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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노어노문학 = Korean journal of Russian language and literature, v.24 no.4, 2012년, pp.231 - 259
장혜진
1920년대 아방가르드 예술은 새로운 혁명사회가 요구하는 생산과 실용의 문제에 직면한다. 예술가들은 예술과 기술사이의 미학적, 이데올로기적 논쟁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두되는 대표적인 이론이 구축주의와 생산주의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초기 아방가르드 예술이 추구하는 정신의 추상성에서 구축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물질의 추상성에 이르는 흐름을 고찰한다. 또한 구축주의의 이론적 토대를 발전시킨 생산주의에 나타나는 예술 형식과 내용의 이데올로기적 상관성을 고찰한다.
우선 구축주의의가 등장하기까지 인후크에서 진행된 ‘구성’과 ‘구축’의 아홉 차례 논쟁 과정을 살펴보고, 오브제로서 사물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에 따라 1922년 알렉세이 간의 <구축주의> 강령서를 중심으로 유물론에 입각한 미학적 특징을 고찰하고, ‘합목적성’의 의미를 살펴본다. 또한 강령서의 뒷부분에 나오는 세 가지 개념인 ‘텍토닉’, ‘팍투라’, ‘구축’의 의미를 분석하여 ‘동지적 사물’로 이해되는 사물의 개념을 설명한다. 이처럼 구축주의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미학적, 이데올로기적 방법을 동시에 제시하면서 기술과 생산으로 운용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토대로 작용한다.
보리스 아르바또프는 구축주의의 개념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생산에서 예술의 임무를 선언한다. 이것은 예술에서 프롤레타리아의 목표를 실천적으로 전이 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이에 따라 예술은 개인이 만든 수공예로 한정되며, 예술가-기술자의 관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며, 예술은 숙련된 기능성과 장인성의 실용적 관점이 강조된다. 또한 대량 생산에서 예술은 장식적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생산주의의 방법론으로 제시되는 것이 ‘선동미술’과 프로파간다이며, 이 같은 사실은 예술이 생산의 현장으로 귀속되는 결과를 증명 해준다.
이와 같이 구축주의와 생산주의 예술은 예술 프로젝트에서 정치 프로젝트로 이행되는 과정의 변화 양상이라 할 수 있으며, 예술의 정치화를 나타내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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