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근대 자수백수백복자도 병풍(百壽百福 字圖屛風)의 보존 - 미국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자수백수백복자》10폭 병풍을 중심으로 -

박미선; 천주현; 장연희; 박지원

doi:10.22790/conservation.2020.23.0017

근대 자수백수백복자도 병풍(百壽百福字圖屛風)의 보존 - 미국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자수백수백복자》10폭 병풍을 중심으로 -
Conservation Treatment of a Modern-period Folding Screen with Embroidered Character Design 원문보기

박물관보존과학 = Conservation science in museum, v.23, 2020년, pp.17 - 30

박미선 (국립전주박물관) , 천주현 (국립중앙박물관) , 장연희 (국립중앙박물관) , 박지원 (국립중앙박물관)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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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16년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미국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자수백수백복자도병풍의 보존과 조사 결과이다. 자수백수백복자도병풍은 10폭으로 이전에 표구되어 원래의 장황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보존처리 과정에서 이전 병풍 장황에 대해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면 상·하단에 청색으로 상·하 회장을 두르고 각 폭에 사용한 보라색 띠를 사용하는 등 조선시대 병풍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배색을 사용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원형의 장황이 많이 남지 않은 백수백복자도병풍의 장황에 대해 접근할 수 있었다. 다만 본 연구는 한 병풍에 관한 연구이므로 유사한 시기에 제작된 병풍의 장황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Abstract ▼ AI-Helper

This study presents the results of conservation treatment and research on a folding screen with embroidered classical Chinese characters "壽" (su) for longevity and "福" (bok) for good fortune in various scripts. The project was conducted as part of the program for supporting overseas Korean galleries in 2016. The present mounting of this ten-panel folding screen was difficult to identify as it had previously been remounted in a modern style. However, clues to the original mounting were discovered during the conservation process. It was revealed that the folding screen was decorated with colors frequently used in Joseon-period, such as teal silk at the top and bottom of each panel and a violet frame. These features provided clues to the original mounting of the folding screen, of which only a few elements have survived. Since this study analyzes only case of one folding screen, further research is required to reveal the method of mounting folding screens applied during this same period.

주제어

표/그림 (22)

표 표1. 19세기 말 20세기 초 왕실 기록에 나타난 백수백복병풍에 관한 기록
그림 도1. 병풍 도면(좌: 2~8폭, 우:1, 10 폭)
그림 도2. 보존처리 전 상태(앞면)
그림 도3. 보존처리 전 상태(뒷면)
그림 도4. 병풍 해체 과정
그림 도5. 현미경 조사 부분 (1폭, 2폭)
표 표2. 번짐 테스트 및 현미경 조사 결과
그림 도6. 병풍틀 해체 후(앞면)
그림 도7. 적색 염료가 이염된 부분 비교 (좌: 화면, 중: 화면 뒷면, 우: 병풍틀 해체 후 앞면)
그림 도8. 파란색 염료 이염 흔적
그림 도9. 보라색 염료가 이염된 흔적
그림 도10. 기축진찬도병, 1829년, 비단에 색, 각 폭 174x54.5cm, 국립중앙박물관 (덕수1665)
그림 도11. 작가미상 누각도 8폭병풍, 조선 후기, 비단에 색, 각 폭 154x37.6cm, 국립중앙박물관(덕수6032)
그림 도12. 자수화조도 12폭 병풍, 20세기 초, 비단에 수, 각 폭 43x220cm, 국립중앙박물관(증9332)
그림 도13. 자수실(녹색)
그림 도14. 바탕비단
그림 도15. 삼나무와 오동 나무를 사용하여 제작한 병풍틀
그림 도16. 병풍틀 제작
그림 도17. 병풍 장황
그림 도18. 보존처리 후 사진(앞면)
그림 도19. 백수백복도, 종이에 채색, 각 폭112x31cm, 국립민속박물관(민속24219)
그림 도20. 백수백복도 8폭 병풍, 비단에 채색, 153.3x380.8cm, 국립민속박물관(민속10973)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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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미국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자수백수백복자도병풍의 보존처리를 수행하였으며 이에 앞서 백수백복을 주제로 한 병풍의 장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병풍 중 백수백복을 주제로 한 자수병풍의 장황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참고하여 보존처리를 수행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안 방법

. 또한 보존처리에 앞서 자수의 제작에 사용된 실의 염료가 번지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번짐 테스트를 수행하였으며, 자수실의 세부적인 손상 상태와 번짐 정도를 관찰하기 위하며 현미경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도5,표2). 현미경 조사 결과 적색 계열의 염료를 기반으로 한 적색 실과 자색 실의 경우 바탕비단으로의 이염과 반대쪽 폭에도 이염이 발생한 것이 확인되었다.
자수백수백복자도병풍은 10폭 병풍으로 비단에 색실로 수를 놓았으며 기존에 현대식으로 표구를 하여 원 장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밝은 회색의 비단을 회장비단으로 사용하였으며 노란 비단으로 띠를 둘렀다. 전통 장황에서 나타나는 병풍 다리는 없으며, 병풍틀의 사방에는 긴 나무대가 대어져 있었다^(도1).
병풍틀의 테두리는 삼나무, 내부는 오동나무를 사용하였다^(도15). 병풍틀은 닥종이와 백토지를 사용하여 발라주었으며 10폭의 병풍틀을 종이 날개를 붙여 연결하였다^(도16).
보존처리는 병풍틀 해체와 해체 후 상태조사, 건식 클리닝, 구 배접지 제거, 배접, 병풍틀 제작, 병풍 장황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보존처리에 앞서 자수실의 염료를 확인하고자 비파괴 분석을 수행하였다. 엑스선 형광분석기(portable μ XRF spectrometer; μ XRF, ARTAX, Bruker Nano, GmbH, Germany)를 이용하여 염료의 번짐이 주로 발생한 적색 계열(적색실, 자색실)에 대한 분석 결과, 미량의 철 성분만이 검출되었다.
산화된 배접지를 교체하기 위하여 기존의 배접지를 제거하였다. 자수실의 염료가 번질 수 있는 상태이므로 건식으로 배접지를 제거하였으며, 1차 배접지는 제거하지 않았다.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하여 부드러운 붓을 사용하여 먼지를 제거한 후, 지우개 가루를 이용하여 바탕 비단과 자수실에 고착된 오염물질을 흡착시키고 이를 부드러운 붓으로 제거하였다^{(도13, 14)}.
화면의 지지를 위해 소맥전분풀을 사용하여 배접하였다. 배접지는 오리나무열매로 엷게 염색한 닥종이를 사용하였으며, 염료의 번짐을 최소화하고자 최소한의 소맥전분풀을 사용하여 배접을 수행하였다.

대상 데이터

미국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자수백수백복자도병풍은 이전에 한국에서 거주했던 로버트, 산드라 마티엘리(Robert, Sandra Mattielli) 부부가 구입하여 소장하였던 유물로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티엘리 부부는 1958년부터 30여 년간 한국에 거주하였으며 자수백수백복자도 병풍은 이 시기에 구입하였다. 한국에서 거주하는 동안 표구사에 병풍의 표구를 의뢰하여 표구가 이루어졌다.
기존 병풍틀은 충해에 의한 손상이 발생하여 내부 구조가 약화된 상태이므로 새로 제작하였다. 병풍틀의 테두리는 삼나무, 내부는 오동나무를 사용하였다^(도15). 병풍틀은 닥종이와 백토지를 사용하여 발라주었으며 10폭의 병풍틀을 종이 날개를 붙여 연결하였다^(도16).

성능/효과

병풍틀을 해체하여 조사한 결과 양지를 사용하여 병풍틀을 보수한 흔적과 파란색 염료가 이염된 부분, 적색 염료가 이염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도6). 1폭과 2폭에서 나타난 번짐의 모양과 화면에서 확인되는 번짐의 형태가 유사하며, 이는 현대식으로 표구를 하기 전에 적색 자수실의 염료가 수분에 노출되어 이미 번져서 병풍틀에 바른 종이에까지 스며들어있던 상태였음을 보여준다^(도7).
엑스선 형광분석기(portable μ XRF spectrometer; μ XRF, ARTAX, Bruker Nano, GmbH, Germany)를 이용하여 염료의 번짐이 주로 발생한 적색 계열(적색실, 자색실)에 대한 분석 결과, 미량의 철 성분만이 검출되었다.
위의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이전 병풍의 장황은 청색 비단을 병풍 상·하단의 회장으로 사용하고 보라색 띠를 둘러 장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화면 상·하단에 청색으로 상·하 회장을 두르고 각 폭에 사용한 보라색 띠를 사용하는 등 조선시대 병풍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배색을 사용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체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첫째는 병풍틀을 재사용하였다는 점이다. 재사용하기 전에 원 병풍틀에 발려있던 종이가 찢어진 부분을 보수한 부분은 확인되지만 병풍틀을 재가공한 흔적은 없으므로 기존의 병풍과 전체 크기는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둘째는 병풍틀에 남은 파란색 염료가 이염된 흔적을 통해 이전의 장황에 파란색 장황 비단을 사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도8).
번짐 테스트 결과에서도 동일한 양상이 확인되었다. 적색 실과 자색 실은 수분에 대한 반응성이 높았으며, 녹색 실과 황색 실 등 다른 색상은 번지지는 않지만 염료가 묻어나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또한 보존처리에 앞서 자수의 제작에 사용된 실의 염료가 번지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번짐 테스트를 수행하였으며, 자수실의 세부적인 손상 상태와 번짐 정도를 관찰하기 위하며 현미경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도5,표2). 현미경 조사 결과 적색 계열의 염료를 기반으로 한 적색 실과 자색 실의 경우 바탕비단으로의 이염과 반대쪽 폭에도 이염이 발생한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염 정도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황색 실과 녹색 실에서도 이염이 발생한 상태임이 확인되었다.

후속연구

추후 자수백수백복자도병풍의 제작 시기를 전후하여 도입된 염료와 자수병풍의 제작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본 연구는 한 병풍에 관한 연구이므로 유사한 시기에 제작된 병풍의 장황에 대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조사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를 통해 원형의 장황이 많이 남지 않은 백수백복자도병풍의 장황에 대해 접근할 수 있었으며 이는 향후 백수백복자도를 주제로 한 병풍의 보존과 조사연구에 유효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자수병풍의 제작에 사용된 자수실에 대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노지현 학예연구사가 X선 형광분석을 하였으나, 미량의 철 성분만이 검출되었다.
그러나 자수병풍의 제작에 사용된 자수실에 대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노지현 학예연구사가 X선 형광분석을 하였으나, 미량의 철 성분만이 검출되었다. 추후 자수백수백복자도병풍의 제작 시기를 전후하여 도입된 염료와 자수병풍의 제작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본 연구는 한 병풍에 관한 연구이므로 유사한 시기에 제작된 병풍의 장황에 대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조사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8)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http://folkency.nfm.go.kr/kr/topic/detail/146, (2020).
황정연, 19-20세기 초 조선 궁녀의 침선 활동과 궁중 자수서화병풍의 제작, 한국근현대미술사학 26, p8, (2013).
국립문화재연구소, 미국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p67, (2015).
김수진, 19세기 궁중 병풍의 제작과 진상, 장서각 40, p292-302, (2018).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디지털아카이브, http://yoksa.aks.ac.kr/jsp/aa/ImageView.jsp?aa10upkh2_je_a_vsu_81707_000&aa10nokh2_je_a_vsu_81707_001, (2020).
김수진, 조선 후기 병풍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박사학위논문, p171-176, (2017).
황정연, 19-20세기 초 조선 궁녀의 침선 활동과 궁중 자수서화병풍의 제작, 한국근현대미술사학 26, p27, (2013).
김수진, 조선 후기 병풍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박사학위논문, p211, (2017).

저자의 다른 논문 :

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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