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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논문] 유교사상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이해
Reinterpretation of Women in Confucian Thought

동양정치사상사, v.3 no.2, 2004년, pp.7 - 48  

강숙자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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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이 초창기 출발할 즈음에 유교의 여성 차별이 연구 주제의 핵심을 이루었다. 즉 남존여비, 삼종지의, 칠거지악이 유교여성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여성학 이론에서 근대를 극복하려는 탈 근대 여성 주의가 새로운 지평을 열면서 유학이 재조명되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급진주의자들이 제기하는 사적 영역에서의 여성의 문제들 - 아내구타ㆍ여성의 성적대상화ㆍ성폭력ㆍ가사결정권-은 오히려 유교사상이 여성을 보호한 측면이 높다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게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무엇이 여성주의에 걸림돌이며, 무엇이 여성주의에 부합하는가를 통합적으로 구명하려 하였다. 부부유별은 여성의 일은 방적ㆍ길쌈ㆍ가사에 국한하고 남성의 일은 학문과 정치참여를 구분한 것이기에 조선조 여성들은 공적영역에서 배제되었다는 점에서 차별을 받았으며(이것은 세계사적 보편의 여성문제였다.) 그러나 내외법에 따라 여성도 내업 분야에서는 독자적인 결정권을 행사하였다. 후사를 잇기 위한 첩제는 신분의 차별에서 연유한 것이며, 과부재가 금지는 열녀라는 유교의 명분아래 많은 청상과부들의 애환을 외면하였다. 조선조 사회 며느리의 설움은 연령의 차별에서 비롯되며, 그러나 조선 중기까지 친영의 예가 제대로 실천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매서운 시집살이의 기간이 그만큼 짧았음을 말해 준다. 반면 아내구타는 조선조 양반문화가 지향한 바가 아니었으며, 수절을 장려하였기에 성폭력은 국가가 엄중한 처벌을 하였다. 아내의 외모보다는 내면의 어진 마음을 유교사상은 고취하였고, 아내를 성적 상대로 여기는 대신 상호 공경하는 인격체로 예우하였다. 유교사상은 여성을 내업에 한정하여 학문과 정치참여의 공적 영역에서 배제하여 차별하였으나 사적 영역에서 제기되는 여성의 문제들은 오히려 유교사상이 여성을 보호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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