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논문]'낙태죄'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결정의 취지와 법률개정 방향 - 헌법재판소 2019. 4. 11. 선고 2017헌바127 전원재판부 결정에 따라 - A Review on Constitutional Discordance Adjudication of the Constitutional Court to Total Ban on Abortion원문보기
헌법재판소가 2012년 8월 23일 낙태죄 규정을 합헌으로 결정한 이후에도 낙태죄 폐지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어 왔다. 낙태죄의 존폐논란은 최근에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이미 형법제정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대한민국의 근대입법과정과 역사를 같이 한다. 당시 형법제정과정에서 낙태죄의 전면삭제를 주장하면서 수정안을 제출했던 의원들은 사회·경제적 적응사유를 핵심적인 제안이유로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후 개발독재기에도 낙태죄의 폐지가 논의되었으나, 이는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박정희 독재정권의 '산아제한', '가족계획'이라는 국책사업과 관련이 있었다. 이후 인공임신중절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하는 「모자보건법」의 제정은 유신으로 국회가 해산된 후 입법권을 대신하게 된 비상국무회의에서 1973년 2월 8일 이루어졌고, 1973년 5월 10일부터 시행되었다. 그나마 일부라도 낙태의 합법화를 포함하는 「모자보건법」이 가능했던 배경은 당시 유신독재가 어떠한 이견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계에서도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제정된 「모자보건법」은 지금까지 약간의 수정만을 거치며 그대로 유지되어왔다. 낙태죄 존폐론의 논거들도 형법제정 당시와 큰 차이 없이 그대로 평행선을 달려왔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8월 23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서도 합헌의견과 위헌의견이 4:4로 팽팽하게 맞섰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위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여 합헌으로 결정하였다. 이 낙태죄 폐지 논쟁은 이번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일단락되었고, 국회는 새로운 입법이라는 과제를 부담한다. 즉 국회는 적어도 2020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을 이행하여야 하고, 그때까지 개선입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낙태죄조항들(「형법」 제269조제1항, 제270조제1항)은 2021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따라서 아래에서 우선 형법상 낙태죄 규정에 대한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결정의 논거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II), 과거의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논증구조와 어떠한 점에서 차이를 가지는지, 그리고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결정에서 나타난 쟁점을 무엇인지를 검토한 후(III),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기준에 따른 입법재량의 범위 안에서 입법방향과 이미 제출된 「형법」과 「모자보건법」의 개정안에 대하여 검토(IV)하였다.
헌법재판소가 2012년 8월 23일 낙태죄 규정을 합헌으로 결정한 이후에도 낙태죄 폐지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어 왔다. 낙태죄의 존폐논란은 최근에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이미 형법제정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대한민국의 근대입법과정과 역사를 같이 한다. 당시 형법제정과정에서 낙태죄의 전면삭제를 주장하면서 수정안을 제출했던 의원들은 사회·경제적 적응사유를 핵심적인 제안이유로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후 개발독재기에도 낙태죄의 폐지가 논의되었으나, 이는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박정희 독재정권의 '산아제한', '가족계획'이라는 국책사업과 관련이 있었다. 이후 인공임신중절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하는 「모자보건법」의 제정은 유신으로 국회가 해산된 후 입법권을 대신하게 된 비상국무회의에서 1973년 2월 8일 이루어졌고, 1973년 5월 10일부터 시행되었다. 그나마 일부라도 낙태의 합법화를 포함하는 「모자보건법」이 가능했던 배경은 당시 유신독재가 어떠한 이견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계에서도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제정된 「모자보건법」은 지금까지 약간의 수정만을 거치며 그대로 유지되어왔다. 낙태죄 존폐론의 논거들도 형법제정 당시와 큰 차이 없이 그대로 평행선을 달려왔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8월 23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서도 합헌의견과 위헌의견이 4:4로 팽팽하게 맞섰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위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여 합헌으로 결정하였다. 이 낙태죄 폐지 논쟁은 이번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일단락되었고, 국회는 새로운 입법이라는 과제를 부담한다. 즉 국회는 적어도 2020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을 이행하여야 하고, 그때까지 개선입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낙태죄조항들(「형법」 제269조제1항, 제270조제1항)은 2021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따라서 아래에서 우선 형법상 낙태죄 규정에 대한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결정의 논거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II), 과거의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논증구조와 어떠한 점에서 차이를 가지는지, 그리고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결정에서 나타난 쟁점을 무엇인지를 검토한 후(III),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기준에 따른 입법재량의 범위 안에서 입법방향과 이미 제출된 「형법」과 「모자보건법」의 개정안에 대하여 검토(IV)하였다.
Even after the Constitutional Court decided on August 23, 2012 that the provisions of abortion were constitutional, discussions on the abolition of abortion continued. The controversy about abortion is not only happening recently, but it has already existed since the time when the Penal Code was ena...
Even after the Constitutional Court decided on August 23, 2012 that the provisions of abortion were constitutional, discussions on the abolition of abortion continued. The controversy about abortion is not only happening recently, but it has already existed since the time when the Penal Code was enacted, and it shares the history of modern legisl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Legislators whom submitted amendment while insisting upon the eradication of abortion in the process of enacting criminal law at that time, presented social and economic adaptation reasons as the core reason. From then on, the abolition of abortion has been discussed during the development dictatorship, but this was not intended to guarantee women's human rights, but it was closely connected to the national policy projects of "Contraception" and "Family Planning" of the Park's dictatorship. Since then, the enactment of the Mother and Child Health Law, which restrictively allow artificial abortion, was held on February 8, 1973, in an emergency cabinet meeting that replaced the legislative power after the National Assembly was disbanded. It became effected May 10th. The reason behind the Mother and Child Health Law that included legalization of abortion in part was that the Revitalizing Reform at that time did not allow any opinion, so it seem to be it was difficult for the religious to express opposition. The "Maternal and Child Health Law" enacted in this way has been maintained through several amendments. It can be seen that the question of maintenance of abortion has been running on parallel lines without any significant difference from the time when the Penal Code was enacted. On August 23, 2012, the Constitutional Court decided that the Constitutional Opinion and the unonstitutional Opinion were 4: 4. However, it was decided by the Constitution without satisfying the quorum for unconstitutional decision of the Constitutional Court. This argument about abolition of abortion is settled for the the time being with the decision of the constitutional inconsistency of the Constitutional Court, and now, the National Assembly bears the issue of new legislation. In other words, the improved legislation must be executed until December 31, 2020, and if the previous improved legislation is not implemented, the crime of abortion (Article 269, Paragraph 1, Article 270 of the Criminal Code) Article 1 (1) will cease to be effective from 1 January 2021. Therefore, in the following, we will look into the reason of the Constitutional Court's constitutional discordance adjudication on criminal abortion(II), and how it structurally differs from the previous Constitutional Court and the Supreme Court. After considering key issues arised from the constitutional discordance adjudication(III), the legislative direction and within the scope of legislative discretion in accordance with the criteria presented by the Constitutional Court We reviewed the proposed revisions to the Penal Code and the Mather and Child Health Act of Korea(IV).
Even after the Constitutional Court decided on August 23, 2012 that the provisions of abortion were constitutional, discussions on the abolition of abortion continued. The controversy about abortion is not only happening recently, but it has already existed since the time when the Penal Code was enacted, and it shares the history of modern legisl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Legislators whom submitted amendment while insisting upon the eradication of abortion in the process of enacting criminal law at that time, presented social and economic adaptation reasons as the core reason. From then on, the abolition of abortion has been discussed during the development dictatorship, but this was not intended to guarantee women's human rights, but it was closely connected to the national policy projects of "Contraception" and "Family Planning" of the Park's dictatorship. Since then, the enactment of the Mother and Child Health Law, which restrictively allow artificial abortion, was held on February 8, 1973, in an emergency cabinet meeting that replaced the legislative power after the National Assembly was disbanded. It became effected May 10th. The reason behind the Mother and Child Health Law that included legalization of abortion in part was that the Revitalizing Reform at that time did not allow any opinion, so it seem to be it was difficult for the religious to express opposition. The "Maternal and Child Health Law" enacted in this way has been maintained through several amendments. It can be seen that the question of maintenance of abortion has been running on parallel lines without any significant difference from the time when the Penal Code was enacted. On August 23, 2012, the Constitutional Court decided that the Constitutional Opinion and the unonstitutional Opinion were 4: 4. However, it was decided by the Constitution without satisfying the quorum for unconstitutional decision of the Constitutional Court. This argument about abolition of abortion is settled for the the time being with the decision of the constitutional inconsistency of the Constitutional Court, and now, the National Assembly bears the issue of new legislation. In other words, the improved legislation must be executed until December 31, 2020, and if the previous improved legislation is not implemented, the crime of abortion (Article 269, Paragraph 1, Article 270 of the Criminal Code) Article 1 (1) will cease to be effective from 1 January 2021. Therefore, in the following, we will look into the reason of the Constitutional Court's constitutional discordance adjudication on criminal abortion(II), and how it structurally differs from the previous Constitutional Court and the Supreme Court. After considering key issues arised from the constitutional discordance adjudication(III), the legislative direction and within the scope of legislative discretion in accordance with the criteria presented by the Constitutional Court We reviewed the proposed revisions to the Penal Code and the Mather and Child Health Act of Korea(IV).
헌법불합치 의견은 헌법 제10조 제1문이 규정한 인간의 존엄에서 개인의 일반적 인격권을 도출하고, 다시 일반적 인격권에서 다시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도출한다.10) 이 자기결정권은 자율적으로 자신의 생활영역을 자율적으로 형성해 나갈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며, 여기에 임부의 출산여부에 관한 자기결정이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11) 이 점에서 기존 헌법재판소 입장과 차이가 없다.
이정미의원 발의 모자보건법 일부개정안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이 개정안들은 헌법재판소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기간․ 사유와 관련되는 점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 규정을 위반한 의사 등에 대한 처벌규정은 두지 않고 이 규정을 위반하여 임산부에게 상해 또는 사망의 결과를 야기한 경우에만 처벌규정을 두고, 이 법률을 위반한 낙태의 경우에 과태료규정만을 두고 있다. 또한 아래 제27조의2, 제27조의3 규정의 범죄주체에 임산부가 포함되는지 여부에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개인적으로 포함된다고 해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모자보건법규정을 위반하여 이루어진 낙태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이 과태료 규정만 있다는 점에서 태아의 생명보호를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는 것은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에는 반한다고 볼수 있다.
2012년 한국의 헌번재판소에서 낙태죄 규정을 합헌으로 결정한 뒤 낙태죄 폐지를 옹호했던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
헌법재판소가 2012년 8월 23일 낙태죄 규정을 합헌으로 결정하고,1) 5년이 지난 2017년 9월 30일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 ‘낙태죄 폐지’ 청원이 등록되었으며, 뒤이어 2017년 12월에는 생명윤리학자 115명이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2) 반대로 2018년 5월 96명의 교수들은 낙태죄 폐지 반대 성명을 내고 헌법재판소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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