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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라깡과 현대정신분석= The Journal of Lacan & contemporary psychoanalysis, v.8 no.2, 2006년, pp.37 - 66
김상환
라깡의 1964년 강의를 담은 『세미나 제11권』(1973)에 기대어 우리는 데카르트, 프로이트, 라깡 사이의 평행 관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무의식은 데카르트가 발견한 의식적 주체와 동시에 태어났다. 데카르트의 코기토는 무의식적 코기토의 조건이자 모태이다. 둘째, 데카르트가 코기토를 발견하는 과정은 프로이트가 무의식의 본성을 발견하는 과정과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특히 데카르트의 회의가 꿈의 가설을 지나 코기토에 이르는 과정은 프로이트가 꿈을 해석하면서 무의식적 코기토의 비밀에 도달하는 과정과 일치한다. 셋째, 꿈에서 기표(이미지)와 기의(외적 대상)의 지시 관계는 사라진다. 이것은 무의식이 기의에서 해방된 기표의 자율적 자기 연쇄 속에서 구성된다는 라깡의 이론에서 볼 때 특기할 사항이다. 넷째, 데카르트가 회의에서 코기토의 발견으로, 그리고 다시 신 존재 증명으로 이행하는 과정은 라깡이 말하는 무의식적 주체의 탄생 과정(소외, 분리, 환상의 3단계 과정)이다. 다섯째, 데카르트의 신은 라깡의 “전이의 현상학”의 기초 개념인 “모든 것을 안다고 가정된 주체”로서의 대타자에 해당하고, 데카르트의 회의에 등장하는 “속이는 신”은 전이의 현상학이 “속는 대타자”를 설명하는 출발점이다. 여섯째, 어떤 철학적 근본주의에서 탄생한 데카르트적 주체는 “거짓말하는 주체”로서 아직 환상을 통과하지 못하는 주체이고, 이는 종교적 근본주의나 정치적 근본주의를 라깡적 시각에서 비판할 수 있는 길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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