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re{mediawiki-texvc}$

연합인증

연합인증 가입 기관의 연구자들은 소속기관의 인증정보(ID와 암호)를 이용해 다른 대학, 연구기관, 서비스 공급자의 다양한 온라인 자원과 연구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행자가 자국에서 발행 받은 여권으로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연합인증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는 NTIS, DataON, Edison, Kafe, Webinar 등이 있습니다.

한번의 인증절차만으로 연합인증 가입 서비스에 추가 로그인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합인증을 위해서는 최초 1회만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회원이 아닐 경우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연합인증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이용시에는
ScienceON에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로그인 (본인 확인 또는 회원가입) → 서비스 이용

그 이후에는
ScienceON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서비스 이용

연합인증을 활용하시면 KISTI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허생전〉의 시대정신과 현대적 적용의 문제
A Study on Subject of the Contemporary Application and Spirit of the times in 〈Heosaengjeon〉

韓民族語文學 = Hanminjok Emunhak, v.56, 2010년, pp.209 - 236  

김수중

초록
AI-Helper 아이콘AI-Helper

〈허생전〉은 조선 사회가 근대적 전환을 모색하던 시기에 그 시대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밝혀놓은 희세의 걸작이다. 작자인 연암 박지원은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을 한 세기 이상 앞당겨 사회 변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공간적으로는 동아시아 삼국과 가상의 세계까지를 포괄하여 미래적 전망의 폭을 확대시켜 놓았다. 그 드넓은 시공간을 채우고 있는 요소의 핵심이 조선후기시대를 살아간 진보적 지식인들의 고뇌와 갈망이 담긴 시대정신이라는 점에서 〈허생전〉의 가치는 더욱 고양된다 할 수 있다.

연암은 청나라 황제가 머물던 열하의 피서산장을 다녀오던 길에 〈허생전〉을 처음으로 구연하였다. 청나라의 실체가 이토록 확연한데, 우리는 형식적인 북벌론을 입에 올리며 공리공론만 일삼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동기로 작용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인재를 기르고 실용주의를 앞세워 중국은 물론 일본과도 활발한 교역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을 이야기 속에 담았다. 이는 연암을 포함한 실학자들이 추구하던 공통된 시대정신이었다. 연암은 이것을 소설 형식으로 완성하여 자신의 기행문집인 『열하일기』에 수록했던 것이다.

이 〈허생전〉의 진보적 시대정신은 당대의 현실을 뛰어넘어 이백여 년이 지난 현대에도 적용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첫째로, 인재의 육성과 등용이다. 중국이 우리를 두려워했던 까닭은 인적자원의 풍성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에 붕당정치와 인재 등용제도의 폐해로 인해 조성기, 유형원 같은 인물들이 초야에 묻히고 말았던 것처럼, 현대에도 학연이나 지연에 얽힌 부작용으로 말미암아 유능한 인재의 발탁이 가로막히는 경우가 많다. 권력에 맹종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대의 사조를 수용할 능력을 갖춘 인재의 등용여부가 올바른 미래사회 구현의 관건이 될 것이다.

둘째로, 문명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이다. 〈허생전〉은 문명과 행복이 배치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사회적 제도의 모순이나 사회 구성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가져올 문제점을 걱정하면서,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 나가기 위한 지식인의 책임의식을 강조한다. 특히 이상향 건설의 시도를 보여준 것은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 강조를 염두에 둔 작가의 의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문명사회를 이루기 위하여 지도층의 역할을 일깨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실현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셋째로, 동아시아 공동체의 형성과 발전이다. 〈허생전〉은 조선을 침략한 세력인 일본과 아무런 제약 없이 무역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역시 우리에게 치욕을 안겨주었던 청나라에도 유학을 시키고 상업적 교류를 넓히도록 권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한ㆍ중ㆍ일 삼국은 일종의 공동체로 결속되어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는 예언적 발상이라 할 것이다. 현대에 들어 삼국은 각각 다른 정치 체제를 구축하면서도 동아시아 공동체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여 지속적인 정상회담을 비롯,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도 〈허생전〉의 가치와 미래적 성격은 더욱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Yeonam Park Ji-won narrated 〈Heosaengjeon〉 for the first time in 1780, going to Yeolha and back where the Emperor of Qing Dynasty stayed, and included it in 『Yeolhailgi』, his travel essay after he made it a novel. The motivation was the thought that we should train talent and engage active trade bas...

주제어

섹션별 컨텐츠 바로가기

AI-Helper ※ AI-Helper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합니다.

AI-Helper 아이콘
AI-Helper
안녕하세요, AI-Helper입니다. 좌측 "선택된 텍스트"에서 텍스트를 선택하여 요약, 번역, 용어설명을 실행하세요.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된 텍스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