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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새한영어영문학 = The New Korean Journal of English Language & Literature, v.42 no.2, 2000년, pp.429 - 453
배만호
본 논문에서는 존 파울즈의 작품을 최근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지칭되는 광범위한 문화 운동 내의 글쓰기의 한 양식인 메타픽션 이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영미 비평가들이 지적하듯이 파울즈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학에 독창적인 기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소설에 나타난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성을 통해 새로운 소설 창작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파울즈의 소설에 나타난 자의식적, 자아반영적, 우화적 양상들을 살펴봄으로써 파울즈를 동시대에 빼어 놓을 수 없는 탁월한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메타픽션 작가임을 입증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파울즈의 소설을 간략하게 연대기적으로 추적해서 그의 소설에 점증하고 있는 텍스트에 대한 자의식(self-consciousness)과 허구성에 대해 논의하고, 그의 작품 분석을 통해 작가의 주된 관심의 초점이 내러티브 조종, 저자-텍스트, 그리고 독자-텍스트의 관계에 있음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파울즈의 텍스트는 그 자체가 린다 허친이 말하는 “과정의 모방"(mimesis of process)으로서 작가의 서술기법의 전개와 소설창작의 과정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실험적 글쓰기를 통해 작가가 어떻게 기존의 문학적 관습을 해체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파울즈의 소설에 나타나는 내러티브의 다양성과 더불어, 저자 게임(authorial game)과 패러디, 문학적 도치, 또는 자아 패러디(self-parody)의 기법을 통해서 작가가 이전에 설정한 관점에 대한 숨김없는 의문제기와 문제 노출, 소설의 결말 부분을 독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남겨두는 개방 기법 등을 통한 작가의 의도와 소설 창작에 관한 작가의 견해를 규명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존 파울즈는 미국의 메타픽션 작가들과는 달리 영국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는 뛰어난 작가일 뿐만 아니라 고도의 언어 실험을 통해 새로운 소설 창작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전통적인 문학 관습을 해체하는 포스트모더니스트이자 메타픽션 작가라는 사실이 입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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