, 광양, 남원)'과 '전남 남해안권(해남, 진도, 고흥, 보성)'의 두 곳을 지질공원 유망후보지로 제안하였다.

Abstract ▼ AI-Helper

Recently planification and effort for management, assessment and discovery of geological heritagesare being increasingly demanded with institutional strategies such as geopark, as their preservation is asked socially. In this study, we discovered geological heritages in the Jeolla Province and then performed assessment of the value and grading of them and finally suggested a promising and suitable site for the National Geopark. A total of 325 geological heritages are listed on literature review and then detailed description in field and assessment of the value for selected 158 geoheritages are completed. The assessment items are categorized into intrinsic value, subsidiary value, and preservation/management part. The intrinsic value is subdivided into scientific/educational value, composed of representativeness, rarity, geodiversity, typicality, reproducibility, and particularity, and geomorphological/landscape value composed of scale, naturality (integrity), scenery (aesthetic value). Also, subsidiary value consist of 7 subsections of soil function, ecological function, tourism value, geological resource, historical value, folk tale or legend and symbolic value, and accessibility, convenient facility (infrastructure), management condition (legal protection) is evaluated in preservation/management part. The heritages in the Jeolla Province subdivided into three types: 73 geological heritages, 42 geomorphological heritages, and 42 composite heritages. Based on points acquired in intrinsic value, all geological heritages are graded Class-I to -V. As a result, numbers of geoheritage belong to Class-I (protection at world level), -II (protection at national level), -III (nationdesignated management), -IV (involved management list), -V (candidate management list) are 12, 39, 52, 34, 21, respectively. Finally, we construct database based on Arc-GIS with all informations for each geological heritage and suggest three promising and suitable sites, 'Jirisan-Seomjingang Area' and 'south coast area of Jeolla Province', for the National Geopark.

주제어

표/그림 (11)

그림 Fig. 1. Geologic and geographic maps in the Jeolla Province.
표 Table 1. Summary of assessment and distribution of geological heritages in the Jeolla Province.
그림 Fig. 2. Distribution and assessment values of geological heritages in the Jeolla Province.
그림 Fig. 2. Continued.
그림 Fig. 3. Statistic analysis of types of geological heritages in the Jeolla Province.
그림 Fig. 4. Photographs and results of assessment for representative geological heritages (Class-I).
그림 Fig. 5. Photographs and results of assessment for representative geological heritages (Class-II).
그림 Fig. 6. Photographs and results of assessment for representative geological heritages (Class-III).
그림 Fig. 7. Photographs and results of assessment for representative geological heritages (Class-IV and -V).
그림 Fig. 8. Example of Arc-GIS Database of the geological heritages.
그림 Fig. 9. Statistic analysis of assessment for geological heritages in the Jella Province.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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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이번 연구에서는 전라권을 대상으로 수행된 지질유산 발굴 현황, 가치평가 및 등급화 결과, DB 구축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이로부터 전라권 국가지질공원 유망 후보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나아가서 타권역(충청권, 경북권, 경남권 등)의 결과와 비교분석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지질유산 가치평가 방법 및 개선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지질유산의 보호를 포함하여 지질명소의 선정, 지질교육 및 지질관광을 지질명소의 활성화, 지역의 경제발전 등 현재 지질공원을 운영 또는 추진 중인 지자체들에게 유익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라권을 대상으로 수행된 지질유산 발굴 현황, 가치평가 및 등급화 결과, DB 구축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이로부터 전라권 국가지질공원 유망 후보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나아가서 타권역(충청권, 경북권, 경남권 등)의 결과와 비교분석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지질유산 가치평가 방법 및 개선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

제안 방법

지질유산 데이터베이스는 지질유산의 위치와 속성 정보를 시계열로 정리, 관리 그리고 분석이 가능하도록 위성영상, 지질도, 수치지형도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 설계되었으며, 각 지질유산 인벤토리에는 지질유산의 명칭, GPS 좌표, 지자체명, 도엽번호, 조사번호, 조사자 및 가치평가자 등의 기본 속성정보를 비롯하여 대표암상, 지질시대, 규모, 야외조사 사진, 가치평가 세부항목별 점수, 등급, 법정관리현황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가 망라되어 있다. 또한, 기존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국립생태원의 전국자연환경조사,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연자원조사 등) 및 시스템(환경공간정보시스템, 국립공원 자원통합관리시스템 등)과의 연계성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각 지질유산의 조사와 가치평가 과정에서 완성된 지질유산 조사표, 지질유산 가치평가표, 지질유산 관리목록 작성파일들을 연동시켜 팝업을 통해 손쉽게 확인 가능토록 구축하였다(Fig. 8).
지질유산 조사표에는 조사자에 대한 정보, 지질유산의 위치, 유형분류, 규모 및 노두발달 상태, 전체적인 특징, 사진 및 설명 그리고 참고문헌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가치평가표에는 각 평가항목의 점수와 점수부여 근거가 명시되어 있다. 또한, 야외조사결과와 가치평가를 바탕으로 지질유산의 지질학적 특징, 지형학적 특징과 함께 지질유산 주변의 역사, 문화, 관광, 생태에 대한 정보와 법제적 관리현황이 망라된 지질유산 관리목록표를 작성하였다(Appendix 3). 이와 같은 야외조사와 가치평가 과정을 통해 전라권에서 총 158개의 지질유산이 최종적으로 발굴되었다(Table 1, Fig.
먼저 기초 문헌조사를 통한 목록작성은 지질학회지, 자원환경지질, 암석학회지, 지구과학회지, 고생물학회지, 광물학회지, 지형학회지, 지리학회지 등의 국내 학술지와 해외 학회지, 석사 및 박사학위 논문, 국가 정부기관 보고서 및 관련 도서, 전라권의 시·군지와 같은 지자체 관련 자료, 기타 인터넷 자료를 망라하여 조사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전라권 지질유산의 가치 평가 및 등급화 결과를 관련 연구자와 지자체 담당자들이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rc-GIS를 기반으로 한 지질유산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였다(Fig. 8). 지질유산 데이터베이스는 지질유산의 위치와 속성 정보를 시계열로 정리, 관리 그리고 분석이 가능하도록 위성영상, 지질도, 수치지형도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 설계되었으며, 각 지질유산 인벤토리에는 지질유산의 명칭, GPS 좌표, 지자체명, 도엽번호, 조사번호, 조사자 및 가치평가자 등의 기본 속성정보를 비롯하여 대표암상, 지질시대, 규모, 야외조사 사진, 가치평가 세부항목별 점수, 등급, 법정관리현황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가 망라되어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지질유산의 가치평가 및 등급과 군집도 및 연계성을 고려하여 앞선 4곳을 제외한 새로운 국가지질공원 유망 후보지로 ‘지리산 및 섬진강 유역권 지질공원’, ‘전남 남해안권 지질공원’의 총 2곳을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또한, 충청권, 전라권 등의 지질유산 발굴 및 가치평가가 진행되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가치평가표로 개선이 이루어졌다. 이번 연구에서 발굴된 전라권 지질유산들은 최종 확정된 이 가치평가표를 기준으로 지질유산의 가치평가와 등급을 산정하였다(Appendix 2).
작성된 지질유산 목록을 대상으로 상세한 문헌조사, 해당 연구자 청문 등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지질유산과 가치가 낮을 것으로 판단되는 지질유산을 제외하여 상세조사 및 가치평가 대상 후보군 200여 개를 선정하고, 이들에 대해 야외조사 및 가치평가를 실시하였다. 지질유산의 야외조사와 가치평가는 지질유산 조사표(Appendix 1)와 지질유산 가치평가표(Appendix 2)에 기초하여 각각 실시하였다.
8). 지질유산 데이터베이스는 지질유산의 위치와 속성 정보를 시계열로 정리, 관리 그리고 분석이 가능하도록 위성영상, 지질도, 수치지형도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 설계되었으며, 각 지질유산 인벤토리에는 지질유산의 명칭, GPS 좌표, 지자체명, 도엽번호, 조사번호, 조사자 및 가치평가자 등의 기본 속성정보를 비롯하여 대표암상, 지질시대, 규모, 야외조사 사진, 가치평가 세부항목별 점수, 등급, 법정관리현황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가 망라되어 있다. 또한, 기존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국립생태원의 전국자연환경조사,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연자원조사 등) 및 시스템(환경공간정보시스템, 국립공원 자원통합관리시스템 등)과의 연계성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각 지질유산의 조사와 가치평가 과정에서 완성된 지질유산 조사표, 지질유산 가치평가표, 지질유산 관리목록 작성파일들을 연동시켜 팝업을 통해 손쉽게 확인 가능토록 구축하였다(Fig.
작성된 지질유산 목록을 대상으로 상세한 문헌조사, 해당 연구자 청문 등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지질유산과 가치가 낮을 것으로 판단되는 지질유산을 제외하여 상세조사 및 가치평가 대상 후보군 200여 개를 선정하고, 이들에 대해 야외조사 및 가치평가를 실시하였다. 지질유산의 야외조사와 가치평가는 지질유산 조사표(Appendix 1)와 지질유산 가치평가표(Appendix 2)에 기초하여 각각 실시하였다. 지질유산 조사표에는 조사자에 대한 정보, 지질유산의 위치, 유형분류, 규모 및 노두발달 상태, 전체적인 특징, 사진 및 설명 그리고 참고문헌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가치평가표에는 각 평가항목의 점수와 점수부여 근거가 명시되어 있다.

대상 데이터

발굴된 지질유산을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현재 지질공원을 운영 중인 전라북도 부안군(12개), 고창군(9개), 무주군(9개), 전라남도 화순군(11개), 광주광역시(7개) 등의 지자체에서 많은 수의 지질유산이 발굴되었다(Table 1, Fig. 2). 또한, 남해안에 위치하여 지질노두가 연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전라남도 고흥군(11개), 진도군(11개), 해남군(8개), 광양시(8개), 여수시(8개) 등의 지자체에서도 많은 지질유산의 발굴이 이루어졌다.
앞 절에서 기술한 가치평가표에 근거하여 이번 연구에서 발굴된 전라권 지질유산 1 58개 모두를 대상으로 가치평가 및 등급 산정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1과 Fig. 2에 정리되어 있다. 각 등급별 현황을 살펴보면, I 등급 12개(7.
연구지역인 전라권의 지체구조는 대부분 지역이 영남육괴와 옥천대에 해당하며, 동남부의 광양시, 여수시, 고흥군의 일부분이 백악기 경상분지에, 북서부 군산시의 일부분이 경기육괴에 속한다(Fig. 1b). 전라권의 지질은 선캄브리아시대의 변성암류, 고생대 및 중생대의 퇴적층, 중생대의 화성암류, 제4기 해성퇴적층 및 충적층 등 여러 지질시대에 걸친 다양한 암석이 분포하며, 다양한 암석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지질구조와 지형이 형성되어 있어 풍부한 지질다양성을 갖는다(Fig.

데이터처리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전라권 지질유산 158개를 대상으로 가치평가 점수분포 및 등급을 분석하였으며, 분석된 결과를 타권역(충청권, 경북권, 경남권) 결과와 비교분석을 실시하였다(Fig. 9).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전라권의 가치평가 및 등급화 결과를 타권역(충청권, 경북권, 경남권) 결과와 비교분석을 실시하였다(Fig. 9d). 먼저, 전체 지질유산 발굴 수를 살펴보면, 수도권 80개(2014년), 충청권 125개(2015년), 전라권 158개(2016년), 경북권 157개(2017년), 경남권 166개(2018년)로 선행된 사업에 비해서 전체 지질유산 발굴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성능/효과

I 등급으로 평가된 지질유산 중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하면, ‘화순 영평리 광석대 주상절리(규봉)’은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을 대표하는 지질유산으로 백악기 말 이 지역의 격렬한 화산활동을 대표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어, 대표성, 희소성, 전형성, 특이성 항목이 매우 높게 평가되었으며, 응회암의 냉각과정에서 만들어진 세계적인 규모(둘레)를 가지는 주상절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어 규모와 심미성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가 부여받았다(Fig. 4a).
V 등급으로 평가된 대표적지질유산을 소개하면, ‘보성 율포리 해안사구와 해빈’ 지질유산은 2012년 전국3대 우수해변으로 선정되는 등 경관적 가치는 높으나, 학술적 가치 부분에서는 모두 3점 이하의 낮은 점수가 부여되었다(Fig. 7g).
남해안에 발달된 갯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광양 도이동 광양만 갯벌’ 지질유산은 대표성, 희귀성, 규모, 심미성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모두 3점 이하의 점수를 부여받아 IV 등급으로 평가되었다(Fig. 7c).
다음으로 등급별 현황을 비교해 보면(지질유산의 가치평가 및 등급산정 기준이 상이한 수도권은 제외), I 등급과 V 등급의 발굴 수와 비율이 타권역에 비해 높으며, 특히 V 등급의 수와 비율은 압도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인다. II 등급과 III 등급의 발굴 수는 선행된 충청권 보다는 많고, 후에 수행된 경북권과 경남권에 비해서는 적게 나타난다.
다음으로 지질과 관련된 114개의 지질유산(복합유산 포함)을 암석 종류별로 살펴보면, 퇴적암과 관련된 것이 58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변성암 30개, 화성암 20개가 각각 발굴되었다(Fig. 3). 이 밖에도 ‘고흥 성두리 두원운석 낙하지점’과 같이 암석 종류와는 크게 관계없는 지질유산도 6개가 발굴되었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에 위치한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지질유산은 약 57개 육식공룡(수각류) 발자국들의 긴 보행렬(최대 52 m)이 나타나며, 육식과 초식공룡 발자국이 혼재하여 약 1,500여점 이상이 발견되었다. 또한, 공룡발자국 외에도 규화목 및 식물화석, 다양한 흔적화석과 건열, 연흔 등의 퇴적구조가 함께 산출되어 전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Fig. 5d). ‘부안 도청리 솔섬 구상암’은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을 대표하는 지질유산으로 화쇄류암에 독특하게 발달하는 구상암과 암맥구조를 잘 관찰할 수 있어, 전형성, 특이성, 희소성, 심미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 받았다(Fig.
‘진안 운교리 길버트형 퇴적층’ 지질유산은 백악기 말에 옥천대 연변의 단층대를 따라 만들어진 당겨열림 분지(pull-apart basin) 중 하나인 진안분지에서 퇴적된 마이산역암층의 퇴적상과 퇴적환경을 잘 보여주며, 삼각주 전면에서 퇴적되는 길버트형(Gilberttype) 퇴적구조를 잘 보여준다. 또한, 길버트형 퇴적 구조에서 나타나는 top-set, foreset, bottom-set의 발달이 매우 전형적이며, 사층리, 판상층리, 깎고메운구조 등의 퇴적구조들도 함께 관찰되어 지질다양성도 풍부하여, 전형성, 다양성, 대표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받았다(Fig. 6c). 함평군에서 유일하게 발굴된 ‘함평 죽정리 곤충화석지’ 지질유산은 흑색세일층에서 곤충화석과 개형충미화석, 연체동물화석, 식물화석 등 다양한 화석이 관찰되며, 특히 딱정벌레류, 노린재류, 바퀴벌레류 등의 곤충화석이 다량으로 산출되어 학술적가치를 평가하는 대부분 항목이 높게 평가되었다(Fig.
이 밖에도 ‘고흥 성두리 두원운석 낙하지점’과 같이 암석 종류와는 크게 관계없는 지질유산도 6개가 발굴되었다. 또한, 습곡, 단층, 전단대과 같은 지질구조가 함께 관찰되는 지질유산이 42개(예, 화순 용곡리 백아산 카타클라사이트, 진도 관매도리 횡와습곡과 트러스트, 남원 덕동리 안구상편마암과 연성변형구조 등), 화석이 산출되는 지질유산이 12개(예,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함평 죽정리 곤충화석지 등), 광물 및 광상과 관련된 지질유산이 10개(예, 해남 옥동리 옥매광산, 구례 황전리 페그마타이트 내 전기석과 석류석 등) 등의 다양한 특징을 가진 지질유산들이 발굴되었다.
마지막으로 목록 작성대상인 V 등급 지질유산은 총 21개가 발굴되었으며, 부안군(3개), 고흥군(3개), 보성군(3개) 등의 지자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분포를 보인다(Table 1, Fig. 2, 7). V 등급으로 평가된 대표적지질유산을 소개하면, ‘보성 율포리 해안사구와 해빈’ 지질유산은 2012년 전국3대 우수해변으로 선정되는 등 경관적 가치는 높으나, 학술적 가치 부분에서는 모두 3점 이하의 낮은 점수가 부여되었다(Fig.
먼저, 지질유산의 등급 설정과 직접 관련되는 본질적 가치 분야의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지질유산의 평균은 III 등급에 해당하는 36.53점이며, 정규분포에서 높은 점수 쪽이 좀더 우세한 경향을 보인다(Fig. 9b). 반면, 본질적 가치에 부수적 가치와 보존 및 관리분야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의 분포는 정규분포를 벗어나, 평균(62.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에 위치한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지질유산은 약 57개 육식공룡(수각류) 발자국들의 긴 보행렬(최대 52 m)이 나타나며, 육식과 초식공룡 발자국이 혼재하여 약 1,500여점 이상이 발견되었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의 가마골 지질명소에 위치한 ‘담양 용연리 용연폭포와 용소’ 지질유산은 두 개의 큰 폭포와 그 아래의 폭호가 장관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데사이트질 화산암류와 테일러스 등을 함께 관찰할 수 있어, 다양성, 전형성, 심미성 등의 항목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부여받아 III 등급으로 평가되었다(Fig. 6b).
발굴된 전라권 지질유산들을 특징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임실 월면리 감입곡류지형과 하중도(붕어섬)’과 같이 지형과 관련된 유산이 43개(27.2%), ‘남원 덕동리 안구상편마암과 연성변형구조’와 같이 지질과 관련된 유산이 73개(46.2%), ‘진안 마이산 백악기 역암과 타포니 지형’과 같이 지질과 지형 요소를 모두 가진 복합유산이 42개(26.6%)가 발굴되었다(Fig. 3).
이 밖에도 ‘진도 관매도리 꽁돌(거력)과 돌묘(결핵체)’, ‘익산 태성리 천호동굴’, ‘장흥 천관산 미문상화강암과 기암괴석’을 비롯한 다수의 지질유산이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하여 II 등급으로 평가되었다(Fig. 5g-i).
‘지리산 및 섬진강 유역권 지질공원’ 후보지의 경우 구례군 7개, 남원시 5개, 광양시 8개의 총 20개의 다양한 유형의 지질유산이 발굴되었으며, 이들 중에는 ‘광양 섬진강 하천지형’ 지질유산이 세계급 보호대상인 I 등급에 해당되고, ‘구례 황전리 화강섬록암과 엔클레이브’, ‘남원 덕치리 구룡폭포’ 등 다수의 지질유산이 국가급 보호대상인 II 등급에 해당되어 양질의 지질유산들이 밀집된 곳이다. 이 후보지에는 선캄브리아시대 지리산변성암복합체에 해당되는 다양한 변성암류, 트라이아스기 화강암류, 쥐라기 대보화강암류, 백악기 불국사 화강암류 등의 다양한 심성암류, 구례분지의 충전물인 백악기 퇴적암류 및 화산암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암석들이 나타나 지질다양성이 풍부하며, 섬진강의 감입곡류와 관련된 하천지형과 지리산 천왕봉 및 노고단 등의 산악지형 그리고 구룡폭포, 수락폭포 등의 다양한 지형유산들도 풍부하다. 더불어 전라권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지리산 동부의 산청군, 함양군, 하동군 일원에도 양질의 지질유산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이들이 포함된 지리산-섬진강권 지질공원의 개발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외에도 ‘화순 용강리 운주사 층상응회암’,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 ‘순천 순천만 습지’, ‘부안 격포리 적벽강’, ’광주 무등산 정상삼봉과 주상절리’, ‘광양 섬진강 하천지형’ 등의 지질유산이 대부분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부여받아 I 등급으로 평가되었다(Fig. 4f-h).
‘구례 황전리 쥐라기 화강암과 엔클레이브’ 지질유산은 화강섬록암에 염기성미립포유암(MME)과 마그마 혼합 조직이 잘 관찰되어 중생대 시기 영남육괴 지역에서 일어난 심성활동과 마그마 혼합과정을 대표적으로 그리고 전형적으로 보여주며, 페그마타이트 암맥, 반화강암맥, 석류석, 전기석 등의 광물결정도 함께 관찰된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성, 전형성, 특이성 등의 항목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부여받아 II 등급으로 평가되었다(Fig. 5b). ‘담양 태목리 담양습지’는 전라권의 대표수계인 영산강 유역에 발달한 대규모 습지로, 망상하천, 자연제방과 함께 전형적인 하천습지의 발달양상을 잘 보여주는 지질유산으로 다양성과 희귀성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부여받아 II 등급으로 평가되었다(Fig.
‘해남 우항리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지’ 지질유산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익룡발자국(아시아 최대)이 발견된 곳으로, 공룡발자국과 함께 새발자국, 절지동물 생흔 등의 화석과 퇴적구조 및 연질퇴적변형구조가 잘 관찰된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대표성, 전형성, 다양성, 특이성, 심미성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부여받아 I 등급으로 평가되었다(Fig. 4e). 이들 외에도 ‘화순 용강리 운주사 층상응회암’,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 ‘순천 순천만 습지’, ‘부안 격포리 적벽강’, ’광주 무등산 정상삼봉과 주상절리’, ‘광양 섬진강 하천지형’ 등의 지질유산이 대부분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부여받아 I 등급으로 평가되었다(Fig.
전라권 동부의 대표 산지인 지리산 계곡에 위치한 ‘남원 덕동리 안구상편마암과 연성변형구조’ 지질유산은 5 ~10cm 크기의 장석 거정이 다량 함유 잔류반상화강편마암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장석반정들이 전단변형을 받은 안구상구조, 시그마-델타구조, 단층암, 소습곡 등의 다양한 지질구조가 관찰되어 대표성, 다양성, 전형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받았다(Fig. 6f).
한반도의 서남부 지역을 점하고 있는 전라권은 한반도의 가장 큰 골격을 이루는 백두대간의 서편에 위치하며, 서쪽으로는 서해안, 남쪽으로는 남해안과 접하고 있다. 전체적인 지형은 동고서저의 형태로 영남 및 관동지방에 비해 지대가 낮고, 평야가 발달하는 특징을 잘 보여준다(Fig. 1a).
함평군에서 유일하게 발굴된 ‘함평 죽정리 곤충화석지’ 지질유산은 흑색세일층에서 곤충화석과 개형충미화석, 연체동물화석, 식물화석 등 다양한 화석이 관찰되며, 특히 딱정벌레류, 노린재류, 바퀴벌레류 등의 곤충화석이 다량으로 산출되어 학술적가치를 평가하는 대부분 항목이 높게 평가되었다(Fig. 6d).

후속연구

따라서 현재 나타난 전라권과 타권역의 지질유산 등급의 분포는 연구의 순서에 따른 조사자의 숙련도 차이, 지질분포와 특성의 차이,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수행의 양적·질적 차이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며, 이 결과를 지질유산 가치와 등급의 절대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전라권 지질유산 목록, 이들의 가치평가 및 등급화 결과, DB 구축 결과, 제안된 지질공원 유망후보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효율적인 지질유산의 관리 및 보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연구의 결과물이 현재 지질공원을 운영 또는 준비 중인 지자체와 관련 연구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전라권 지질유산 목록, 이들의 가치평가 및 등급화 결과, DB 구축 결과, 제안된 지질공원 유망후보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효율적인 지질유산의 관리 및 보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연구의 결과물이 현재 지질공원을 운영 또는 준비 중인 지자체와 관련 연구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
나아가서 타권역(충청권, 경북권, 경남권 등)의 결과와 비교분석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지질유산 가치평가 방법 및 개선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지질유산의 보호를 포함하여 지질명소의 선정, 지질교육 및 지질관광을 지질명소의 활성화, 지역의 경제발전 등 현재 지질공원을 운영 또는 추진 중인 지자체들에게 유익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 와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이 이루어짐에 따라, 국립공원공단에서는 국가지질공원사무국 주관으로 ‘지질유산 발굴 및 가치평가 사업’을 진행하여 2014년 수도권, 2015년 충청권, 2016년 전라권, 2017년 경북권, 2018년 경남권, 2019년 강원권을 대상으로 연차별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추후 제주도와 도서지역에 대한 지질유산 발굴 및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예정이다(Cho et al., 2016, Shin et al., 2018).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지질유산이 무엇인가요?	, 2016). 대표적인 예로,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에서는 ‘발달규모, 특이성, 희귀성 등에서 보존가치를 지니며, 이와 함께 과학적인 연구와 교육, 아름다움, 문화의 발전 등에서 인류에게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특이지질기록’들을 총칭하여 지질문화재 또는 유산이라는 의미가 부여된 ‘지질유산(geological heritage 또는 geoheritage)’으로 정의하고 있다(Dixon, 1996). 또한, 지질시대를 통해 일어난 중요 지질유산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지칭하는 지질명소(geological site 또는 geosite)의 개념도 제시되었으며, 뛰어난 경관과 지질학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의 보호와 함께 이들을 교육과 관광에 활용하는 지질공원(geopark, 지질명소들이 모여 있는 곳) 제도가 확립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 지질유산 목록 작성을 위해 참고한 문헌엔 무엇이 있나요?	먼저 기초 문헌조사를 통한 목록작성은 지질학회지, 자원환경지질, 암석학회지, 지구과학회지, 고생물 학회지, 광물학회지, 지형학회지, 지리학회지 등의 국내 학술지와 해외 학회지, 석사 및 박사학위 논문, 국가 정부기관 보고서 및 관련 도서, 전라권의 시·군지와 같은 지자체 관련 자료, 기타 인터넷 자료를 망라하여 조사하였다. 특히, ‘전국자연환경조사(환경부)’, ‘한국의 지질유산 정보구축 및 관리방안(Lee et al., 2008)’, ‘전국 지질유산 분포 및 현황조사(국가지질공 원사무국)’, ‘한국의 지질유산(국가지질공원사무국)’, ‘한국의 지질다양성(문화재청)’, ‘한국의 지질노두 150선 및 160선(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형·지질 문화재 정밀조사 보고서(문화재청)’, ‘지질·광물 문화재 정밀조사 보고서(문화재청)’ 등과 같은 지질유산과 직접 관련된 문헌들은 필수적으로 활용하였다. 이러한 기초 문헌조사를 통해 전라권에서 총 325개의 지질유산 목록이 작성되었다(Table 1, Fig.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지질공원 제도 상황은 어떤가요?	지질유산의 사회적 및 경제적 활용의 실질적인 창구가 되는 지질공원 제도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유럽지질공원 네트워크(EGN, European Geoparks Network),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APGN, Asia-Pacific Geopark Network),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GGN, Global Geoparks Network) 등을 통해 세계 적인 활동으로 진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 년 국가지질공원 제도가 공식 도입되었으며,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 무등산권, 한탄강, 강원고생대, 전북 서해안권, 경북 동해안, 백령·대청, 진안·무주 지질공원 등 12개의 국가지질공원이 순차적으로 인증됨에 따라, 국가지질공원 제도의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러한 국가지 질공원으로의 인증 준비과정과 인증 이후의 관리를 통해, 해당 지질공원 내의 지질유산에 대한 기초적인 학술조사와 관련 자료의 체계적 구축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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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논문 :

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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