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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간다는 것은 인간의 신체를 지닌 취약한 존재로서 자기 돌봄을 위해 다른 사람의 돌봄을 받으며 살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자기 돌봄이란 삶의 기술로서 생활세계에 잘 ‘거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존재방식으로서 ‘거주’의 의미는 하이데거철학에서 자기 존재의 근원적인 진실성이 발생하는 ‘터’에서 자기를 돌보는 방식이다. 따라서 자신의 삶의 친숙함이 배여 있는 ‘터’에서 주위세계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자신 속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노인돌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한국사회의 노인 돌봄의 문화에서 ‘거주’의 의미는 자신이 몸담고 살아온 친숙한 ‘터’인 가족과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할과 가치를 상호의존적 관계 속에서 인정받고 존중받는 삶의 방식에 있다. 그러나 오늘날 노인 돌봄의 체계가 가족 중심에서 사회적 돌봄의 체계로 전환되면서 노인 돌봄은 주로 제도화 된 시설이나 병원에서 고용된 여성 돌봄 종사자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노인 돌봄에 대한 여성주의 시각은 가정에서 여성이 전담하던 노인 돌봄이 사회적 차원으로 이행해 감에 따라 제도적 차원에서의 진정한 거주로서의 돌봄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실천적 모색에 있다. 이러한 여성주의적 시각은 특히 노인 돌봄을 실천하는 여성 돌봄 종사자들에 대한 관심과 정책 마련을 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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