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TV 드라마 <마인>을 대상으로 이 드라마가 최근의 여성주의적 요구를 수용하고 실현해 나가기 위해 어떤 서사 전략을 사용하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가부장제가 견고한 재벌가를 배경으로 부계 혈통인 아들이 아닌 두 며느리를 서사의 주체로 호명하고, 이들이 가부장제 질서에 도전, 사건 해결의 주체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며 기존 가부장제 드라마의 클리셰를 파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남성들의 권력이 거세되고 대리인 역할을 해왔던 여성들이 희화화됨으로써 젠더 권력이 전도되었다. 또한 기존의 친모-양모, 동서 간 등 여성 간 갈등 구조의 인물관계를 파기하고, 이들 간의 끈끈한 연대를 통해 부계 혈통주의를 상징하는 남성을 단죄하고 진정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결말을 통해 가부장제 질서를 전복하며 두 가지 성취를 일궈낸다. 하나는 가부장제의 원형인 부계 혈통의 아버지가 아닌 양모와 친모가 아이의 공동양육을 하게 됨으로써 비혈연 모계가족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다. 다른 하나는 부계 혈통으로 승계되던 재벌가의 후계 자리가 장자나 부도덕한 아들이 아닌 레즈비언 며느리에게 승계됨으로써 가부장제가 고수해온 이성애 중심의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전복했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TV 드라마 <마인>을 대상으로 이 드라마가 최근의 여성주의적 요구를 수용하고 실현해 나가기 위해 어떤 서사 전략을 사용하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가부장제가 견고한 재벌가를 배경으로 부계 혈통인 아들이 아닌 두 며느리를 서사의 주체로 호명하고, 이들이 가부장제 질서에 도전, 사건 해결의 주체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며 기존 가부장제 드라마의 클리셰를 파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남성들의 권력이 거세되고 대리인 역할을 해왔던 여성들이 희화화됨으로써 젠더 권력이 전도되었다. 또한 기존의 친모-양모, 동서 간 등 여성 간 갈등 구조의 인물관계를 파기하고, 이들 간의 끈끈한 연대를 통해 부계 혈통주의를 상징하는 남성을 단죄하고 진정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결말을 통해 가부장제 질서를 전복하며 두 가지 성취를 일궈낸다. 하나는 가부장제의 원형인 부계 혈통의 아버지가 아닌 양모와 친모가 아이의 공동양육을 하게 됨으로써 비혈연 모계가족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다. 다른 하나는 부계 혈통으로 승계되던 재벌가의 후계 자리가 장자나 부도덕한 아들이 아닌 레즈비언 며느리에게 승계됨으로써 가부장제가 고수해온 이성애 중심의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전복했다는 점이다.
This study analysed the narrative strategies in TV drama utilized in order to support the recent feminism movements. The analysis revealed that this TV drama breaks away from the clichéd patriarchal drama series. It portrays the main characters are not the sons but the two daughters-in-law, ...
This study analysed the narrative strategies in TV drama utilized in order to support the recent feminism movements. The analysis revealed that this TV drama breaks away from the clichéd patriarchal drama series. It portrays the main characters are not the sons but the two daughters-in-law, and represents the women challenging the order of the patriarchy, and resolving the issues. In this drama, men's power was removed and female agents were held up to ridicule. In addition, it eradicates the traditional female conflict structures and creates a strong bond between the females. With this storyline, TV series concludes with two achievements. One, the stepmother and the mother co-parent the child instead of the father, suggests that a non-blood related matriarchal family is possible. Two, the heir to the chaebol family, which is traditionally a patrilineal structure, is not the oldest son or the immoral son, but the lesbian daughter-in-law, overturning the idea of heteronormativity that is dominant in the patriarchal system.
This study analysed the narrative strategies in TV drama utilized in order to support the recent feminism movements. The analysis revealed that this TV drama breaks away from the clichéd patriarchal drama series. It portrays the main characters are not the sons but the two daughters-in-law, and represents the women challenging the order of the patriarchy, and resolving the issues. In this drama, men's power was removed and female agents were held up to ridicule. In addition, it eradicates the traditional female conflict structures and creates a strong bond between the females. With this storyline, TV series concludes with two achievements. One, the stepmother and the mother co-parent the child instead of the father, suggests that a non-blood related matriarchal family is possible. Two, the heir to the chaebol family, which is traditionally a patrilineal structure, is not the oldest son or the immoral son, but the lesbian daughter-in-law, overturning the idea of heteronormativity that is dominant in the patriarchal system.
본 연구는 제작진들 스스로 ‘여성주의 서사’로 명명한 드라마 <마인>의 서사 분석을 통해 기존 가부장제 드라마의 인물, 인물 구도 등 전형적인 클리셰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여성주체와 여성 인물 간의 관계를 재현하는지, 그리고 그를 통해 이 드라마가 견고한 가부장제 질서와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전복하고 혹은 타협해 나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데이터처리
드라마의 서사를 이끄는 주요 인물의 캐릭터와 인물관계에 대한 계열체 분석과 함께 본 연구에서는 토도 로프의 시퀀스 분석틀을 원용하여 플롯의 전개와 인과성을 파악하는 통합체 분석을 하였다. 서사가 불균형상태에서 균형상태로 복원하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힘을 파악하는 것은 드라마가 내포하고 있는 핵심 가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능/효과
그런 가운데 올해 5월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마인>은 하나의 기표로 작용하는 제목처럼 가부장제 질서에 저항하며 ‘나의 것’을 찾아가는 여성 주체들의 호명과 페미니스트들이 주창해온 ‘자매애(sisterhood)’ 적 여성연대라는 한 발 더 진전된 서사를 보여주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문화적 공론장인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가부장제를 강화하는 전형적인 클리셰와 견고한 질서는 우리 사회의 젠더 담론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합 중이며, 이를 분석하는 작업은 대중이 합의한 ‘여성 서사’의 한계와 진전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고 흥미롭다.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된 효원가의 가족 구성은 원천적으로 정상 가족에서 벗어나 있다. 장자인 한진호의 알코올중독과 폭력으로 한수혁의 친모인 맏며느리는 스스로 집을 나갔고, 둘째 아들 한지용은 한회장이 사랑했던 내연녀와 다른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전혀 혈연관계가 없는 서자이며, 그 역시 혼외자를 두고 재혼을 한 인물이다. 드라마 <마인>은 이러한 인물 구도와 그 인물을 둘러싼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씩 들춰내면서 부계 혈통 중심의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꼬집는다.
참고문헌 (23)
M. White, 이데올로기 분석과 텔레비전, In R. Allen(Ed), Channels of Discourse: Television and Contemporary Criticism, 김훈순 역, 나남, pp.185-230, 1987.
김미라, "포스트페미니즘 드라마의 서사와 정치적 함의: TV드라마 를 중심으로," 한국극예술연구, 제65집, p.3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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