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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젠더와 문화 = Gender and Culture, v.4 no.1, 2011년, pp.131 - 165
이해진
전통적인 생물학적 결정론에 따르면 주체는 고정된 것으로, 여기에 근거하여 성별 분업이 정당화된다. 프로이트는 성별 정체성은 태생적인 것이 아니라 발달과정에서 획득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여 페미니즘과 친화성을 갖는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주체 형성과정에 어머니를 삭제하고 아버지 혹은 남근을 유일한 원리로 동원하여 페미니스트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는다. 이러한 점을 주목하여 이 글에서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멜라니 클라인의 주체 구성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클라인은 성정체성 형성의 토대를 아버지에서 어머니로 이동시킴으로써 삭제된 어머니를 복원시키고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이 주목할 부분이 있다. 프로이트에게서 어머니는 주 양육자로서 아이의 단순한 애착대상에 불과하지만, 클라인에 오면 어머니는 아이의 정체성을 주조하는 의미 있는 대상으로 변경된다. 이런 점에서 클라인은 프로이트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며 페미니즘에 주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Gender identity, one of the important issues of feminism, has been often discussed in literature. Biological determinism insists that gender stereotypes as male and female are determined at birth. Feminists oppose biological determinism because biological determinism is used as an ideology to jus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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