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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의 사회 이론적 생활세계 개념

哲學, v.69, 2001년, pp.203 - 230  

서도식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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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의 사회 이론에서 생활세계 개념은 사회학적 행위 이론의 차원에서는 의사소통 행위의 “보충”개념으로, 질서 이론의 차원에서는 “사회 질서”개념으로 사용된다. 전자는 의사소통 행위의 “지평” 혹은 상호 이해의 “배경 지식”으로 전체적으로는 이론적 주제화가 불가능한 영역인 반면, 후자는 “객관화된” 사회적 행위의 네트워크, 곧 사회적으로 구조화된 “제도 복합체”로 사회 이론적 주제화가 가능한 영역이다.

현상학의 관점에서 보면 하버마스의 생활세계 개념은 이중적 지위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후설조차도 고민한 흔적이 있는, 초월적 현상학과 생활세계 존재론 사이의 긴장 관계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생활세계 개념을 사회과학에 수용하고자 한 슈츠는 이러한 긴장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생활세계에 대한 초월철학적 정당화를 포기하고 존재론적 가정을 선택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초월적 인식론이나 생활세계의 존재론과 같은, “근원” 내지 “궁극적 기초”를 추구하는 ‘철학적 태도’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생활세계의 패러독스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러나 비판의 규범적 기초에 대한 ‘철학적’ 정당화를 피하려는 하버마스의 관점에서 보면 상호주관적 생활세계는 초월적 주관으로부터 연역되는 것도 아니요, 형이상학적 실체로서 객관적으로 가정되는 것도 아니다. 하버마스에게서 상호이 해의 배경 지식이 되는 생활세계는 이미 그 자체로 사회성을 갖는 사실적 언어 행위의 구성물이다. 즉 하버마스가 언어 패러다임을 수용한 것은 의식철학에 기반한 인식론적 구성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고, 구성물로서의 생활세계를 강조한 것은 존재론적 가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일차적인 시도이다.

물론 생활세계를 “언어에 의해 조직”되는 배경 지식으로 규정하는 것만으로는 존재론적 그림자를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다. 하버마스의 이차직인 시도는 언어 작 구성물로서의 배경 지식을 “구조화”시킨 다음, 이로부터 “사회”라는 구조적 성분을 추출하여 이것을 “분석적” 질서 개념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생활 세계 개념에 따라붙기 쉬운 “총체성”이라는 그림자를 제거하는데 의의가 있다. 우선 하버마스는 이해사회학의 “문화주의적 축소”에 대한 비판을 통해 ‘생활세계=문화적 총체성’이라는 등식을 파괴한다. 생활세계는 문화적 통언체가 아니라 문화, 사회, 인성 등의 3가지 성분들이 기능적으로 상호 연관된 구조적 복합체라는 주장이 그의 논거이다. 물론 중요한 문제는 이들 3가지 성분들 가운데 사회 이론의 직접적인 주제가 되는 “사회"(혹은 사회 질서) 개념으로부터 어떻게 존재론적 흔적을 제거하는가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그의 “2단계 사회 이론”의 핵심적인 내용 가운데 하나에서 주어진다. 즉 하나의 실재하는 사회는 생활세계의 사회 통합작 질서와 그것의 대항 질서인 체계 통합적 질서가 각각 분석적 요소의 자격으로 경험적으로는 서로 결합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생활세계와 체계, 그 어느 것도 한 사회의 총체적 질서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하버마스의 사회 이론적 생활세계 개념으로부터 패러독스의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면, 그 까닭은 의사소통 이론적으로 가공된 생활세계가 탈초월철학적 혹은 형이상학적 정당화를 요구하지 않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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