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의 품질은 계획, 설계, 시공의 전 과정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설계단 계의 품질은 시공의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시공자체의 품질 못지 않게 철저히 관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설계단계와 그 결과물에 대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 재 국내 건설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품질관리는 주로 시공단계를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설계의 품질과 품질향상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설계품질 향상을 위한 기초연구로서 건설관련 품질관리 이론에 근거해 설계품질에 대한 정의와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현재 우리나라 건설공사의 설계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이때 설계품질의 평가는 설계도면과 시방서 등의 사용자인 시공자 입장에서 수행하였다. 조사 결과 설계단계의 결과물인 설계도면과 시방서에 대한 전반적인 품질은 비교적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었고 정보유형별로 보면, 설계도면의 도형정보에 있어서는 일반정 보의 일관성, 자재정보의 정확성, 시공정보의 시공성이, 그리고 비도형정보에서는 일반정보 와 자재정보의 일관성, 시공정보의 시공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방서에서는 일반 정보의 편이성과 자재정보의 정확성, 시공정보의 시공성이 낮게 평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설계자가 설계업무시 반드시 반영하여야 할 문제점들로서 설계도면과 시방서 작성시 설계부서간의 상호협조 및 정보교환, 관련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철저한 설계검토 그리고 전반적인 설계업무의 체계화 등에 의해 개선될 수 있으며 이러한 설계품질의 개선은 효율적인 시공활동과 시공품질 향상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