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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한국사회학 = Korean journal of sociology, v.43 no.2, 2009년, pp.85 - 129, 216
김은정
이 논문은 청소년들이 학생으로서의 자아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데, 또래관계를 비롯한 의미 있는 타자들, 즉 부모 및 교사 그리고 우리 사회의 가치체계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연구를 위해 남녀 중고등학생 20명을 심층 인터뷰했으며, 전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근거이론을 중심으로 자료를 해석했다. 자료 분석 결과, 청소년기가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또래관계의 중요성을 증대시키는 시기로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 청소년들의 사회화 과정에는 부모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강하게 존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한국사회에서 청소년기의 중요과업으로 여겨지는 대학입시와 그 결과가 개인의 인생경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한국 청소년들의 사회화 과정이 서구의 독립적 자아형성과 달리 부모에 대한 의존성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구의 또래관계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또래들의 무리짓기(grouping)나 도당(clique)이 청소년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이며, 따라서 또래관계 및 또래가 소속한 하위문화가 개인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서구의 연구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청소년 사회화 과정에서는 또래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가 청소년들의 자생적인 문화의 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그 결과 부모와 교사, 그리고 사회의 중심적 가치관이 큰 저항이나 거부감 없이 청소년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학력 경쟁 하에서 주입되는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으로서의 자아정체성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what peers and other ‘significant others’ such as parents, teachers and social values do when adolescents formulate their identity. 20 subjects(11 middle school and 9 high school students) were interviewed. Transcripts were analyzed based on the ground theory. The fin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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