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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정치·정보 연구, v.5 no.1, 2002년, pp.209 - 248
박선희
정치적 현실은 미디어의 매개 또는 구성을 통해서, 사람들의 상호작용과 담론 형성 과정 속에서 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의 정치적 현실구성은 바로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며, 따라서 미디어는 언어를 통해서 정치현실을 해석ㆍ평가ㆍ형성한다. 특히 정치언어의 경우 사람들의 정치의식과 태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므로 정치집단과 미디어가 어떠한 언어를 사용하여 정치적 현실을 구성하는가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미디어의 정치적 현실구성은 현실에 대한 총체적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기초하여 중개자로서의 미디어의 기능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미디어의 정치적 현실구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메시지 내용에 대한 양적 분석 및 기호학적 분석과 미디어의 효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양적 내용분석은 메시지의 내적구조나 언어의 함축적ㆍ복합적 의미 분석에, 기호학적 분석방법은 지나친 텍스트 중심으로 인해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언어의 형성ㆍ해석 과정을 분석하는데, 그리고 의제설정이론이나 문화계발이론과 같은 미디어효과에 관한 연구들 또한 미디어의 현실구성 과정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사회문화적 맥락과 행위주체들간의 상호작용, 메시지 언어의 복합적ㆍ중충적 의미를 포괄할 수 있는 분석방법이 담론분석(discourse analysis)이다.
본 연구는 이런 이론적 배경 아래, 5.18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사설을 대상으로 그 보도방식과 5.18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현실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지를 규명하보고자 한다. 분석 결과는 신문의 비표출행위 및 발화태도와 정치적 현실구성과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전자의 경우, 두 신문은 5.18특별법 제정에 대해 정치집단이나 사법기관에게 경고 또는 질책을 하는 등 신문의 비판기능을 일정 정도 수행하였으나, 언급대상이 불분명하고 모호한 태도를 통해 책임소재를 흐리고 문제해결을 유보하는 결과를 야기하였다. 후자의 경우, 두 신문은 5.18의 성격규정, 5.18특별법 제정에 대한 대상 범주화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나, 정치에 대한 기본인식에서는 동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두 신문은 정치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문화를 형성하게 하는 미디어의 현실구성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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