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노관산 한대 분묘 출토 의서 『육십병방(六十病方)』에 관한 고찰 - 기(氣), 혈(血), 본초 귀경(歸經)을 중심으로 -

정승한; 김기왕

doi:10.14369/jkmc.2020.33.1.103

[국내논문] 노관산 한대 분묘 출토 의서 『육십병방(六十病方)』에 관한 고찰 - 기(氣), 혈(血), 본초 귀경(歸經)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Excavated 『Liu Shi Bing Fang』 from the Lao Guan Shan Cemetery - focussed on Qi, Blood, and Attributive Channel Theory of Herbal Medicine - 원문보기

大韓韓醫學原典學會誌 = 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classics, v.33 no.1, 2020년, pp.103 - 133

정승한 (부산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 , 김기왕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Abstract ▼ AI-Helper

Objectives : To determine the level of medicine in the Earlier Han period through 『Liushi Bing Fang』. Methods : Original texts were collected from previously published studies on 『Liushi Bing Fang』 and books to reconstruct the text of 『Liushi Bing Fang』. Results & Conclusions : 151 tablets out of the entire 213, a total of 4,084 characters out of the entire 9,000 were collected. This amounts to about 45% of the entire 『Liushi Bing Fang』. Based on this finding, we could summarize the following. First, the concept of Qi is used in the context of illness, indicating the usage of Qi as a medical concept to be much earlier than previously known, as it appears in a herbal treatment text. Second, on Blood, similarly to 『Wushier Bing Fang』 and 『Wuwei Handai Yijian』, it refers to the physical blood as well as name of disease. Moreover, the concept of stagnated blood is mentioned as 'neiyu(內瘀)' in 『Liushi Bing Fang』, meaning that the doctors of the time held this concept and also had the medicinal knowledge to treat this condition. Third, within 『Liushi Bing Fang』, there are contents on the body parts each medicinal mainly treats. This indicates to the understanding that not only were they at the level to connect each medicinals to its mainly applicable disease, but they were able to connect the herbal medicinals to the inner constructions of the body. Based on these findings, the first text to provide the base to the attributive channel theory of herbal medicinals, where each medicinal's properties and effects are connected to the Zangfu and body parts, needs to be newly acknowledged as 『Liushi Bing Fang』 instead of 『Shennongbencaojing』 as previously known.

주제어

표/그림 (7)

그림 그림 1. 노관산 의서의 출토 지역. 노관산 의서와 관련 된 주요 문물의 출토 위치와 출토 시기를 함께 표시함.
그림 그림 2. 노관산 의서 출토 지점
그림 그림 3. 'M3 : 121' 죽간들의 발견 당시 모습
표 표 1. 'M3 : 121' 죽간들의 번호와 서적 명칭
표 표 2. 『육십병방』 제명간(題名簡)의 구성과 내용
표 표 3. 『육십병방』과 『육십병방』 전후로 저작된 의서에 기록된 기와 혈에 대한 병증명
표 표 4 . 『육십병방』, 『신농본초경』, 『명의별록』에 나타나는 약재의 치료 부위에 관한 기술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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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하지만 발굴된 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원문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본 연구는 그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하여 지금껏 공개된 논문들을 통하여 『육십병방』의 원문을 재구성해 보았고, 재구성한 원문을 통해 『육십병방』의 저자가 가지고 있었던 인체의 생리 및 병리에 대한 이해와 배경 이론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본 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노관산 의서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수집한 원문을 바탕으로 『육십병방』 을 살펴본 결과, 『육십병방』은 처방서이지만 한의학 기초이론에 관련된 내용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육십병방』에는 기(氣), 혈 (血), 본초 귀경(歸經)에 관한 내용이 확인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육십병방』의 저자가 가지고 있었던 인체의 생리 및 병리에 대한 지식과 당시 의학의 학술적 수준에 대하여 연구하여 약간의 지견을 얻었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제안 방법

1. 『육십병방』의 원문 전체는 현재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기에, 저자들은 현재까지 발표된 『육십병방』에 관한 논문들을 검색하고 논문 에서 원문을 인용한 부분들을 찾아서 자체적으로 원문을 수집하였다. 그 결과 전체 213간 중 151간에 대한 죽간 전체의 내용 또는 죽간 일부의 내용을 수집하였다.
2) … : 해독되지 않았거나, 해독되었을지라도 참고문헌에서 기재하지 않은 원문의 글자가 두글자 이상일 경우 세 개의 점으로 대체하였다.
하지만 『육십병방』의 저작 시기를 기원전 157년~기원전 87년으로 추정 한다면 약재의 주치 및 작용을 인체의 장부 및 신체 부위와 연관시켜 기술한 최초의 문헌은 『육십병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인용문에 언급된 약재에 대하여 『육십병방』,『신농본초경』¹⁰⁰⁾ , 『명의 별록』¹⁰¹⁾에 기술된 내용을 비교해 보았다(표 4).
. 이 중 『역순오색맥장험정신』을 제외하고는 책의 제목이 적혀있지 않았기 때문에 죽간의 내용을 바탕으로 임의로 책의 제목이 지어졌다.
이에 저자들은 『육십병방』의 원문을 수집하기 위하여 현재까지 발표된 『육십병방』에 관한 논문들을 검색 하고, 논문에서 원문을 인용한 부분들을 찾아서 자체 적으로 원문을 수집하였다. 『육십병방』의 원문이 실려 있는 논문을 검색하기 위하여 중국지망(中國知網, https://www.
제명간의 경우 기존에 발표된 논문 및 서적에서 이미 구성을 밝혀 놓았으나(표 2), 병방간은 아직 완전히 공개된 적이 없다. 이에 저자들은 수집한 원문들 중에서 병방간 번호가 알려진 원문들만이라도 그 원문을 재현하여 부록에 수록함으로써 불완전 하지만 『육십병방』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대상 데이터

2012년 7월 중국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시 금우구(金牛區) 천회진(天回鎭)에서 지하철 공사 도중 고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과 의서를 포함한 다양한 부장품이 발견되었다(그림 1, 그림 2 ).
『육십병방』의 원문이 실려 있는 논문을 검색하기 위하여 중국지망(中國知網, https://www.cnki.net), 구글(https://www.google.co.kr), 바이두(百度, http://www.baidu.com)에서 검색어 ‘六十病方’, ‘老官山’을 사용하여 검색하였다.
『육십병방』의 원문 전체는 현재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기에, 저자들은 현재까지 발표된 『육십병방』에 관한 논문들을 검색하고 논문 에서 원문을 인용한 부분들을 찾아서 자체적으로 원문을 수집하였다. 그 결과 전체 213간 중 151간에 대한 죽간 전체의 내용 또는 죽간 일부의 내용을 수집하였다. 수집한 원문의 글자 수는 총 4,084자이며, 이는 『육십병방』의 전체 분량 중에 약 45%에 해당한다.
죽간 서적들의 명명에 대해서는 연구기관들 간에 이견이 있다. 노관산 한대 분묘 죽간들에 대한 발굴및 해독은 성도중의약대학(成都中醫藥大學)과 성도문물고고연구소(成都文物考古硏究所)에서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발표된 논문 및 서적들을 보면두 기관은 서로 다르게 죽간의 이름을 부여하였다⁷⁾.
이 원문들은 그 이전까지 성도에서 발표한 논문들에 실린 원문들을 수집했던 것으로 보인 다. 본 연구에서 저자들은 그보다 많은 원문들을 수집하였는데, 2019년까지 발표된 논문들 ^{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을 통하여 전체 213간 중 151간에 대해 죽간 전체의 내용 또는 죽간 일부의 내용을 수집하였다. 수집한 원문의 글자 수는 총 4,084자이며, 이는『육십병방』의 전체 분량 중 약 45%에 해당한다.
그 결과 전체 213간 중 151간에 대한 죽간 전체의 내용 또는 죽간 일부의 내용을 수집하였다. 수집한 원문의 글자 수는 총 4,084자이며, 이는 『육십병방』의 전체 분량 중에 약 45%에 해당한다.
본 연구에서 저자들은 그보다 많은 원문들을 수집하였는데, 2019년까지 발표된 논문들 ^{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을 통하여 전체 213간 중 151간에 대해 죽간 전체의 내용 또는 죽간 일부의 내용을 수집하였다. 수집한 원문의 글자 수는 총 4,084자이며, 이는『육십병방』의 전체 분량 중 약 45%에 해당한다. 수집한 원문의 내용은 죽간 번호에 따라 정리하여 본 논문의 부록으로 첨부하였다.

이론/모형

수집한 원문의 글자 수는 총 4,084자이며, 이는『육십병방』의 전체 분량 중 약 45%에 해당한다. 수집한 원문의 내용은 죽간 번호에 따라 정리하여 본 논문의 부록으로 첨부하였다.

성능/효과

2. 『육십병방』에서는 단지 증상명으로서 기(氣)의 이상이 묘사되었을 뿐 아니라 인체의 병리 상황을 설명하는 데 기 개념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3. 현존하는 의서 중에 어혈의 진단명과 치료 방법이 수록된 최초의 문헌은 후한 초기의 『무위 한대의간』이라 볼 수 있었으나 『육십병방』에서도 ‘내어(內瘀)’라는 어혈의 병증명과 그에 대한 치료 약재 및 처방이 등장하여 전한 시기에도 어혈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이론이 성립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com)에서 검색어 ‘六十病方’, ‘老官山’을 사용하여 검색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수집한 원문을 바탕으로 『육십병방』 을 살펴본 결과, 『육십병방』은 처방서이지만 한의학 기초이론에 관련된 내용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육십병방』에는 기(氣), 혈 (血), 본초 귀경(歸經)에 관한 내용이 확인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육십병방』의 저자가 가지고 있었던 인체의 생리 및 병리에 대한 지식과 당시 의학의 학술적 수준에 대하여 연구하여 약간의 지견을 얻었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백렴(白蘞)은 『육십병방』에서 “뼈를 관장한다[主骨]”고 하였는데 『신농본초경』의 주치 설명과 비교하면 치료 부위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었고 『명의별록』에서는 백렴에 대한 기술이 없었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한약의 귀경학설(歸經學說)이 성립되기 전, 약 재의 주치 부위에 대한 기술은 비정형적인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다소의 공통점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른 시기의 문헌임에도 불구하고 『육십병방』은 약재의 주치 부위를 하나의 부위로 한정하여 제시함으로써 훗날 정립되는 귀경학설의 원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위에서 지적하였듯이 『무위한대의간』과 『거연 한간』보다 이른 시기의 서적인 『육십병방』에 기개념이 병증명으로 사용되고 있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빠르게 기 개념이 의학적 개념으로 약물 치료 서적에 등장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육십병방』에는 ‘기폭상(氣暴上)’ ^56)57)58)59) , ‘익기경경 (益氣輕勁)’⁶⁰⁾ , ‘역기(逆氣)’ ⁶¹⁾⁶²⁾ , ‘하기(下氣)’ ⁶³⁾ ,‘상기(上氣)’ ⁶⁴⁾와 같은 기에 관한 병증이 나타난다.

후속연구

본 연구는 그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하여 지금껏 공개된 논문들을 통하여 『육십병방』의 원문을 재구성해 보았고, 재구성한 원문을 통해 『육십병방』의 저자가 가지고 있었던 인체의 생리 및 병리에 대한 이해와 배경 이론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본 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노관산 의서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노관산 한대 분묘 죽간들에 대한 발굴및 해독은 어디서 이루어지는가?	죽간 서적들의 명명에 대해서는 연구기관들 간에 이견이 있다. 노관산 한대 분묘 죽간들에 대한 발굴및 해독은 성도중의약대학(成都中醫藥大學)과 성도 문물고고연구소(成都文物考古硏究所)에서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발표된 논문 및 서적들을 보면두 기관은 서로 다르게 죽간의 이름을 부여하였다7).
	노관산한묘의 유래를 설명하시오.	이 고분들은 출토된 문물 들로 유추해 보았을 때 매장시기가 전한(前漢) 경제 (景帝)(재위 기원전 157~141)에서 무제(武帝)(재위 기원전 141~87) 사이로 추정된다1). 고분들은 매장 되었던 지역의 이름을 따라서 사천성도천회한묘(四川成都天回漢墓)라고 불리기도 하고, 현지 이름이 속칭 노관산(老官山)이기에 흔히 노관산한묘(老官山漢墓)라고도 불린다.
	노관산 발굴 작업으로 발견된 고분들은 어느 시대의 고분인가?	그 후 2013년 8월까지 발굴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3개의 고분들이 더 발견되었으며 4 개의 고분들은 발견 순서에 따라 각각 M1, M2, M3, M4라고 지칭되었다. 이 고분들은 출토된 문물 들로 유추해 보았을 때 매장시기가 전한(前漢) 경제 (景帝)(재위 기원전 157~141)에서 무제(武帝)(재위 기원전 141~87) 사이로 추정된다1). 고분들은 매장 되었던 지역의 이름을 따라서 사천성도천회한묘(四川成都天回漢墓)라고 불리기도 하고, 현지 이름이 속칭 노관산(老官山)이기에 흔히 노관산한묘(老官山漢墓)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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